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애 나 애기 한조 (12)
“끄으...”
하도 마셔대서 배가 빵빵해져 버렸다.
어려진 영향 때문일까, 배가 부르니까 잠도 솔솔 오는 게 지금 딱 자면 꿀잠을 잘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기도 했다.
수면이 불필요해진 몸이 된 지도 꽤 오래라서 이제와서 잔다고 해봐야 기분 전환에 가까운 것이긴 했지만, 그것도 기프트... 정확히는 기프트로 흡수해버린 릴리스의 능력, 레벨 드레인의 덕이었지 그게 없는 지금은 평범하게 피로가 쌓이고 있는 중이라서 더더욱 졸려지려고 하고 있었다.
오랜만에 느끼는 피로감이라고 해야 하나.
아직 체력은 잔뜩 남아있을 텐데도 그랬다.
지금 자면 진짜 잘잘 수 있을 것 같은데...
하지만 나는 뺨을 가볍게 두드리고서 정신 똑바로 차리기로 했다.
그야 이제까지랑은 달리, 다음 차례는 어려져 버린 응애 한조 모드로도 쉽사리 넘어가기 어려운 상대라서 그랬다.
원래 거짓말이란 것이 이어지면 이어질수록, 속이기 어려운 것처럼.
이제까지 내가 응애 한조를 연기하면서 생겨난 여러 가지의 단서에서... 그녀라면 어쩌면 이상한 점을 눈치챘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래서 머릿속으로 이제까지 내가 떠올린 ‘척’한 기억들이 뭐가 있었는지, 내가 여태껏 한 행동중에서 어린이답지 않았던 적이 뭐가 있었는지 되새기고 있을 때였다.
그렇게 얼마나 기다렸을까.
똑똑, 하고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기다리고 있던 이번 차례의... 유스티티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한조, 들어갈게?”
내가 대답하기도 전에, 문을 열고 들어온 유스티티아.
흰 가운을 걸치고 있는 유스티티아를 보니까, 그녀랑 처음 만났을 적이 떠올랐다.
한 발에 백만 원이라는, 지금은 몰라도 그때 당시에는 혹할 수 밖에 없었던 금액에 파닥파닥 낚여서 그대로 유스티티아한테 코가 꿰였을 때가.
...아니지, 코가 꿰인 쪽은 내가 아니라 유스티티아려나.
하지만, 지금은 누가 코가 꿰인 건지가 중요한 게 아니었다.
지금 중요한 건, 그렇게 방에 들어온 유스티티아가 손에 들고 있는 물건이었다.
“유스티티아 엄마...? 손에 그건 뭐야?”
“아, 이거?”
키득거리며, 내게 다가오면서 손에 쥐고 있는 물건을 들어올리고는 어깨를 으쓱인 유스티티아가 말했다.
“아마 한조도 좋아할 거야. 그야, 한조를 위해서 만들었던 거니까.”
그게?
아니.
저게 뭔지야 안다.
최근에야 본 적도 없고 쓴 적도 없었지만, 막 디스펜서가 됐을 무렵에는 아직 지금처럼 단골 손님의 지명이 잔뜩 밀려있다던지, 내 구역이 아닌 곳에서도 지명이 들어온다던지하는 유명세는 없었다.
하루에 많아봤자 서너명의 손님을 상대한 게 전부였던 시절도 내게 있었다.
그때마다... 아까워서라도 종종 센터 지하에 마련되어있는 채취실에서 사용하고는 했던 물건이, 유스티티아의 손에 들려있었다.
단지 그때 내가 서큐버스들이 서로 보비는 야동같은 걸 보면서 뽑고는 했었던 물건은 저렇게 크고 길지 않았을 뿐이었다.
...슬라임 오나홀이 저렇게 길쭉했던가.
그리고, 안쪽이 저렇게 보글거리거나 하지도 않았던 것 같은데.
“그럼, 시간도 별로 없으니까 어서 기억찾기... 시작할까, 한조♡”
그렇게 말하며, 내 어깨를 밀 듯이 바닥에 눕힌 유스티티아가, 손에 들고 있던 슬라임 오나홀을 내 자지 끝에 가져다댔다.
보그르르르...
수상쩍은 기포가 잔뜩 피어오르는 슬라임 오나홀의 내부를 보니까, 아무리 봐도 너무 수상쩍어서 내가 그냥 펠라치오면 안되냐고 말하려고 했을 때였다.
“읏차♡”
쯔꺼어억♡
단숨에 내 자지에 꽂아넣은 슬라임 오나홀.
보그르르르, 하고 기포가 올라가면서 강하게 수축해오는 슬라임 오나홀에, 유스티티아가 했던 말들이 전부 이해가 가버렸다.
내가 좋아할 거라는 말도, 나를 위해서 만들었다는 말도, 전부 다.
실제로 슬라임을 안다 못해서 코어에 잔뜩 사정해서 임신까지 시켜본 나였다.
어찌보면 내가 처음으로 임신시켜버렸던 여자, 뮤뮹뮤뭉이 얼마 전에 건강한 딸을, 뮤웅뮤융을 낳았다는 소식도 전해 듣기도 했고.
혈연상으론 내 피가 한 방울도 섞이지 않은 남남이라 딸이라 하기보단, 뮤웅뮤융의 분신에 가깝기도 했고, 릴리아나 때랑은 달리 딱히 뮤뮹뮤뭉도 원하지 않아서 출산 축하 선물을 보내고 가끔 뮤웅뮤융의 사진을 받는 정도에 그치게 된 인연이었지만 말이다.
...물론, 뮤뮹뮤뭉한테 둘째를 만들자는 지명을 받긴 했다.
밀린 지명이 한참이라, 몇 개월은 뒤에나 할 수 있을 거라고 해도 기다리겠다고 하기도 했고.
아무튼, 중요한 건 이게 아니고.
어쨌든 실제로 슬라임을 안아서 아이를 낳게 한 적도 있고 내가 쓰고 버린, 디스펜서를 위해 제공되는 서큐버스 보지를 본떠서 만들었다는 일회용 슬라임 오나홀도 수십 개는 되는 것이 나였다.
근데... 실제 슬라임 보지도 기존의 슬라임 오나홀도 잔뜩 알고 있는 나로서는, 지금 이게 그거랑 비교되는 것이 실례란 것도 덕분에 잘 알 수 있었다.
내 자지를 감싸오는, 비록 슬라임으로 되어있는 돌기들이나 주름들이었지만... 그래서 완전히 똑같다고는 말할 수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슬라임 오나홀이 누구의 것을 본떠서 만든 것인지는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어때, 한조? 내 말대로... 기분 좋지♡”
유스티티아가 그렇게 내 귓가에 속삭이면서 꾸욱, 꾸욱하고 내 자지에 박아넣은 슬라임 오나홀을 주무를 때마다,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쪼오옵, 쪼오옵하고 빨아들이듯이 내 자지를 조여대는 슬라임 오나홀.
가차없이 자지로부터 전해지는 쾌락에, 부들거리고 있자 그런 나를 보며 유스티티아가 말했다.
“호아란에게 이야기 들었어. ...우리랑, 잔뜩 했었던 기억. 떠올랐다며, 한조?”
스윽, 하고 내 가슴을 더듬으면서... 유스티티아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래서, 한조? 이게... 누구의 보지인지도, 기억 나니?”
한번 붙잡은 내 자지를, 놓아주지 않겠다는 듯이 탐욕스럽고 강하게 조여오면서, 그 와중에 쪼옵, 쪼옵하고 빨아올리듯 정액을 졸라대는 움직임까지.
그야, 모를 리가 없었다.
“유, 스티티아... 엄마...”
내 자지 전용으로 마개조된 유스티티아의 드래곤 보지를 흉내낸 슬라임 오나홀이었다.
“응, 정답♡ 그러니까.”
스르르륵, 하고 슬라임 오나홀의 윗부분이 열리는 것이 보였다.
그렇게 빼꼼하고 귀두만이 밖으로 나오자, 그런 내 귀두 끝을... 여전히 잔뜩 조이는 압력에 당장이라도 사정할 것 같이 부풀어오른 내 자지 끝을 혓바닥으로 빙그르르 돌리면서 말했다.
“잔뜩, 기분 좋아지도록... 사정해도 좋아♡”
마치, 유스티티아의 드래곤 보지에 격렬하게 자지를 박아대고 있는 것만 같았는데, 그 와중에 입 보지를 써서 또 내 자지를 핥기 시작하는 유스티티아에, 더 이상 참지 못했다.
울컥, 울컥, 울컥♡
“쪼오오옵...♡”
그대로 자지를 타고 올라온 정액이 쏟아지려는 순간에 내 자지를 머금으면서 빨아올리는 유스티티아.
사정하는 동안에도, 쭈우웁, 쭈웁하고 내 자지에서 정액을 짜내올리듯 움직이는 슬라임 오나홀에, 귀두 끝에 대고서 키스하듯이 입술을 문지르며, 쪼오옵하고 정액을 빨아올리는 유스티티아까지.
유스티티아의 드래곤 보지를 흉내낸 슬라임 오나홀에 유스티티아의 입 보지, 두 보지로 이중으로 쥐어짜여서, 순식간에 사정이 끝나버리고 말았다.
지금의 몸으로는 버티기 힘든 쾌락에 허리가 마구 들렸던 것도, 사정이 끝나고서야 겨우 끝났고.
“응, 츄웃...♡ 후후, 제대로... 기분 좋게, 전부 사정했나보네. 한조♡”
그리고, 마지막까지 내 정액을 쪼옵, 빨아마신 유스티티아가 입가를 핥으며 미소를 지은 채, 헐떡이는 나를 내려다봤다.
“그렇게, 기분 좋았어? 내... 슬라임 보지 오나홀♡”
대답 대신에, 숨을 헐떡이는 와중에도 고개를 끄덕였다.
“응, 좋아해줘서 다행이네♡”
그럼, 하고 내 위로 올라타는 유스티티아가 보였다.
꼬오옥...♡
그리고, 그대로 허벅지로 슬라임 오나홀을 감싸는 유스티티아.
“직접 하는 건 안 되지만, 이렇게 하면... 상관 없잖아♡”
스윽, 스윽하고 유스티티아가 허리를 흔들때마다... 맨들맨들한 유스티티아의 드래곤 보짓살에 꽉 물린 슬라임 오나홀도 스윽, 스윽하고 내 자지를... 유스티티아의 보지를 꼭 닮은 느낌으로 훑어오기 시작했다.
“읏...”
진지하게, 유스티티아의 드래곤 보지랑 그걸 본떠서 만들어진 슬라임 오나홀이 정말로 똑같은 건 아니었다.
유스티티아의 드래곤 보지가 이것보다도 훨씬 더 조이고, 또 좀 더 잔뜩 빨아올리는 느낌이었으니까.
어디까지나 유사품에 불과할 뿐이었다.
근데...
그 유사품으로도, 어려져서 훨씬 몸이 민감해진 나에게 있어선 자극이 너무 셌다.
“움찔, 움찔하고. 응♡ 또 싸고 싶어졌나보네♡”
스윽, 스윽하고.
슬라임 오나홀 위로 올라탄 채로 허리를 흔들며 내 자지를 문지르던 유스티티아가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스윽, 하고 고개를 숙여서... 내 귓등을 핥으며 속삭였다.
“괜찮아♡ 잔뜩... 잔뜩 사정해도♡”
그 말에, 더는 참지 못하고 이번에는 슬라임 오나홀의 안에 그대로 사정하기 시작했다.
“으응...♡”
울컥, 울컥하고 슬라임 오나홀에 쏟아부어지는 정액에, 내 위에 올라타고 있던 유스티티아의 몸이 움찔움찔 떨리는 것이 보였다.
“어, 엄마...?”
사정하는 건 나고, 또 사정하는 곳은 오나홀이었는데 왜 정작 유스티티아가 가볍게 가버리는건지 알 수가 없었는데, 하아아, 하고 내 귓가에 달뜬 숨을 내뱉으며 유스티티아가 말했다.
“...역시, 읏♡ 직접 받는 거랑 비교하면, 부족, 하, 네에...♡”
...설마.
한창, 사정하고 있던 자지쪽을 내려다봤다.
울컥, 울컥 정액을 쏟아내고 있는 내 자지...
그리고 그런 자지를 꼬옥, 감싸며 정액을 받아내고 있는 오나홀 슬라임이 보였다.
단지...
그렇게 오나홀 슬라임에 잔뜩 사정하고 있는 정액은 온데간데없는 것이 보였다.
마치... 오나홀 안에 사정한 정액이 어딘가로 옮겨진 것처럼.
반투명한 슬라임 오나홀은 여전히 보글, 보글거리면서 기포만을 띄어올릴 뿐이었다.
그리고, 그런 내 귓가에 유스티티아가 다시 한 번 속삭였다.
“직접 하는 건, 아니였잖아?”
그렇게 말하는 유스티티아가, 키득거리면서 아랫배를 어루만지는 걸 보고서.
내가 생각한 그게 맞다는 확신이 들어버렸다.
그야.
진짜로 보지에 넣은 건 아니니까, 말만 보면 그렇긴, 한데.
근데 이래도 되는 게 맞나 싶어서 유스티티아를 올려다보는데 그런 나를 내려다보며 키득거리며 웃고 있는 유스티티아를 보니까...
딱히 내 잘못은 아니니까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
잘못되더라도 그냥 유스티티아도 목에 나는 한조를 속이고서 모두 몰래 질내사정을 받았습니다, 라는 내용이 적힌 팻말이 하나 걸리는 걸로 끝날 거 같고.
응, 그러니까.
응애 한조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유스티티아 엄마가 시키는 대로 드래곤 보지 슬라임 오나홀에 잔뜩 사정했을 뿐이란 걸로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