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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족 전용 남창이 되었다-308화 (308/523)

〈 308화 〉 외전) 머메이드 프린세스 (3)

* * *

“자, 이게 욕조란 거고 이쪽이...”

“네, 네에...”

뭔가 엄청 얌전해졌는데.

첫인상은 엄청난 꼴을 하고서도 엄청나게 당당해 보이더니만 대화를 할수록 점점 주눅들기 시작하는가 싶더니 이제와선 첫인상의 당당함은 흔적조차 남지 않아버렸다.

지금도, 우물쭈물하면서 욕실에 들어온 채 가만히 서있을 뿐이고.

갓 그물에서 건진 활어처럼 쌩쌩하더만 그대로 한참을 방치한 물고기처럼 축 처져있는 인어 고객님을 바라봤다.

그러다가 눈앞에 이 고객님이, 겉보기엔 인간의 귀 대신에 지느러미같은 것이 나있거나 다리에 지느러미가 달려있을 뿐 특별히 다른 부분은 없어 보이는 이 고객님이 사실은 바닷속에서 올라온 인어, 머메이드인 걸 기억해냈다.

“사용하는 법, 모르시겠구나.”

온통 물속인 바다에서 살아가는 종족이 대체 어떤 식으로 씻는 건지도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우물쭈물하는 손님을 보다가,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좀 더 서비스해주기로 했다.

목욕 시중은 좀 많이 비싼 서비스기는 한데.

당초의 계획을 생각하면, 이 정도의 서비스는 해줘야겠다 싶었으니까.

“자, 고객님. 여기 앉아보세요.”

목욕 의자...

사실 대체 이걸 뭐라고 부르는 지는 모르겠지만, 가운데가 원형으로 뚫려있는 작은 의자를 가져다가 놓자, 우물쭈물하며 그걸 바라보던 고객님이 이내 조심스레 엉덩이를 의자 위로 올렸다.

엉덩이 크네.

의자가 작기도 했지만, 고객님이 앉자 의자 다리만 겨우 보였다.

뭐, 아무튼.

고객님의 엉덩이가 순산형이든 뭐든 아무래도 좋은 일이라서 내 할 일이나 했다.

쏴아아...

“힛...?!”

이내 내가 샤워기에 물을 틀자 흠칫하는 고객님.

내 손에 들린 채, 뜻뜻한 물을 뿜어내는 샤워기를 보는 고객님의 시선을 보고서 말했다.

“아, 그냥 물 나오는 거예요. 몸을 씻는 데 쓰는 도구 같은 거죠.”

“네, 네에...”

그런 내 말에 어깨를 움츠러뜨리며 고개를 끄덕이는 고객님.

아무래도 너무 긴장한 것 같은데.

지느러미를 닮은 귀랑 골반 밑으로 나있는 지느러미만 바르르 떨리는 것이, 꼭 예전에 고아원에서 애들을 씻겼을 때를 떠올리게 했다.

간혹가다가 목욕하기 싫어하는 꼬질꼬질한 애들을 모두 모아서 씻길 때 보면 항상 이 고객님처럼 괜히 쫄아서 쭈그리고 있는 녀석들이 종종 있긴 했었다.

이럴 때는, 일단 후딱 시작해버리는 편이 제일 마음 편했다.

“뜨거우면 말씀해주세요.”

내 손등으로 대충 온도를 확인해서, 살짝 미지근한 정도의 온도로 맞춘 다음에 고객님의 등에 쏴봤다.

“히약...!”

“뜨거우세요?”

“그, 그건... 아니고... 깜짝 놀라서...”

“그럼, 물 온도는 괜찮으신거죠?”

“네, 네에.”

그럼 다행이고.

고객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선, 계속해서 물을 뿌렸다.

그리고.

“자, 고객님. 이 중에서 향기가 좋은 걸로 골라주세요.”

눈속임용으로 카페 위에 있긴 했지만 여기도 디스펜서들과 그런 디스펜서를 사는 고객님들을 위한 장소였다.

당연히 주 고객님들인, 후각이 예민한 웨어비스트들을 비롯해서 다양한 종족의 취향에 맞는 바디 워시가 구비되어있다는 소리였다.

내가 꺼내든, 종류만 따져도 열 개가 훌쩍 넘는 바디 워시들을 본 고객님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만 있는 걸 보고서 이내 하나하나 뚜껑을 열어서 어떤 향기가 제일 좋은지 다시 물어봤다.

“이, 이쪽 걸...”

“이거요?”

“네...”

보니까 산뜻한 바다 향기가 어쩌고하는 바디 워시였다.

내가 맡기엔 그냥 저냥 좋게 느껴지는 향기였다.

바다 향기라고 했는데, 딱히 바다 특유의 비린내같은 것도 나지 않았고.

“네, 그럼 이걸로... 팔 이쪽으로 내밀어보세요.”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인 고객님이 팔을 쭉 뻗어서 이쪽으로 내밀었다.

쭈욱, 하고 양손에 바디 워시를 잔뜩 짜다가 비벼서 거품을 낸 내가, 그런 고객님의 팔을 스윽하고 훑으며 거품을 묻혔다.

“읏...”

“어디 안 좋으세요?”

“아, 아뇨... 그, 간지러워서.”

“그건 뭐, 어쩔 수 없네요.”

피부가 민감한 고객님이 간혹가다가 씻겨주는데 간지럼을 많이 타는 경우가 있긴 한데, 이건 내가 어쩔 수가 없는 거였다.

“그러니, 그냥 참아요.”

“앗, 네에...”

참으라고 말하는 것 밖에는 답이 없어서, 그렇게 말하고선 고객님의 팔에 손을 문지르며 열심히 거품을 만들었다.

그나저나...

피부도 엄청 매끈거리네.

인어라서 그런지 감촉이 이제껏 느껴본 고객님의 피부랑은 많이 달랐다.

굳이 비교하자면, 라미아였던 쉬­라스갈의 피부랑 조금 비슷할 것 같기도.

파충류, 정확히는 뱀의 특징을 갖고 있는 라미아처럼, 이 고객님의 피부도 엄청 매끈거렸다.

체온이 낮았던 라미아랑 달리 이쪽은 인간보다는 체온이 높은 편인지 뜨끈뜨끈하다는 점이 좀 다르긴 했지만.

“팔 위로 올려봐요.”

푸욱, 고개를 숙인 채 있던 고객님이 그런 내 말에 살짝 고개를 끄덕이고는 팔을 위로 올렸다.

덕분에, 아까 옷을 벗기면서 확인했었던 고객님의 매끈매끈한 겨드랑이를 볼 수 있었다.

아무래도 인어는 바다에서 살아가는 종족이다보니 체모가 없는 모양인 듯싶었다.

아예 체모가 나지 않는 모양인지, 체모가 날만한 구멍도 없이 매끈매끈한 피부의 겨드랑이를 보고 있다가, 이내 스윽하고 그런 겨드랑이 사이로도 손을 집어넣고서 거품을 잔뜩 칠했다.

“으, 읏...”

어지간히 간지러운지 자꾸만 꼼지락거리는 고객님이었지만, 어떻게든 겨드랑이를 비롯해서 옆구리도 전부 새하얀 거품을 내고서.

“슬슬 앞에도 거품 칠 할게요, 고객님.”

그렇게 말하고서, 손을 뻗어서 고객님의 가슴을 살짝 그러쥐었다. 그리고 그대로 쭈욱하고 거품을 칠하면서 손바닥 밖으로 가슴을 뽑아내듯이 튕겼다.

“흐읏...?!!”

퍼뜩, 허리를 움찔거리는 고객님.

간지러움을 많이 탈 때부터 알아봤지만, 몸 자체의 감도는 상당히 좋은 수준인 모양이었다.

딱히 고객님의 몸에 성감대를 나타내는 빛이 나오는 곳은 없었지만.

“응, 으으응... 읏응...♡”

꾸욱, 꾸욱하고 가슴을 마사지하듯, 빙글빙글 문지르며 거품을 칠하자 뽈록뽈록하고, 조금씩 발기하기 시작하는 젖꼭지를 보니까 상관없어 보였다.

그나저나, 인어도 젖꼭지가 발기하는구나.

하긴, 뭐.

듣자 하니 인어는 난생이 아닌 모양이고, 난생이 아니라는 건 젖을 먹이는 동물이라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아내들과 비교하면 조금 많이 작았지만, 그래도 손님의 몸집에 비하면 제법 있는 편인 이 가슴도, 딱히 장식 같은 게 아니라 언젠가 아이를 갖게 되면 아이에게 젖을 먹이기 위한 가슴인 셈이었다.

“히이잇♡”

꼬옥, 하고 손가락으로 쥔 젖꼭지를 짜내봤지만 안타깝게도 젖이 나오거나 하진 않았다.

혹시나 싶었는데 인어는 미노타우로스나 몇몇 종족처럼 상시 모유가 나오는 체질 같은 건 없는 모양이었다.

아쉬움에 입맛을 다시면서 꾸욱, 꾸욱하고 젖꼭지를 살짝 잡아당기거나 문지르며 이쪽도 거품을 잔뜩 칠해주고는 손을 떼내고선, 천천히 매끈거리는 몸을 더듬어가면서 가슴 밑이나, 복부도 거품으로 칠해줬다.

“하아...♡ 하아...♡”

푸욱, 고개를 숙인 채 어깨를 들썩이는 고객님.

“그럼, 이제 다리 벌려보실래요?”

그런 고객님에게 내가 그렇게 말했다.

“에...? 다, 다리요...?”

“네, 이제 거기만 남았으니까요.”

“아, 그... 네, 네에...”

살짝 다리를 벌려보이는 고객님.

그런 고객님의 다리 사이로, 겨드랑이랑 마찬가지로 털 하나 없이 매끈거리는 보지가 보였다.

체모가 아예 나질 않는 아리아드같은 정령이나, 유스티티아같은 드래곤처럼, 두툼한 보짓살이 꽉 다물려있는 맨들맨들한 백보지였다.

“흐힛...♡”

흠칫하고, 허벅지에 손을 올리자 몸을 떠는 고객님을 보면서 천천히 그런 고객님의 허벅지에도 거품을 칠하면서 안쪽으로 손을 움직였다.

그리고.

스윽, 하고 고객님의 다리 사이로 밀어넣은 손으로 맨들맨들한 고객님의 보지도 거품으로 잔뜩 칠해서, 거품 보지 털을 만들어줬다.

별로 안 꼴려서 그냥 다시 덮어서 스윽스윽하고 비벼 문질러 없앴지만.

“자, 그럼 이제 안쪽도 씻겨드릴게요.”

“아, 안쪽이라니. 히긋♡”

“걱정 마세요. 이거 보지에 들어가도 아무 문제 없으니까요.”

기본적으로 여기 있는 바디 워시들은 보지 안에 들어가도 별 문제없는 것들이었다.

애당초 같이 몸을 씻어주는 서비스 중에 하고 싶어진 고객님이 생겨버린다면, 바로 그대로 본방에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든 물건이기 때문이었다.

씻겨주는 거니까, 보지 안쪽도 제대로 깨끗하게 해달라면서 바디 워시로 거품칠을 잔뜩 해놓은 디스펜서의 자지를 박아주는, 뭐 그런 거였다.

아무튼, 그런 서비스가 있는 만큼 아예 잔뜩 몸에 거품칠을 한 다음에 하는 걸 좋아하는 고객님도 있었다.

보지에 박히는 자지의 미끌미끌거리는 감촉이 기분 좋다나.

박는 거는 몰라도 박히는 기분이 뭔지는 잘 모르겠으니 그러려니 하는 입장이긴 했지만.

뭐, 어쨌든.

꾸욱, 하고 거품으로 잔뜩 칠해져서 가려져 버린 고객님의 보지를 더듬어 벌리고는 도톰한 보짓살로 꼬옥 감춰져있던 안쪽도 깨끗하게 씻겨줬다.

“응흣♡ 흐앗♡ 읏♡ 으읏♡”

겉부분만이 아니라, 손가락으로 안쪽까지도 꼼꼼하게 씻겨주자 그때마다 신음성을 토하는 고객님.

신음을 토하는 것과 함께 꾸욱, 꾸욱하고 내 손가락을 조여대는 고객님의 보지가 보였다.

거품칠을 했는데도 좀 많이 뻑뻑하고 잔뜩 조이는게, 상당히 기분 좋을 것 같은 보지였다.

하지만, 이걸로 끝난 게 아니었다.

“그럼, 시작합니다.”

뽀옥, 하고 보지에서 손가락을 뽑아내고선 손바닥으로 고객님의 보지를 덮었다.

그리고...

츠브브브븝♡

빠르게, 그대로 꾹꾹 손바닥에 힘을 실어서 보지를 누른 채로 마구 비벼줬다.

“히얏♡ 히잇♡ 히으읏♡ 햐으읏♡”

이미 수백 명이 넘는 고객님을 씻겨주며 쌓은 노하우로 시전한 보지 씻기기에 다른 고객님들이 그랬듯이, 이번 고객님도 만족스러웠던 모양이었다.

푸슛♡ 푸슈슈슛♡

안전을 위해서 고객님의 허리에 감아둔 팔 덕분에 어쩌지 못하고서, 그대로 다리를 쭉 피며 가버리는 고객님의 보지에서 애액이 뿜어져 나왔다.

“힛...♡ 힛...♡ 히흐으...♡”

내게 몸을 기댄 채 움찔움찔, 떨면서 내 손바닥에 연신 애액을 뿜어내는 고객님의 보지.

기껏 칠했던 거품이, 보지만 애액에 흘러내려가서 맨들맨들한 보짓살이 다시 드러나버렸지만, 어차피 이 뒤에 물로 다시 닦아낼 거품이었으니 아무래도 좋았다.

그나저나...

“헤흐...♡”

꼭 처음으로 절정해본 것마냥 흐리멍덩한 얼굴로 절정의 여운으로 흠칫거리는 고객님이 보였다.

좀 꼴렸지만, 애당초 디스펜서를... 그것도 10회 이상 질외사정 코스로 구입한 고객님이었다.

아무래도 그건 아니겠지.

“읏차.”

추욱, 처진 고객님의 겨드랑이 사이로 손을 넣고서 다시 몸을 들어 올려서 제대로 의자에 앉혀줬다.

“물, 뿌릴게요.”

그리고 그렇게 말하고서 여전히 대답할 정신이 없어 보이는 고객님의 대답을 기다리는 대신에 샤워기를 들어다가 고객님의 머리 위로부터 물을 뿌려서 몸에 잔뜩 칠했던 거품들을 닦아내줬다.

“다리 벌릴게요, 고객님.”

물론, 보지랑 그 안쪽에도 꼼꼼히... 뿜어진 애액으로 덜 닦여진 거품까지 샤워기로 물을 잔뜩 뿌려서 씻겨 내렸다.

보지에 물을 뿌리자 그것만으로도 또 느껴버렸는지 흠칫거리는 고객님이 꽤 꼴렸다.

그 뒤에 나도 고객님을 씻겨주느라 거품이 잔뜩 묻어버린 몸을 씻어내고는, 몸을 일으켰다.

“이제 침대로 갈까요, 고객님?”

“네, 네에헤...♡”

여전히 멍한 얼굴로, 하지만 이젠 대답을 할 정도는 되는지 그렇게 대답하는 고객님을 보고서 고개를 끄덕였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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