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보지 확인은 남편의 의무 (2)
내게 꽂히고 있는 시선... 정확히는, 내가 만지고 있는 샤오의 귀랑 꼬리에 꽂히고 있는 시선에, 흠칫흠칫거리며 가벼운 절정을 반복하고 있던 샤오를 놓아주며 말했다.
“자, 그럼... 샤오, 이제 다 됐으니까 돌아가도 돼.”
그렇게, 내가 풀어주고서도 한참을 숨을 몰아쉬던 샤오가 째릿하고 나를 노려봤다.
“...다시는 네놈과 약속 같은 건 하지 않을 거다.”
그렇게 중얼거리며, 지친 듯이 귀랑 꼬리를 축 늘어뜨린 채 돌아가는 샤오.
그런 샤오를 걸음을 따라, 여전히 샤오의 매끈매끈한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려서 바닥에 뚝, 뚝 떨어지고 있는 애액을 보다가 말했다.
“그럼, 다시 팀부터 정해볼까.”
내가 그렇게 말했지만, 아무도 그런 내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모두 샤오의 새로 달린 귀나 꼬리를 보고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그래서? 저건 또 뭔데?”
이제까지,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릴리스의 말에 내가 대답했다.
“응, 샤오가 아까 나랑 약속했거든. 내가 원하는 걸 입어주겠다고, 그래서 꺼내왔지.”
어디까지나 샤오의 탓인 걸 밝히고서.
문득 떠올랐다는 듯이 말했다.
“그러고 보니, 아무리 샤오가 하기로 한 거라고 해도... 역시 샤오한테만 저런 걸 선물해주는 건 안 되겠지?”
아내들 모두에게, 차별없이 공평하게 대해줘야 하니까, 샤오에게 귀랑 꼬리를 달아줬으니 다른 아내들에게도 똑같이 해야 하는 법이었다.
설령 그것이 샤오가 나랑 한 약속 때문에 고양이 귀랑 꼬리를 달게 된 거라고 해도.
“이, 개변태새끼가...”
나를 보며, 그렇게 매도하는 릴리스였지만 맞는 말이니까 데미지는 없었다.
“뭐, 그렇게 됐으니까 다들 이리와.”
귀랑 꼬리야 어차피 잔뜩 있었다.
“다들 잘 어울리는걸.”
이러쿵저러쿵해도, 결국은 내가 사온 고양이 귀랑 꼬리를 달게 된... 그래서 웨어캣, 그러니까 묘인족이나 다름없는 모습이 된 아내들을 보며 그렇게 말했다.
참고로, 스스로 꼬리나 뿔 같은 걸 숨기거나 할 수 있는 릴리스나 호아란, 유스티티아를 제외한 나머지는, 호아란과 유스티티아의 주술과 마법의 도움을 받아서 처리했다.
어느 누구라도 고양이 행에서 빠지지 못하게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보기 좋았다.
어쨌든.
결론만 말하자면, 아내들 모두가 하나같이 의무방어전을 위해 준비해온, 그러니까 나를 기쁘게 해주려고 입은 옷에 고양이 귀랑 꼬리를 달게 됐다는 거였다.
어차피 금방 벗거나, 혹은 벗겨질 얇은 옷차림에 고양이 귀나 꼬리를 달고 있는 아내들이 하나같이 귀여워서, 당장이라도 의무방어전을 시작하고 싶었지만 조금만 더 참기로 하고서 입을 열었다.
“다들 어디 이상한 점은 없지?”
“뭔가, 색다른 기분이긴 하구나. 여의 것과는 달리 매끈매끈하고...”
“...엉덩이가 가벼우니 조금 어색한 거 빼곤 괜찮느니라.”
“존나 변태 새끼.”
“응, 뭐. 생각보다 조잡한 마도구지만, 나쁘진 않은걸.”
“나도, 뭐... 어색하거나 하진 않은데.”
본래도 꼬리가 있었던 쪽들, 그러니까 카르미나랑 호아란, 릴리스랑 유스티티아, 에일레야는 샤오랑 달리 금방 새 꼬리에 적응한 모양이었다.
신기하다는 듯이, 자신의 꼬리를 움직여보는 카르미나나 이리저리 살펴보는 유스티티아.
뒤가 가벼운 게 어색한 듯, 몇 번이고 돌아보는 호아란을 보다가, 말했다.
“나머지는?”
“...조금 이상한 기분이지만, 괜찮아요.”
“저, 저도 괜찮아요.”
“...변태 같은 놈.”
“나는 괜찮다. 하지만... 응, 뭔가 조금 묘하긴 하군.”
“내꺼랑 달리 보들보들해서어, 기분 좋은 거얼?”
꼬리가 있긴 해도, 있느나 마나한 수준이었던 사티나 홍련, 샤오, 카루라, 그리고 아리아드도 특별히 문제는 없는 모양.
단지, 앞의 다섯과는 다르게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는지, 쫑긋거리는 귀나 이리저리 제멋대로 움직이는 꼬리들이 보였다.
“...아.”
그런 두 대조군을 보니까,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왜 그러느냐, 한조야?”
나를 보며 고개를 갸웃하는 호아란에게 내가 말했다.
“이렇게 된 거, 팀은 이대로 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서요.”
내 시선을 보고서 릴리스가 떨떠름한 표정을 짓고는 말했다.
“...우리랑, 쟤들 말하는 거야?”
“응.”
“다섯인데 괜찮겠느냐?”
그래도 괜찮겠냐는 듯이 묻는 호아란이였지만, 괜찮았다.
그렇다고 아무렇지도 않은 거처럼 굴면 괜히 의심을 살 테니까, 일단 말하긴 했다.
“슬슬 다섯도 도전해보긴 해야죠.”
홍련 때 넷까지 동시에 했었으니까, 이번엔 다섯을 도전한다는 명분을 쓰기로 했다.
“...흐응, 그러다가 또 저번처럼 조루마냥 찍찍 싸댈텐데? 당장, 어제까지도 그랬었고.”
그거야 그러지 않았으면 평생 그렇게 쥐어짜이는 신세가 될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었던 거라 그랬는데.
우쭐해하고 있는 릴리스를 보니까 꼴받았지만 참고서 말했다.
“그래도 꾸준히 연습해야 성과가 생기니까.”
“뭐, 네가 그렇다면야 상관없지만.”
“그래도 너무 무리하지는 말거라, 한조야.”
틱틱대는 릴리스와 호아란의 걱정스러운 시선을 받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팀은 그렇게 하는 걸로 하고서... 순서 정하는 법은...”
생각해보니까, 팀을 이렇게 나누면 문제가 많았다.
의도한 건 아닌데, 이렇게 두 팀으로 하면 밸런스가 많이 터지게 될 수밖에 없었다.
릴리스에 호아란, 유스티티아와 카르미나, 그리고 에일레야가 한 팀이고 다른 팀은 샤오에 사티, 홍련, 카루라, 아리아드가 되는 거였으니까.
종족빨이든 테크닉으로든 이제까지의 경험치로든 전자의 팀이 후자의 팀보다 압도적으로 유리했다.
평소처럼 보지나 펠라치오, 혹은 파이즈리따위로 날 먼저 사정시키는 쪽을 먼저하는 걸로 한다면...
솔직히 샤오네 팀이 이기는 건 많이 힘들어 보였다.
이래서야 공평하지 않았다.
어차피 사정이야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만큼 조작이 가능하긴 해도, 샤오네 팀이 이기게 하는 걸로 하려면 너무 티가 날 테니까.
곰곰이 생각하다가ㅡ 좋은 방법이 떠올랐다.
“응, 오늘 순서 정하기는 보지 검사야.”
내 말에 모두가 침묵했다.
“...뭐라고?”
잠깐의 정적 끝에, 지금 내가 뭔 개소리를 한 건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되묻는 릴리스에게 말했다.
“두 팀 중에서, 더 많이 보지가 젖은 쪽부터 한다고.”
이거라면 기교를 다루는 쪽보다 훨씬 공평할 테니까.
더군다나 조금이라도 더 내 자지를 원하는 쪽부터 한다는 좋은 명분도 딸려오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그렇게 설명하자, 설명을 들을수록 썩어가는 릴리스의 표정이 보였다.
아니, 릴리스만이 아니라.
차마 말은 못하겠는데, 뭐라고 하고 싶은 말이 많아보이는 호아란이나 어쩔 줄 몰라하는 카루라도 보였다.
“으음, 여는 그다지 잘 젖는 편이 아니거늘...”
카르미나는 여느 때랑 다름없이 카르미나였고.
“...이게 평범한 것이냐? 아리아드.”
“으응, 글쎄에? 한조는 재밌는 생각을 자주 하니까아.”
“...이게 재밌다고?”
“샤오는 재밌지 않아?”
“...이 몸이 어쩌다가 저런 것을 사랑하게 된 건지 후회중이다.”
“헤에, 릴리스가 자주하는 말이네에, 그거어.”
어째 반응은 영 뭐했지만.
특히 릴리스랑 샤오의 시선이 엄청나게 따가웠지만.
하지만 이런 걸로 한 번 정한 결정을 무를 내가 아니었다.
나를 개변태를 보듯 보고 있는 둘의 시선 같은, 사소한 건 신경 쓰지 않고서 말했다.
“자, 그러니까 다들 보지 보여줘. 아, 참고로 적극적일수록 추가 점수가 있으니까 그런 줄 알고.”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점수까지 추가할 명분까지 더하자, 결국 한숨을 내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자, 이러면 됐지?”
“이, 이러면... 되겠느냐? 한조야?”
“응, 뭐... 생각해보면 펠라치오나, 보지로 승부 보는 것보다는 이쪽이 조금 나은 편이긴 하네.”
“과연, 따지고 보면 그렇긴 하구나! 그리고 여만이 아니라 카루라도 잘 젖는 편은 아니니, 딱히 불리한 것은 아니였노라.”
“그, 그래도 뭔가 이게 더 부끄러운 것 같은데~...”
상대적으로 나를 잘 아는, 그래서 포기 혹은 그러려니하게 된 릴리스와 호아란, 유스티티아, 카르미나, 에일레야가 먼저 치맛자락을 올렸다.
“오...”
그리고 그런 다섯 중 누구 하나도 따로 팬티를 벗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그야 그럴 필요가 없거나, 이미 벗은 상태라서 그랬다.
샤오와 마찬가지로... 전에 내가 선물해줬던 가운데가 훤히 드러난 팬티를 입고 있던 릴리스와 호아란의 쫀뜩쫀뜩해보이는 서큐버스 보지와 포동포동한 여우 보지.
그리고 처음부터 노팬티였던 유스티티아와 카르미나, 에일레야의 맨들맨들한 드래곤 보지와 탱글탱글한 파라오 보지, 꽉 다물어진 늑대 보지가 훤히 보였다.
다섯 모두, 이미 내 자지를 받아들일 준비를 마친... 질척질척하게 젖은 상태였고.
“응, 그럼...”
내가 시선을 옮겨서, 아직 눈치만 보고 있는 다른 팀, 나머지 다섯을 바라봤다.
“그, 그럼...”
“으, 으음...”
“우후후, 자아. 한조오, 마음껏 봐도 좋으니까아.”
“아, 으...”
슬쩍, 내 시선에 꼼지락거리며 치맛자락 밑으로 손을 집어넣더니, 팬티를 잡아내리는 사티와 그런 사티를 보고는 얼굴을 붉힌 채로 마찬가지로 치마를 밑으로 팬티를 꼼지락거리며 팬티를 벗기 시작하는 카루라, 그 둘과 달리 노팬티였는지 쿡쿡, 웃으면서 치마를 올리는 아리아드랑 안 그래도 붉은 얼굴이 더 빨개진 채로 꼼지락거리는 홍련이 보였다.
그리고...
“...여, 여기요. 주인님...”
“화, 확실히... 이쪽이, 뭔가 더, 부끄럽군.”
“으응? 그런 가아?”
“으우...”
준비를 마친 사티와 카루라까지도 치맛자락을 올려서 보지를 보여주자, 질끈 눈을 감은 홍련 역시 치맛자락을 들쳐 올렸다.
덕분에 드러난...
작지만, 포동포동하게 살집이 올라있는 사티의 염소 보지랑, 얼마 전에 맨들맨들하게 깎아서 그런지 아직 옅은 보지 털 밖에는 나있지 않은 카루라의 임신 보지, 그리고 아리아드의 매끈매끈한 정령 보지에 두툼한 홍련의 오니 보지가 아주 잘 보였다.
이쪽은 앞선 팀과 달리 노팬티는 아리아드랑... 의외로 홍련밖에는 없었던 모양이었다.
그래도, 뭔가 이쪽도 나쁘진 않았다.
사티랑 카루라의 발목에 걸려 있는, 이미 축축하게 젖어있는 팬티가 좀 꼴렸거든.
더욱이 보지도 모두 잔뜩 젖어서, 당장이라도 내 자지를 받아들일 준비를 마친 상태.
응, 역시 꼴렸다.
그치만....
“...샤오는?”
그리고, 그 넷과 달리 여전히 치맛자락을 꾹 움켜쥔 채로 멀뚱히 서있는 샤오를 바라봤다.
“큿...”
그런 나를 보고는 입술을 꾹 깨문 샤오 역시, 스윽하고 치맛자락을 쥐고 들어 올렸다.
“오우...”
이미 한 번 봤던, 릴리스랑 호아란과 같이 밑이 갈라져서... 보지가 훤히 드러난 팬티와 함께.
조금 전에 잔뜩 만져댔던 탓일까, 모락모락하게 김이 피어오르고 있는 천마 보지가 드러났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앞선 아홉은 보지가 잔뜩 젖어있긴 해도, 허벅지를 타고 애액이 조금 흘러내리는 정도에 불과했다면.
샤오는 그렇게 흘러내린 애액으로 밑의 바닥이 흥건해진 상태였다.
사실상 내가 말했던, 가장 젖은 보지부터 한다고 했던 걸로 치면 일등인 셈인 샤오.
아무튼, 그건 나만이 아니라 샤오가 가장 잘 알거다.
“......”
꾸우우욱, 하고 입술을 깨물면서 나를 노려보고 있는 샤오가 보였으니까.
부들부들 떨리는 고양이 귀랑 꼬리를 보면 상당히 수치스러운 모양이었다.
“좋네.”
덕분에 엄청 꼴렸다.
“진짜로, 좋네, 이거.”
눈앞에 펼쳐져 있는 열 명의... 종족도 생김새도, 보지 털의 유무나, 모양도 각양각색의 보지들이 오직 내 자지만을 기다린 채 젖어있는 걸 보니까 진짜로 꼴렸다.
그럼...
“자, 그럼. 슬슬 보지 검사를 시작해볼까.”
“뭐?”
“뭐, 왜. 설마 이걸로 끝날 거라고 생각한 거야?”
그럴 리가.
하루에 한 번뿐인 의무방어전의, 순서 정하기였다.
아내들이 이걸로 일희일비하는 것도 알고 있었고, 먼저 안기는 순서를 생각보다 많이 따진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러니 나중에 딴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이런건 꼼꼼하게 제대로... 안쪽까지 검사해야지.
그런 의미에서.
모두에게 말했다.
“다들, 이제 안쪽까지 잘 보이도록 보지 열어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