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 예속 (4)
지퍼 밖으로 튀어나온 내 자지에, 거듭된 절정으로 흐리멍덩해졌던 천마의 눈이 동그래지는 것이 보였다.
“무, 슨...?”
머리랑 보지에 직접 꽂힌, 신성으로 강화된 천마색공으로 예민해질 대로 예민해진 몸에, 키스와 보지 쑤시기로 퍼부어진 쾌락으로 거칠게 숨을 헐떡이는 와중에.
그런 와중에 혹시 자기가 환각이라도 보는 것이 아닐까하는 표정을 짓는 천마의 시선이 향하는 곳은, 다름 아닌 지퍼 밖으로 튀어나온 내 자지였다.
“그러고 보니, 천마는 처음이었죠?”
이제껏 천마를 어디까지나 디스펜서로서 대하는 고객님과 같은 대우로 대했다.
서로 줄 건 주고, 받을 건 받는 계약 상대로.
그런 관계로 천마가 이 자지를 본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었다.
아무튼, 천마로서는 처음으로 보게 된...
디스펜서로서의 영업용 자지인, 기본 사이즈로만 봤던 내 자지가 아닌, 길이도 두께도 그 두 배인... 아내들 전용 사양으로 바뀐 내 자지에.
“...꿀꺽.”
천마가 자신도 모르게 침을 삼키는 것이 보였다.
“사람 자지를 보고 침을 삼키다니... 그렇게 이 자지가 탐나요, 천마?”
그제서야,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달은 천마가 얼굴을 붉히며 변명했다.
“무, 슨... 이 몸은, 그런 적이...”
“그런 적이 없는지 아닌지는, 확인해보면 되겠죠 뭐.”
그렇게 말하고서.
그대로, 천마의 두 다리를 잡고 위로 쭉 들어 올렸다.
“크, 읏...!”
가느다란 천마의 두 발목을 한 손으로만 잡고서 그대로 위로 젖혀 올린 천마의 다리 사이로 드러나게 된 보지.
뻐끔, 뻐끔♡
하도 쑤셔댔더니 도로 벌어진 채, 뻐끔거리며 내 정액을 토해내고 있는 천마의 보지를 보고서 씨익, 웃은 내가 말했다.
“그런 적이 없다고 하기엔, 천마의 보지는 제 자지가 너무 갖고 싶은 모양인데요.”
“그, 딴...”
헛소리니 뭐니 또 뭐라고 하려는 게 보여서 그대로 더욱 천마의 다리를 위로 젖혀 올렸다.
그렇게, 반쯤 동그랗게 몸이 말려버린 천마.
그러다보니, 당연하게도 천마의 눈에도, 자신의 보지가 어떤 상태인지 잘 보이게 됐다.
“자, 이걸 보고도 그렇게 말할 수 있어요?”
꾸우욱, 하고 그런 내 말에 얼굴이 새빨개진 천마가 입술을 깨문 채 나를 노려봤다.
응, 이런 반응은 또 처음이라 좀 색다른걸.
천마가 감정을 숨기는 것을 잘한다는 것 쯤은 알고 있었다.
희노애락, 그러한 감정을 느끼는 것이 무딘 유스티티아랑 달리 어디까지나 잘 숨기는 거지, 딱히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는 게 아닌 것도 알고 있었다.
아무튼, 그래서일까.
이렇게 감정을 대놓고 드러내는 천마를 보니까 기분이 묘했다.
뭐, 확실한 건.
평범한 사람들이었다면 신성으로 강화된 천마색공에 당한 시점에서 진작에 내 자지 말고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못하게 됐을 텐데, 아직도 의식을 부여잡고 있는 천마라도 표정을 숨기거나, 안색을 바꾸거나하는 여유는 더 이상 없다는 증거란 거였다.
즉, 지금의 천마의 모습은 꾸밈없는, 천마 본연의 감정이 그대로 드러난 결과란 뜻이기도 하고.
아무튼, 그렇게 꾸밈없는 천마의 얼굴을.
수치와 부끄러움, 그리고 그런 상태에서도 나란 존재의, 정확히는 내 자지를 앞에 두고 있다는 사실에 흥분해서, 숨을 토할 때마다 단내가 풀풀 풍기는... 발정난 암컷의 그것과 크게 다를 것 없는 천마의 얼굴을 들여다보면서.
“자, 그럼... 천마가 원하는 거, 해드릴게요.”
껄떡거리고 있는 자지를 그런 천마의 보지에 겨누었다.
“무, 무얼 하려는 거지...?”
여전히, 숨을 헐떡이면서도... 잔뜩 긴장해서 굳어버린 얼굴로 내게 묻는 천마에게 대답했다.
“뭐긴 뭐에요. 아까, 천마가 말했잖아요?”
그렇게 말하며, 살짝 천마의 보지에 닿아있던 자지를 밀어봤다.
쯔브븝...♡
그러자, 그런 내 자지 끝에 눌린 천마의 보지가 좌우로 한껏 벌어지는 것이 보였다.
“흐으으읏♡”
가볍게, 살짝 자지로 보지를 누른 것만으로도, 부르르 몸을 떨며 절정에 이르는 천마도 보였고.
그런 천마를 보면서, 느긋하게 허리에 힘을 실어가며 꾸욱, 꾸욱하고 천마의 보지를 내 자지로 눌러댔다.
길이만이 아니라 두께조차도 두 배가 되다 보니까, 기본 사이즈의 내 자지도 뻑뻑하기만 했던 천마의 보지에는, 지금의 내 자지는 과연 이게 들어갈까 싶은 사이즈라... 그렇게 꾸욱, 꾸욱하고 눌러도.
잔뜩 젖어있는 천마의 보지에는 쉽사리 자지가 들어갈 생각은 없어 보였다.
그래도, 꾸욱, 꾸욱 누르다보니까 자지의 최첨단, 가장 끄트머리는 조금씩, 조금씩 안쪽으로 밀려들어 가긴 했다.
쪼옵, 쪼오옵♡
그렇게 보지 안쪽으로 들어가버린 내 자지를 그만 애태우고, 당장이라도 마저 넣어달라는 듯이 쪽, 쪽 물어대는 천마의 보지.
보지만 아주 별개의 생물이라도 된 것처럼, 내 자지를 빨아오는 천마의 보지가 느껴졌다.
이미 두 번에 걸쳐서, 잔뜩 사정해댔던 천마의 보지인만큼, 그저 꾸욱, 꾸욱하고 자지로 누르는 것만으로도 가볍게 절정을 반복하며 내 자지를 물어대는 천마의 보지에, 마저 자지를 넣는다면 얼마나 기분 좋을지도 예상이 갔다.
하지만, 아직은 그런 천마의 보지에 넣을 생각은 없었다.
대신.
쯔븝, 쯔브븝...♡
그대로, 한 손으론 여전히 천마의 두 다리를 잡고 위로 들어올린 채, 다른 한손으로 붙잡은 내 자지를, 천마의 보지에 스윽스윽, 문지르며 말을 이었다.
“제가 아내들한테만 해주는 게 신경이 쓰였다면서요. 천마가 그렇게 원했던... 제가 사랑하는 아내들에게나 박아주는 자지로 보지 문질문질해주니까, 기분이 어때요? 좋아요?”
뭐, 굳이 안 물어봐도 알 것 같지만.
쯔븝, 쯔읍...♡ 쯔부븝♡
넣을 듯 말 듯, 끄트머리만 겨우 입구 안쪽에 파고든 내 자지로, 보지를 문지를 때마다.
“읏♡ 오읏...♡ 옷♡ 흐읏♡ 흐옥♡”
꽈아악, 하고 시트를 움켜쥐며 계속해서 절정을 반복하는 천마가 보였으니까.
마지막에, 가볍게 튕기듯이 보지를 문질러주고 있던 자지를 뽑아서, 클리토리스를 스치듯이 튕겨주자, 그것만으로 고개를 뒤로 젖히며 절정한 천마의 보지에서, 푸슛, 푸슈슛하고 애액이 뿜어져나왔다.
응, 아무리 봐도 기분 좋냐고 물어볼 필요는 없어 보였다.
그래도 물어본 이유는, 하나였다.
절정과 함께, 뒤로 젖혀졌던 천마의 턱을 잡고서, 시선을 마주했다.
아까보다도 한층 더 풀린 눈으로, 헐떡이면서 나를 보는 천마.
다시 거듭된 절정으로, 초점이 제대로 잡히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기절하거나 정신줄은 놓지 않은 천마에게, 다시 한 번 말했다.
“천마가... 솔직하게 말하면, 그러면 천마가 소원했던 이 자지로, 제가 사랑하는 아내들에게나 박아주는 자지로 천마의 허접 보지에 박아드릴 건데.”
그렇게 말하며, 이번에는 천마의 보지가 아니라 그 위로... 그러니까 배 위로 자지를 올렸다.
“으읏♡”
길이가 길이다 보니까, 그대로 천마의 입 앞까지 다다른 내 자지에 천마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후읏, 후우으♡ 후우♡”
마치, 순서 정하기에 앞서서, 내 자지를 앞에 둔 아내들처럼.
숨을 헐떡이며, 뜨거운 숨결로 내 자지를 덥히면서도 차마 내 자지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는 천마에게, 그런 천마의 아랫배를 문지르며 말을 이었다.
“그리고, 아마 그렇게 되면 절대로 저한테서 못 벗어날 건데... 어쩌실래요, 천마. 천마도, 이대로 제 여자가 될래요? 아니면... 그만둘까요.”
그런 내 말에, 그제서야 내 자지에서 시선을 떨어뜨린 천마가 나를 올려다보며 입을 열었다.
“그만, 둔다, 고...? 이 몸에게... 이런 짓을 해놓고서... 이, 제와서...?”
“네, 천마가 원하지 않으면요. 천마도, 아실 거잖아요.”
내가 여태껏 했던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지금 이 순간에...
그저 숨을 헐떡이면서 내뱉는 자신의 한숨이, 그런 자신의 젖꼭지에 닿은 것만으로도, 내 자지에서 나는 냄새를 맡는 것만으로도 몸을 부르르 떨며 가볍게 절정해버릴만큼 예민해진 몸에, 내 자지를 받아들이게 된다면.
다시는 내게서 벗어날 수 없게 된다는 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천마도 이해했을 거다.
의지로는 아무리 저항하더라도, 천마의 몸엔 내가 주는 쾌락이 깊숙이 새겨질 거란 걸, 이해했을 거다.
그리고, 지금도 그 쾌락에 빠진 몸에, 의지가 제대로 닿지 않는 지금.
그런 천마에게, 억지로 자지를 박아도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지금.
굳이 내가 천마에게 어떻게 해주냐고 묻는 이유도 이해했을 거다.
“자, 내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천마. 천마는... 어떻게 되고 싶어요?”
그런 내 물음에, 천마가 계속해서 몰려드는 쾌락에도 흐릿해진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내가, 한 말을... 듣기는, 한 것인가?”
들었다.
근데...
“그게 뭐 어쨌다고요?”
“뭐...?”
“그렇잖아요, 자기가 사람을 잔뜩 죽였으니까, 그러니까 사랑할 자격도, 받을 자격도 없니 뭐니하는 헛소리하지 말고요, 천마.”
그대로, 꾸욱하고 허리를 내리눌렀다.
“으븝...!”
자지 끝으로, 뺨이 찔린 천마가, 천마란 이름으로, 무인의 정점으로서 누군가를 오시할 지언정, 이러한 취급을 받아본 적이 없었을 천마가.
그렇게 내 자지로 뺨을 찔린 것만으로도 보지를 적시는 것을 보면서 말했다.
“그래서, 자지 박아줘요, 말아요? 그거나 말하라니까요. 자, 10초 줄테니까... 그 안에 정하세요.”
그리고, 정말로 10초를 세기 시작했다.
“10...”
“자, 잠깐...”
“9...”
“네, 네노옴...?!”
기다려주지 않고, 그저 숫자를 세어나갈 뿐인 나를 보고서, 천마의 눈동자가 마구 흔들렸다.
응, 알고 있다.
정상적인 사고가 가능한 천마에게, 이런 짓을 해봤자 전혀 안 먹혔을 거란걸.
어디까지나, 내 신성에 의해ㅡ 쾌락에 절어버려서.
여자인 이상, 그런 여자를 범하고, 임신시키는 신성을 지닌 내게서 저항할 수 없게 된 지금에서나 먹히는 협박이란 걸.
하지만, 근데 뭐 어쩌라고.
“3...”
“으, 읏...”
이유야 어쨌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당황한 천마의 모습을, 자지로 하는 내 협박이 무척이나 잘 먹히는 천마를 보면서.
“2...”
그저, 꾹, 꾹하고 빨리 정하라는 듯이 천마의 뺨을 자지로 쿡쿡 찌르며 초를 셀 뿐이었다.
“1...”
그리고, 이제 정말로 한순간이면 끝날 시간이 되어서야, 천마의 입이 열렸다.
“...다오.”
“응? 잘 안들리는데요, 천마.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자그맣게 중얼거리듯이 말한 천마였지만, 그렇다고 못 들을 정도는 아니였다.
그래도, 굳이 다시 말하게 시켰다.
“크, 흣...”
그 사실을 천마가 모를리도 없었지만,
“다시 숫자 마저 셀까요?”
내가 그렇게 말하자, 질끈 입술을 깨문 천마가 말했다.
“자, 자지를...”
더듬, 더듬...
분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이, 몸의... 보지에... 넣어, 다오...”
응, 제대로 들었다.
“그 말은, 천마도... 제 여자가 되겠다는 거 맞죠?”
확인차, 그렇게 묻자 복잡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던 천마가 말했다.
“오히려, 이 몸이 묻겠다. 정말로... 정말로 이런 나라도, 괜찮은, 거냐...?”
“뭐가요? 또 언제 다시 이성을 잃고 날뛸지 모른다고 했던 거 때문에요?”
정곡이었는지, 입술을 꾹 다무는 천마를 보고서.
천천히, 허리를 뒤로 뺐다.
그리고...
“뭐, 그건 걱정 마요. 대충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알 것 같으니까요.”
그렇게 말하며, 다시금, 그런 천마의 보지에 내 자지를 가져다 댔다.
“그러니까... 그건 걱정 말고. 천마는 보지나 제대로 조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