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6화 〉 소제목 몰루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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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늑대단과 웨어허니비들이 유스티티아가 나눠준 아티펙트랑 호아란이 준 결계부들을 사용해서 부지런히 주변을 정리하며 베이스캠프를 짓는 데만 오늘 하루가 꼬박 지났다.
그래도 이미 준비해둔 아티펙트며 결계부며 애당초 이동용보다는 공사에나 쓰는 쪽이 더 올바른 용도인 씽씽이 2호까지.
이것저것 전부 꺼내서 사용한 덕분에, 그 하루 만에 제법 그럴듯한 베이스캠프가 완성되기는 했다.
더 이상 옮기거나 할 필요도 없는 만큼 이제까지처럼 그냥 정화된 물이 나오는 아티펙트를 활용해서 몸을 닦는 정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좁아터지긴 해도 제대로 된 샤워도 가능한 곳이나, 그냥 아무 데나 싸고 말았던 대소변도 처리할 화장실을 만들어놓기도 했고 매번 임시로 만들었던 취사장도 그럴듯하게 만들어놨다.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유스티티아의 아티펙트가 없었더라면 이렇게 금방금방 끝날 공사들이 아니었는데, 그걸 하루 만에 끝내버린 셈이었다.
저것들을 준비하느라 깨진 돈을 생각하면, 그렇게 쉽게 끝난 건 아니었지만.
당장 화장실이고 목욕탕이고 뭐고 전부 최상급 마나석으로 돌아가는 고오오오급 아티펙트들이었으니까.
사실상 돈을 주고 시간을 산 셈이었지만, 어차피 전부 회수가 가능한 것들이니까 괜찮았다.
이미 써버린 마나석까진 어쩔 수 없었지만.
더군다나 목욕같은 걸 할 수 있게 된 점에선 꼭 필요한 시설이었다.
청결이야 마법이나 주술로도 해결이야 가능하긴 한데, 그거랑 이거랑은 좀 다른 경우니까.
깨끗해지는 건 오히려 마법이나 주술 쪽이 나을 텐데도, 직접 목욕이나 샤워하는 것이 기분적으론 더 나았고.
아무튼 주변 경계도 이제까지 야영지를 마련하는 것에 썼던 것보다 몇 배는 많은 양의 결계부나 몬스터를 물리는 말뚝을 박아둬서 대비는 완벽하게 해뒀고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서, 은빛 늑대단이나 웨어허니비쪽에서 두 명씩 경계를 서기로 정하기도 했으니까, 이제 진짜 대략적인 정화를 위한 준비는 끝난 셈이었다.
본격적인 정화는 내일부터 하기로 했으니까, 오늘은 이제 할 게 없어졌다.
이제 남은 건 낮부터 계속 기다리고 있었던 오늘의 의무 방어전뿐이었다.
“...뭘 하게 해달라고?”
“보지털 밀게 해줘.”
눈가를 손으로 덮은 릴리스가, 땅이 꺼져라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렇게 몇 초 호흡을 고르던 릴리스가, 손을 내리고는 다시 말했다.
“다시 물어볼게. 뭘 해달라고?”
“보지털 밀게 해줘.”
재차 내가 그렇게 말하자, 나를 빤히 쳐다보는 릴리스가 보였다.
릴리스가 주먹이나 꼬리를 치켜들기 전에 미리 가드를 올리려는데, 그런 내 눈에 고개를 끄덕이는 릴리스가 보였다.
“어.”
“...또 왜?”
“아니, 너무 순순히 허락해줘서.”
“...어차피 안 해준다고 하면, 해달라고 또 계속 졸라댈 거잖아. 그리고, 이미 엉덩이도 죄다 까서 벌리고 있는데, 보지털 밀리는 게 뭐가 대수라고.”
음, 뭐... 그건 그렇지.
사실 내가 생각해도, 뒷보지를 스스로 벌린 채로 자지를 넣어달라고 조르는 것보단 보지털 밀리는 쪽이 덜한 것 같기도 하고.
전자는 존나 변태새끼같은데 후자는 그래도 할 법한 그런 느낌?
근데 일단 거절할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한 릴리스를 설득하기 위해서, 보지털을 밀어야 하는 이유도 좀비를 때려잡는 동안에도 어떻게든 머리를 굴려서 생각해오기까지 했어서 그런지 조금 그랬다.
가장 설득하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던 릴리스가 너무 쉽게 허락해줘서 뭐라고 해야 할까, 막상 이유를 댈 필요가 없어지니까 조금 아쉽다고 해야 하나.
내가 하는 소리를 듣고서, 변태 새끼라고 뭐라고 했을 릴리스가 보고 싶었는데...
“...하게 해준다니까 표정이 왜 그래?”
“아무것도 아냐. 어, 근데.”
어차피 내가 자꾸 졸라댈거라고 생각해서, 그래서 그냥 허락해준거라면ㅡ
“...메이드복은 절대로 안 되니까, 그런 줄 알아.”
내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사전에 차단하듯 그렇게 말해오는 릴리스. 아직 말도 꺼내지도 않았는데 말문을 막아버린 릴리스에게 내가 말했다.
“아니 왜.”
“그거랑 이거랑은 다르니까.”
역시 메이드복 릴리스는 소원권을 다시 따기 전까진 무리인 것 같았다.
아쉬웠지만, 그거랑 별개로 보지털 밀기는 허락받았으니 좋았다.
“그럼, 다들 오늘 순서 정하기는 이걸로 괜찮은 거지? 혹시 다른 의견 같은 게 있거나 물어볼 거 있으면 말해줘.”
내가 그렇게 말하자 손을 들어 올리는 호아란과 유스티티아가 보였다.
“어... 일단 호아란은 왜요?”
내가 묻자, 꼬물꼬물하고 움직이는 꼬리들의 끝을 손가락으로 어루만지며 호아란이 말했다.
“...그, 한조야. 음모를 제모하는 것으로 오늘 순서를 정하는 것은 알겠지만, 그래서 대체 어떻게 순서를 정한다는 것이더냐?”
그러고 보니 그걸 말 안 했네.
“제가 자르긴 자를 건데, 어떻게 자를지는 각자가 정하기로 할 거예요. 그렇게, 자르고 나서 가장 꼴리게 잘린 쪽이 오늘 먼저인 거로. 어때요?”
모두의 보지털 제모가 끝난 후에, 늘어놓고서 가장 예쁘게 보지털이 깎인 쪽이 승리인 룰이었다.
이른바, 보지털 콘테스트였다.
내 설명을 들은 호아란이 잠깐 멍한 표정을 짓는가 싶더니, 이내 고개를 휙휙 내젓고는 말했다.
“...그러니까 한조야. 우리가, 한조 너에게 음모를 어떻게 잘라줄지 정하라는 것이더냐?”
“넹. 아, 심사는 다 끝나고서, 제가 보고서 결정할 거예요. 간단하죠?”
제모도 내가 하고, 심사도 내가 하고.
완벽하지 않나 싶었다.
“...존나 변태 새끼.”
순순히 보지털 깎기를 허락해준 탓에 아까 못 들어서 아쉬웠던 릴리스의 인증도 받았으니 내가 생각한 것치곤 정말 잘 만든 규칙인 것 같았다.
“혹시 싫거나 그런 거 있으면 말해줘요. 다른 방법을 찾아볼 테니까. 그게 아니라도, 좋은 생각 있으면 말해주셔도 되고요.”
“아, 아니... 그럴 필요는 없겠구나...”
호아란도 대충 규칙에 대해서 별 다른 이견은 없는 모양인지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 보였다.
“...모, 모양이라...”
그리고, 고민하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서, 유스티티아에게 물어봤다.
“그럼, 유스티티아는 할 말이 뭐야?”
대충, 유스티티아가 할 말이야 예상은 갔지만.
“내 경우에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궁금해서. 그야, 나는 털이 안 났으니까.”
내가 예상한 대로의 질문이었다.
이 보지털 콘테스트의 가장 큰 문제점이 바로 유스티티아의 존재였으니까.
여기 없는 아리아드도 정령이라서 그런지 맨들맨들했고 보지털 대신에 보지를 살짝 덮고 있는 갑피가 있는 릴리아나의 경우도 그 갑피를 제외해버리면 털이 없이 말랑말랑한 보지만 있었지만.
아무튼 일단 여기에 있는 경우에만 치면.
아내 중에서 유일하게 애당초 보지털이 하나도 나지 않아서, 맨들맨들한 백보지인 유스티티아였으니까.
있지도 않은 보지털을 자를 수도, 또 심사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까 당연히 물어볼만 했다.
“응, 그게. 미안하지만 유스티티아는 이번에는 잠깐 양보해주라. 대신, 순서는 세 번째로 고정하는 건 어때?”
“세번째라... 으응, 조금 부족한데? 다른 건?”
다른 거...?
확실히 조금 애매하긴 했다.
이런저런 쪽으로 다재다능한 편인 유스티티아야, 여러 종목으로 해왔던 순서 정하기에서 항상 상위권을 차지하고는 했었으니까.
카드 게임류로 결정할 때는 언제나 유스티티아가 1등이었기도 하고.
어지간해서는 세 번째 밑으로 가지도 않고, 또 그 세 번째도 자주 하지 않는 편인 유스티티아에게 이번에는 참가도 못하는 보지털 콘테스트 때문에 순서를 세 번째로 미뤄달라고 하긴 좀 그렇긴 했다.
아무튼, 그런 유스티티아의 말에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내 바디 체커를 확인해봤다.
나도 오늘 하루 종일 좀비들을 때려잡기도 하고, 여전히 하고 있는 기프트 쪽 수련도 있고 해서, 다소 소모된 덕분에 오늘 가능한 사정 횟수는 400번을 조금 넘는 정도였다.
오기 전에 받았던 손님들이나, 요 며칠 사이에 열심히 하면서 레벨업한 좆태창의 포인트를 전부 정력에 찍은 덕에, 그렇게 소모하고 나서도 400번이 넘게 남아있는 데다가, 최대 사정횟수도 거의 500번에 근접할 정도로 성장한 나였지만.
곧 있으면 또 늘어날 아내인 아리아드랑도 나눠야 하는 이상, 따지고 보면 그다지 별 차이가 없는 횟수기는 했다.
당장, 다시 디스펜서로 일하기 전이 300번이 조금 넘는 횟수였으니까... 거의 이주만의 백번은 더 사정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한 건 꽤나 대단한 것 같긴 한데.
여전히, 이걸로는 많이 부족하긴 했다.
뭐, 그거랑 별개로 오늘은 대충 아내들 모두에게 80번씩만 사정하면 된다는 계산이 나왔다.
그리고 그렇게 모두의 몫으로 사정하고서도, 대충 10번 정도는 더 사정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고.
원래는 이렇게 조금 남기는 거야, 내일의 내가 골골대지 않으려고 아껴두는 최후의 보루같은 느낌이었긴 한데...
“응, 그럼 유스티티아는... 다들 심사하는 동안 내 자지 빨고 있는 건 어때? 그 사이에 사정한다면, 그건 오늘 유스티티아의 몫에는 안치는 걸로 하고.”
심사가 길어봤자, 몇 분 안 될 테니까 그 사이에 유스티티아에게 펠라치오를 받는다고 해도, 많아 봐야 한두 번 정도 사정하는 걸로 끝날 거고.
그 정도라면 다들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물어보자, 으으음하고 고민하는가 싶던 유스티티아가 말했다.
“그거라면 나는 괜찮은데, 너희는 어때?”
따지고 보면, 유스티티아만 오늘은 좀 더 사정받는 셈이기도 해서 그런지 다른 아내들에게도 허락을 구하는 유스티티아가 보였다.
“...뭐, 그 정도라면야.”
“이번에는 유스티티아가 양보해주는 셈이니 본녀는 괜찮느니라. ...그런데, 한조야? 그럼 본녀도 혹시ㅡ”
“아뇨, 호아란은 보지털 있으니까 안 돼요.”
보지털이 밀리기 싫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몇 번일지는 몰라도 그래도 한 번이라도 더 많이 사정받는 쪽이 더 좋아서 그런 건지, 그렇게 말을 꺼낸 호아란이었지만 딱 잘라서 거절했다.
“...그러하더냐. 그럼 어쩔 수 없구나.”
“호아란도 그렇다는데, 카르미나랑 카루라는 어때?”
“으음... 양이냐, 오늘 가장 처음으로 영웅이 내어주는 제일로 진한 정액이냐... 어느 쪽이든 매력적이라 고르기 어렵구나... 허나! 역시, 여는 처음을 노리마! 가장 처음을 노리는 자, 그것이 파라오니까!”
아니, 카르미나 1등 한 적 별로 없잖아.
유스티티아랑 달리 카드 게임으로 순서를 정할 땐 항상 꼴찌고.
“나는... 그대가 그러길 바라면, 그걸로 좋다.”
카루라도 그렇게 말했고.
“그럼, 모두 동의한 거네.”
그럼 오늘의 순서 정하기가 정해진 건가.
유스티티아를 제외한 모두는 보지털 콘테스트에 참가하기로 한 것 같으니까.
그러면...
“자, 그럼 다들 보지털 보여줘요.”
그런 내 말에, 하아하고 한숨을 내쉬며 바지를 내리는 릴리스나 살짝 얼굴을 붉힌 채, 조심스레 치맛자락을 올려주는 호아란이 보였다.
그리고, 훌렁하고 사제 컨셉을 지키기 위해 대충 그럴듯한 수녀복을 입고 있던 카르미나도 기운차게 옆트임이 깊은 치마를 훌렁 넘겼고 카루라 역시 아주 살짝 치맛자락을 들어 올렸다.
“나는 어쩔까, 한조?”
“일단 유스티티아도 옆에 서줘. 아, 물론 보지 보이게.”
“후후, 그래...”
내 말에 키득거리며, 스윽하고 입고 있던, 평소랑 그다지 다를 바 없는 팬츠를 벗어서 다른 아내들과 마찬가지로 나란히 서는 유스티티아.
아무튼, 그렇게 모두가 내 앞에서 서자, 바지 밑으로도 존나게 발기하기 시작하는 내 자지가 느껴졌다.
그도 그럴게, 하나같이, 곧 있을 의무 방어전을 위해 속옷을 입고 있지 않은 덕에 보지고, 그 위로 보이는, 성격이나 입고 있는 옷차림만큼 다양각색인 아내들의 보지털이고 뭐고 전부 보였다.
어느 쪽이든 당장 자지를 박아도 될 만큼 촉촉하게 젖어있는 보지를 내게 보인 채, 서 있는 아내들을 보니까 자지가 안 꼴릴 수가 없었다.
이럴 때마다, 빨리 강해지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엄청나게 됐다.
순서고 자시고, 그냥 모두의 보지에 동시에 박아주고 싶었으니까.
아직도 매지컬 딕을 포함해서 자지를 셋으로 늘려서 하는 것도 힘에 겨우니까 무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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