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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족 전용 남창이 되었다-227화 (227/523)

〈 227화 〉 다시 일상으로 (8)

* * *

집으로 돌아오자, 나를 마중하러 나와준 아내들.

특히 카르미나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기 무섭게 내게 달려들려다가 말고 멈칫하는 것이 보였다.

언제나와 같았더라면, 돌아온 내게 와락하고 안겨서 마구 끌어안아 왔을 카르미나가 그러는 걸 보고서 의아해하고 있을 때, 카르미나와 같이 마중하러 나와줬던 다른 아내들 역시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 것이 보였다.

내 얼굴에 뭐라도 묻어있는 마냥, 빤히 바라보는 아내들을 보고서 왜 저러나 싶었는데.

그런 내게 호아란이 물었다.

“...한조야 혹 밖에서 무슨 일이 있었느냐?”

“아뇨, 별로... 아무 일도...”

그리고, 그렇게 묻는 호아란의 말에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렇게 대답하려다가.

물끄러미, 나를 바라보는 호아란과 다른 아내들의 시선에 입을 도로 다물었다.

그리고, 한숨을 뱉고는 말했다.

“조금, 그런 일이 있었거든요.”

“그러하더냐.”

그런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인 호아란이 이내 양손을 쭉 내밀어서 나를 끌어안아 왔다.

“밖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기운 차리거라.”

그대로 말랑말랑한 젖가슴 사이로 얼굴이 파묻혀버린 나를 꼬옥 끌어안으며 호아란이 그렇게 말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안 물어봐요?”

“그쪽이 더 한조의 마음이 편해질 수 있다면, 물어보마.”

나를 품에 안은 채로, 내려다보며 말하는 호아란의 말에 살짝 고개를 저었다.

“아뇨, 일단... 제가 알아서 해볼게요.”

“그러하느냐?”

“네.”

“그럼, 그리 알겠느니라.”

그렇게 말해주며, 나를 다시 꼬옥 안아주는 호아란.

호아란의 품에 안기자, 달콤한 살내음이 났다. 따듯하고, 말랑말랑한 호아란의 젖가슴에서 나는 향기.

분명 나랑 같은 제품으로 씻고 있는 호아란인데, 나랑 전혀 다른 향기가 나는 호아란의 향기를 맡으며, 그대로 안겨있자니 기운이 났다.

좀 지나치게 많이.

디스펜서로 일하면서, 또 드레싱의 재료로 쓸 정액까지 다 합쳐서 스무 번이 넘게 사정했던 내 자지였지만, 그 정도는 이제 아무렇지도 않은지, 점점 피가 쏠려서 발기하려 드는 게 느껴졌다.

근데...

이제 점심이 지났을 무렵이라서, 저녁 이후에나 있는 의무방어전까지는 아직 한참 시간이 남아 있었다.

더욱이, 사티의 일로 어디까지나 기운이 없어 보이는 나를 위로해주기 위해서 끌어안아 줬을 호아란인데, 그런 호아란의 포옹에 발기하는 건 좀 아닌 것 같았다.

그래서, 발기하려 들던 내 자지를 다시 가라앉히고는 빼꼼, 호아란의 젖가슴 사이로 얼굴을 내밀어서 호아란을 보며 말했다.

“호아란. 가슴 만져도 돼요?”

“응...?”

그런 내 말에 살짝 얼굴을 붉히는 호아란이었지만, 이내 살짝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그걸로 한조 네가 기운을 차릴 수 있다면... 그래도 좋으니라.”

“아싸.”

호아란의 허락에, 그대로 양손으로 호아란의 젖가슴을 주물렀다.

“으응...♡ 조금... 너무... 강하느니라...♡”

“그럼 살살 만질게요.”

어디서 들었는데, 여자의 가슴을 주무르면 남자는 안정감을 느낀다고 했는데 정말이었나보다.

그냥 가슴을 만질 뿐인데도, 기분이 확 좋아지는 것이 느껴졌다.

한참을 그렇게, 말랑말랑한 호아란의 가슴을 잔뜩 주물렀더니 완전히 기분이 풀렸다.

“이제 됐어요, 호아란.”

“...확실히 그렇게 보이는구나.”

내 얼굴을 들여다보고는, 고개를 끄덕인 호아란이 끌어안고 있던 나를 놓아줬다.

“그럼...”

잔뜩 주물러버린 호아란의 가슴이었다.

그러니, 똑같이 해줘야지.

“다음은, 누구?”

“다음은 누구 같은 소리 하네, 이 또라이 새끼야!”

그런 내 머리를 릴리스가 손날로 찍었다.

“아파, 릴리스.”

“아파야지, 이 미친 변태 새끼야. 존나 죽상으로 돌아와서 무슨 일이라도 있었는지 걱정했더니, 호아란 가슴 좀 만지더니 멀쩡해지고 지랄이야...!”

“아니, 어쩔 수 없잖아.”

호아란의 가슴인데.

그걸 잔뜩 주물렀는데, 멀쩡해지지 않는 쪽이 이상하다.

아무튼, 그래서.

“가슴, 주무르면 안 되는 거야? 릴리스.”

릴리스가 안된다고 하니까 다시 슬퍼지려고 했다.

“읏...”

그런 나를 보고는 움찔한 릴리스가, 이내 한숨을 푹 내쉬고는 말했다.

“...네 마음대로 하던가.”

내 마음대로 했다.

“존나, 응♡ 변태, 앗♡ 새끼...”

“응, 나 존나 변태 새끼니까, 젖꼭지도 만져도 되지?”

“뭐, 잠... 아흣♡”

그 존나 변태 새끼의 아내답게, 가슴을 좀 주물렀다고 뽈록하고 발기한 릴리스의 젖꼭지를 살짝 꼬집어줬다.

“아직 시간도 한참 남았는데, 벌써 밑에는 아무것도 안 입어놓고 있으면서... 이래서야 누가 변태인건지 모르겠네, 릴리스.

“응...♡ 읏...♡ 으흣...♡”

그리고 살살, 돌리듯이 애무해주자 흠칫흠칫 몸을 떨며 신음을 토하는 릴리스가 보였다.

째릿하고 나를 노려보면서, 딱히 자기도 할 말이 없는지 아무말도 못하고 신음만 토하고 있을 뿐인 릴리스가 존나 꼴렸다.

빨리 시간 안 가나.

진짜, 참기 힘든데.

그래도, 안되는 건 안 되는 거니까 참았다.

참고서.

좀 더 잔뜩, 릴리스의 젖꼭지를 빙글빙글 돌리다가, 아예 그대로 입고 있는 옷을 들춰올리고서 젖꼭지를 잔뜩 빨고 싶은 것도 꾹 참고서.

릴리스의 가슴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손가락을 떨어뜨리고는 말했다.

“다음은 카르미나.”

“기다렸노라!”

폴짝, 뛰어서 내게 안겨 오는 카르미나.

역시, 이대로는 좀 불편하니까 그대로 내게 안겨있는 카르미나를 매달고서, 소파로 어기적어기적 걸어가서 앉았다.

그리고, 꽈악하고 그런 카르미나의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하아...♡”

꾸욱, 하고.

아리아드를 제외하고선, 내 아내들 중에서도 가장 거유인 카르미나의 젖가슴이, 그런 내 손가락이 쪼물쪼물거릴 때마다 이리저리 출렁거리는 것이 존나 꼴렸다.

“하앗♡ 영웅이여...♡ 앗♡ 여에게도, 릴리스에게 해줬던 것처럼... 앙♡ 젖꼭지를 꾸욱꾸욱해주거라...♡”

“나야 좋지.”

카르미나의 바람대로, 릴리스와 마찬가지로 아직 한참 나중에나 있는 의무방어전의 준비를 벌써부터 했는지, 상의 위로 뽈록하고 튀어나와서 자기주장을 해오는 카르미나의 젖꼭지를 꼬옥, 하고 손가락으로 그러쥐었다.

그리고, 살짝 꼬집어줬다.

“아앗ㅡ♡ 앗♡ 앙♡”

그런 젖꼭지 애무에 잔뜩 신음을 토하며 좋아해주는 카르미나의 젖꼭지를, 열심히 애무해주면서 말했다.

“카루라. 유스티티아, 지금 자고 있지? 깨어와 줄래? 그리고, 다음은 카루라 차례니까.”

“아, 알았다. 금방... 깨우고 오겠다.”

내 말에 그렇게 말하고서, 자고 있을 유스티티아를 깨우러 가는 카루라를 보며.

“여, 영웅이여...♡”

카루라가 유스티티아를 데리고 올 동안, 카르미나의 젖꼭지나 열심히 어루만져줬다.

이후에 유스티티아를 깨우고 돌아온 카루라의 젖가슴이랑 젖꼭지를 잔뜩 만지고, 유스티티아의 젖가슴이랑 젖꼭지도 잔뜩 만졌다.

또, 가슴만 주물렀지 젖꼭지는 안 해줬던 호아란도 잊지 않고 제대로 젖꼭지를 열심히 만져줬다.

그렇게 한참 아내들의 가슴이랑 젖꼭지를 만지면서 기분 전환을 했더니, 더 이상 발기를 억누르지 못해서, 개같이 발기해버렸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참고서, 자다 일어나자마자 젖꼭지 애무를 잔뜩 받아서 절정해버린 유스티티아에게 따로 챙겨온 드레싱 재료로 쓸 정액이 담긴 보틀을 건네줬다.

“으응... 이건...?”

하아, 하아하고 아직 젖꼭지 절정의 여운으로 거칠게 숨을 내뱉던 유스티티아가 게슴츠레하게 뜬 눈으로 내가 건넨 보틀을 바라보길래 말했다.

“드레싱 재료.”

“아하...♡ 이만큼이나? 고생했겠네...♡”

1리터짜리 보틀 가득 채워온 정액을 건네받은 유스티티아가 그렇게 말해왔다.

딱히 고생은 안했지만.

내가 직접 뽑으려고 했으면 꽤 고생했겠지만, 고객님들에게 서비스 해주면서 잔뜩 자지를 빨렸던 덕분에 별로 힘들진 않았으니까.

“그게 드레싱 재료라고?”

“한조야, 본녀도 한 번 봐도 되겠느냐?”

“여도 궁금하노라!”

보틀에 담긴 게 드레싱 재료라니까 릴리스랑 호아란, 그리고 카르미나까지 엄청 관심을 보여서 드레싱의 재료의 정체를 들키지 않을까 조마조마했지만, 다행히 그러진 않았다.

“으음, 미안하지만 괜히 열었다가 재료가 상해버리니까, 그건 곤란해.”

유스티티아가, 괜히 병을 열었다가 재료가 상해버린다고 얘기해준 덕분이었다.

“재료가 상한다면 아쉽지만 어쩔 수 없구나.”

“으음... 여도 궁금하지만 참겠다...!”

“아니, 그냥 좀 보는 걸로도 상하는게 말이 돼?”

“많이 민감한 재료라서, 어쩔 수 없어.”

그런 유스티티아의 말에 미심쩍다는 표정으로 나랑 유스티티아를 쳐다보는 릴리스.

“...수상한데.”

릴리스의 말에, 유스티티아가 어깨를 으쓱이고는 릴리스에게 보틀을 내밀며 말했다.

“그렇게궁금하면, 볼래? 대신 재료가 상해버리면... 그 몫 만큼은 릴리스, 네 몫에서 제외하는 걸로 하고.”

“...딱히, 됐어.”

자기 몫에서 빼도 된다면, 확인해도 좋다는 유스티티아의 말에 인상을 찌푸린 릴리스가그냥 넘어갔지만.

다행이다.

조금만 열어보는 것도 안 되냐고 하면서 뚜껑만 열어봤어도 냄새 때문에 바로 들켰을 테니까.

그보다, 정말로 릴리스가 한번 보자고 했으면 어쩌려고 보고 싶으면 보라는 듯이 저런 건가 싶었는데.

“응, 재료가 안 상해서 다행이네. 그치? 한조.”

나를 보면서, 그렇게 말하며 웃는 유스티티아를 보니까 걸리면 걸리는 대로 아무래도 좋았던 것 같았다.

어차피 좆되는 건 나다 이건가...?

아무튼.

한번 발기하고 나니까 도저히 발기가 가라앉지 않는 자지라서, 그대로 자지를 발딱 세운 채로 몇 시간이나 지나고서야 기다리고 있던 시간이 됐다.

“...그래서, 오늘은 또 뭐 할 건데?”

저녁도 먹고서, 밥상을 치우기 무섭게 그렇게 말해오는 릴리스.

낮에 잔뜩 젖꼭지를 애무받은 덕분인지, 다소 조급해보이는 릴리스의 모습에 안 그래도 꼴려있던 자지가 더더욱 발기할 것 같았다.

“이 변태새끼야, 자지만 껄떡거리지 말고 뭐 할거냐고.”

그런 릴리스의 말에 오늘의 순서를 정할 방법을 공개했다.

“오늘은, 이걸로 정하게.”

뒷주머니에서 챙겨왔던 콘돔을 꺼내자, 눈살을 찌푸리는 릴리스가 보였다.

“...갑자기 웬 콘돔인데? 그걸로 뭘 할려고? 오늘은 그거 쓰자고?”

느닷없이 내가 꺼낸 콘돔을 보고서 심기가 매우 불편해 보이는 릴리스.

아무래도 피임 도구라는 사실 때문에 불만인 것 같았다.

근데 나도 콘돔같은걸 쓸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아내들 보지에 잔뜩 싸도 되는데, 굳이 콘돔을 쓸 이유도 필요도 없으니까.

그래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 안 쓸 거야. 그냥 순서 정할 때만 쓸 거니까.”

“그걸로?”

응, 하고 고개를 끄덕이고서 오늘의 순서 정하기 룰이 대체 뭔지 알려주기로 했다.

“이렇게...”

잔뜩 발기한 내 자지에, 콘돔을 씌웠다.

그리고, 소파에 앉아 자지를 빳빳하게 세운 채로 말했다.

“내 자지에 끼운 콘돔을, 가장 빨리 벗겨낸 순서대로 정하게. 물론, 보지만 써서. 아, 카루라는 뒷보지 써도 되니까 걱정 말고.”

간략하게, 오늘 순서 정하기의 룰을 설명하고 나자 멍한 표정을 짓던 릴리스가 말했다.

“...그러니까네 자지에 끼운 콘돔을 누가 먼저 벗기는지로 순서를 정한다고? 그것도, 보지만 써서?”

“응, 스톱 워치도 사 왔으니까 시간 재는 건 걱정 안 해도 돼.”

그런 내 말에 릴리스가 얼굴을 붉힌 채 말했다.

“이, 존나 변태 새끼야!”

새삼스럽게 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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