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7화 〉 아무튼 격이 오름 (2)
* * *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호아란이 크흠하고 헛기침을 하고는 말을 이었다.
“아무튼... 다시 이야기를 돌려서... 본녀가 첫 발정기를 겪고 나서, 본녀가 내심 지니고 있던 생각은 더욱 강해졌느니라. 인간 역시 자라고 몸에 변화를 겪기 마련이지만, 요괴의 그것과는 다른 법이지 않느냐? 아직 본녀가 어릴 적에는 스스로의 본능을 억누르기가 힘들어, 매번 어머님께 폐를 끼친 만큼 더더욱 그러했었지. 그래서... 본녀가 어릴 적에 요괴가 인간이 될 수 있는 법에 대해서 많이들 찾아보았느니라.”
인간이, 요괴가 되는 경우는 자주는 아니었지만 종종 있었다.
이매망량은 사람들의 원망에서부터 비롯된 업을 기원으로 하는 종족이었다.
어찌보면 신, 그중에서 후천신과 비슷한 기원을 지니고 있는 셈이었다.
마음.
그중에서도 신앙에서 비롯되는 것이 후천신이고, 원망에서 비롯되는 것이 요괴였다.
둘 모두, 결국 사람의 마음에서, 바람에서 태어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실제로도 신이라고 불리던 요괴나, 요괴가 신이 된 전승 같은 건 호아란의 세상에서도 종종 들어볼 수 있는 것이었던 모양이고.
당장 본인부터가 후천신이 되어가던 과정을 거치고 있었기도 했었다.
아무튼, 그저 평범한 나무에 불과했던 것이 신앙을 받아서 세계수라 불리며, 신목이 될 수 있듯이 평범한 인간도 원망을 쌓거나, 그 원망을 뒤집어 써버리면 요괴가 될 수는 있었다.
사무치도록 강한 염원, 원망, 증오, 부정의 감정들을 품으면, 사람 또한 요괴로 변할 수 있었다.
혹은 그런 기운이 넘쳐흐르는 곳에서 죽음에 이르러서도, 사람은 요괴로 다시 태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반대는 찾을 수가 없더구나.”
호아란이 그렇게 말했다.
인간이 요괴가 될 수는 있었다.
하지만, 요괴가 인간이 될 수 없었다.
“요괴와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인간과 요괴의 성질이 뒤섞인 반요들은, 음의 기운이 약해지는 날을 기점으로 인간이 되고는 한다는 모양이지만,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것에 불과할 뿐이었지.”
요괴와 인간 사이에서는 아이가 생겼다.
대부분은, 이렇게 생긴 아이들은 요괴 쪽에서 인간을 겁탈하면서 생기는 아이들이 많았지만, 아무튼, 요괴랑 인간 사이에서도 아이가 생기는 건 생기는 거였다.
나도 빨리 호아란과 나 사이에서 반요 딸내미나 아들내미를 만들어야 하는데...
저번 발정기 때도, 호아란의 여우 보지에만 수백 번을 사정했는데도 역시나 이번에도 호아란의 난자를 내 정자가 뚫어서 수정시키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안타까운 일이었다.
기회야 앞으로도 계속 있겠지만, 그래도 빨리 내 아이를 임신한 호아란을, 배가 부풀은 호아란을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지금도 매일 같이 빨고는 있지만, 젖이 나오는 호아란의 가슴도 빨고 싶기도 하고.
“대부분은 더욱 강한 성질에 어느 한쪽이 억눌리기 마련이었느니라. 인간보다는, 요괴인 쪽이 더욱 강하기에 모든 반요들은 결국에는 요괴가 되었을지언정, 그 반대인 인간이 되는 일은 없었지. 하지만, 만에 하나라도 요괴인 자가 인간이 되었던 적이 있는 사례가 있을지 모른다고, 한참을 찾아 헤맸었느니라. 그러다가, 어느 날... 어머님께서 본녀를 불렀단다.”
호아란 사이에서 태어날 아이들... 상상이지만, 대충 호아랑 비슷하게 생긴 꼬꼬마 여우 요괴들에게 둘러싸이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는 내게 스윽, 하고 손짓하는 호아란을 보고서 그런 호아란에게 다가가자 꾸욱, 하고 나를 품에 안은 호아란이 말했다.
“그리고, 이렇게 꼬옥 본녀를 안아주고선 말했지. 네가 인간이 되고 싶은 이유는 어째서냐고, 인간의 어떤 점이 부러웠기에 그러하느냐고 말이다. 그래서 본녀가 어머님과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그래서 인간이 되고 싶어 그러했노라고 말하자, 어머님께서는 한참을 웃으시더구나.”
잘 모르겠지만, 대충 어머님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한 건 그만큼 자길 존경하고 있다는 뜻이니 어째서 장모님께서 그렇게 웃으셨는지는 알 것 같았다.
딸인 호아란이 자신을 존경해서, 그래서 자기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하면 얼마나 귀여워보일까.
나도 호아란같은 딸이 나한테 아빠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하면...
어쩌지.
웃지 못할 것 같은데.
당장 회초리를 들고나올 자신이 있었다.
분명 호아란을 꼭 닮아서 사랑스럽기 그지없을 아이를 내 손으론 차마 때리진 못하겠지만.
“그저 웃고 계시는 어머님에게 대체 왜 그러느냐고 묻자, 어머님은 본녀에게 말했느니라.”
네가 바라는 나 같은 사람은, 정녕 요괴로는 될 수 없더냐, 하고.
“그때 깨달았느니라. 변할 수 없다고 여긴 것은, 변할 수 없는 것이 아니었느니라. 사악이란, 애당초 사악으로 태어났다하여 사악하기만 하는 것은 아니고, 얼마든지 선업을 쌓아 행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느니라.”
설령 요괴라도.
사람들의 원망 속에서 태어나버린, 그런 요괴라도.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고.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씀해주셨지. 그리고, 그날 본녀의 꼬리가 둘이 됐었느니라. 본녀 스스로가 요괴임을 받아들이고, 그 사실을 인정하고 변하고자, 어머니처럼 되고자 여긴 그날에, 본녀는 여우 요괴로서의 격을 하나 깬 셈이었지.”
꼬리가 아홉이나 되는 구미호인 호아란이 꼬리 둘이 생겼을 적 일이면 진짜 옛날 이야기였던 모양이었다.
아무튼.
호아란이 말해준, 호아란이 격을 뚫었던 계기가 된 이야기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역시 잘 모르겠네요.”
설명을 듣는 와중에 딴생각을 해서 그런지, 전혀 모르겠다.
“말하지 않았느냐, 타인의 깨우침은 아무리 들어도 이해할지언정, 알 수 없는 법이니라.”
그것이 당연하다는 듯이, 호아란이 그렇게 말하며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러니, 한조 너는 본녀가 얻은 깨달음이 아닌... 한조 너만의 깨우침을 얻어야 하느니라.”
그리 말하는 호아란의 목소리를 들으며 생각했다.
확실히 그 말이 맞긴 했다.
나는 호아란이 아니다.
호아란이 깨달은 심득은, 호아란이었기에 얻을 수 있는 것이란 거였다.
여우 요괴로서 태어나서 인간의 품에서 키워져, 주술을 익혀온 호아란만이 겪어왔던 모든 것으로부터 비롯한 깨달음이었을 테니.
호아란이 아닌 나의 경우에는, 같은 깨달음을 얻을 수 없다.
그렇다면.
나라면.
나의 경우라면,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
호아란은, 스스로가 요괴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에서 벽을 깨고, 다음 경지로... 격을 넘어섰다.
사실 격을 뚫은 계기를 듣게 된 것이 호아란이 처음은 아니었다.
카르미나의 경우에는 신들과의 전쟁 중에, 무아의 지경에서 격을 뚫었고 카루라는 언젠가 홀로 우는 카르미나를 보게 되었을 때, 그런 그녀를 지키자고, 강해지자고 다짐하고서 수행을 매진하던 중에 격을 뚫었다고 들었다.
릴리스랑 유스티티아의 경우에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차원으로부터 ‘낳아진’ 초월종과 대신격의 피를 이어받은, 애초부터 격이 달랐던 초월종과 반신이었으니 제외하고서.
어쨌든 간에, 저마다 격을 뚫은 내 아내들은 서로 다른 이유로, 다른 원인으로 격을 뚫었다.
사실 그게 생각해보면 당연하긴 했다.
단순히 힘만 세진다고 쉽게 쉽게 다음 격으로 넘어갈 수 있는 거라면, 하나의 세상이었을 적보다 몇 배는 더 많은 마나로, 기로 가득한 이 세상에선 수많은 초월자가 나와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않았으니까.
다소 값이 나가더라도 동네 마트에서도 영약을 구할 수 있는 세상인 만큼, 마음만 먹자면 힘 자체를 쌓는 건 무척이나 쉬운 일이니 말이다.
당장 나만해도 그런 케이스고.
영약과 레벨 드레인으로 힘만 주구장창 쌓은 케이스가 바로 나였으니까.
그런 나조차도 그런 격을 뚫지 못했다.
강하기만하면 누구나도 격을 뚫을 수 있더라면, 너도나도 초인이 되어야할텐데 그러지 않은 이유는 격이, 단순히 강함이 아니라 다른 무언가 쪽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 분명했다.
다른 무언가.
단순히 힘이 세지는 것이 아니라, 격이라는 이름 그대로 아예, 종을 초월해서 다른 존재가 될 수 있을 법한 계기가 필요했다.
“...한 번만 더 해볼게요, 호아란.”
“무언가 알 것 같으냐?”
“아직요.”
여전히 잘은 모르겠지만, 나란 새끼는 원래 뭔가 배우는 속도가 좀 많이 느린 편이었다.
시간이 영 많지 않다 보니 조급함을 느껴서 서두르려고 했지만 나란 새끼가 한 달도 안 돼서 격을 뚫는 것 자체가 무리인 일이었다.
그러니, 다시 원래대로. 내가 하던 대로 하기로 했다.
그래, 초심으로 돌아가자.
우선... 호아란처럼, 한 번 받아들이는 것부터 해볼까.
“음...”
나를 놓아준 호아란의 품에서 벗어나서ㅡ 이내 기프트를 억눌렀다.
“한조야?”
의아한 듯, 그런 나를 보는 호아란의 시선을 느끼면서ㅡ
억눌렀던 기프트를 느꼈다.
나를 받아들이는 것.
이게 대체 뭔 소리인지 모르겠지만, 나 자신도 잘 몰랐던 나에 대한 것이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이, 내게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타고난 마나와의 친화적인 재능과 우연이 겹쳐져서, 발현되는... 돌연변이를 일으킨 신체의 일부.
기프트.
그리고 기프트는 대개 기프트는 소유주의 욕망에서 비롯된다.
그런 내 기프트가 갖추게 된 능력은 타인의 호의를 얻는 능력이었다.
그 외에도 나를 사랑하게 된 이들의 능력을 흡수하거나 하는 능력도 있었지만, 아마 이쪽은 릴리스에 의해 내게 새겨진 레벨 드레인, 좆태창의 영향으로 변질된 부분이었다.
내 기프트의 본질은 어디까지나, 호의를 얻는 능력.
처음에 그대로 발현했더라면, 아마 섹스라는 것을 통해서 호의를 사는 뭔가 좀 변태 같은 능력이 아니지 않았을까.
아무튼.
내 기프트가 어째서 그런 능력을 갖게 됐는지 어렴풋이, 그것만큼은 알 수 있었다.
인정받고 싶었다.
평가받고 싶었다.
공정하고, 내가 이룬 것에 맞는...
솔직히 내가 생각해도 내가 가진 욕망이 그런 것이라면 아, 그렇구나하고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없잖아 있었으니까.
내 에고가 이 모양이었단 사실이 다소 쪽팔리긴 했지만, 그래도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쪽도, 결국 나였다.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어하고,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싶어하던 나.
좀 많이 애새끼같은 욕망이었지만, 그것이 내게 있어서 가장 솔직한 욕망이었던 것이리라.
하지만, 이대로는 안 됐다.
나아가야 했다.
언제까지고 유년기부터 차곡차곡 쌓아온 욕망에, 욕구에 의지할 수는 없었다.
솔직히 이제와선, 좀 사랑이 과하기도 한 것 같기도 하고.
타인의 인정이란 것이 꼭 그쪽만 있는 것도 아니였다.
그런 생각을 하며 기프트를 억눌러본 건데...
...그러고 보니 이게 얼마 만이지.
기프트 그 자체를 억눌러버린 것은 그날 이후로 처음인 것 같았다.
기프트의 힘을 사용하지 않고서 에일레야와 대련했을 적에도, 기프트 그 자체는 발현 중이긴 했으니까.
아예 그조차도 억눌러서, 오랜만에 상시 발동 중이던 기프트를 아예 억누른 것과 함께 내 자지가 꼬무룩해버린 것이 느껴지자, 뭔가 세상이 다르게 보이는 기분이었다.
욕망에서 해탈한 듯한 그런 기분...?
하지만, 동시에 어딘가 익숙한... 많이 느껴본 적이 있는 기분.
이건...
“...현자 타임 존나 오랜만이네.”
“현자 타임?”
내 중얼거림에 고개를 갸우뚱하는 호아란에게 내가 말했다.
“음, 그런 게 있어요.”
당장에도 사흘 내내 쥐어짜인 끝에 뒤질 것같이 힘들어서 뻗은 적은 있었지만, 그래도 발기가 풀려서 현자 타임을 느껴본 것이 대체 얼마 만인가하는 생각을 하면서.
바로 옆에서 고개를 갸우뚱하는 호아란을 보면서도 성욕이 일지 않는다는, 스스로 생각해도 말도 안되는 엄청 기묘한 기분을 느끼면서, 기를 다시 한번 끌어올려 봤다.
우웅... 우우우우웅...!
“...뭔가 잘되는데?”
탁하고 뚫린 듯, 가로 막혔던 것에서부터 벗어난 것처럼 슝슝 잘만 움직이는 기.
이제까지 계속 어딘가에서 가로 막히는 듯, 영 잘되지 않던 것이 무척이나 잘됐다.
단순히 내가 착각하는 것도 아니었다.
“이게 대체...?”
분명히 바뀐 거라고는, 기프트를 억누르는 것과 함께 자지가 발기하지 않게 된 것 밖에는 없는데 명백하게 바뀌어버린 기의 흐름에 나도, 내 옆에서 그런 나를 지켜보고 있던 호아란도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뜨는 것이 보였다.
하지만내가 놀라고만 있을 순 없었다.
잘 모르겠는데, 일단 되는 느낌이다.
거기에 어쩐지 지금이라면 될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러니, 발기가 풀렸다는... 뭔가 조금 이상한 이유 덕에 되는 느낌이긴 해도, 이대로 밀고 가기로 했다.
끌어올린 기를 옮겨서, 주먹에 담았다.
일렁거리는 흰 빛이, 내 주먹에 둘러진다.
별 짓을 해도, 최소 몇 초는 집중해야만 가능했던 것이 순식간에 이뤄졌다.
그것만이 아니었다.
흔들리지 않는다.
불안정하지도 않았다.
오롯하게, 형태를 이루어서 내 주먹에 둘러진 그것은ㅡ 앞에 구태여 유사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아도 될 거란 걸 알 수 있었다.
“오, 씹.”
됐다.
될 듯 말 듯, 계속 제대로 되지 않았던 능력이 아이러니하게도 이제껏 나를 몇 번이고 살려줬던 기프트를 억누른 뒤에 쉽게 되어버렸다는 사실에 살짝 어이가 없을 지경이었지만.
어찌 됐건, 된 건 된 거였다.
뚫었다.
이제, 나도 진짜로 ‘초인’의 범주에 든 셈이었다.
이게...
이게 ‘초인’의 눈으로 보는 세상...?
"......"
딱히 변한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은데.
아니, 뭔가 몸에 힘이 가득 차오르는 기분이 들기도 하는 것도 같은데...
잘 모르겠다.
그냥 한숨 푹 자고 일어났을 때처럼 개운하고 활기찬 느낌 수준이기도 하고.
그래도, 된 건 된 거다.
그 증거로, 이제까지의 한계였던 20초는 거뜬히 넘겨버렸는데도 아직도 잘만 유지 중인 강기가 보였다.
그렇다면...
어쩌지.
억눌렀던 자지가 다시 발기하려고 들었다.
격이 오른 지금이라면, 조금이나 격의 차이가 줄어들게 된 지금이라면,어쩌면 아내들을 임신시킬 수 있을지 않을까 생각하니까도저히 기프트를, 발기를 억누를 수 없었다.
그리고, 그렇게 내 자지가 다시 기운을 차리기 시작하자 기껏 만든 강기...
내 경우에는 주먹에 둘렀으니 권강이라고 불러야할 것이 다시 흔들리고 불안정해지려고 들었다.
“아니, 이게.”
“...으으음. 걱정하지 말거라, 아직 익숙치 않아서 그런 것일 테니. 그 다음은 차근차근 해도 될 것이니라.”
내가 만들어낸 권강을 보고서, 한순간 눈을 동그랗게 떴던 호아란이 다시금 불안정하게 일렁거리는 권강에 그리 말했다.
“...그보다참으로 잘됐구나. 한조야.”
그리고, 활짝 웃으면서 나를 품에 꼭 끌어안았다.
파킹, 하고 기껏 제어하려고 들었던 권강이 호아란의 가슴 사이로 얼굴을 파묻어버린 나와 함께, 더 이상 억눌러지지 않는 기프트에 의해 순식간에 흩어져버렸지만.
그런 나를 꼭 품에 안아오는 호아란의 가슴 덕분에 아무래도 좋아졌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