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애 나 애기 한조 (5)
‘후후, 어릴 적이 떠오르는구나.’
자신이 아직 지금의 한조보다 더 작았을 시절이었다.
그 옛날에는, 지금처럼 화장실이 집 안에 있는 것은 드문 편이었고, 마찬가지로 당시의 자신이 어머니와 함께 살았던 집 역시, 화장실은 집에서 나와야지만 갈 수 있는 외떨어진 장소에 따로 있었다.
그렇기에... 그런 화장실과 관련한 추억 역시, 없지않아 있었다.
산등성이에 있는, 어머니와 단둘이 지내던 집은... 밤이 되면 대부분의 산속이 그렇듯이 암막이 드리운 듯, 어두워지고는 했었다.
그래서... 밤이 되면 화장실에 가는 것이 어린 마음에 두렵고 무섭기만 했던 적이 있었다.
요괴가 밤이 무섭다는 말이 조금 우스울지도 모르지만.
당시, 힘없는 작은 여우 요괴에 불과했던 자신에게 있어선 요괴의 시간이라 하는 밤은, 도리어 위험하고 두렵기 짝이 없는 것이었다.
시꺼멓기만한 어둠 속에서 별안간 무언가가 튀어나오지는 않을까하는 두려움.
요괴지만, 요괴에게조차도 박해받았던 시절의 자신에게 있어선... 짧은 순간이라도 혼자가 되는 것이 무서웠다.
‘그때는 어머니와 함께 화장실에 가고는 했었지.’
혼자 화장실 안에 들어가기 무서워하는 자신과 함께, 굳이 같이 들어와 주셔서... 볼일을 볼 때까지 손을 잡아주셨던 상냥한 어머니.
지금과 같은 화장실이 아니라, 냄새나고 밤중에 잠을 깨워서 짜증이 날 법도 할 텐데도 오히려 언제든지 깨워도 좋으니 말만 하려무나, 고 말씀하셨던 어머니를 호아란이 추억하고 있었을 때였다.
지이이익, 하는 소리와 함께 아까부터 잔뜩 몸을 움츠린 채로 망설이고 있던 한조가 지퍼를 내리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그 지퍼 밖으로 튀어나온 거대한 한조의 자지는 추억에 젖어있던 호아란을 현실로 끄집어올렸다.
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거대한 자지.
아니, 오히려 어려졌기에... 더더욱 거대해진 것처럼 느껴지는 자지가... 언제나 늠름하고 단단했던 것과 달리, 말랑말랑해보이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커다란 그 자지가 눈에 들어온 순간 호아란은 몸을 떨었다.
그리고 그제야 호아란은 자각했다.
추억 속의, 어머니와 자신과 한조랑 자신이 다른 점이 있음을.
우선, 성별이 달랐다.
그 증거가 버젓하게 한조의 다리 사이로 보이고 있었다.
둘째로, 상황이 달랐다.
그때 자신과 어머니는 어디까지나 딸과 어머니인 사이였지만, 지금의 자신과 한조는 아니었다.
비록 기억을 되돌리기 위해, 유스티티아의 말에 따라 심층의식에 가라앉아있을 기억을 자극하기 위해서 예전처럼 한조에게 마망이라고 부르라고 했었지만...
매일같이, 지금의 한조의 몸에도 버젓하게 남아있는... 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저 자지에 수도없이 찔려서 절정에 이르렀던 기억이, 몸에 새겨져 있었다.
셋째로...
“...꿀꺽.”
그 기억에, 몸에 새겨져버린... 한조가 곳곳에 새겨넣은 쾌락에 몸이 동하기 시작하는 자신이 있었다.
어쩔 수 없었다.
한조가 이렇게 된 이상, 오늘은 그럴 일이 없겠지만...
평소였다면 지금쯤 오늘은 한조에게 어떻게 안길지 상상하며, 밤을 보낼 준비를 하고 있을 시간이었다.
한조가 좋아해줬던 속옷을 챙겨입고, 오늘은 한조에게 어떤 식으로 안겨질지를 떠올리던 나날이 계속되어왔던 최근이었다.
그런 와중에 눈에 들어온...
발기조차 하지 않은 한조의 자지에...
스으으읍...♡
자연스럽게, 자신의 몸이, 이제까지와 마찬가지로 저 자지를 받아들일 준비를 하기 시작하는 것이, 속곳을 적셔가기 시작하는 것이 느껴졌다.
단지, 속곳만이 젖어가는 것만이 아니라... 안쪽이 간질간질한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이러면... 이러면 안 되느니라, 호아란. 정신 차리거라!’
한조는, 환자였다.
기억을 잃고, 어려져 버렸다.
그렇기에, 그 날 이후로... 자신이 한조의 어미가 아닌, 한조의 아이의 어머니가 되어주기로... 한조의 어미가 아닌, 한조의 여자가 되기로 맹세한 날 이후로는, 불러주지 않았던 마망이라고 불려지기까지 했다.
어려진 한조가 떠올린 기억 속에서의 자신은,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며 몸을 섞는 부부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부모 자식 사이였다.
그런데...
작아진 손으로는 제대로 쥐기 힘든 자지를 붙잡고 소변을 볼 준비를 하는 한조를 보면서, 자신을 머리라고 여기는 한조를 보면서 속곳을 적시다니...
안된다.
질끈, 눈을 감은 호아란은 필사적으로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들을 치워버렸다.
‘...하지만, 지금의 한조가 환자라는 건... 즉, 어디까지나 한조를 돕기 위한 행동이라면, 괜찮다는 것이 아닌가?’
예를 들어서, 짧아진 다리로는 지나치게 높은 소변기에 곤란해하고 있는 한조를 돕는 건... 어미로써도, 또 몸이 불편한 지아비를 돕는 지어미로써도 마땅히 해야할 도리가 아닌가?
예전에, 한조가 정신을 잃어서... 며칠간 의식이 없었을 적에도 이미 해본 적이 있던 것이었으니.
틀림없이 이번도 되리라고 여겼다.
그래서 말했다.
“...하, 한조야. 마, 마망이 도와주겠느니라.”
“네?”
그게 무슨 소리냐는 듯이 되묻는 한조에게 말했다.
“그... 손에 쥐기 불편해보여서 말이니라. 마망이... 대, 대신 잡아주겠느니라.”
“아니, 그...”
“사양할 필요는 없느니라.”
그렇게 말하고선, 한조의 자지를 움켜쥐었다.
“읏...”
움찔, 하며 작아진 몸을 떠는 한조.
손에 닿은 자지의 감촉에 마찬가지로 움찔했던 호아란은 고개를 젓고선 말했다.
“자... 마, 마망이 제대로 잡고 있을 테니, 어서 볼일을 보려무나.”
“아, 어... 음... 네.”
잠깐 망설이는가 싶던 한조가 고개를 끄덕이고선... 소변을 보기 시작했다.
쏴아아아!
“......”
“...오, 오랫동안 참았던 모양이구나?”
“네... 뭐...”
“......”
‘그게 대체 무슨 말이더냐... 차라리 입을 다물고 있으면 나았을 텐데.’
하지만...
‘마, 말랑말랑한게... 오랜만에 보는 모습이로구나.’
최근에 가서는, 이런 상태의 자지를 보는 것이 드물어서 조금 신기하게까지 느껴졌다.
아직 어려서 그런 걸까.
남성에 대해 아는 것은... 전부 한조가 알려준 것과... 한조를 알기 전까지 봤던 여러 서책에 있던 지식뿐인 자신이었기에 판단을 내릴 정보가 부족했다.
하지만, 여성인 자신 역시도 몸이 어느 정도 커진 뒤에나 생리를... 아이를 가질 수 있는 몸이 되었으니, 아직 그때의 자신보다도 어려보이는 한조에게 있어선 이런 상태인 것이 당연할지도 몰랐다.
그러다가...
‘그러면, 한조가 원래대로 돌아오기 전까진 계속...?’
불현듯, 머릿속에 스쳐지나간 것은... 한조가 이대로 계속 어려진 모습이라면 어떻게 되는건가 하는 거였다.
자신의 생각대로라면... 다시 되돌아오기 전까진 쭉...?
‘며, 며칠 뒤에는 발정기까지 찾아오는데...’
그때까지 한조가 원래대로 돌아오지 못한다면...
더 이상 한조가 아니면 안되는 몸으로, 예전과 달리 온몸으로 색을 알게 된 몸으로... 그 욕망을 감내해야한다고...?
한조의 자지를 본 것만으로도, 속곳을 적시는 와중에...?
지금보다 욕망을 억누를 수 없는, 아니 오히려 욕망이 들끓어오르는 발정기 때...
이미 잠들어버린 한조의 그것을 탐하다가 걸려버린 전례까지 있는 자신이 한조가 어려졌다는 이유로, 참아낼 수 있을까.
냉정하게 생각해서, 불가능했다.
“저, 저기. 호아란 마망?”
그때, 들려온 한조의 목소리에 퍼뜩 놀란 호아란이 말했다.
“왜, 왜 그러느냐?”
“...그, 쉬야... 다 봐서요.”
그 말에 다시 보니까, 그새 일을 마친 듯한 한조의 자지가 보였다.
“아, 그, 그렇구나... 그럼...”
나가자꾸나, 하고 대답하려다가, 문득 옛날의 일이 떠올랐다.
‘호아야, 이곳은 무척이나 소중한 곳이니 항상 청결히 해야 하느니라. 알겠느냐?’
갑자기, 옛날에 어머니가 해주신 말이 떠오른 이유가 무엇인가 했다가ㅡ 이내 깨달았다.
어머니의 말은, 틀린 것이 없었다.
여성의 그곳이 소중한 곳이니 청결히 하라고 했던 것처럼... 아마 남성의 그곳도 마찬가지일 것이 분명했다.
상식적으로 봐서도 성기에 남은 잔뇨를 닦아내고, 깨끗하게 하는 것은 분명 중요한 것이었다.
하물며 어려지면서 전과 달리 무척이나 연약해져버린 한조였다.
혹여 병에라도 걸리기라도 하면...
절대로 안 됐다.
다만... 남성과 여성의 성기에는 차이가 있었기에 어떻게 하면 좋을지 잠깐 생각했다가... 이내 떠올랐다.
이미 비슷한 행위를 여러 번 해왔기에 이럴 때 어쩌면 좋을지는 알 것 같았다.
“그럼...”
살며시 그러쥔 한조의 자지를 훑었다.
한조의 정을 마지막 한 방울까지 입으로 받아마실 때처럼.
단지, 그때랑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에는 어디까지나... 혹시 모를 잔뇨를 털어내고자 한 행위였다.
근데.
“읏...”
그 순간 움찔, 하고 한조의 몸이 떨리더니...
추우욱, 하고 처져있던 한조의 자지가 기운을 차리기 시작하는 것이 보였다.
“......”
“아, 아니. 이건, 그러니까.”
허둥지둥하는 한조도 보였고.
하지만, 그런 것보다...
‘커, 커지는 구나.’
어려진 상태에서도.
비록 완전한 상태라고 하기엔 애매한... 평상시의 한조의 것... 그러니까 반발기 상태라고 부르는 것보다 못한 상태였지만 말랑말랑하기만 했던 것이 조금은 딱딱해진 것이, 손끝으로부터 느낄 수 있었다.
‘...그렇다면?’
아, 아직...
아직 확실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아, 아직... 조금... 소, 소변이 안에 남아있을지도 모르니...”
스스로에게 말하듯, 그렇게 중얼거리며 다시금 한조의 자지를 훑기 시작했다.
아니.
스윽, 스윽하고.
갑자기 내 자지를 훑어오는 호아란의 손길에 돌아버릴 것 같았다.
그야.
그 덕분에 내 자지가 발기하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발기한 자지를 억누르는 것도, 의지로는 한계가 있었다.
기를 동원해서 억지로 가라앉히거나, 아니면 애당초 기프트를 발현중인 상태면 몰라도 그 둘 다 못 쓰는 지금은...
당연히 자극이 들어오면 자연스럽게 발기할 수밖에 없었다.
“자, 잠깐만요. 마망, 이제 됐으니까.”
자극 자체에 강해져서 조금씩 서기 시작한 자지에 내가 그렇게 말했지만.
“그러면 안되느니라. 그... 그곳은 무척이나 소중한 곳이니 항상 깨끗하게 해야만 하니.”
정작 호아란은 들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렇게 말하는 호아란의 상태가 영 심상치않았다.
쩌억, 하고 동공이 세로로 갈라지고... 가쁘게 숨을 몰아쉬는 것까지...
발정기가 온 것은 아니었지만.
지금 호아란이 잔뜩 흥분 중이란 건 분명해 보였다.
그리고...
말릴 새도 없이, 내 자지를 훑으며, 사실상의 대딸을 해온 호아란 덕에 결국 내 자지가 평소에 보던 모습으로, 풀발기한 모습으로 변신하고 말았다.
더욱이...
“하아, 하아, 하아, 하아...♡”
그런 내 자지를 본 호아란의 흥분도 역시 더욱 올라간 것이 보였다.
이미 풀발기해버린 내 자지를, 연신 스윽스윽 훑으면서도 거칠게 내뱉는 숨결이 뒤통수에 닿고 있었으니까.
쩌어억...
‘아직 며칠은 남았었는데...’
심지어, 과하게 흥분한 나머지 며칠은 더 있어야할 발정기의 전조까지 나타나기 시작하는 호아란을 보고서 생각했다.
점점 양심에 찔려서 하기 힘들어지고 있던 응애 한조인 척을, 이 기회에 어떻게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대충 여기서 호아란에게 잔뜩 펠라치오를 받아서, 덕분에 기억이 떠올랐다하는 식으로 가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그래서 말했다.
“마, 마망. 나, 나 꼬추가 이상해. 왜, 왜 이러는 거야? 호, 혹시 병인 거야? 자꾸 투명한 오줌도 막 나오고...”
일단은 아직 응애 한조인척, 개소리를 내뱉자.
“...그, 그렇구나, 투명한 소변이 이렇게나, 나오다니... 이, 이래서야 무슨 큰 병이라도 생긴 걸지도, 모, 모르겠구나.”
내 자지가 풀발기한 시점에선 소변이고 자시고, 자지를 훑을 때마다 울컥울컥 흘러나오는 쿠퍼액만 연신 훑어내고 있던 호아란이 그 개소리를 더한 개소리로 받아쳤다.
그리고는...
“어, 어쩔 수 없구나♡”
그렇게 말하고선...
몸을 뒤로 돌리는 호아란이, 화장실 문에 손을 대더니 뭐라고 중얼거리는 것이 보였다.
나도 주술을 배웠으니 지금 호아란이 뭘 한 건지는 알 수 있었다.
차음에 은폐, 애당초 주술이 펼쳐진 흔적이나 징후마저도 철저하게 숨긴 채로 펼쳐진 고난위도의 주술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준비를 마친 호아란이 슬쩍 나를 보고는 얼굴을 붉히더니, 그대로 치맛자락을 들쳐 올렸다.
그러자 후끈후끈, 열기까지 피어오르고 있는... 푹 젖어버린 호아란의 속곳을 잔뜩 먹어버린 포동포동한 여우 보지가 아주 잘 보였다.
“마, 마망이 이쪽으로 깨끗하게 짜내줄 테니 아, 안심하거라...♡ 마, 마망의 여기로 자, 잔뜩... 묽어진 투명한 오줌을 짜내면... 그, 그러면 분명 나을 것이니라...♡”
그렇게 말하는 호아란이 슬쩍, 뒤로 뻗은 손으로 보지에 먹힌 속곳을 옆으로 젖히자... 이젠 뻐끔거리며 애액을 줄줄 흘려대는 포동포동한 여우 보지가 훤히 보였다.
그리고, 그런 호아란의 보지 앞에는... 호아란의 대딸 덕에 풀발기한 채로 쿠퍼액을 줄줄 흘려대고 있는... 응애 한조가 된 내가 달고 있기엔 지나치게 커다란 자지도 있었다.
펠라치오 말고 한 번 하고 나니까 기억이 돌아왔다고 하는 편이 확실히 더 개연성이 있는 거 같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