〈 222화 〉 다시 일상으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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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러 가는 길, 택시에 타서 오랜만에 켜보는 ‘맘마통’ 어플에서 요즘 뭐라도 있는지 확인해봤다.
뭐, 딱히 내가 여기서 무슨 활동을 한 거라곤 예전에 키배를 한 번 떴던 거 외엔 없고, 대충 게시글이나 훑어 보다가 내 리뷰창이나 보는 거였지만.
오랜만에 온 건데, 전이랑 별 다를 바 없이 맛있는 자지 특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라든지, 개꼴리는 자지 모양 추천이라는 게시글이라든지, 오늘도 평화롭게 음담패설이나 하면서 노닥거리는 '맘마통'의 게시글이나 대충 훑어 보다가, 이내 내 리뷰란으로 향했다.
근데... 뭔가 많았다
『사라진 30cm 대물 쥬지를 찾습니다. 얼마 전까지 제 뷰지에 푹푹 박아줬던 쥬지가 실종됐어요. 오늘로 일주일째예요 제발 돌아와 딴 쥬지로는 이제 못 간단 말이야대물자지조아』
ㄴ『이 주째... 언제 올 거야... 누나 이러다가 죽어... 내일은 돌아올 거지...? 그치...?대물자지조아』
ㄴ『왜 안 와? 왜 안 와? 왜 안 와? 왜 안 와? 왜 안 와...???대물자지조아』
제일 위에 보이는 게시글은, 알고 있는 닉네임의 작성자가 남긴 글이었다.
애당초 리뷰란은 한 번이라도 날 샀던 적이 있는 사람만 달 수 있는 만큼, 모를 수가 없었다.
매번 오늘 받은 고객님이 리뷰를 달아줬는지 안 달아줬는지 확인하다 보니까, 대충 누가 누구인지 다 알게 됐으니까.
대물자지조아는 특히 단골손님 중 하나였던 사람이라 기억에도 남아 있었다.
이 동네 사람이라서, 가끔 마트에서 마주치기도 했고.
요새는 내가 장을 보거나 하지 않고 대부분이 주술을 써서 변신한 호아란이나 카루라가 장을 봐서 그럴 일도 없었지만.
양의 특성을 가진 수인.
쫄깃쫄깃한 양 보지를 가진 웨어시프, 메리 누님이었다.
정말로 양 보지도 그런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양의 특성을 가진 웨어비스트인 메리 누님의 보지는 안쪽이 이리저리 굽이치는 듯한 보지여서, 자지를 보지에 찌를 때마다 그런 보지 안에 잔뜩 있는 오돌토돌한 돌기에 마구 훑어지는 게 엄청 기분 좋았었다.
거기에 이 누님, 닉값하는 누나였다.
내 첫 딥 쓰롯 펠라치오 아다는 이 누님이 떼갔었으니까.
목구멍 깊숙이, 내 자지를 삼키고서 맛있다는 듯이 쯉, 쯉 빨아주던 메리 누님은 대물 자지가 좋다는 닉네임대로 존나 잘 빨았다.
특히 그렇게 내 자지를 빨아 올리면서, 커다란 젖보지로 마구 비벼주는게 이 누님의 특기였다.
그거 엄청 좋았는데, 그동안 아내들의 입 보지랑 보지, 그리고 뒷보지로도 단련된 지금의 자지로는 어떨지 조금 궁금했다.
하여튼, 메리 누님이 내 리뷰란에 남긴 글 말고도 몇몇 단골손님의 닉네임들도 잔뜩 있었다.
대부분이, 나르메르 왕국으로 출장간 이주에 더해서, 그 뒤에도 아내들이랑 한창 신혼을 보내느라 바빴던 탓에 아예 출근하지 않아서 실종되어 버린 내 자지를 찾는 내용들이 주류였다.
『내가 가진 딜도 중에서 제일 큰 걸로 세 시간째 보지 쑤시고 있는데 아직도 못 가고 있어... 이거 어쩔 거야! 내 보지 이렇게 만들어 놓고 안 오는게 어디 있어 빨리 와서 박아달란 말이야질펀하게진심교배프레스당하고싶다』
ㄴ『네 시간 해서 겨우 갔다 씨발 진짜. 딸 치다가 보지 헐어버리는 줄 알았네.질펀하게진심교배프레스당하고싶다』
키는 내 가슴팍까지도 올라오지 않는 주제에, 보지는 내 자지를 전부 삼킨 채 꼭꼭 물어대던 웨어래트.
가장 좋아하던 체위가 닉네임대로 교배 프레스와 들박이었던, 다소 하드한걸 좋아하던 벨라의 닉네임인 ‘질펀하게진심교배프레스당하고싶다’도 보였고.
『아무리 기다려도 안 와서 다른 애한테 마사지 부탁했는데 존나 못해서 끝까지 하지도 않고 그냥 도중에 그만둔 썰 푼다... 지금도 꼭지에서 줄줄 새는데 이거 어쩌지...초코우유안나옴』
ㄴ『ㅋㅋㅋㅋㅋㅋ일 하다가 가슴이 너무 무거워서 넘어졌는데 우유 뿜어져 나와서, 부장 얼굴에 우유 뿌린 썰 푼다ㅋㅋㅋㅋㅋㅋㅋㅋ 아ㅋㅋㅋㅋㅋㅋ초코우유안나옴』
ㄴ『퇴사 마렵네초코우유안나옴』
착유 중에 사정 당하는 것에 빠져서는 발정기도 아니라서 젖통에 아직 우유도 덜 찼으면서 일주일에 한 번씩은 찾아와 줬던 마노의 닉네임, ‘초코우유안나옴’도 보였다.
그 외에도 주르륵, 내 단골손님들이 리뷰란에 남긴 서로 내 소식을 묻는 코멘트라든지, 내 복귀를 기원하면서 인디언식 기우제를 벌이고 있는 거나, 아예 출석판 대신으로 사용하는 걸 대충 주르르륵 읽다가, 눈에 띄는 닉네임이 있었다.
『내 보지가 지 보지라더니 씹새끼가 연락도 끊고 잠수를 타? 문자도 안 읽고 전화도 안 받고 이 개좆같은 새끼야 존나 나쁜 새끼... 씹새끼 진짜...저눈애옹이애오』
“아.”
깜빡했다...
나르메르 왕국에서 난리 중에 스마트폰이 개박살 난 이후에, 다시 스마트폰을 바꾸긴 했는데 덕분에 번호가 바뀌었다는 걸 그제야 기억해냈다.
애당초 그때 썼던 스마트폰은 릴리스가 내게 디스펜서 일하면서 사용하라고 줬던 스마트폰이고, 나랑 릴리스 사이의 커넥션이 있는 사실을 들키거나 하지 않도록, 제 3자의 명의로 된 대포폰이었던 탓에 그런 거였지만.
잘 보니까 에일레야 말고도 내게 번호를 받았던 몇몇 단골손님도 그런 에일레야 밑으로 야너두? 같은 코멘트를 달아둔 것도 보였다.
응... 이건 내가 잘못한 거지.
다시 디스펜서를 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탓도 있었지만, 단골손님들은 둘째치고서 에일레야에게도 따로 연락해 두지 않은 건, 진짜 내가 잘못한 게 맞았다.
페도 해골 때문에 스마트폰이 개박살 나면서 연락처도 다 날아 갔다고는 해도, 릴리스에게 물어 봤으면 어떻게 알 방법이 전혀 없던 것도 아니었을 테니까.
근데 그러지 않았으니까, 빼도박도 못하게 내 잘못이었다.
“이걸 어쩌지...”
뒤늦게 계산해 보니까, 에일레야의 발정기가 지난 주쯤에 시작했다가 이미 끝났을 시간이었다.
에일레야의 발정기 때는, 내가 해결해주겠다고 그렇게 약속했는데 그것도 새까맣게 까먹고 있었다.
“...진짜 어쩌지.”
뭘 어쩌고 싶어도 지금 스마트폰에 저장되어 있는 연락처라고는 릴리스랑 저번에 만났던 한유진, 남궁무휼뿐이라서 어떻게 에일레야에게 사과할 수도 없었다.
“저, 손님?”
아까부터 혼자 어쩌지, 어쩌지하는 걸 보고서 혹시나 싶었는지 그렇게 묻는 택시 기사 아저씨. 겉보기에는 인간이랑 별다를 바가 없어 보이는 외모의 아저씨의 표정을 보고서 내가 말했다.
“택시비가 없는 건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아, 그러시군요.”
내 말에 안심했다는 표정을 짓고는 다시 운전하는 택시 아저씨.
그런 아저씨를 보고서, 일단 스마트폰을 집어넣었다.
어차피 지금은 뭐 내가 할 수 있는 것도 없고,일단 출근부터 하고서 단골손님들과 에일레야의 연락처는 오늘은 쉬는 릴리스 대신에 일하러 왔을 뮤리에게 한 번 물어보기로 했다.
이종족간지원센터에 도착하고서, 곧장 제일 윗층에 있는 릴리스의 집무실로 향하니까, 역시나 오늘 쉬는 릴리스 대신에 출근한 뮤리가 있었다.
그래서, 그런 뮤리에게 혹시 고객들의 연락처를 받을 수 없냐고 묻자, 내 말에 눈을 동그랗게 떴던 뮤리가 입을 열었다.
“한조님을 사셨던 고객님들의 연락처, 말인가요...?”
“네, 혹시 없어요?”
“그, 고객님의 정보는 기본적으로, 디스펜서들에겐 열람이 불가능한데요오...”
난감하다는 표정을 짓던 뮤리가, 이내 한숨을 폭 내쉬더니 말했다.
“하지만 한조님은... 여왕님의 남편이시기도하고, 이상한데 쓰실 분도 아니니까... 괜찮겠죠...?”
그걸 왜 나한테 묻는 건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번에는 내가 부탁하는 입장이니까 대충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만 기다려보세요. 어디... 여기 있을 텐데...”
그런 나를 보고서, 뒤로 돌아서 이것저것 서류를 찾듯 뒤적거리는 뮤리.
살랑살랑, 그런 뮤리의 꼬리가 흔들거리는 것이 보였다.
서큐버스라고 다 똑같은 꼬리가 아닌 게, 끝이 하트모양인 릴리스랑 달리 뮤리의 것은 어째 꽃봉오리 같은 느낌이었다.
어째 어디서 많이 본 모양인데 저거...
하여튼 저 둘 말고도, 전에 봤던 서큐버스들을 보니까 하나 같이 제각각이던데 대체 뭔가 싶었는데.
“...저기, 한조님?”
그런 내 시선을 느꼈는지, 얼굴을 붉힌 뮤리가 손을 뒤로 뻗어서, 짧은 미니스커트 끝을 가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
딱 봐도 뭔가 많이 오해한 게 분명했다.
“그, 하고 싶으시다면 다른 손님분을 받으시는 것이... 여왕님한테 들키면, 저 죽는다구요...? 정말로 죽이시지는 않으시겠지만... 어... 그러면...”
그럼 일단 하는 것도 괜찮은 거 아닌가, 하고 중얼거리는 뮤리를 보고서, 별로 그렇게 보이지는 않아도, 눈앞에 있는 뮤리도 서큐버스라는 걸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적어도, 눈앞의 서큐버스.
뮤리가 내게 처녀를 뚫리고서 남자라고는 나밖에 모르는 릴리스보다도, 서큐버스로서는 훨씬 더 경력이 좋은, 진짜배기 서큐버스라는 것도.
“...한조님이 여왕님께 비밀로 해주신다면... 물론, 저도 제대로 비밀로 할 테니까 걱정 마세요.”
이내, 그렇게 말하며 살짝 엉덩이를 이쪽으로 들이미는 뮤리가 보였다.
덕분에 슬쩍 위로 들어올려진 미니스커트 밑으로, 릴리스가 전에 아닌 척하는 년이 더 밝히는 년이라고 한 이유를 알 것만 같은, 가운데가 갈라져서 보지가 훤히 보이는 뮤리의 팬티를 보고서 후딱 말했다.
“아니, 그게. 그, 엉덩이를 본 게 아니라 꼬리를 본 거거든요?”
“꼬리요...?”
“네, 꼬리.”
“...그렇군요.”
화악, 하고 얼굴이 새빨개진 뮤리가 이내 고개를 푹 숙이며 말했다.
“죄송합니닷...! 죄송합니닷...! 저도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여왕님의 남편이신 한조님이, 저 같은 거에 꼴릴 리가 없는데...!”
아니, 꼴리긴 했다.
여기서 꼴렸다가는, 진짜로 좆된다는 생각이 머리에 스쳐지나가서 급하게 기를 사용해서, 자지로 쏠리던 피를 다른 곳으로 옮겨서 발기는 하지 않았지만.
아무튼, 연신 고개를 숙여가며 사과하는 뮤리를 보고서 내가 말했다.
“아뇨, 뭐... 제가 빤히 쳐다봐서 그런 건데요.”
서큐버스의 엉덩이를 빤히 쳐다봤으니까, 그런 오해를 사도 딱히 할 말은 없었다.
“...그런데 제 꼬리는 대체 왜...?”
오해한 것이 부끄러운지, 여전히 얼굴을 붉힌 채 그렇게 묻는 뮤리의 말에 어쨌거나, 궁금했던 건 궁금했던 거라 꼬리에 대한걸 물어 봤다.
“아아... 확실히, 저희들의 꼬리는 다들 개성이 넘치죠... 크게 보자면, 몇 종류는 안 되지만요.”
“몇 종류?”
“네, 저처럼...”
스윽, 하고 위로 올라온 뮤리의 꼬리 끝이 쩌억하고 벌어지는 것이 보였다.
덕분에 뮤리의 꼬리를 대체 어디서 많이 봤던 건지 알 수 있었다.
마치 꽃처럼 활짝 핀 뮤리의 꼬리가, 아리아드의 촉수랑 비슷하게 생겼으니까.
아리아드랑 달리 안쪽에 뭔가 잔뜩 오돌토돌한 게 박혀 있었지만.
“...이쪽으로도, 착정이 가능한 '포식형'의 꼬리를 가진 서큐버스들도 있고. 여왕님처럼 딱히 꼬리로 착정할 수는 없지만, 가동성이 좋은 '만능형', 그 외에도 '주입형'이랑 그, '삽입형'이 있는데요.”
“주입이랑... 삽... 뭐요?”
“삽입이요...”
꼬물꼬물, 얼굴을 붉힌 채 꼬리를 배배 꼬며 말하는 뮤리.
그런 뮤리를 보고서 물어 봤다.
“삽입이라니, 대체 어디다가...?”
“...그, 상대방한테... 푸욱, 하고.”
알고 싶지 않은 정보였는데 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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