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4화 〉 외전) 웨어타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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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타이거.
호족이라고도 불리는 종족은 수많은 종족을 뭉뚱그려서 칭하는... 흔히들 수인이라고도 불리는 웨어비스트들 중에서도 최속의 속도를 자랑하는 종족이었다.
뛰어난 체력과 재생능력, 그리고 괴력으로 유명한 웨어비스트로 웨어울프가 있었지만 사실 그런 웨어울프들보다도 더 우수한 종족이 바로 웨어타이거였다.
제아무리 튼튼하다고 한들, 괴력을 지니고 있다고 한들 웨어울프의 속도는 웨어타이거 앞에선 무척이나 느렸다.
더욱이 웨어울프의 괴력 또한, 사실상 거의 모든 웨어비스트들이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는 ‘뛰어난 신체 능력’의 하나일 뿐이었지, 사실 완력 자체는 웨어타이거도 웨어울프에 못지 않았다.
뭐... 확실히 체력만큼은, 재생 능력만큼은 인정해줘야겠지만.
지속력 싸움에 가서는 웨어울프가 뛰어난 것은 분명했으니까.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따로 있었다.
이 세상에 유일하고 무이한, 세계 정부를 대표하는 스물둘의 의원중에서도 웨어비스트를 대표하는 것은, 가장 많은 종족인 인간보다 한 명 더 많은 네 명의 의원들이었다.
그리고 그 네 명의 의원 중에서 웨어울프는 없었지만 웨어타이거인 자신이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어느 종족이 더 우수한지는 정해진 셈이었다.
가장 뛰어난, 그래서 웨어비스트들을 대표하는 네 명의 의원 중에 웨어타이거는 있지만 웨어울프는 없었으니까.
물론 티는 내지 않았다.
일단은, 모든 종족은 평등하다고 여겨지고 있는 세상이었으니.
단지 좀 더 나은 '종족'이 있는 것은 변하지 않지만.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지고의 종족인 드래곤이나 거인종이라고 불리는 종족 중에서도 정말로 ‘거인’이라고 불릴만한 몇몇 종족... 혹은 타이탄이나 티탄이라고도 불리는 이들을 제외하고선, 웨어타이거는 아마 이 세상에서 존재하는 가장 뛰어난 종족 중의 하나일 것이 분명했다.
그러니 마땅히 의원으로서 이들을 이끌어주고, 또 봉사하는 것이 의무이리라.
부족한 자들은 자신이 부족한지 잘 모르는 것이 대부분이니.
그런 이유에서라도 네 명의 웨어비스트를 대표하는 의원 중에서 하나, 욕심을 부리자면 둘정도는 더 웨어타이거로 넣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안타깝게도 종족이 우수한 것과 ‘개인’이 우수한 것은 또 다른 법이었다.
확실히 현재 있는 의원들은, 거의 대부분이 대체가 불가능한 인재들인 것은 확실했으니.
아마 다음 세대나 다다음 세대는 몰라도, 현시점에서는 의원들 중에서 웨어타이거의 비중을 더 늘리는 것은 힘들 것이다.
뭐... 그래도 포기는 하지 않았다.
웨어타이거가 우수한 것은 분명했고, 당장 자신이 키워주고 있는 몇몇 아이들도 뛰어난 편이니 시간이 해결해줄 일이었으니까.
그런 것보다...
“...여기였죠.”
스윽, 고개를 들어 올려다본 건물.
'여제'에 의해 만들어진... 이런저런 이유로 필요한 '남성'의 것을 제공하는 목적으로 설립된 이종족간지원센터.
그것도, 다름 아닌 그 '여제'가 직접 지부장으로서 관리하는 곳이었다.
여길 찾은 이유는 하나였다.
비록 모든 웨어비스트들 중에서도 특히 우수한 웨어타이거인 자신이었지만.
더군다나 이 세상에서 단 스물둘밖에 없는, 세계정부의 정점인 의원 중의 하나인 자신이었지만.
안타깝게도 웨어비스트들이 모두 공통적으로 겪게 되는 발정기를 겪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거기에 자신에게 어울리는 남자는 전혀 찾지 못해서, 아직 짝이 없는 만큼... 그 발정기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디스펜서를 찾아야만 했다.
그게 아니면 홀로 해소하든지 해야만 했고.
하지만 몹시 막중한, 의원으로서 일을 해야 하는 자신이 발정기로 인해 한 달마다 며칠이고 칩거해야만 한다면 막심한 손해였다.
즉.
어쩔 수 없다는 거다.
“거기에...”
평소였다면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서, 가장 우수한 디스펜서들을 몇명이나 사서 봉사를 받았을 테지만 굳이 이곳에 찾아온 이유는 하나였다.
딱히 이곳이 '여제'가 관리하는 곳이라 그런 것은 아니었다.
스물둘의 영웅 중 하나인 '여제'께서는 자신과 비교하는 것조차 죄송스러울만큼 대단하신 분인만큼 그야 이곳에 있는 디스펜서들이 세상에서 가장 우수한 디스펜서들일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그보다, 그 디스펜서 중의 하나인 한 남자가 목적이었다.
“...강한조라고 했었죠.”
'여제'가 직접 관리하고 있는 지부에서 가장 뛰어난 디스펜서이자, 세상에는 비밀로 부쳐진... 해당 사건을 직접 겪은 당사자들이나 몇몇 ‘위쪽’의 인물들만이 알고 있는 나르메르 왕국 테러로부터 나르메르 왕국을 구했던 구국의 영웅이자, 동시에 세계 정부로부터도 '영웅'의 칭호를 받은 남자.
그뿐만이 아니라 '여제'와 마찬가지로 스물둘의 영웅 중 하나인 '천호'의 제자로 무척이나 뛰어난 재능을 갖춰, 2년도 안 되는 사이에 대주술사 수준에 이른 것으로 추정되는 남자가 바로 여기에 있기 때문이었다.
한창 ‘천호’가 활동하던 시절에는 분명히 존재하지 않았던 ‘제자’의 존재와 당장 강한조라는 남자 본인도 지극히 평범한... 심지어 세상이 이런 꼴이 되기 전만 해도 마나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 특이하다면 특이한 세상의 출신이었던만큼.
그는 다소 부족함이 많은 인간 종족 중에서도 유별나게 특별한, 아니 독보적으로 뛰어난 ‘개인’이 분명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그가 ‘천호’의 제자가 된 것은 아무리 길게 잡아봐야 2년 안팎인 반면 이미 그가 세운 업적이 하나같이 어마무시했기 때문이었다.
이미 수없이 교차검증한 결과, 그 모든 것들이 사실로 드러난 지금.
아마 차세대의... 인간 종족을 대표하는 세계정부의 의원으로는 그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 만큼, 한 번쯤은 얼굴을 맞대보기로 한 것이다.
어째서 '천호'의 수제자가 디스펜서로 일하고 있는지는 오리무중이었지만, 다름아닌 '천호'께서 가르친 남자고 이미 능력을 증명하기도 한 남자였다.
무언가 이유가 있을 것이 분명했다.
어쩌면... 장소가 장소인만큼 ‘여제’와도 연관이 되어있을지도 모르고.
‘천호’와 ‘여제’는 비교적 사이가 좋은 편이었다는 이야기도 있었으니 어쩌면 ‘천호’의 제자인 강한조가 이곳에서 디스펜서로 일하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가 아닐까 추측했다.
아무튼.
그래서인지, 강한조를 지명하는 것은 무척이나 힘들었다.
일단, 그가 가진 능력이 확실히 거짓은 아닌 모양인지 그를 찾는 이들이 엄청나게 많았던 탓이었다.
하지만, 자신이 누구인가.
스물둘의 의원 중 하나였다.
이런 것에 굳이 ‘권력’을 쓸 이유는 없었지만, 딱히 그러지 않아도 될 만큼의 ‘재력’이 있었다.
“흐흥... 상당히 지명하는 게 힘들었지만, 저한테 걸린다면 이쯤은 아무것도 아니죠.”
조금 과한 지출이었지만, 일반적인 디스펜서를 사는데 드는 비용의 수십 배를 지불하기로 하니까 결국 지명을 받을 수 있었다.
그렇게 수십 배의 지불을 걸고서도 좀처럼 지명을 받을 수가 없어서 이틀이나 발정기를 해소할 타이밍이 늦춰져서 조금 힘이 들긴 했지만...
뭐, 아무렴 어떤가.
“천호께서 고르고 고른 남자, 과연 어떤 사내인지 저, 타이 후가 시험해드리죠.”
후후, 하고 입가에 미소를 흘리며 입술을 핥은 타이 후가 그렇게 안으로 들어갔다.
천호의 제자로 알려진, 강한조가 과연 어떤 남자일지 기대하며.
그리고...
“자, 잠깐만 기다려 보세요...♡ 더,더는...♡ 더이상 가버리면 머리가 어떻... 히으으으으으으으윽♡♡”
강한조라는 남자를 보게 되고서, 확실히 가장 우수한 디스펜서로 유명한 이유를 뼈저리게... 정확히는 보지가 저리도록 깨닫고 말았다.
여느 때처럼, 다른 디스펜서들에게도 그랬듯이 3회 질내사정 코스로 지명을 했다가, 한 번도 사정하지 않은 강한조의 자지에 수십 번이 넘도록 가버리면서, 난생 처음으로 침대보를 지려버린 오줌으로 적셔버렸으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한조는 사정조차 하지 않았다.
“옥...♡ 오옥...♡ 오옷...♡”
꾸욱, 꾸욱하고 이미 사전에 알고 있었던 정보였지만, 정말로 30cm에 달하는 자지로 자궁구를 짖누른 채로, 덕분에 볼록하고 튀어나와버린 아랫배를 손가락으로 지압하듯 양손으로 꽉 부여잡은 채 꾹꾹 눌러대는 사내의 자지가 너무 기분 좋은 한편, 대체 언제까지 이대로 계속 가버려야하는지 두려움을 느낄 쯤이었다.
“슬슬 사정할게요, 고객님.”
그 말과 함께,
“히극♡”
그대로 다리를 위로 들쳐올리며, 꾸욱하고 내 몸 위로 올라탄... 그야말로 잔뜩 씨를 뿌리기 위한 자세로 바꾼 남자가 나를 내려다봤다.
그리고.
이제까지 자신이 경험해온 남자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남자임을 증명했던 강한조는 이번에는 남자가 아니라 수컷으로서도 우수하다는 것을 증명해버렸다.
울컥울컥...♡
안쪽에 쏟아부어지는 어마어마한 정액이, 순식간에 자궁을 가득 채워버렸으니까.
사정이 아니라, 무슨 호스를 보지에 꽂아서 가장 강하게 물을 쏟아붓는 것마냥 자궁구에 부어지는 정액만으로, 대체 어떻게 된 몸의 구조인 것인지 몇분이 가도록 이어지는 사정에 결국 질내사정만으로 두 번을 더 가버린 것은 덤이었다.
더군다나.
“고객님은 여길 좋아하시는구나.”
보통 사정 후에는 한동안은 꼼짝도 못해야 정상인데, 사정이 끝나기 무섭게 자지로 자신도 몰랐던 약점을 쿡쿡 찔러대는 통에 눈앞이 번쩍거리는 기분이 들었다.
몇 번이고 계속, 수십 번이고 가버려서 예민해져버린 보지를, 대체 뭘 먹었길래... 애당초 인간이 맞기는 한 건지, 혈관이 잔뜩 도드라져서 울퉁불퉁한 자지로 마구 훑어대기까지 하니까 미쳐버릴 것 같았다.
확실한 건, 간신히 정신을 붙들어잡고 있는 것과 달리 보지쪽은 푹, 푸욱하고 자지에 찔려질 때마다 애액을 뿜어내면서 마구 가버리고 있었다.
푸슛, 푸슈슛하고 한 번 박힐 때마다 한 번씩 가버리는 내 보지를 보고서, 자신이 저렇게나 쉽게 느껴버리는 사람이었던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그건 아니었다.
이상한 건 내가 아니라 이 남자였다.
섹스라는 것이 원래 이렇게 기분 좋았던 거였나?
'그, 그만두게 해야...'
이대로는 안 된다.
이대로 계속 가버리면 머리가 어떻게 되어버릴 것 같았다.
엘프같이 미형으로 유명한 종족도 아닌데도, 인간치고는 그럭저럭 생긴 편이라고만 생각했던, 내 몸 위에 올라탄 채로 허리를 흔들고 있는 저 남자의 얼굴이 이젠 제법 남자답게 보이기까지 하는 걸 보니까 정말로 위험했다.
웨어비스트들의 공통적인 특징 중 하나는... 강한 수컷에 이끌린다는 것이었다.
수컷은 수컷대로 우두머리로서 강한 수컷에 이끌리고, 암컷은 자신의 아이의 아버지로서 강한 수컷에 이끌렸다.
그리고, 발정기는 그런 경향이 더욱 강해지는 시기였다.
처음엔 그럭저럭이라고만 여겼던 눈앞의 남자가, 점점 더 괜찮게 보이기 시작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가 분명했다.
거기에, 단순히 그것만이 아니었다.
‘읏...♡’
애당초, 아이를 가질 수 있는 최적기가 발정기였다.
발정기는 다른 말로는 가임기라고도 불렀으니까.
이미 자궁 안에 가득 차버린 정액인데도, 더더욱 원하게 됐다.
다름아니라, 눈앞에 있는 남자의... 수컷의 것을 좀 더 원하게 됐다.
안돼.
정말로 안돼.
계속해서 가버려서 몸이 어떻게 된 것이 분명했다.
그러지 않은 이상 제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결국 인간일 뿐인 상대로... 아이를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 리가 없었다.
‘...인간치곤, 엄청 뛰어나긴 하지만.’
확실히... 몸은 웨어타이거들의 수컷 중에서도 보기 드물 정도로 훌륭한 편이긴 했다.
수화를 한 웨어타이거에 비하면 부족하긴 했지만, 수화같은 걸 할 수 없는 인간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나게 훌륭한 편이었다.
자지는...
......솔직히, 웨어타이거들 중에서도 이만한 자지가 있을 거란 생각은 들지 않았다.
어라...?
‘아, 안 돼요. 타이 후. 혼혈이라니. 웨어타이거, 그것도 존귀한 순혈인 제가 다른 누구도 아니고 인간 사이에서 혼혈이라니’
아니, 하지만.
무려 ‘천호’의 제자이고, 이미 수준급의 능력을 갖춘 데다가, 이 정도면 아무리 인간이라도 해도 우량물건이 아닌가?
적어도, 제 동족 중에서도 맞는 짝을 찾지 못해서 나중에 적당히 그럭저럭 쓸만한 남자의 씨앗으로 아이를 낳고 기를 생각이었던 것에 비한다면... 오히려 이쪽이 더 나은 것이 아닐까?
혼혈이라고 한들...
아이가 아버지의 재능의 절반이라도 이어받는다면...
‘그건...’
생각했던 것보다 정말로 나쁘지 않은 것 같은...
“자, 슬슬 다 쉬셨죠? 그럼 계속할게요.”
“에? 자, 잠... 히그윽♡”
재차, 허리를 강하게 흔들기 시작한 남자를...
강한조를 올려다보다가, 두 다리로 그런 남자의 허리를 얽었다.
어차피 인간과 웨어타이거... 종족이 차이가 나는 만큼 힘들 테니 임신이 될지 안 될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었다.
더욱이...
어쨌든간에, 내 돈으로 산 디스펜서지 않은가.
발정기를 해소하려면, 질내사정을 받아야하는 만큼... 이건 어쩔 수 없는 거다.
그러니, 그런 사소한 것은 나중에 생각하고...♡
“하아앙ㅡ♡”
임신해버린다면... 그건 어쩔 수 없으니까... 인간과 웨어타이거 사이에서 생기는 혼혈, 그것도 하룻밤으로 생겨버린다면 운명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그땐 어쩔 수 없는만큼 열심히 키우는 걸로 하고...
더욱이 인간은 웨어비스트들만큼은 아니더라도 가족에 대한, 혈육에 대한 정이 깊다고 들었다.
아이가 생긴다면, 아이를 통해서 좀 더 관계를 깊게하는 것도ㅡ
하지만, 그런 생각은 그리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쉰다는 말이 정말이었는지, 다시 처음때처럼 마구 박아대는 자지에 머리가 새하얗게 물들어갔으니까.
그러니까.
일단 지금은... 거칠게 보지를 찔러오는 자지로 잔뜩 가버리며 신음을 토하기로 했다.
“힉...♡ 히익...♡”
두 다리를 벌린 채 뻗어버린 고객님.
3회 질내사정 코스에다가, 날 사러 다른 지역에서부터 찾아온 걸 감안해서 조금 서비스해줬는데, 그게 좀 과했던 모양이었다.
뭐, 충분히 만족한 것 같고, 제대로 질내 사정도 하고 잔뜩 가버렸으니까 발정기도 해소됐을 테니 아무 문제는 없겠지만.
그보다.
“혹시 모르니까.”
뻗어버린 고객님의 입에 사후 피임약을 넣어줬다.
저번에 디스펜서들에 대한 교육이라면서 하는 얘기를 들었는데, 어차피 이종족간의 일이기도 하고 귀찮다고 피임약을 안챙겨먹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그러다가, 생기기 어려울 뿐이지 안 생기는 것은 절대로 아닌 만큼 덜컥 임신해버려서 난감한 상황에 빠지는 디스펜서들도 있다는 모양이었다.
물론 난감한 건 그냥 발정을 해소하려다가 임신까지 해버린 손님쪽도 그렇겠지만.
더욱이...
사후피임약은 바로 먹는 편이 가장 효과가 좋았다.
시간이 좀 걸리면, 점점 더 효과가 미치질 못했다.
저 약은 수정을 막는 약이지 이미 수정된 걸 어떻게 해주는 약이 아니라는 모양이라...
보아하니, 이대로라면 일어난다고 해도 몇시간은 걸릴 테니, 어차피 손님이 알아서 챙겨먹겠지만 지금은 기절중이니까 대신 먹여주기로 했다.
어차피 몇 개 더 먹는다고 몸에 해로운 건 아니라는 건 이미 사티를 통해서 잘 알고 있었던 거고.
뭣보다, 우리 집에선 임신하기 어려운 아내들을 우선하는 산아 정책상 사티도 나랑 할 때는 피임을 하고 하는데, 정작 디스펜서 일 하다가 고객님이 내 아이를 임신해버리면, 그땐 진짜 좆되는 거였다.
아예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게 되지 않을까?
그리고 그대로 임신할 때까지 밤낮 안 가리고 섹스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다 끝났지, 이제.”
비교적 서비스해준 이번 고객님을 마지막으로, 오늘 할당량은 다 끝난 것 같았다.
적당히 벌어진 보지로 잔뜩 사정 당한 정액을 흘려대고 있는 고객님의 몸을 닦아주고서, 괜히 알몸으로 잤다가 감기라도 걸리지 않도록 얇은 이불도 덮어준 뒤에 그런 고객님 뒤로 하고서 나도 씻고 옷을 갈아입은 후에 여전히 뻗어있는 고객님을 바라봤다.
결제야 지명이었던 만큼 선불로 끝난 상태고, 나는 이대로 가도 되겠지.
뻗어버린 고객님을 두고서 먼저 나오는 건 예전이라면 하지 않았을 짓이긴 한데.
어쩔 수 없었다.
빨리 꿀벌 왕국에 들렀다가 애들이랑 좀 놀아주고서, 집 가서 아내들이랑도 의무방어전도 해야 했으니까.
다소 서비스가 부족하다면서 평점이 깎일지는 몰라도뻗어버린 고객님이 일어날 때까지 기다려줄 시간이 없었다.
“그럼, 다음에도 또 지명해주세요, 고객님.”
기절한 고객님으로부터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지만, 아무튼 그렇게 말하고서 밖을 나섰다.
이번에는 꽤 잔뜩 벌기도 했고, 애들 먹을 거나 좀 사다가 후딱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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