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이종족 전용 남창이 되었다 (337)화 (337/523)

하얀 늑대 (17)

몇 시간 뒤에, 다시 찾아왔던 이반에게 전해 받은 말도 있고 해서 이번 걸로 마지막으로 하고서, 사정을 마친 뒤에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후으으으...♡ 후...♡ 후웃...♡”

뽁, 하고 자지를 뽑자 개구리처럼 앞으로 엎어진 채 숨을 몰아쉬는 에일레야가 보였다.

울컥울컥... ♡

내게 몇 시간에 걸쳐서 잔뜩 보지로 복습 당한 결과, 에일레야의 보지에서 넘쳐 흘러나오는 정액들도.

자지로 억지로 넓힌 보지에, 열 번에 걸쳐서 잔뜩 사정해서 그런지 도무지 다물릴 생각을 않고 뻐끔대며 정액을 토해내는 에일레야의 보지를 보고서 뒷주머니에서 꺼낸 부적을 붙여서 막아줬다.

“이건, 또... 흐... 뭔데에...♡”

“보지가 벌어져서 정액이 질질 새는 것보다는 낫잖아요.”

“미친, 새끼이...♡”

어차피 사티랑 마찬가지로 아내들이 내 아이를 임신할 때까지는 피임해야 하는 에일레야였지만, 그거랑 별개로 내 정액이 줄줄 새어 나오는 꼴을 보고 싶진 않았다.

쏟아진 만큼 다시 부어주면 그만이긴 했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으니까 안 나오게 해야지.

“응, 으읏...♡ 그, 그렇게 문지르지 마아...♡”

“제대로 붙여야지, 안 흘러나오죠.”

꾸욱, 꾸욱하고 손으로 눌러서 제대로 에일레야의 보지에 부적을 붙여주자 무척이나 만족스러웠다.

그래서, 짜악하고 에일레야의 엉덩이를 두드리며 말했다.

“자, 다 됐어요.”

“...으, 으... 너, 너... 반드시 이거... 복수할 거야...”

“기대하고 있을게요.”

그렇게 말하고서 다시 짝, 하고 엉덩이를 때려주자 크읏, 하고 신음을 삼키며 입술을 깨무는 에일레야가 무척이나 귀여웠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처음엔 기절해버렸던 사티랑 달리 멀쩡히 정신을 차리고 있는 에일레야였지만 그런 에일레야도 허리가 풀려서 내가 엉덩이를 때려도 꼼짝도 못하고 있는 중이라는 거였다.

그러다 보니까, 에일레야에게 청소 펠라치오를 부탁하긴 힘들 것 같았다.

아쉽긴 해도 어쩔 수 없기도 하고, 시간도 없으니까 대충 주술로 몸을 깔끔히 하고선 다시 옷을 걸쳐 입었다.

“아무튼, 저 누나 아빠랑 만나서 대화하고 올 건데, 누나도 같이 갈래요?”

“이... 꼴로... 어떻게 가라고...?”

그건 그래.

당장 고개를 들기도 힘든지, 그냥 엎어진 채로 있는 에일레야였으니까.

“그럼, 저 누나 아빠랑 대화 좀 하고 올 거니까 여기서 좀 쉬고 있다가 오세요.”

“그래...”

“아, 그래도 저 없는 동안에는 누나 여기 있는 거 들킬 수도 있으니까 조심하고요.”

“뭐? 야...!”

그런 내 말에 기겁하는 에일레야가 몸을 일으키려다가, 침대 위로 풀썩 엎어지는 걸 보고서 농담이라고 말해주고선 방 밖으로 나왔다.

“...왔군.”

“몸은 좀 어떠세요?”

“덕분에 삭신이 쑤신다.”

“그거 다행이네요. 아프다는 건 제대로 낫고 있다는 중이라는 거니까.”

“혹시 미친놈이란 소리를 자주 듣지는 않는가?”

그렇게 말했던 보리스가 후우, 하고 한숨을 내뱉더니 입을 열었다.

“하지만, 어찌 됐건 내가 졌으니... 계약했던 대로 앞으로 나와... 우리 부족 모두가 그대를 따르기로 맹세하지.”

그렇게 말하며, 살짝 고개를 숙여 보이는 보리스.

“그거 말인데요.”

아까 에일레야에게 박으면서 고민했던 건데, 역시 내가 은빛 갈기 일족이 있어봤자 별 쓸모가 없었다.

이것저것 귀찮은 일만 생길 것 같고, 뭣보다 내가 족장이 되면 책임져야 할 입만 일만 명이 넘게 늘어나 버리는데, 솔직히 내가 그 정도의 그릇이 있는 건 아니었다.

설령 있다고 해도 그럴 생각도 없고.

“그러니까, 그냥 5년간 무료로 고용되는 식으로 하죠. 어때요?”

“ㅡ지금 나를 모욕하는 것인가?”

보리스의 입장에서 좋아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었는데, 얼굴이 울그락불그락해지는 걸 보니까 진심으로 화가 난 것 같았다.

이건 안되나 보네.

어쩔 수 없지...

“...그럼 대신, 이렇게 하죠.”

처음에 계약한 대로, 은빛 갈기 일족을 받기로 했다.

그 대신에, 에일레야랑 둘이서 같이 공동으로 족장인 거로 하기로 했다.

거기에 나랑 에일레야의 사이에서 태어날 아이가 장성한다면, 족장인지 뭔지는 그 아이에게 넘겨주는 걸로 하고.

물론, 내 아이들도 나처럼 족장 같은 거 하기 싫다고 할 수도 있기야 하겠는데...

그래도 자식 중에 누군가는 하고 싶어 하지 않을까?

하고 싶어 하는 애한테 맡기면 그만일 것이다.

“...으음.”

“그 이상은 안 되니까요.”

“...할 수 없군.”

이걸로 은빛 갈기 일족의 일은 에일레야한테 전부 떠넘... 아니, 맡길 수 있게 됐으니 다행이었다.

애초에 족장인지 뭔지도 모르는, 평범하기 짝이 없는 소시민으로 살았던 나보다 처음부터 차기 족장이 되는 걸로 예정된 채 이것저것 배운 것도 많았을 에일레야가 더 잘할 거였다.

“아, 그리고... 이왕 이렇게 된 거, 다들 사는 곳도 옮기실래요?”

“옮기라고? 하지만... 대체 어디로 옮기라는 거지?”

“잊으셨어요? 저 땅 부자라니까요.”

도시 하나는 거뜬히 만들고도 남을 만큼 넓은 땅이니까, 일만 명이 좀 넘는 은빛 갈기 일족이 터 잡고 살만한 땅 정도는 내줄 수 있었다.

아직 쌩판 아무것도 없는 땅이긴 했지만.

“괜찮은 건가?”

“네, 그 대신에 제가 해줄 수 있는 건 땅뿐이니까 앞으로 어떻게 살지는 알아서들 고민해보시고요.”

무책임한 소리같긴 하지만, 솔직히 내가 은빛 갈기 일족이 어떻게 살지 걱정할 필요도 없는 일이긴 했다.

당장 보리스만해도 헌터로 등록하면 S랭크로 바로 올라갈 수 있는 초인이고, 어려서 아직 제 앞가림도 못하는 어린 웨어울프들을 제외하곤 다들 최소한 D나 C랭크는 거뜬히 딸 수 있는 전투 종족들이니까.

헌터가 싫다고 해도, 웨어울프라면 어디서든 찾는 사람이 있을 거다.

한동안은 고생해야하긴 했어도 먹고 살 걱정은 없겠지.

그래도 아마 조상 대대로 여기서 지내다가, 이쪽으로 넘어와서도 고대로 지내고 있었을 이들에게 대뜸 사는 땅을 바꾸고 하던 일도 다 바꾸라고 하긴 그렇긴 했다.

“으음...”

“강요하는 건 아니니까 충분히 생각하고 결정해도 돼요.”

릴리스가 기왕 이렇게 된 거, 웨어울프들을 빈 땅에 이주시키는 것이 좋을 거라고 해서 꺼내본 말이기도 했고.

아무튼, 그런 내 말에 잠시 고민하던 보리스가 입을 열었다.

“...아니, 족장이 결정했으면 이에 따라야 하는 것이지. 알겠다. 그대의 뜻대로 하도록 하지.”

이러면 뭐 어떻게 잘못되면 내가 책임져야 할 것 같잖아.

내가 책임지고 싶은 건 내 여자들과 아이들로 충분한데.

“...일단, 소개받을 만한 일들이 있는지는 알아봐 줄게요.”

대충 남궁무휼한테 물어보면 어떻게든 해주겠거니 하고서 그렇게 말하자, 고개를 숙이며 감사하다고 하는 보리스.

애비가 있어본 적은 없었지만, 아무튼 아버지뻘이 분명한 보리스가... 더군다나 에일레야의 아버지인 보리스가 그러니까 기분이 이상했다.

어떻게 대해야 하는 거지.

장인어른처럼 대하면 되나...?

장인어른 눈알을 서너 번이나 터트려보고, 뼈도 몇 번이나 부숴본 사위가 말이 되나 싶기도 한데.

뭐, 일단 어른이니까 그냥 지금처럼 존대하는 정도로만 하기로 했다.

그런 보리스를 보다가, 옆머리를 긁적였다. 그리고 옆에 있던 이번 결투에 대한 보증인... 한유진에게 말했다.

“그럼, 그렇게 됐다고 남궁무휼씨한테 좀 전해주실래요? 그리고 이주 관련으로도 좀 도와달라고 전해주시고요.”

“아, 네... 알겠습니다...”

뭔가 엄청 의기소침해 보이는 한유진이 그렇게 대답했다.

저 사람 자주 저러더라.

조울증인가.

이래저래 고생 많이 하는 것 같던데, 아직 나보다 더 어린 나이로밖에는 안 보이는데 참 안됐다 싶었다.

이런저런 일들을 다 끝마치고서, 우선 나랑 에일레야는 먼저 돌아가기로 했다.

은빛 갈기 일족들은 세계 정부로부터 거주 이전의 허가를 받을 동안은 여기에 있어야 하기도 하고, 그 외에도 가산들을 정리해야 하기도 하고 이것저것 할 일들이 많았으니까 당연한 일이긴 했다.

이반을 비롯한 은빛 늑대단 쪽은 일단 다른 일족들과 달리 밖에 나와서 지낸 경험도 있기도 하니까 사전에 이것저것 가르칠 모양으로 남기로 한 모양이고, 한유진도 남궁무휼에게 보고했다가 그 자리에서 새로 일감을 받아버려서 남게 되어버렸다.

아무튼, 그렇게 돼서 에일레야랑 둘이서만 먼저 가기로 하게 된 거다.

나로서는 다행인 것이 누가 따라왔으면 더 곤란했다.

“있잖니, 한조. 그... 괜찮을까?”

“뭐가요?”

“새, 생각해보니까... 내가 언니들한테 했던 짓들도 있고... 또, 잘 지낼 수 있을지 걱정돼서...”

에일레야가 몰랐다고는 해도, 질투심에 저질렀던 이런저런 일들이 떠올랐는지 새빨개진 얼굴로 중얼거렸다.

“어, 엄청 밉보였을 것 같은데... 게다가, 언니들 입장에선 난 굴러들어온 돌이잖니? 어, 어쩌지...”

“뭐, 그렇게 걱정하진 말아요. 다들 별로 신경 안 썼으니까.”

어차피 에일레야까진 모두에게 허락받았던지라 다들 이해해준 편이었다.

“...전혀 신경 쓰지 않았던 건, 그건 그거대로 복잡한 심정인데.”

아예 상대가 되질 않으니까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는 의미로 들렸는지 울적한 표정을 짓는 에일레야를 보다가, 머리를 긁적였다.

사실 전부 다 신경 쓰지 않은 건 아니고, 에일레야가 내게 엉겨붙을 때마다 릴리스는 짜증을 내기도 했지만 지금 굳이 말해줘서 에일레야가 신경 쓰게 만들고 싶진 않았다.

애초에 에일레야가 진짜로 걱정해야하는 건 그쪽이 아니었다.

섹스하는데 정신이 팔려가지고 아내들의 정체라던지 이것저것 말해주는 걸 깜빡해버렸으니까.

근데  미리 말해줬더라면 반대로 절대로 날 쫓아갈 생각은 안 했을 것 같아서 그냥 말 안 해주기로 했다.

어차피 돌아가면 다 알게 될 거니까.

“...아무튼, 이제 돌아갈까요?”

“돌아가다니? 아직 멀었는데?”

세계 정부가 관리하는 전이 마법진이 있는 곳까지는 한참 멀어서 그런지 의아한 기색의 에일레야를 보면서, 팔목에 차고 있던 바디체커로 신호를 보냈다.

그러자, 바로 눈앞에서 쩌억하고 공간 전이문이 열렸다.

“어, 어...?”

놀란 눈으로 나를 보는 에일레야.

뭐라고 묻고 싶은 게 많은 얼굴이었지만, 좀 있으면 알게 될 거니까 그런 에일레야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가요, 누나.”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