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종 (4)
“으으, 그래도... 아이들이 태어난 뒤에는... 안되느니라...?”
응, 뭐.
거기선 아버지로서 애들한테 양보하긴 해야겠지.
아쉽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래도 애들 다 먹고서 남은 몫은 내 거인 거 잊지 마요, 호아란.”
그 말에 얼굴이 새빨개져서는, 귀랑 꼬리들을 파닥대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이는 호아란이 보였다.
응, 역시 사랑스러웠다.
“유스티티아는? 어때.”
“평소랑 똑같아. 음, 만져볼래?”
“응.”
내 대답에 키득거리며 웃으면서 상의를 살짝 걷어서... 부풀은 배를 내밀어주는 유스티티아의 배에 손을 대보자, 우우우웅하고 유스티티아랑은 다른 마력 파장이 내게로 뻗쳐왔다.
역시 드래곤.
뱃속에서부터 잘난 걸 팍팍 티를 내고 있었다.
태내에 있을 때부터 아빠인 나를 알아보고, 반갑다는 듯이 호의적인 마력 파장을 보내오고 있으니 말이다.
“원래도 이런 건 아니라고 했지?”
“응, 뭐어. 아무리 드래곤이라고 해도 태어나기 전부터 뛰어난 건 아니니까. 이쪽은... 뭐,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돼. 보다시피 건강하게 자라고 있잖아?”
그것도 그런가.
뭐,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건 매일같이 발전하고 있는 아이의 마력 운용능력만 봐도 알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진 않기로 했다.
애가 좀 많이 뛰어난 듯싶은데, 그거야 오히려 좋은 일이고.
“그래도 무슨 일 생기면 바로 말해줘.”
“응, 알았어.”
후후, 하고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유스티티아에게 재차 다짐을 받고서.
“여의 차례로구나! 자, 보거라. 여도, 여의 아이들도 무척이나 건강하니 말이노라!”
응, 그래 보인다.
임신 초기를 증명하듯, 약간 볼록하게 나온 아랫배와 함께 건강하게 태동중인 기운들이 느껴졌으니까.
맞다.
카르미나 역시 이번에 임신을 하면서 쌍둥이를 가졌다.
신의 혈통을 이어받아서, 그만큼 손이 귀한 나르메르 왕족이었다.
애를 둘만 낳아도 엄청 많이 낳았다고 하는 편인데다가, 당장 카르미나 역시 독녀였고 말이다.
아무튼 그런 나르메르 왕국 역사 내에서도 쌍둥이로 태어나는 왕족의 경우는 매우 드문 편이라서,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카르미나가 엄청나게 기뻐했던 것이 떠올랐다.
요즘 카르미나의 취미가, 카루라가 그랬듯이 아이들에게 태교하듯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거나 태어날 아이들이 입을 옷을 직접 짜서 만드는 거기도 하고.
“몸은 어디 불편한데 없고?”
“딱히 없노라. 단지... 여는 아무래도 젖이 많은 편인 모양이더구나. 아니, 어쩌면 아이들이 식성이 좋은 탓인지도 모르겠지만... 하여튼, 최근에 젖이 너무 많아져서 조금 곤란하긴 하노라.”
그렇게 말하는 카르미나의 두 젖가슴을 바라봤다.
임신하면서 한층 더 커진 카르미나의 젖가슴.
카루라 때도 그랬다만, 임신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카르미나 역시 벌써 진짜 모유가 나오고 있는 중이었다.
쌍둥이라서 그런지, 카루라 때보다도 양이 많고.
“응, 그건... 이따 내가 처리해줄게.”
“응, 부탁하겠노라. 무얼,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들이니, 아비인 영웅이 여의 젖을 탐하더라도 이 아이들이라면 이해해줄 것이노라.”
탐하다니.
정당한 내 것을 받을 뿐이었다.
이어서, 에일레야를 보자 살짝 몸을 움츠리는 에일레야가 보였다.
“에일레야 누나는 몸은 좀 괜찮아요?”
“으응, 나야 뭐~ 괜찮긴 한데... 그, 역시 움직이지 못하니까 조금 뻐근한 정도~?”
“홑몸도 아니니까, 너무 무리하진 마요.”
“아하하... 알고 있어~”
워낙에 활동적인 에일레야다보니까, 가만히 방에서 있는 게 좀이 쑤신 모양이었지만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사티는 어때?”
“저, 저도 괜찮아요. 주인님의, 아이도요.”
그렇게 말하면서, 소중한 것을 품었다는 듯이 꼬옥, 하고 살짝 부푼 배를 감싸안는 사티.
“...하지만, 그...”
뭐라고 말하려고 하는지 알 것 같아서, 그런 사티의 머리 위에 손을 얹었다.
“걱정하지 말고, 건강하게 낳아만 줘. 너도 그렇고, 네 아이도 그렇고. 전부 내가 사랑하는 여자랑, 내 소중한 아이니까.”
“...네, 주인님.”
내 손길에 몸을 맡기듯, 머리를 기댄 사티가 아, 하고는 입을 열었다.
“그, 그런데 주인님.”
“응?”
“그... 저도, 나오기 시작해서...”
나오다니 뭐...
“...모유?”
“네, 네에...”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끄덕이는 사티.
사티로스도, 좀 빠르게 나오는 편인가.
순간적으로, 젖으로 유명한 동물 중에서 염소도 포함되어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사티로스는, 정말로 염소인 건 아니지만 아무튼 생긴건 염소랑 비슷한 반인반수인 종족.
...염소젖이라.
먹어본 적은 없는데.
사티로스 젖은 많이 마셔봤다만.
“양은, 어떤데?”
“...물약을 마셨던 때보단, 조금 적은 편이지만요.”
막 나오기 시작했는데도 절반이면 많은 편 아닌가.
아무튼, 이걸로 카루라에 카르미나를 이어서 세 번째 자연산 모유가 등장한 셈이었다.
덕분에 엄청나게 기뻤다.
“...기쁘신가요, 주인님?”
“응, 무척이나.”
“다행이다... 헤헤.”
그렇게 웃는 사티를 한 번 꼭 안아줬다.
“아리아드는 어때요?”
“으으응, 글쎄에? 몸이 조금 무거운 거랑... 평소보다 수액이 많아진 것 정도오?”
원래도 장난 아니게 많이 나오던 수액이 더 많아졌다, 이 말인가.
그건 좀 굉장한데.
“하지마안, 아직도 믿기지 않은 거얼. 정말로오, 정령인 내가 임신할 줄은 몰랐으니까아.”
“정령이랑 인간의 혼혈도 있다고 들었는데요?”
딱히 혼혈은 아니었지만, 반정령 앙그라같은 케이스도 있고.
그런 내 말에 아리아드가 으음, 하고 신음하더니 말했다.
“있지마안, 거의 전설 속의 이야기니까아. 그 전설의 대부분도 엘프를 정령이나 요정이라고 착각했다는, 뭐 그런 느낌이고오.”
그런가.
뭐, 전설이고 자시고, 내가 아리아드를 임신시켰고 덕분에 아리아드의 뱃속에 내 아이가 있는 건 변함없는 일이었다.
그리고, 그런 아리아드의 뱃속의 내 아이도 지금 무척이나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었다.
솔직히 태어난 이후에도 엄마가 엄마다보니까 지나치게 잘먹어서 비만 걱정을 하지 않을까 조금 우려될 정도.
아빠가 노력해서 열심히 나눠마셔야겠지.
그러기로 했다.
“홍련은?”
“아, 네. 저는... 그... 조금 전에, 움직이거나 한 느낌이 들었어요.”
“정말로?”
벌써?
내가 냅다 홍련의 배에 귀를 대보자 살짝 놀란 듯 몸을 움츠렸던 홍련이 말했다.
“지, 지금은 아니지만요...”
“그래...”
그러게.
얌전했다.
그래도 벌써 태동이 시작한 걸 보니, 이쪽도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 모양이니 안심이긴 했다.
“그... 그리고, 죄송해요. 모유는... 아직...”
“아니, 뭐. 그걸 죄송할 필요까진 없는데.”
아직 릴리스랑 호아란, 유스티티아, 에일레야도 안나오고 있고.
이미 출산해서 아이에게 수유중인 카루라나 카르미나, 그리고 이제야 나오기 시작한 사티, 원래부터 나오던 아리아드정도뿐이었으니 미안할 필요는 없었다.
어차피 나올 거잖아.
물약을 먹고서, 마력이 모유 형태로 나오던 것과 달리 진짜 자연산 모유는 무슨 맛일지 기대만 될 따름이었다.
아무튼, 홍련도 문제없겠다.
“...샤오는, 어때?”
“...흠, 걱정하지 마라. 이 몸은 멀쩡하니.”
그야, 뭐.
멀쩡해 보이긴 한데.
언뜻 보기엔 소녀로만 보이는 샤오다.
그런 샤오의... 옷을 입고 있는 터라 티가 잘 안나지만, 살짝 부풀어있는 배를 보니까 어째 몹쓸 짓을 한 거 같아서 좀 많이 미안했다.
억지로 성장해서, 딱 임신할 수 있는 수준까지 자란 샤오였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딱 그 정도까지만 자랐다는 거다.
사티야 몸만 작지, 사티로스 기준으론 성인이니 문제없는데 샤오는... 애가 애를 임신한 걸로만 보일 지경이니...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눈썹을 들썩인 샤오가 나를 보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라, 이 몸은 이 정도로는 아무렇지도 않으니. 오히려 애가 좀 생겼다고, 네가 이 몸을 걱정하다니 10년은 이르다.”
그것도 그렇긴 해.
솔직히 요즘 임신한 탓에 안해서 그렇지, 지금도 샤오랑 붙으면 백에 아흔아홉은 내가 개처발릴 자신이 있었으니.
격 자체는 따라잡았지만, 아직 전투 쪽으론 샤오의 상대가 하나도 안됐다.
“그리고, 임신한 상태에서 쓸 수 있는 무공도 몇 개 만들었으니 걱정할 필요 없다.”
심지어, 이 와중에 쓸만한 무공도 몇 개 만들기까지 하는 무신이신데, 진짜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어쨌든.
모두 다 건강하고, 또 건강하게 자라는 중인 모양이니 안심이었다.
그럼 이제...
“샤오, 오늘 저녁 담당이지.”
“...그렇다만? 혹시 먹고 싶은 거라도 있나.”
있었다.
“닭 좀 구워주라.”
샤오가 차려준 저녁을 먹고나서 배를 채운 다음에...
원래라면, 이 다음은 여느 때처럼 의무방어전을 시작하기 전에, 순서 정하기를 할 시간이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의무방어전은 필요 없게 된 지금.
얌전히 이부자리를 펴고 들어가서, 숙면을 취한다... 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야, 뭐.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었다.
아무튼, 그렇게 오늘 밤도.
아이들 모두 보모 웨어허니비들의 손을 잡고서 집 옆에 마련된 왕국의, 자기 침실로 돌아가거나, 루카도 얌전히 잠에 들었을 무렵에 새로운 일과가 시작됐다.
다름아니라...
“할짝, 할짝...♡”
“츄웁, 쮸우웁...♡”
“우움, 쪼옥...♡”
내 자지를 입에 물고서, 쮸웁, 쮸웁하고 빨아오는 릴리스와, 그런 릴리스의 밑에서 미처 릴리스가 삼키지 못한 기둥을 혀로 할짝이며 핥아주는 호아란, 그리고 내 두 부랄을 정성스레 물고, 핥는 유스티티아까지.
셋이 동시에 해오는 펠라치오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셋 다, 내 약점을 공략하는데에 서슴없는데다가, 무척이나 적극적이었다.
더욱이... 이미 내 아이를 임신중인 여자들이, 내 자지를 정성스레 물고 핥아주는 것 자체가 무척이나 좋았다.
“츄븝, 츄우우웁, 쮸우웁♡”
“후후, 한조♡ 기분이 무척이나, 좋은 모양이구나. 릴리스가 쪼옵...♡ 해줄 때마다, 움찔, 움찔하는 것이 보이느니라...♡”
“슬슬, 사정할 거 같은 모양이네♡”
아니, 뭐.
참으려면 더 참을 수 있긴 한데.
아니, 이대로 계속해도 사정을 안하고 버틸 수도 있는데.
역시, 아무리 기분 좋다고 해도, 임산부들을 고생시키는 것도 뭣해서 슬슬 사정하기로 했다.
울컥, 울컥...♡
“웁...♡”
사정과 동시에, 유스티티아와 호아란이 자리를 비켜주고, 릴리스는 그 둘을 대신하듯이 내 자지를 깊숙이 삼키며, 정액을 꿀꺽, 꿀꺽하고 마시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참을 사정한 끝에, 쪼오옵하고 남은 정액까지 빨아들이며 마신 릴리스의 입술이 내 자지에서 떨어졌다.
“후으...♡”
행복한 표정으로, 부르르 몸을 떠는 릴리스.
“...그렇게 맛있어?”
“...시끄러워.”
내 격이 오르면서, 아무래도 내 정액 맛이 서큐버스적으로 엄청나진 모양인데.
솔직히 잘 모르겠다.
아무튼, 이걸로 릴리스의 공복은 대충 해소시켜줬으니.
“...다음은, 유스티티아.”
“후후, 먼저 실례할게, 호아란.”
“어쩔 수 없지 않느냐, 어서 하거라.”
릴리스가 물었던 내 자지를, 이번에는 유스티티아가 대신에서 입으로 물었다.
응, 뭐.
의무방어전을 할 필요가 없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밤이면 밤마다 할 건 하게 된 이유가 바로 릴리스와 유스티티아의 존재였다.
서큐버스라서, 정기를 필요로하는 릴리스와 몸에 새겨진 각인 덕에 주기적으로 내 정액이 필요로하는 유스티티아가 있으니까... 설령 모두가 임신했다고 해도, 의무방어전... 아니, 의무사정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느낌.
하지만, 딱히 그것만이 이유인 것은 아니었다.
“쮸웁♡ 쭈우웁...♡”
쪽, 쪽하고 내 자지를 빨아주는 유스티티아와 함께, 이번에 아포피스를 처죽이느라 소모됐던 신성이 빠르게 차오르는 것이 느껴졌으니까.
내 신성이 신성이다보니까, 이런 행위로도 빠르게 회복하는 법이었다.
아무튼, 그렇게.
릴리스와 유스티티아를 시작으로, 공평하게 모두의 펠라치오를 받아서 한 번씩 사정한 이후에...
“응, 그럼...”
“오늘은 누구껄로 먼저 할래?”
그렇게 말하며, 모두가 그것들을 꺼내들었다.
“......”
꿈틀, 꿈틀하고 움직이고 있는 그것.
내가 응애 한조가 됐을 적에, 처음으로 마주했던 바로 그것.
슬라임 오나홀... 그것도, 각자의 보지를 본떠서 만들어진 특제형이었다.
‘한조도 좋아할 거야, 그야, 한조를 위해서 만들었으니까.’
그렇게 말하며, 소개해줬던 슬라임 오나홀.
그땐 대체 왜 저런걸 만들었나 싶었는데, 유스티티아는 다 계획이 있었던 거다.
바로, 자신들이 모두 임신한 뒤에... 일정기간.
그러니까, 안정기가 오기 전까지 내 성욕을 어떻게 해소시켜주면 좋을지 고민 끝에, 미리 모두의 양해를 받아서, 그녀들의 보지를 본뜬 오나홀을 제작한다는 걸로 대처한 거였으니까.
덕분에.
내 착정은 오늘도 계속되고, 내일도 계속될 예정이었다.
아무튼.
“...오늘은, 샤오부터 할까.”
아까 제일 마지막에 안부를 물어봐서 그런지 조금 삐진 모양이었으니, 적어도 이건 샤오의 것부터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