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니 아가씨 (4)
아직 전부 파악하지도 못한 내 기프트에 대한 새로운 지식이 늘어난 건 일단 넘어가고.
홍련에게 들은 이야기를 종합해보자면...
안 그래도 내 발기 자지를 보게 된 이후로 싱숭생숭하던 와중에, 나랑 아내들이랑 하던 걸 보게 됐고... 그러다가 내 정액이 묻은 손가락으로 자위를... 그것도 겉만 만지는 게 아니라 안쪽까지 넣어서 했다는 건데.
그 결과, 열병에 걸려 이 모양이 된 걸 보면 치료법은 하나였다.
“일단, 홍련씨?”
내가 부르자 움찔하고는, 고개를 더욱 숙이는 홍련.
“네, 네에...”
본인이 했던 이야기 때문인지 고개를 들 줄을 몰라하는 홍련에게 말했다.
“본인 상태는 잘 알고 계시죠?”
“......”
그런 내 물음에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홍련이 보였다.
하긴, 조금 전에 호아란에게 들어서 알게 된 나보다, 당사자인... 오니인 홍련이 더 잘 알고 있긴 할 거다.
자기가 어떤 상태이고, 또 그 이유가 무엇인지도.
내가 그런 홍련을 빤히 쳐다보자, 여전히 고개를 숙인 채로 있던 홍련이 말했다.
“그, 그래도 지금은... 많이 괜찮아진 것 같으니까...”
“그건 제가 홍련씨한테 기를 불어넣어 줘서 그런 거지, 딱히 병이 호전된 건 아니에요.”
지금이야 멀쩡하게 잘만 말하고 다니지만, 당장 이 방만해도 내가 들어왔을 무렵보다 열이 오르면 올랐지, 낮아지진 않았다.
홍련도, 상태가 호전된 게 아니고 어디까지나 내가 불어넣어준 기로 기운을 차린 거지 그게 효력이 다하면 다시 드러눕고 끙끙 앓아댈 게 분명했다.
“아...”
그 말에 자기 몸을 더듬던 홍련이 나지막하게 신음을 내뱉었다.
내 말대로 자신이 멀쩡한 게 어디까지나 내 기를 통해서 기운이 북돋아진 상태기에 그런 거란 걸 알게 된 모양이었다.
“그러니까... 지금부터 치료할 건데, 혹시 싫으시면 말하세요.”
그렇게 말했지만, 홍련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내가, 그대로 홍련을 떠밀다시피하고서, 침상 위에 눕혀버렸을 때도.
그저, 꿀꺽하고 침을 삼키고는 나를 올려다볼 뿐이었다.
단지...
그렇게 날 올려다보는 홍련의 얼굴이 빨개진 것이나, 숨이 가빠진 것은 단순히 열병 때문은 아닌 것처럼만 보였다.
홍련의 이야기를 들어봤을 때, 경험이라곤 전혀 없는 숫처녀가 분명했기에 평소처럼 우선 긴장도 풀 겸, 애무부터 하려다가 문득 어떤 생각이 떠올랐다.
홍련이 앓고 있는 열병.
오니가 걸리는 열병은 근본적으로, 오니의 욕심 때문에 생기는 병이나 마찬가지였다.
홍련의 경우에는 내 정액으로 인해서 발정나버린 것에 나에 대한 호의가 늘어난 것, 그리고 본래 그녀가 가진 왕성한 성욕... 아니, 호기심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물이긴 했지만.
어쨌든 간에, 그런 상태의 홍련과 섹스하는 걸로 열병이 나을지 아닐지 솔직히 모르겠다.
그야...
내가 할 말은 아닌데, 나랑 해버리면 집착이 더 강해지면 강해졌지 덜해지진 않을 것 같았으니 말이다.
당장 내가 지명을 받아주기만을 기다리는 많은 단골 손님들도 그렇고... 내가 가진 기프트의 능력도 그렇고.
...경험이 수두룩한 디스펜서 죽돌이들도 다 끊고 나한테만 매달리게 되는 형편이었는데, 아무 경험도 없는 숫처녀에겐 내 자지가 많이 흉악한 놈이긴 했다.
“...왜, 왜 그러세요?”
갑자기 가만히 있는 나를 보고는, 그렇게 묻는 홍련을 내려다보다가, 생각을 정리한 내가 입을 열었다.
“그나저나, 홍련씨도 참... 대단하네요.”
“네, 네...?”
“그렇잖아요? 홍련씨도, 제가 유부남인 거 아시죠?”
솔직히 말하자면, 아직 신고서도 내지 않아서 정말로 유부남인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혼인신고서는 모두 작성한 상태고, 내기만 하면 그 날로 부부가 되는 관계였으니까 틀린 말은 아니었다.
애초에, 홍련씨의 어머니인 홍단에게 호아란이 나를 남편으로 소개했었으니까, 그 딸인 홍련이 모를 리가 없었다.
“그, 건...”
그래서인지, 흥분과 열로 빨개졌던 홍련의 얼굴에 살짝 드리워지는 그늘이 보였다.
죄책감.
아마, 홍련도 경황이 없어서 잊고 있었던 사실을 굳이 끄집어내서 알려주는 것으로, 그런 홍련에게 죄책감을 심어줬다.
“그런데... 그런 유부남한테 빠져버려서...”
말을 이으면서, 홍련의 옷을 벗겨 내렸다.
원래도 대충 걸쳐져 있다시피 했던 거라 벗기는 건 어렵지 않았다.
순식간에, 속옷 차림이나 다를 바가 없게 되어버린 홍련을 내려다보면서 마저 말했다.
“결국, 불륜이나 저지르게 된 주제에 보지나 적시고 있다니. 그렇게 안 봤는데 상당히 변태셨네요, 홍련씨.”
“읏...”
내 말에, 다리를 꼼지락거리며... 젖어든 팬티를 감추려 드는 홍련이 보였지만, 그러지 못하도록 그런 홍련의 다리를 내 다리로 도로 벌려버렸다.
“이제와서 감춰서 뭐 하시게요? 지금 와서 제 아내들한테 미안해지기라도 한 거예요?”
“그, 런게... 아니라...”
“그럼 치료에 방해되니까 다리 오므리지 마세요.”
아, 하고 나를 올려다보는 홍련의 눈망울에 물기가 맺히는 것이 보였다.
그런 홍련을 보니까, 죄책감이 장난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이대로, 홍련이랑 그냥 했다가는... 열병이 낫기는커녕 악화할 게 분명했으니 어쩔 수 없었다.
차라리 이 기회에 내게 정을 뚝 떼게 만들거나... 더 이상 집착하지 않도록 하는 게 맞다.
즉, 원래 숫처녀를 상대할 때처럼 하면 안 된다는 거였다.
아예 홍련을 그냥 내가 데려다가 사는 방법도 있기야 했지만.
하렘에 홍련을 들인다는 건 나 혼자 결정할 일이 아니고... 나나 홍련이나 일이 이렇게 됐을 뿐이지 서로 아는 것도 별로 없는 사이였다.
이번 일은 어디까지나 사고에 가까웠던 거고... 거기에 내 책임이 상당하니 그 책임을 질 뿐이지.
아무튼...
그렇게 됐으니 우선은, 최선을 다해서 홍련의 열병을 치료해주기로 했다.
“...팬티, 벗길게요.”
그렇게 말하고서, 대뜸 속옷을 잡고서 내렸다.
“읏...!”
움찔, 하고 그런 내 행동에 몸을 떤 홍련이었지만 조금 전에 내가 한 말 때문인지 미처 다리를 오므리지도 못하고, 그저 떨 뿐인 홍련.
아무튼, 그런 홍련을 본체 만체하면서 의외로 어른스러운 홍련의 팬티를 벗겨 내렸다.
그리고, 그렇게 팬티를 벗겼으니 당연하게도 홍련의 보지가 내 눈에 들어왔다.
땀과 애액, 그리고 여전히 잔뜩 열이 나고 있어서 그런지 모락모락 김이 피어오르고 있는 보지가.
두툼하게 살집이 오른 보짓살이나, 숫처녀임을 증명하듯 그런 보짓살이 꽉 다물려있는 보지였다.
체모가 옅은 편인지, 난 듯 만듯하게 있는, 홍련의 머리카락과 같은 붉은 색의 보지털도 귀엽고.
솔직히 말해서, 무척이나 예쁜 보지였지만.
“...홍련씨가 변태라서 좋은 점은 있네요. 귀찮게 애무할 필요는 없을 것 같으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손을 뻗어서 그런 보지 위를 덮었다.
그리고.
“후윽...!”
찔꺼억, 하고 그대로 홍련의 보지 안으로 밀어 넣은 손가락.
자위 경험도 별로 없는 모양인지, 고작 하나 넣었을 뿐인 내 손가락을 꼬옥 조여드는 홍련의 보지가 느껴졌다.
어쩌면, 어제 했다던 자위가 홍련에게 있어선 처음이었을 지도.
꾸욱, 꾸욱♡
내 손가락을 밀어내듯이 조여대는 홍련의 보지를 보니까, 어쩌면이 아니라 정말로 그럴지도 모르겠다.
단순히 김이 모락모락 피어났던 것이 아닌지, 존나 뜨겁게 내 손가락이 달궈지는 것도 느껴졌고.
아무튼... 조금 전에 말은 그렇게 했지만 홍련의 보지가 제대로 젖어있는지 내 자지가 들어갈 만한지, 꼼꼼히 확인했다.
손가락을 굽혀서, 질벽이 얼마나 넓혀지는지 대충 깊이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고서...
이종족답게 두 배 사이즈는 몰라도 기본 사이즈의 내 자지정도는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애액이 많은 편은 아닌 모양이라 살짝 뻑뻑할 것 같긴 했지만.
뭐, 아무튼... 확인도 끝났으니까.
“응으읏...!”
찔꺼억...♡
보지 상태를 확인차, 몇 번 움직여서 그런지 한층 더 흘러나온 애액으로 젖은 손가락을 홍련의 보지에서 뽑아냈다.
그리고, 그런 손가락을 홍련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보여요? 이거.”
“...네, 에.”
“대화도 제대로 해본 적 없는 남자한테 보지 쑤셔져서 그렇게 좋았어요, 홍련씨?”
“.......”
꾸욱, 하고 입술을 깨무는 홍련.
그런 홍련에게 이어서 말했다.
“...아무튼, 더러워졌으니까 깨끗하게 해봐요.”
“깨, 끗하게요...?”
“전 홍련씨랑 다르게 잘 모르는 여자 보짓물로 손가락이 젖어서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
아니였다.
바로 오늘 만난 손님이랑 잘만 떡치고, 제대로 돈만 주면 보지도 빨아주는 남자, 디스펜서가 나였다.
보통 내가 빠는 것보다 그쪽이 내 자지를 빨고 싶어하는 편이긴 했지만.
아무튼 내가 그렇게 말하자가 고개를 끄덕인 홍련이 조심스레 내 손가락에 묻은 자신의 애액을 옷소매로 닦아줬다.
“...이러면, 됐나요...?”
“...말은 잘 들어서 다행이네요. 그럼 이제 다리 벌려요.”
“네...?”
“제 말 못 들었어요? 이제... 좋아 죽을 것 같아서 병까지 걸린 제 자지, 홍련씨 보지에 박아줄 테니까 박기 쉽게 다리 벌리라고요.”
“으, 네, 네에...”
그런 내 말에, 스윽하고 다리를 벌리는 홍련.
좌우로 벌린 다리임에도 불구하고, 홍련의 보지는 여전히 꽉 다물린 채였다.
“우, 으...”
부끄러운지, 고개를 옆으로 젖히며 그런 홍련을 보다가, 그런 홍련의 턱을 잡고서 다시 똑바로 돌려놨다.
“뭐해요, 똑바로 봐야죠. 홍련씨 때문에 누군 좋아하지도 않는 여자랑 해야 하는데.”
“그, 건... 죄송해요...”
“사과는 됐으니까, 제대로 보세요,”
그렇게 말하고서, 나 역시 옷섶을 풀었다.
하카마인지 뭔지하는 옷을 입고 있었던 중이라 나 역시 금방 벗을 수 있었다.
아무튼, 그렇게 꺼내든 내 자지를 보고서 홍련의 표정이 더더욱 어두워지는 것이 보였다.
“왜 그래요?”
“아,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닌 것 같은데.
근데 이제와서 상냥하게 왜 그러냐고 묻기도 그랬다.
그랬다가 기껏 떨어뜨려놓은 호감도가 다시 오르면 어쩌나 싶기도 하고.
“...뭐, 그럼 됐고요.”
그러니까, 퉁명스레 그렇게 말하고선 내 자지를 홍련의 보지에 가져다댔다.
“읏...♡”
움찔, 하고 보지에 내 자지가 닿자 몸을 떠는 홍련.
나 역시, 그런 홍련의 보지에 닿은 내 자지에 흠칫할 수 밖에 없었다.
그야 존나 뜨거웠으니까.
손가락 때야 뜨겁고 마는 정도였는데, 자지로 느껴보니까 체감이 장난이 아니었다.
아마... 보지 안쪽은 더할 거고.
“죄, 죄송해요...”
그런 나를 올려다보던 홍련이 대뜸 사과부터 하길래 왜 그러나 싶었다가, 곧 내가 정말로 하기 싫어서 멈춘거라고 생각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알면 됐어요.”
그거 때문은 아니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홍련에게 보지가 너무 뜨거워서 넣기 좀 무서워서 멈춘거라곤 말할 수 없어서 그냥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그대로 허리에 힘을 실어서, 홍련의 보지에 내 자지를 밀어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