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8)
그런 내 말에, 내 자지 말고는 절정에 이를 수 없게 된 보지를 손가락으로 쑤시며 괴롭히던 셋이 나를 올려다봤다.
“하아, 하아, 하아...♡”
“후으, 후읏♡”
“우으...♡”
그리고, 천천히... 더 이상 애태우며 괴롭힐 필요가 없어진 보지에서, 애액으로 잔뜩 젖어버린 손가락들을 떨어뜨렸다.
그 다음엔...
스으윽, 하고 엎드려서는, 몸을 돌리는 셋.
내 앞에 나란히 엎드려서, 엉덩이만 치켜들고 있는 셋이 숨을 헐떡거리며 나를 돌아다봤다.
그런 셋이, 릴리스와 사티, 그리고 홍련이 뒤로 뻗은 손으로, 내가 한 말을 이행하는 것을 지켜봤다.
호아란만큼 커다랗지는 않지만, 서큐버스답게 육감적인 엉덩이의 릴리스와 오니 특유의, 건강미가 넘쳐나는 튼실한 엉덩이, 그리고 사티의 작은 엉덩이 밑으로.
쯔으읍♡
주르르륵...♡
주륵...♡
셋이 직접 옆으로 젖혀서 벌린 보지 너머로 분홍빛 속살이, 보지 주름들이 꿈틀거리는 것이 보였다.
“응, 잘했어. 그럼...”
천천히, 그런 셋에게 다가가서 잔뜩 발기중인 내 자지들을 보지에 겨누었다.
“응읏♡”
“하아, 앗♡”
“자, 지이...♡”
꾸욱, 꾸우욱♡
그런 내 자지에, 스스로 보지를 문질러오는 셋.
어서 넣어달라는 듯이, 아양을 부려오는 셋이 무척이나 꼴렸지만 조금만 더 참고서, 그런 셋의 엉덩이를 꽉 붙잡았다.
“읏?!”
“아앗...♡”
“아앙♡”
꾸우욱, 하고 엉덩이를 붙잡혀서, 더 이상 내 자지에 보지를 문지를 수 없게 된 셋이 애처로운 표정을 지으면서 나를 돌아봤다.
“자자, 그런 표정 짓지 말고... 모처럼이니까, 오늘은 셋이 직접 보지에 자지 넣는 걸로 하자.”
“직, 접...?”
그나마, 아직 자지 말고는 이성이 조금이나마 남아있던 듯, 그렇게 되묻는 릴리스에게 내가 말했다.
“응, 직접. 자지는 제대로 세워둘 테니까... 셋이 직접 넣어봐.”
꾸우욱, 하고 그런 내 말에 입술을 깨물며 표정을 구기는 릴리스.
“이, 변태, 새끼...”
“빨리 자지 박아달라고 보지 뻐끔거리고 있는 릴리스가 할 말은 아닌 것 같은데.”
“윽...”
그 말에, 보지를 뻐끔거리고 있던 릴리스의 귀가 새빨갛게 물드는 것이 보였다.
뭐, 어쨌든.
“다들 이해했지?”
솔직히 제대로 이해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더 이상 엉덩이를 흔들어오거나 하지는 않는 셋을 보고서, 일단 믿어보기로 하고서 엉덩이를 잡고 있던 손들을 놓아줬다.
그러자...
“응, 으읏♡”
“후으읏♡”
찔꺼어억♡
쯔쁘읍♡
더 이상 못 참아서 그런 건지, 아니면 제대로 내 말을 들은 결과인지는 모르겠지만, 사티와 홍련이 스스로 열어젖힌 보지 안쪽으로, 내 자지를 밀어넣기 시작했다.
“응, 옷♡ 오옷♡ 오오읏♡ 쥬인님의, 자지이♡ 갱장히, 커다래서어♡ 사티, 보지가, 쁘직, 쁘직, 하고...♡ 기분 좋은 곳, 전부 긁혀지고 있어서엇♡”
내 자지 모양으로 길들여진, 하지만 여전히 좁아터진 사티의 염소 보지의 구불구불한 보지 주름에 휘어감겨서, 더더욱 비좁아져가는 안쪽으로 파고들어가는 내 자지가, 그렇게 잔뜩 길들여진 사티의 보지를 긁어댔다.
“간다♡ 또오♡ 사티의 보지♡ 쥬인님의 자지로, 또 가버려요오옷...♡”
그때마다, 푸슛, 푸슛하고 애액을 뿜으며 쾌락에 헐떡이는 사티가 무척이나 꼴렸다.
“후윽♡ 후으으읏♡”
그런 사티랑 달리, 아직 보지도... 아직 다른 아내들에 비해 내 자지에 익숙해지지 않은 홍련도, 열병을 앓았을 때만큼은 아니더라도 여전히 뜨겁고 눅진눅진한 오니 보지로 내 자지를 삼켜갔다.
“후으윽♡ 웃♡ 오윽♡ 옷♡”
쯔븝, 쯔브븝...♡
천천히, 하지만, 열심히 엉덩이를 흔들어가며 내 자지를 안으로 밀어넣고 있는 홍련을 보였다.
“홍련은 아직 잘 못 하니까, 조금만 도와줄게.”
그렇게 말하고서, 열심히 내 자지를 삼켜가고 있던 홍련의 보지 위로, 움찔거리고 있던 뒷보지에 엄지를 밀어 넣었다.
“으큿♡”
꼬오오오옥♡
이미 뒷보지로도 쾌락을 느낄만큼 충분히 개발된 홍련이 부르르 몸을 떨며, 잔뜩 보지를 조이는 것과 함께 절정하는 것이 보였다.
그렇게, 꼬옥꼬옥 조여대는 홍련의 보지에 살짝 허리를 튕겨서 이제 절반쯤 내 자지를 넣은 사티만큼, 자지를 넣어줬다.
“오오옥♡”
움찔, 움찔♡
그걸로 다시 한 번 가버려서, 움찔거리며 절정하는 홍련을 내려다보다가ㅡ 여전히 가만히 있는 릴리스에게 말했다.
“그래서, 릴리스는 안 하게?”
“...할, 거야.”
하면, 되잖아.
그렇게 말한 릴리스가, 천천히 허리를 뒤로 쭈욱, 빼냈다.
쯔부부붑♡
그와 동시에, 서큐버스 퀸답게 잔뜩 조이는 것과 동시에, 오돌토돌한... 내가 아니라면 넣자마자 사정해버리고도 남았을 보지 주름으로 내 자지를 반겨주는 릴리스의 보지.
“후읏, 읏♡ 응으읏♡”
쯔으으읍, 하고.
사티보다도 더욱 많이 내게 안겼고, 그런만큼 이젠 내 전용이나 다를 바 없게 변해버린 릴리스의 보지 안으로... 순식간에 먼저 내 자지가 파고들어가기 시작했다.
아무튼, 순식간에 사티랑 홍련을 따라잡는 릴리스를 보다가, 그런 릴리스의 엉덩이 위로 움찔거리고 있는 꼬리를 붙잡았다.
“히익♡ 자, 잠깐만... 너, 지금 뭘하는... 으그읏♡”
꽈악, 하고 그런 릴리스의 꼬리를 움켜쥐자, 쭈뼛거리면서 몸을 떠는 릴리스.
“릴리스는, 이대로 하는 걸로.”
“자꾸, 나한테만, 지랄이야. 왜...!”
“지랄이라니. 너무하네. 밸런스 조절이라고 해줘.”
“밸런스는, 지, 랄...!”
지랄이 맞긴 해.
딱히 밸런스를 잡을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근데.
“진, 짜... 흐읏♡ 읏♡”
더 이상 군말없이, 꼭 붙잡힌 꼬리 때문에 보지를 움찔거리면서도 내 자지를 삼켜가는 릴리스가 무척이나 꼴렸으니까, 그러니까 계속 꼬옥, 꼬리를 움켜쥐고 있었다.
그리고...
“응, 긋♡”
“후긋♡”
“오옷...♡”
밸런스 조절 덕에, 셋이 거의 동시에 내 자지를, 자궁구 끝까지 받아들이는데 성공했다.
쪼오옵...♡
쪼오옥♡
쪼옵, 쪼오옵♡
비좁은 보지 가장 안쪽에, 자궁구에 닿은 내 자지를 빨아들여오는 사티의 자궁구도, 여전히 뜨뜻한 홍련의 자궁구도, 내게서 정액을 빨아내려는 듯, 연신 쪽, 쪽 내 자지를 빨아대는 릴리스의 자궁구도.
무척이나 기분 좋았다.
“...자, 그럼. 다들 열심히 했으니까.”
꼬리를 붙들어잡은 릴리스를 제외하고는, 사티와 홍련의 엉덩이를 양소능로 꽉 움켜쥐고선, 그대로 자궁구 깊숙이 자지를 밀어붙였다.
“옷♡”
“오읏♡”
“오긋♡”
꾸우우욱, 하고 자궁구를 눌러대는 내 자지에, 납작하게 엎드린 셋.
그런 셋의 위를 덮어누르며, 셋의 귓가에 속삭이듯 말했다.
“포상으로, 잔뜩 질내사정해줄게.”
오늘의 의무방어전이 끝나고서, 모두 잠에 든 밤에...
마지막 순서였던 만큼, 꼴찌의 특권이나 마찬가지인 나랑 곁잠자기를 할 수 있었던 릴리스랑 사티, 홍련의 살무더기에서 빠져나왔다.
“으응...”
“으음, 주, 인님...”
“후응...”
셋 다 곤히 자고 있다가... 내가 빠져나가자 더듬더듬 손으로 나를 찾는 듯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이러다가 셋 다 깨버릴 것 같아서, 대충 서로가 서로를 껴안게 만들어줬다.
“보기 좋은걸.”
다시 떨어지지 않겠다는 듯이, 서로가 서로를 나라고 착각해서 꼭 껴안는 셋을 보니까 아주 보기 좋았다.
뭐, 어쨌든.
셋만이 아니라, 지쳐서 곤히 자고 있는 다른 아내들이 깨지 않도록 조심조심 씽씽이 2호에서 나와서, 대충 겉옷만 걸치고는 주변을 걸었다.
“여기도 이제 사람 살만한 곳이 다 되긴 했네.”
모처럼 구름 한 점 없이 뜬 보름달 빛에 비쳐서 듬성듬성, 정화된 땅 위로 올라오고 있는 잡초 따위가 보였다.
좀 멀리서는, 이제 다음주나 다다음주면 완공될 예정인 우리 집도 보였고.
그 너머로, 듬성듬성 자리잡은 천막따위나, 임시로 깔아둔 길도 보였다.
그 길을.
사람 하나 보이지 않는, 그런 길을 따라서 계속 걸었다.
...이러고 있으면, 미래에 그런 난리가 난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겨지지 않았다.
모든 게 순조롭게, 잘 풀려갈 것 같은데.
신성을 쌓기 시작했고, 아내들이 그 빌어먹을 년놈들을 잡기 위해 따로 이것저것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조금씩 바뀌었을 뿐, 세상이 좆망한다는 미래 자체가 바뀌지 않는 예지를 볼 때마다, 도무지 그 미래가 앞으로 닥쳐올 미래라는 것이 믿기지가 않았다.
그래서...
그래서 불안했다.
아내들이, 이미 아리아드의 예지를, 미래를 바꿔버린 적이 있던 릴리스와 호아란, 유스티티아가 나보고 걱정하지 말라고는 했지만.
그래도 이러고 있어도 되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전보다 훈련하는 시간도 늘렸고... 전에 호아란에게 받았던 사흉 중 하나인 도철의 내단도 전주 흡수해서 갈무리하기도 했지만.
바뀌지 않는, 여전히 미래를 예지로 엿볼 때마다 죄다 박살나있는... 끝내 그 미래에서 모습이 보이지 않았던 아내들을 떠올릴 때마다 잠이 오질 않았다.
아마, 그래서일 거다.
신성이 쌓이기 시작하고서, 그리고 그 덕에 비약적으로 정력도 오르고, 또 언제든 내가 내킬 때 사정할 수 있게 되고서.
본능적으로, 깨달은 것이 있었다.
내 안에 자그맣게 또아리틀기 시작한, 모종의 덩어리.
신성이 쌓이고, 뭉쳐져서 만들어진 그것이... 일종의 권능이 만들어지기 위한 가능성을 지닌 씨앗임을 알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 무엇이 될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씨앗.
정체성이 정해지지 않은, 그저 품게 됐을 뿐인 씨앗.
아마, 이것이 본격적으로 ‘정체성’을 갖기 시작한다면, 나는 지금 단계에서 나아가서... 진정한 의미에서 신격을 지니게 될 수 있는 존재가 될 거란걸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 길에 이르기까진 아직 한참이나 요원하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이미 나보다 앞서서 이 단계에 이르렀을, 내 아내들도.
릴리스나, 호아란, 그리고 유스티티아조차도 진정한 의미로 ‘신격’을 지닌 신이 된 것이 아니었으니까.
그래도, 그저 그런 ‘가능성’을 품은 이 씨앗만으로도, 내가 그토록 그리고 있던 꿈을 이룰 정도의 힘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
아내들을 임신시켜서, 잔뜩 자식을 만들어서 행복하게 살다가, 그런 가족들 사이에 둘러쌓인 채 늙어 죽는다는 꿈.
진정한 신격을 얻기에는, 신이 되기엔 부족하지만...
마찬가지로 아직은 진짜로 신이라고 할 수 없는, 반신이나 그에 준한, 혹은 더는 신이 아니게 된 아내들에게 내 아이를 품게 할 정도의 힘은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근데...
그래서, 계속 마음에 걸렸다.
내가 아내들을 임신시켜버린 것이 계기가 되어서, 이 세상이 좆망하게 되는 거라면.
그런 거라면...
뭐, 그런 생각이 자꾸 들었다.
그래서, 적어도 미래가 바뀐 이후에나, 세상이 좆망하지 않는 미래를 보게 된 이후에나 아이를 가질 생각을 했는데.
...그런 생각을, 다짐을 하더라도 미래는 변함없이 좆망이었다.
이유는 알 수 없다.
내가 보는 것은 미래의 예지, 즉 닥쳐올 미래의 결과였지. 그 과정에서 무슨 일이 있어서 그렇게 되는 건지는 알 수 없었으니까.
내가 가진, 미래를 예지하는 힘은 그렇게까지 편리한 능력이 아니었으니까.
내가 아내를 임신시킨 것이 계기가 되어서 세상이 좆망한 게 아닐 수도 있고, 어쩌면 미래의 내가 못 참고서 저질러버리고 말아서, 그게 아니면 거의 없다시피한 확률을 뚫고서, 내 정자가 마침내 저질러버린 결과, 아내들이 임신하게 되는 탓에 여전히 미래가 바뀌지 않는 걸지도 몰랐다.
“...내가 고민해봤자 뭐 할 수 있는 게 있는 것도 아니긴 하지.”
변하는 건 없다.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걸 최선을 다해서 해나갈 뿐이지.
최선을 다해서, 아내들을 사랑하고 행복하게 해주기가 당장의 내가 해야 할 일이고, 해야만 하는 일이었다.
좆망할 세상을 구해야 하는 영웅, 한조가 아니라, 모두의 남편인 한조가 내가 해야 할 일이었다.
“...돌아갈까.”
궁상 그만 떨고, 돌아가서 잠이나 자기로 했다.
내일도 해야 할 일이 잔뜩 있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