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화 〉욕실에서 스페셜 서비스♥
“그런데…몇 살?”
나는 자연스럽게 치마를 들추는 여급을 보며 그렇게 물었다.
물론 분위기를 깨는 말이라는 것은 나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보고 경험하는 것들이 모두 소설로 연재되는 상황.
이런 건 확실히 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았다.
“스무 살인데? 그건 왜?”
“아니….그냥.”
“의외로 고리타분한 구석이 있네?”
여급은 생글거리며 웃는 얼굴로 그렇게 말했다.
꽤나 천진난만한 소녀 같은 미소가 그녀의 얼굴에 감돌았지만, 그녀는 그렇게 웃는 와중에도 스스로의 옷을 벗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오우야.’
나는 조금씩 드러나는 여급의 몸을 바라보며, 속으로 감탄사를 쏟아냈다.
한 제국의 황후였던 캐서린이나, 마탑 출신의 로잘린에 비하자면 여급의 외모는 수수한 편에 속했다.
물론, 이세계라는 설정답게 평균적인 외모 수치가 상당히 높은 곳에 위치해 있었지만, 일개 여관의 여급의 외모는 그래 봐야 봐줄만한 정도일 뿐이었다.
물론 그 봐줄 만 하다는 것도 캐서린, 로잔린과 비교하니 그런 말이 나온 것뿐이었고, 현실에서는 감히 내가 말을 걸기도 힘들 정도의 활달한 미녀였지만 말이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대학교 신입생? 딱 그런 느낌이네.’
나는 콧노래를 부르며 천천히 옷을 탈의하는 여급의 뒷모습을 보며 그런 생각을 했다.
스무 살이란 나이 때문인지, 화려하진 않아도 싱그러운 매력이 온 몸에서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착 달라붙은 엉덩이의 탄력 자체가 완전히 다른 느낌.
메이드 복을 다 벗은 그녀는 속옷만 입은 상태로 나를 돌아보았다.
얼굴은 수수했지만, 옷 속에 감춰져 있던 몸매는 결코 수수하지 않았다.
나는 그야말로 속옷 너머로 금방이라도 흘러 넘칠 듯한 그녀의 가슴을 보며 침을 꿀꺽 삼키고 있었다.
“…..그, 마저 안 벗어?”
잔뜩 흥분한 나는 여급을 보며 그렇게 물었다.
굳이 그녀가 속옷을 남겨 둔 이유를 알 지 못했으니까.
내 어리석은 질문에 그녀는 반달 눈을 뜨고 웃으며 나에게 말했다.
“남자들, 속옷은 직접 벗기는 거 좋아하지 않아?”
‘이, 이년…’
수수하게 생긴 주제에 경험이 꽤나 많은 모양.
나는 도발적인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여급을 바라보며, 당황스러운 표정을 억지로 감추는 중이었다.
경험이 일천하다는 것을 드러내 봐야 좋을 것이 없어 보였으니까.
“그럼, 스페셜 서비스 시작하겠습니다. 손님.”
여급은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그렇게 말하며, 속옷만 걸친 상태로 나에게 다가왔다.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닌지, 여급은 꽤나 능숙한 손길로 나를 통 밖으로 끌어내기 시작했다.
언제 쓰러질 지 모를 여관의 욕실 벽에 기댄 나는, 드디어 그녀가 말하는 스페셜 서비스라는 것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허읍…”
“간지러워?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스페셜 서비스의 정체는 아까와 상당히 비슷했다.
그녀는 열심히 내 몸을 닦아줄 뿐이었고, 나는 가만히 그녀가 이끄는 대로 있으면 끝이었다.
달라진 것은 하나.
아까 전에는 그녀가 타올을 사용했다면, 이번엔 스스로의 혀를 사용한다는 것뿐이었다.
새빨갛고 기다란 그녀의 혀가 내 몸 위를 춤추듯 유영하기 시작했다.
몸에 남아 있는 물기가 그녀의 혀에 의해 닦였고, 대신 그녀의 타액이 내 몸을 적시고 있었다.
“흐응….아까도 느꼈는데, 여기 좋아하나 봐?”
내 젖꼭지 부분을 핥던 여급이 배시시 웃으며 그렇게 농담을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나는 여급을 보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내 솔직한 반응에 미소를 보인 여급은 조금 더 정성껏 내 젖꼭지를 핥다가 장난스럽게 입을 맞췄다.
“진짜네, 여기 엄청 커졌어.”
여급이 내 물건을 손에 쥐고는 웃으며 말했다.
그녀는 마치 신기한 장난감을 얻은 아이처럼 내 물건을 꽉 붙잡고는 나와 눈을 마주쳤다.
순간, 욕정을 참지 못한 나는 그녀의 머리를 누르며 자지를 들이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순간, 그녀가 내 손을 쳐내며 나를 올려다 보는 것이 보였다.
한참 분위기를 타다가 갑자기 싸해진 그녀의 반응에 나는 몸을 움찔거렸다.
‘도대체 왜!’
이미 자지는 풀 발을 넘어, 표피가 땡겨 아플 정도.
하지만 그럼에도 여급은 자지를 빠는 것만큼은 거부하는 중이었다.
지금까지의 분위기를 보면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반응.
물론, 그녀의 혀가 스치는 곳마다 마치 세포가 깨어나는 것 같은 짜릿한 쾌감이 몰아쳤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부분은 건드리지 않는 모습에 나는 그녀가 뭔가 수작을 부리는 것은 아닌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아직 안 끝났어요. 손님. 조금만 기다리세요.”
‘프, 프로페셔널!’
마치, 아직은 서비스가 끝나지 않았다는 것처럼 구는 여급의 모습에 나는 억지로 아쉬움을 참으며 그녀의 머리를 붙잡은 손을 놓아 주었다.
기분이 나쁠 법도 하지만, 그녀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처럼 다시 내 몸을 핥기 시작했다.
발가락의 사이 사이, 무릎 뒤, 그리고 조금 더 은밀한 곳까지.
그야말로 그녀의 혀가 지나가지 않은 곳을 찾기 힘들 정도.
“그럼 이제 여기만 남았네요?”
그 순간, 여급은 그렇게 말하며, 잔뜩 흥분한 내 물건 앞에 무릎을 꿇었다.
다소곳이 무릎을 꿇은 그녀는 빤히 내 물건을 바라보았다.
뜨거운 숨을 내 쉰 그녀가 천천히 내 자지를 입에 무는 것이 보였다.
‘오오! 오오오옷!’
그냥 형식적으로 하는 펠라가 아니었다.
여급은 혀와 목구멍, 그리고 볼의 안쪽 부분을 이용해 자지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마치 서양 야동에서나 볼 법하게 자지를 빨아대는 그녀의 모습에 나는 자연스럽게 몸이 움찔거리는 것을 느꼈다.
거기다 목구멍 깊이 자지가 들어갈 때면 한쪽 눈을 파르르 떠는 모습은 그야말로 백미.
나는 마치 내가 야동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을 느끼며, 그녀의 펠라를 만끽하고 있었다.
“하아…하아….”
여급 또한 자지를 빨수록 흥분이 되는 것인지, 간간히 거친 숨을 토해 내는 것이 들렸다.
아니, 나중에는 아예 팬티 속에 손을 집어 넣고 찌걱거리는 소리를 만드는 여급의 모습에 나 또한 점점 흥분이 되는 것을 느꼈다.
“….잘 버티시네요, 손님.”
주륵-.
바닥으로 침이 흐르자, 잠시 자지를 뱉어내고는 얼굴에 흐른 침을 닦은 여급이 나를 향해 그렇게 말했다.
평소였다면 벌써 수십 번은 사정을 하고도 남았을 정도.
하지만 이전 캐서린과의 훈련을 통해 나 또한 성장을 듯싶었다.
“이게 스페셜 서비스의 전부면, 실망인걸?”
자신감이 차오른 나는 여급을 보며, 그렇게 허세를 떨었다.
솔직히 만족, 대 만족 중이었지만 굳이 그걸 드러낼 필요는 없었으니까.
“그럴 리가요.”
여급은 내 말에 싱긋 웃으며, 스스로 팬티를 벗기 시작했다.
남자가 벗기는 걸 좋아하기에 내버려뒀다더니, 더 이상 참지 못하겠던 모양.
나는 그런 여급의 모습에 소소한 승리감을 느끼며, 그녀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스스로 팬티를 벗은 여급이 천천히 몸을 돌리는 것이 보였다.
그녀는 내가 몸을 담그고 있던 욕탕의 한쪽을 붙잡고는 허리를 숙여, 스스로의 음부를 나에게 내밀었다.
탄력이 넘치는 엉덩이 아래로 쭉 뻗은 다리가 내 눈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그 사이, 이미 잔뜩 젖어 있는 그녀의 보지가 나를 유혹하는 중이었다.
‘오오, 핑크.’
깨끗한 것에 집착하는 여급답게, 그곳 관리도 청결하게 잘 했던 모양.
나는 도톰하게 올라온 그녀의 보짓살을 손으로 벌리며, 천천히 그녀의 안에 손가락을 집어 넣었다.
“흐읏….!!”
이미 스스로 자극을 해 댄 탓에 그녀의 보지가 별다른 거부감 없이 내 손가락을 받아들였다.
나는 손가락의 각을 세워, 그녀의 안을 탐험하듯 휘젓기 시작했다.
사람의 평균 체온 치고는 뜨거운 온도.
이미 애액으로 젖어 미끌거리면서도 촘촘한 질 내부의 주름들이 내 손가락에 의해 이리저리 짓눌리는 것이 느껴졌다.
“하아아….그, 그렇게 막 만지시면…”
나는 다리를 파르르 떨며, 신음하는 여급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순식간에 관계가 역전된 상황.
나는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그녀의 질 내부에서 손가락을 빼 냈다.
묘한 기대로 긴장한 그녀가 내 다음 행동을 기다리는 것이 느껴졌다.
하지만, 나는 가만히 그녀를 바라만 볼 뿐, 섣불리 삽입을 시도하지 않았다.
그저 손을 뻗어 아까부터 신경 쓰이던 그녀의 커다란 가슴을 마음껏 주무를 뿐이었다.
“흐읏…하으응…”
나는 양 손으로 그녀의 가슴을 자극하며, 그녀의 반응을 살폈다.
이미 팽팽해진 그녀의 유두가 내 손바닥을 찔러 오는 것이 느껴졌다.
“하아앗….손님. 너, 넣으셔도 됩니다.”
여급은 양 손으로 욕탕의 한쪽 면을 잡고는 그렇게 말했다.
부들부들 떨리는 팔이 그녀 또한 인내심에 한계가 왔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나는 천천히 상체를 숙여, 그녀의 귓가에 입술을 가져갔다.
자연스럽게 내 자지 끝이 그녀의 젖은 음부에 닿는 것이 느껴졌다.
“….아직 안 끝났는데?”
나는 다리를 조여오는 여급을 보며, 그렇게 중얼거렸다.
찌질하긴 했지만, 내 나름의 복수.
나는 그렇게 말하며, 손가락으로 여급의 척추를 그대로 쓸어 내렸다.
내 손가락이 지나갈 때마다, 그녀의 몸이 파르르 떨리는 곳이 그대로 느껴지고 있었다.
이윽고 손가락이 그녀의 비밀스러운 구멍에 닿을 무렵.
한계에 이른 여급이 더러운 욕실 바닥에 무릎을 꿇고 주저 앉는 것이 보였다.
여급은 천천히 양 손을 뻗어 스스로의 엉덩이를 감싸 쥐기 시작했다.
두 손이 엉덩이로 간 탓에 지탱할 곳이 없는 상체는 자연스럽게 욕실 바닥에 맞닿아 있었다.
엉덩이를 꽉 붙잡은 여급의 손이 스스로의 구멍을 벌리기 시작했다.
여급은 바닥에 얼굴을 처박고는 보지를 벌린 채, 날 향해 애원하듯 말했다.
“부, 부디….이용해주십시오.”
나는 여급의 말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바라봤다.
이용해 달라면, 이용해 주는 것이 상도덕.
나는 천천히 내 자지를 붙잡고, 그녀의 구멍 안에 밀어 넣기 시작했다.
“하, 하윽!!”
굵은 자지가 안으로 들어가자, 여급의 몸이 바르르 떨리는 것이 느껴졌다.
**
“아침 먹어!”
그렇게 여급의 스페셜 서비스를 받은 다음날 아침.
여급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내 방문을 열고는 잠이 덜 깬 나에게 그렇게 소리쳤다.
그런 여급의 행동이 묘하게 신경 쓰이기는 했지만, 전날 체력을 과하게 쓴 탓인지 허기가 느껴졌다.
그렇게 1층으로 내려온 나는 테이블 한쪽에 차려진 이국적인 아침 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스프와 빵인가.’
마치 경양식 집에 가면 나오는 것처럼 단출한 메뉴가 날 기다리고 있었다.
“이게, 아침이야?”
“응? 왜?”
불만 가득한 내 반응에도 여급은 이유를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볼 뿐이었다.
전날 그렇게나 힘을 썼는데, 겨우 이거라니 조금 실망스럽기는 했지만 다 무너져가는 여관의 상태를 생각하면 이해하지 못할 일도 아니었다.
“먹어 봐. 이래 보여도, 이 근방에서는 나 요리 잘하는 걸로 꽤나 유명하다고.”
나는 여급의 말에 별다른 기대 없이 스프를 떠 먹었다.
하지만 그녀의 말이 빈말은 아니었는지, 꽤나 향긋한 냄새와 풍부한 맛이 내 코와 혀를 동시에 자극했다.
“거 봐, 맛있지?”
나도 모르게 그 생각이 표정에 드러난 것인지, 여급은 기분 좋은 표정으로 자랑스레 어깨를 펴며 그렇게 말했다.
확실히 따뜻한 국물이 들어가서 그런지, 전날의 피로가 조금은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문제는 여급이 내 맞은 편에 앉아 내가 먹는 모습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는 것뿐이었다.
‘이거, 어째 느낌이 싸한데?’
첫 만남만 해도 싸늘함의 끝을 보여주던 그녀의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문제는 그 꿀이 날 향한 것이라는 점.
물론, 여급은 꽤나 매력적인 여자였고, 특히나 밤에는 더욱 끝내주는 여자였다.
아마도 현실의 나였다면, 여급 정도의 여자가 관심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황송해 했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이곳은 내 현실이 아닌 어느 날 갑자기 끌려 온 이세계.
물론 이곳 사람들을 언제 죽어도 상관 없는 등장인물처럼 소모품 정도로 느끼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현실과는 조금 벽이 있는 것은 사실이었다.
‘이세계에서 여급과 살림을 차렸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아무도 안 읽을 것 같은 내용이었다.
아니, 어쩌면 소수의 매니아 층이 생길지는 몰랐다.
하지만, 내가 마법사가 존재하고 몬스터가 돌아다니는 이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매니아 층이 아닌 대중이 좋아하는 이야기가 필요했다.
‘그나저나, 저 인간은 왜 아까부터 저러고 있는 거야?’
하룻밤 잤다고 날 마치 제 남자친구처럼 대하는 여급도 신경 쓰이긴 했지만, 정작 신경이 쓰이는 것은 따로 있었다.
그건 그녀의 삼촌이라는 대머리 사내가 아까부터 여관 한 쪽에 앉아 나를 죽일 듯이 노려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