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나들이 온천편 (5)
호아란은 구미호다.
구미호는, 여우 요괴고.
하늘에서 내려온 여우... 그러니까 천호는, 호아란이 이전 세상에서부터 불리던 호아란의 이명이었다.
애당초, 여기... 호아란이 어릴 적부터 즐겨 찾던 온천이라고 찾아왔던 거고.
결론은, 누가 보더라도 여기 나오는 신령스러운 여우 요괴는 호아란이 분명했다.
당장 호아란의 반응을 봐도 빼박이었다.
“저기, 호아란?”
“자, 자! 빠, 빨리 들어가자꾸나! 오랜만의 온천이라 본녀도 많이 기대되느니라!”
호아란에게 떠밀리다시피 들어오게 된, 남녀가 따로 구분되지 않는 탈의실.
원래도 혼탕인 건지 아니면 여관 주인이 준비기간이라고 말했던 것처럼 아직 준비가 덜 되어서 나뉘어지지 않은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애초에 나뉘어져 있지도 않은 걸 보니까 처음부터 그냥 혼욕하는 온천인 듯 싶었다.
딱히 남녀가 유별하니 뭐니 하는 생각은 없었지만, 이러면 문제가 안생기나 싶었다가 이내 여주인의 종족을 떠올렸다.
귀인, 이 동네에선 오니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는 요괴.
웨어비스트와 마찬가지로 요괴란 카테고리로 뭉뚱그려서 부르고는 했지만, 요괴 안에서도 여러 종족으로 나뉘는 것이 요괴였다.
나도 릴리스에게 디스펜서를 할 때 주의해야할 종족으로 잔뜩 주입식 교육을 받아서 기억하고 있는 설녀라든지, 호아란과 같은 여우 요괴라든지...
요괴라곤 해도, 다 같은 요괴인 것은 아니란 거였다.
아무튼, 그런 요괴 중에서도 귀인은... 오니는 웨어울프랑 마찬가지로 괴력으로 유명한 종족이었다.
애초에 요괴부터가 괴력난신.
괴이하고 강한 힘을 지닌 존재로 불리는 종족이었는데, 그런 요괴의 카테고리 안에서도 힘으로 유명한 종족이 귀인, 오니인 거다.
전설 속에는 혼자서 산을 뽑아서 옮길 정도의 힘을 발휘하는 귀인, 오니도 있었다나.
그게 아니더라도, 오니와 관련된 이런 저런 일화들도 몇 개 주워들은 게 있는데 대부분은 홀로 수백 명을 때려죽였다던지하는... 뭐 그런 식으로 오니가 가진 어마어마한 힘을 부각시키는 일화들이 대부분이었다.
즉, 딱히 여기 온천이 혼욕이라고 해서 누가 사고 칠 일은 없다고 보면 될 듯싶었다.
여기서 사고 치면 여주인으로부터 직접 물리치료가 들어갔을 테니까.
그나저나, 웨어울프와 오니... 둘 다 힘으로 유명한 종족이고, 당장 그 중 하나인 웨어울프는 내가 몸으로도 직접 경험해본 적이 있었던 탓에 조금 궁금했다.
둘 중 어느 쪽이 더 강할까 하는 뭐, 그런 궁금증.
뭐, 어쨌든.
어차피 여기 온 이유는 온천을 즐기러 온 거지 웨어울프랑 오니랑 어느 쪽이 더 강할까 고민하러 온 게 아니었다.
그보다는...
탈의실까지 들어와서 조금 안색이 펴진 호아란을 보다가, 마침 요즘 내 관심사였던 주제가 나온 김에 물어봤다.
“...오랜 옛날이라니, 대체 얼마나 옛날이길래 그런 말이 붙은 거예요?”
온천 주인부터가 인간에 비해 수명이 긴 요괴인데, 내가 호아란에게 듣기로는 이 온천 자체가 호아란의 지인이었던 요괴로부터, 자식에서 다시 손녀에 이르기까지 대대로 이어진 온천이었다.
여러모로 신축 느낌이 나는 것도 그렇고, 다다미가 1년 동안 안 트니 했던 것도 그렇고... 아무래도 차원을 넘어드는 디멘션 크래쉬로 이곳으로 넘어왔을 때는 건물이 멀쩡했을 리도 없으니까 이것저것 전부 이번 대의 온천 주인인 여주인이 새로 만든 것이 분명했다.
즉, 저 간판에 적혀져 있던 온천의 유래라던지도 이번 온천의 주인인 여주인의 기준으로 적혀져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여주인의 기준으로... 호아란이 온천에 온 것이 유래가 된 것이 분명한 여우탕의 이야기는 오랜 옛날 이야기란 소리였다.
확실히 여주인의 기준으로, 3대 전의... 할아버지 때의 일이면 옛날이긴 했다.
그리고 그 말은...
수명이 긴 요괴 기준으로도 호아란이 처음 여기 왔을 적이 옛날이란 소리였다.
“호아란?”
“...본녀는 아무것도 모르느니라. 전혀 기억나지 않느니라.”
그렇게 말하고는 고개를 돌려버리는 호아란.
꾹 다문 입술에서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가 느껴졌다.
뭐, 말하기 싫으면 어쩔 수 없다.
궁금하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그냥 호기심이었고 솔직히 호아란의 나이가 천살이 넘는다고 해도 그러려니할 것 같으니까.
우리 집에서 최고령인 암무트가 만 년을 넘게 산 신적인 존재였고, 아마 그 다음이 분명할 아리아드도 수천 년은 가볍게 살아왔을 고목에서, 세계수에서 태어난 정령이었다.
이제와서 나이 가지고 뭐라 할 이유는 하나도 없는 거였다.
그보다...
“뭐, 그런 건 아무래도 좋긴 하네요. 그러니까, 호아란.”
아까부터 자꾸만 나이를 캐내려고 한 것 때문인지 살짝 삐친 모양인 호아란의 옷을 직접 벗겨주기로 했다.
“탈의실인데 옷부터 벗어야죠. 자, 제가 도와드릴게요.”
“자, 잠깐... 이, 이런 건 본녀가 스스로 할 수 있느니라.”
“자자, 그러지 마시고요. 어차피 밤마다 매일 벗겨주는데 이제와서 부끄러워할 것도 없잖아요?”
“그거랑, 이거랑은 조금 다르지... 흐웃♡”
우선, 뒤로부터 끌어안은 호아란의 귀 끝을 입으로 우물거리자 흠칫하며 얌전해진 호아란.
그런 호아란의 젖가슴을 감싸고 있는 젖가리개부터 밑으로 끌어내리고 그 밑으로 리본을 풀었다.
일련의 동작까지 걸린 시간은, 1초가 채 되지 않았고, 그 결과는 대단했다.
출렁, 출러엉♡
순식간에 벗겨진 상의에, 튀어나온 호아란의 젖가슴이 크게 출렁거리는 것이 보였다.
뽀얀 가슴 위로, 연분홍빛의 유륜이 불룩하고 튀어나와 있고, 그 위로도 뽈록하고 튀어나온 젖꼭지가 무척이나 꼴리는 가슴이었다.
어젯밤에도 열심히 물고 빨면서, 젖도 잔뜩 빨아마셨던 호아란의 연분홍빛 젖꼭지를 보니까 자지에 힘이 불끈 들어가는 것이 느껴졌다.
“읏...♡”
그런 내 자지 끝으로 엉덩이가 찔리자, 귀를 쫑긋하며 더더욱 얌전해지는 호아란.
하아, 하고 살짝 내뱉는 한숨과 함께 점점 불그스름해져가는 호아란의 두 뺨과 목덜미가 보였다.
봉긋...♡
느릿하지만, 뽈록하고 튀어나오기 시작하는 호아란의 젖꼭지도 잘 보였고.
“자, 다음은 밑에도 벗겨드릴게요.”
“여, 여기는 본녀가 할 수... 흣♡”
치마 밑으로 넣은 손으로, 호아란의 포동포동한 엉덩이를 쓸어내리며, 그대로 팬티 밑으로 손가락을 넣고는 천천히 벗겼다.
스르륵, 하고 전부 벗기진 않고, 반쯤만 내려서... 허벅지에 걸쳐둔 호아란의 팬티.
그대로, 위로 살짝 호아란의 치마를 젖혀 올리자, 벗겨진 팬티와 함께 드러난... 슬금슬금 애액이 배어 나오고 있는 호아란의 여우 보지가 보였다.
음.
내가 좀 만졌다고 바로 자지를 받아들일 준비를 시작하는 호아란의 보지가 무척이나 귀여웠다.
의무방어전을 하는 시간만이 아니라, 내가 직접 옷을 벗겨주는 행위 자체가 일종의 스위치가 된 모양이었다.
“옷을 벗겨준 것 뿐인데, 보지... 벌써 이렇게 질척질척해졌네요, 호아란?”
“이, 이건...”
“이건 이따 한다고 했으니까 지금은 참으셔야죠.”
“보, 본녀가 야해서 이렇게 됐다는 것처럼 말하지 말아주거라...”
야한 거 맞는 거 같은데.
그래서 좋지만.
“뭐, 어쨌든 참아요.”
그렇게 말하고서 호아란의 치맛자락 끝에 연결된 가터벨트를 풀었다.
톡, 하고.
상의와 마찬가지로, 순식간에 풀어내려진 가터벨트.
마지막으로, 허리춤에 있는 리본 역시 풀어 내리자...
“으읏...♡”
스르륵, 하고 풀어헤쳐져서 바닥으로 떨어진 치마와 함께 반쯤 내려져서 허벅지에 걸쳐진 팬티만 입은 호아란이 완성됐다.
“슬슬, 여기도 다시 깎아줄 때가 된 것 같네요?”
“후, 읏...♡ 응...♡ 흡...♡”
뒤에서 끌어안은 채로, 손을 밑으로 뻗어서 깎아준지 며칠 안됐는데 복슬복슬하게 나있는 호아란의 보지털과... 그 밑으로 축축해지기 시작한 호아란의 여우 보지를 만져주자 흠칫, 흠칫 몸을 떠는 호아란.
참으라고 하니까, 정말로 입술을 꾹 다문 채로 신음을 참는 호아란이 무척이나 귀엽고 꼴려서.
이대로 바로 호아란을 앞에 엎드리게 해서, 질척하게 젖어든 여우 보지에 내 자지를 박고 흔들고 싶을 정도였다.
그래도 꾹 참고서, 호아란의 여우 보지랑 보지털을 만지던 손을 떼어내고는 말했다.
“자, 마저 벗겨줄 테니까. 다리 들어 올려요.”
“본녀가... 직접 할 수 있다고 하였거늘...”
“모처럼이잖아요.”
하아, 하고 달콤한 한숨을 내뱉으며 정말이지, 하는 얼굴로 슬쩍 다리를 들어주는 호아란.
그런 호아란의 도움을 받아서 마지막으로 허벅지에 반쯤 벗겨져서 걸쳐져 있던 팬티마저 벗기자, 완전히 탈의한 호아란의... 매일 보지만 매일 꼴리는 나신이 완성됐기에, 그런 호아란의 몸을 붙잡고 돌려서 마주봤다.
“음, 이걸로 호아란은 온천 들어갈 준비가 다 됐네요. 뭐, 들어가기 전에 한 번 더 씻어야 할 것 같지만요.”
아무래도 그대로 들어가긴 좀 그렇지?
나야 상관없지만, 이 온천이 우리 꺼도 아니고 엄연히 여기 온천으로 장사하는 여주인님네 온천이니까.
아무튼, 내 말에 살짝 얼굴을 붉히며 하반신을 가리는 호아란.
그런다고,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리는 애액까진 감춰지지 않았고 호아란도 그 사실을 알고 있어서 더욱 얼굴이 빨개지는 것이 귀여웠다.
“그럼, 호아란은 온천에 들어갈 준비 끝났고... 다음은 누구부터 벗겨줄까?”
호아란도 해줬으니까, 다른 아내들도 공평하게 직접 옷을 벗겨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