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이종족 전용 남창이 되었다 (517)화 (517/523)

외전) 밤의 결혼식 (2)

“......”

말문이 막혀서,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새하얀 드레스에 머리 위에 씌운 베일까지.

그것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야 뻔했다.

웨딩드레스다.

단지 일반적인 웨딩드레스가 저렇게 야한 옷일 리는 없었지만.

솔직히 말해서, 저걸 결혼식에 입고 나올 신부는 이 세상에서도 아마 존재하지 않을 거였다.

그야, 한눈에 봐도 웨딩드레스라는 건 알 수 있었지만... 의도가 다른 옷이란 것도 알 수 있는 파격적인 디자인이었으니까.

우선... 드레스라고는 했지만, 정말로 드레스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천의 면적이 적었다.

머리에 쓴 베일을 제외하고선, 가장 천의 면적이 넓은 아리아드조차도 그랬다.

내가 입고 있는 티 한 장이면 아리아드가 입고 있는 드레스보다 더 많은 면적이 나올 지경이었으니까.

더군다나... 웨딩드레스의 새하얀 색은, 신부의 순결함과 순수, 정조를 의미하는 색인데.

옷만 새하얗지, 지금의 아내들의 모습은 하나같이 순결함과 순수, 정조랑은 거리가 멀어 보였다.

꿀꺽, 하고 침을 삼키고서.

저마다 다른 디자인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는 아내들을 바라봤다.

저렇게 야한 차림을 하고서, 순결함이나 순수, 정조를 논하는 건 역시 무리가 아닐까 싶었다.

우선, 릴리스는 과감하다 싶을 정도로 짧은 드레스 덕에 릴리스의 쭉 뻗어진 새하얀 다리가 훤히 드러났다.

더군다나, 안 그래도 짧아서 엉덩이가 다 드러나는 드레스 밑으로부터 이어져나온 릴리스의 꼬리가 살랑살랑 흔들거릴 때마다, 보일 듯 말 듯 한 보이는 팬티도... 장난 아니게 꼴렸다.

그야, 꼬리가 움직일 때마다 들춰지는 드레스 밑으로 가운데가 갈라진 팬티 사이로 보지가 훤히 드러난 것이 보였으니 꼴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릴리스만 그런 옷을 입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호아란도 릴리스 못지 않았으니 말이다.

아니, 오히려 릴리스보다 과감한 부분도 없잖아 있을 정도로 야했다.

하이레그 타입의 원피스에 골반에 걸쳐진 채 둘러진 치맛자락같은 드레스.

사용된 천이야 릴리스보다는 많았지만 정작 가려진 부분은 릴리스보다 훨씬 적었다.

애당초, 일부를 제외하곤 반투명하게 비치는 소재로 되어있어서 그나마 가려진 배꼽이고 뭐고 전부 보였다.

...무엇보다도 그런 호아란의 몸에 타이트하게 달라붙은 옷에 눌린 포동포동한 호아란의 허벅지나, 옷 옆으로 삐져나온 옆구리살... 엉덩이가 엄청 꼴렸다.

물론 그것만 꼴린 게 아니었다.

보여줄 대로 다 보여줘 놓고, 가운데가 갈라져서 보지가 훤히 드러나는 릴리스랑은 다르게 보지만큼은 제대로 감춰졌다는 것이...

하지만, 마찬가지로 포동포동한 여우 보지의 굴곡이 그렇게 가려놓고서도 훤히 드러나 있다는 점이 자지를 꼴리게 하는 천재가 만든 드레스가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유스티티아는 웨딩 드레스는 그런 둘과는 다른 방향으로 야했다.

우선 부분적으로 속이 비쳐 보이는 드레스였던 호아란과 달리, 유스티티아의 것은 전체적으로 반투명해서... 안쪽이 비쳐 보이는 네글리제 타입의 드레스였으니 말이다.

더욱이, 아무리 봐도 안에는 아무것도 입지 않았다는 게 훤히 드러났다.

살짝, 살짝.

유스티티아의 몸에 닿는 드레스 너머로, 새하얀 살결이, 맨살이 분명해보이는 몸매의 윤곽이 훤히 드러나 보였으니까, 알 수밖에 없었다.

카르미나와 카루라의 웨딩드레스는 서로 비슷한 타입이었다.

그야, 둘 다 드레스보다는 속옷 차림에 가깝다는 것에서 비슷했다.

카르미나는 꼬리가 나오기 위한 구멍이 치맛자락 뒤로 나있고, 카루라는 날개가 나오기 위해서 등이 훤히 드러난 타입이란 것에서 둘의 드레스의 디자인이 조금 달라졌지만.

어느 쪽이건 야하기 그지 없는 디자인인 건 마찬가지였다.

특히 서로 다른 다리에, 한쪽씩만 둘러진 가터벨트 끈에 눌린 허벅지 살이라든지, 이미 잔뜩 젖어서... 내 자지를 받아들일 준비를 마친 보지들의 윤곽이 드러난 것이 엄청나게 꼴렸다.

   

사티랑 에일레야도 카르미나와 카루라가 세트 느낌의 웨딩 드레스를 입은 것처럼 서로 비슷한 디자인의 웨딩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이쪽은 평소에 입고 다니는 메이드복과 웨딩드레스를 섞어놓은 느낌이었지만.

프릴로 잔뜩 장식되어있는, 엉덩이 밑살이 훤히 드러나도록 짧은 드레스.

...살짝 허리를 숙이면, 사티나 에일레야나 엉덩이만이 아니라 꼬리까지 훤히 드러날 기세였다.

둘이 입고 다니던 메이드복도 언제든지 내가 안을 수 있도록 벗기기도 쉽고, 애당초 벗지 않아도 쉽게 디자인된 옷이었는데.

지금 둘이 입고 있는 옷은 그보다 더해서... 진짜 야했다.

아리아드의 웨딩 드레스는 평소에도 자연체로 있는 걸 선호하는 아리아드치고는 모두의 웨딩드레스와 비교해서도 노출도가 적은 편이었다.

그렇다고 야하지 않다는 건 아니었지만.

목 밑으로부터 감싸인... 몸매를 훤히 드러내는 드레스에 한쪽 다리만 밖으로 드러낸 드레스는.

그 커다란 수액통을 오히려 꽁꽁 싸매고 있어서... 오히려 야하게 느껴지게만 했다.

애당초 아리아드가 뭘 입고 있어도 야하기 그지없는 몸매의 소유자인데, 그런 몸매가 전부 드러나는 드레스니까 야하지 않을리가 없었다.

릴리아나 경우에는 릴리아나가 아직 공주였던 시절에 입었던 웨딩드레스를 조금 개조한 듯한 웨딩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근데, 그럴 수 밖에 없긴 했다.

당시의 릴리아나는 지금보다 키도 그렇고 가슴도 그렇고 꽤나 다은 모습이었으니 말이다.

웨어허니비의 공주들이 성장하기 위해선, 임신이 필수적이었다.

그전까지는, 일반적인 웨어허니비들보다도 덜 성숙한 상태... 아성체로 머무는 것이 보통이였기에 그랬다.

그래서, 그 당시에 입고 있었다가 나랑 첫 관계를 맺고, 그 한번만으로 임신해버리면서 급격하게 성장해버렸던 릴리아나가, 그때 입었던 웨딩드레스를 다시 입을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그때도 급격하게 성장한 몸에 비해 옷이 너무 작아져서 거의 다 삐져나오고 그랬었는데 세차례나 아이를 낳으면서 더욱 커진 가슴이라던지 엉덩이라든지가 그때 그대로 웨딩 드레스를 입고 왔더라면 그냥 마이크로 웨딩비키니나 다름없는 차림이었을 테니 말이다.

...뭐, 지금도 그다지 다를 거 없어 보이긴 했다.

면적은, 그때 입었던 웨딩 드레스 때보다 훨씬 늘어났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넓어진 드레스의 면적보다도 더 성장해버린 가슴이나 엉덩이가 잔뜩 삐져 나와있는 상태였으니 말이다.

더욱이 아직 어리숙하고, 앳된 느낌이 남아있던 그 시절의 릴리아나랑 달리...

지금의 릴리아나는, 몸에서 잔뜩 암컷이라는 호르몬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의, 농염한 미부와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뭐, 임신만 네 번째에 낳은 애만 수백 명이 넘으니까 틀린 말은 아니긴 했다.

홍련의 경우에는 평소에는 쑥스러워하면서도, 할 때는 사실 가장 과감한 성격 때문에 그런지 이번에 입은 웨딩드레스도 장난 아니게 과감했다.

...그야, 이쪽은 거의 훈도시에 시라시... 그러니까 보지나 가슴에 붕대를 두른 것에 가까운 차림이었으니 말이다.

골반에 둘러진, 베일처럼 늘어진 드레스가 아니였다면 저게 웨딩드레스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을 만큼 파격적인 디자인이었다.

워낙 타이트하게 조인 탓에 터질 것 같이 눌린 가슴이나, 포동포동한 홍련의 오니 보지의 굴곡이 훤히 드러나고 있는 것도 엄청나게 꼴렸다.

그 옆에 있는 샤오의 경우는 평소에 입고 다니는 치파오의 웨딩버전이란 느낌이었다.

물론, 허리까지 훤히 드러나는 옆트임이라든지 아무리 봐도 팬티를 입은 걸로는 보이지 않아보이는 것을 제외하면 그랬다.

...아니 진짜 안입은게 맞는 것 같은데.

내 시선에, 흥하고 팔짱을 끼면서 나를 노려보는 샤오.

물론, 저게 날 노려보고 있는게 아니란 것쯤은 이미 알고 있었다.

팔짱을 낀 건, 불쾌해서 그런게 아니라 남들과 비교해서 작은 자기 가슴을 가리기 위해선거고 나를 노려보듯 째릿거리는 시선은, 최대한 부끄러움을 감추려고 눈에 힘을 빡 준 결과였다.

...응, 당장 샤오를 뒤로 눕혀서, 다리를 바짝 위로 치켜들어버리고서 정말로 노팬티인지 아닌지 확인해보고 싶었다.

아마 분명 노팬티인 것 같지만.

그래서 내가 갑자기 그러면 다리를 버둥거리면서 필사적으로 가리려고 하는 샤오가 훤히 그려졌다.

자지를 박으면 꼼짝 못하는 삼류보지의 천마인 샤오였지만, 자지를 박기 전까진 솔직하지 못한 편이었으니까.

그리고, 마지막.

암무트는 카르미나가 카루라가 전에 입었던 옷과 비슷한 옷차림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나르메르 풍의 의상을 새하얗게 물들인 느낌이었다.

새하얗게만 물들인 게 아니라, 안 그래도 노출도가 높은 나르메르 왕국의 옷치고는 노출도가 훨씬 늘어나기도 했고.

피부가 훤히 드러난 것이 부끄러운지 움찔움찔거리고 있는 암무트가 무척이나 꼴리고, 귀여웠다.

아무튼...

내가 멍하니, 그런 모두를 쳐다보고 있자니.

“...뭐라고 말 좀 해보지 그래?”

말없이 바라만 보고 있는 나에게 릴리스가 그렇게 말했다.

“어, 어떠하느냐? 한조야. ...역시, 너무 살이 찐 것 같으냐...?”

삐져나온 살은 오히려 꼴림 요소밖에 되지 않는데도 울쌍을 지은 채로 그렇게 묻는 호아란도 있었다.

“후후, 어때, 한조? 이런거 좋아하지?”

하늘거리는 드레스 자락을, 손에 잡고 흔들면서 묻는 유스티티아도.

“어떠하느냐, 영웅이여! 카루라와 한 쌍으로 맞춘 것이니라! 잘 어울리지 않느냐!”

후훙, 하고 그 커다란 가슴을 앞으로 쭉 내밀며 카루라와 팔짱을 낀 채로 그렇게 말하는 카르미나와...

“파, 파라오.... 그 으, 어, 어떤가, 그대여...? 나와... 어, 어울리는가?”

그런 카르미나에게 팔짱을 끼인 채로, 당겨지듯 앞으로 나와져서 그렇게 물으며 날개를 움츠리는 카루라도.

“한조오, 어때애? 조급, 답답하지마안, 한조가 좋아해주면 나도 기쁠 거 같은데에.”

꾸욱, 하고.

장난 아니게 커다란 수액통을 그러모으며, 그렇게 묻는 아리아드.

“그, 주인님... 어, 어떤가요...?”

“이, 이런 귀여운 느낌의 웨딩드레스가... 그, 나랑 어울리려나...?”

우물쭈물, 내 눈치를 보며 묻는 사티랑 그럴 걱정은 하나도 안해도 되는데도 괜히 신경쓰이는 듯 치맛자락을 만지작거리는 에일레야.

“후후, 왕이시어. 어떤가요...? 처음으로 왕께 잔뜩 총애를 받았을 적에 입었던 옷이랍니다♡ 비록, 그때랑은 조금 변하긴 했지만요.”

그리운 듯, 그렇게 말하며 배를 쓰다듬는 릴리아나랑...

“하, 한조님... 여, 역시... 조금, 너무... 야할까요...?”

막상 아내들 중에러도 가장 노출도가 높은 편인 웨딩드레스를 입어놓고서, 뒤늦게 부끄러워졌는지 어깨를 움츠리는 홍련.

“...흥.”

코웃음을 치면서도, 굳건하게 팔짱을 낀 채로 아내들 중에서 유독 작은 가슴을 가리고만 있는 샤오도 있었다.

“으, 우... 여, 역시... 이건 좀... 아닌 거 같다...”

그런 샤오의 옆에서, 가릴만한 게 전혀 없는 옷이라 허벅지를 모은채로 우물쭈물하며 서있는 암무트까지.

그런 모두에게, 내가 할 말은 정해져 있었다.

“진짜, 존나게 꼴리네.”

내 아내들이.

내 아이를 임신하거나, 낳은 여자들이... 하나같이 야하기 그지없는 웨딩드레스 차림으로 눈앞에 있으니까.

진짜로, 자지가 터질 것 같았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