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화 〉들키다
“그거 심각하네요.”
나는 성녀를 보며 그렇게 중얼거렸다.
순간, 성녀의 표정이 두려움으로 물드는 것이 보였다.
자신이 여신의 사랑을 받는 존재라고 생각하면서도, 당장 몸에 생긴 이상에 걱정을 하는 그녀의 모습은 무척이나 아이러니했다.
“…그, 그런가요?”
나는 잔뜩 겁에 질린 성녀를 보며, 속으로 웃음을 지었다.
나는 천천히 바지를 풀며, 그녀를 바라봤다.
이미 자지는 완벽히 준비가 끝난 상황이었고, 이제 그녀가 원하는 약을 주는 일만이 남아 있었다.
성녀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내 하반신에 고정되기 시작했다.
팬티를 내리자, 잔뜩 성이 난 자지가 성녀를 찌를 듯이 튀어나왔다.
“걱정하지 마세요. 약을 먹으면 조금 나아질 테니까.”
나는 자지를 붙잡고, 성녀에게 그렇게 말했다.
성녀가 천천히 허리를 숙이는 것이 보였다.
내 자지에 다다른 성녀의 입이 조금씩 벌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서서 빨면 불편할 텐데요?”
“….아?”
성녀는 그제야 자신의 자세가 무척이나 어색하다는 것을 깨달은 표정이었다.
성녀는 천천히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마치 기도라도 하는 것처럼 경건한 자세.
무릎을 꿇고 허리를 곧추 세운 그녀의 키는 딱 빨기 좋은 어디쯤에 멈춰서 있었다.
“….그, 그럼.”
성녀는 그렇게 말하며, 머리카락을 자신의 귀 뒤로 넘겼다.
나는 그런 성녀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고는 가만히 그녀가 내 자지를 물기를 기다렸다.
이내 따뜻한 그녀의 입 안이 내 자지를 감싸는 것이 느껴졌다.
“으음….”
이세계의 날씨는 대체로 봄날처럼 따뜻했지만, 밤은 꽤나 쌀쌀했다.
찬 공기를 맞으며, 펠라를 당하자 성녀의 입안이 더욱 뜨겁게 느껴졌다.
‘이래서 야외에서 하는 건가?’
그 묘한 온도 차이가 나를 더욱 흥분시켰다.
아무런 의심도 없이 내 자지를 입에 문 성녀는 천천히 숨을 들이키며 자지를 빨기 시작했다.
순간, 그녀의 미간이 살짝 일그러지는 것이 보였다.
“으읍….”
성녀는 여전히 내 자지를 빠는 것이 역하다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공주를 습격하기 위해 니스를 떠난 것이 며칠 전이었고 그 동안 제대로 씻지 못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결과였다.
“참으세요. 전에도 말씀 드렸다시피 역한 냄새가 나는 것은 약성 때문입니다.”
“….네.”
내 말에 그렇게 대답한 성녀는 다시금 자지를 입에 담았다.
그녀는 마치 빨대를 빠는 것처럼 자지를 빨기 시작했다.
그 자체로도 나름의 쾌감이 느껴지기는 했지만, 나는 약간의 아쉬움을 느꼈다.
“혀를 이용해 핥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고개를 흔들어서 삼키는 것도 괜찮고요.”
그리고 아쉬움을 느낀 나는 성녀에게 조심스럽게 펠라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성녀는 약을 먹는데 왜 그런 짓까지 해야 하는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표정이었지만, 나는 능숙한 거짓말로 그녀를 속여넘겼다.
“뭉쳐서 나오는 약성이 최고지만, 자지 자체에도 그 기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핥는 것도 어느 정도의 도움은 되지요. 그리고 고개를 앞 뒤로 흔드는 것은 자지에 열을 전달시켜 약효를 더욱 깊게 만드는 행위입니다.”
스스로 생각해도 말도 안되는 개소리였지만, 순진한 성녀는 거기에 잘만 속아 넘어 갔다.
그녀는 진짜로 내 자지에 약효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혀로 물건을 핥기 시작했다.
아직 여급에게 비비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훨씬 좋아진 움직임.
“아아, 좋습니다. 그렇게 뿌리까지.”
나는 기둥을 혀로 핥아대는 성녀를 보며 조금씩 그녀의 움직임을 수정해갔다.
“하아…하아…어쩐지…더 거기가 간지러워지는 것 같은데…”
성녀는 자지를 핥아대다, 불안한 눈으로 나를 향해 그렇게 말했다.
“좋은 징조입니다. 약효가 들어가면서, 성녀님의 몸에 남은 병이 발악을 하는 것이니까요.”
나는 대충 그렇게 둘러대며, 성녀에게 이것 저것을 요구했다.
“으음! 지금입니다.”
결국 그런 노력 끝에 어렵게 사정 욕구가 찾아왔다.
나는 성녀에게 그렇게 소리쳤고, 성녀는 약을 한 방울이라도 흘릴까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다급히 내 자지를 입에 물었다.
그녀의 고개가 앞 뒤로 움직이며, 내 자지를 자극하기 시작했지만 속성으로 가르친 움직임은 어설프기 그지 없었다.
“잠시 실례 좀 하겠습니다.”
나는 성녀에게 그렇게 말하며, 양 손으로 그녀의 머리를 감싸 쥐었다.
순간, 성녀가 당황한 눈으로 나를 올려다 보는 것이 보였지만, 나는 그 눈빛을 무시했다.
그리고는 양 손을 이용해 그녀의 머리를 앞 뒤로 흔들기 시작했다.
아니, 양 손뿐만 아니라 내 허리 또한 움직임에 맞춰 흔들었다.
성녀 스스로 할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깊이 감이 느껴졌다.
“흐웃…!!”
성녀가 괴로운 듯 소리를 흘렸지만, 조금만 더 하면 사정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던 나는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나는 그녀의 머리를 당기며, 자지를 깊숙이 박아 넣었고, 순간 자지 끝을 감싼 무언가가 괴로운 듯 요동치는 느낌이 들었다.
‘왔다!!’
나는 성녀의 목이 꿀렁이는 것을 느끼며 온 몸이 깨어나는 것 같은 쾌감을 느꼈다.
얼굴을 놓아주고, 사정을 하자 성녀는 괴로운 표정으로도 정액을 받아 들였다.
“…..크읍.”
입에 정액을 머금은 성녀는 오바이트가 올라오는 것을 억지로 참았다.
그리고는 자신의 입 안을 가득 채운 비릿한 액체를 삼키기 시작했다.
‘하아…이거, 제법 그림이 되네.’
나는 눈물을 찔끔거리면서 내 정액을 삼키는 성녀의 모습에 뿌듯한 만족감을 느꼈다.
‘연재창.’
나는 곧 바로 연재창을 열었다.
성녀의 하반신에는 아직도 그 흉물스러운 정조대가 남아 있을 테지만, 그건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제 그 열쇠를 얻는 것 정도는 일도 아닐 테니까.
조회수 32217(-21200) / 추천 596 (-370)/ 선작 842 (-580)/ 쿠폰 390(-270)
‘뭐야? 조회수가 왜 이래?’
나는 눈 앞에 떠오른 숫자들을 보며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예상보다 쌓여 있는 조회수가 적었기 때문이었다.
아니, 그것보다는 2만이나 넘는 조회수를 써 버린 것이 더 당혹스러웠다.
‘하긴 스킬을 그렇게 사 대고, 여급한테도 인심을 잔뜩 썼으니까….’
낭비라 말해도 할 말이 없는 소비가 후회 되긴 했지만, 이제와 돌이킬 수도 없는 일이었다.
다행히 성녀의 정조대 열쇠의 가격은 1만.
남은 조회수로도 어떻게든 정조대 열쇠는 살 수 있기는 했다.
문제는 지금 또 별 생각 없이 조회수를 소모해도 되는가 였다.
“….무슨 문제라도?”
결국 정액을 끝까지 다 삼킨 성녀는 내 표정을 살피며 그렇게 물었다.
내가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자, 다시 불안감이 도진 모양.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나는 고개를 흔들어 성녀를 안심 시키고는 고심하기 시작했다.
언제 무슨 사고가 터질 지 모르는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조회수를 아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솔직히 지금 성녀를 그대로 먹고 싶은 욕구도 만만치 않았다.
“으음….”
바스락-.
내가 고심이 가득한 신음 소리를 흘리던 그 순간.
숲 저편에서 나뭇가지가 부러지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렸다.
절묘한 타이밍에 들려온 소리에, 나와 성녀는 소리가 들린 곳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서 들린 소리라고는 하지만, 지금은 어둠이 깔린 시간.
더욱이 나무들이 울창한 숲 속은 달빛 마저 잘 들지 않아 더욱 어두웠다.
눈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봐 바야, 겨우 실루엣이 보일 정도.
“….누굽니까?”
그 실루엣이 야생동물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것은 눈치 챈 성녀가 그렇게 물었다.
당황한 듯 이쪽을 바라보던 인영은 그대로 몸을 날려 공주 일행이 있는 야영지 쪽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좆 됐네.’
나는 그 검은 인영이 달아나는 것을 보며 그렇게 생각했다.
성녀야 성적인 부분에 대한 상식이 많이 떨어졌지만, 방금 전의 상황을 목격한 목격자도 그럴 것이라는 기대를 품는 것은 그야말로 어리석은 짓이었다.
일반적인 상식이 있는 이라면, 나와 성녀가 한 행위가 무엇인지를 당연히 알 것이었다.
‘교수대인가? 아니면 화형?’
나는 불안한 표정으로 눈알을 굴리며 내 최후를 상상했다.
분명 성녀의 입에 정액을 싸지른 행위는 용서 받을 수 없는 일일 테고, 알려지는 순간 나는 기사들에게 붙잡혀 종교재판에 회부될 것이었다.
종교 재판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교수형을 당한다면 그나마 다행일 것이고, 화형이 일반적인 처리 방법일지도 몰랐다.
‘아니…어쩌면 거기를 잘라버릴 지도.’
아무것도 모르는 성녀에게 정조대까지 채울 정도의 교황이라면, 내 상상을 벗어나는 잔인한 처벌을 할지도 몰랐다.
나는 등 줄기가 오싹해지는 것을 느끼며 성녀를 바라봤다.
성녀 또한 불안한 표정을 보이기는 마찬가지.
나와 눈이 마주친 성녀가 조심스럽게 나에게 물었다.
“어쩌죠? 누군가 치료 장면을 목격한 거 같은데…”
성녀는 순진무구한 표정으로 나에게 그렇게 말했다.
아직까지도 자신이 남자의 자지를 빤 행위가 치료의 일환이라고 철석같이 믿는 표정.
나는 그런 성녀를 보며, 아주 약간의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
**
‘후우…독자님들 그간 감사했습니다.’
나는 다시 한 번 내 이야기를 읽어 준 독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있었다.
누군가는 죽기 전에 성녀라도 먹고 죽어야 하지 않겠냐고 생각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성녀의 정조대 열쇠를 구매하지 않았다.
당장 어떻게 죽을지도 모를 판국에, 그 짓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은 탓이었다.
아니, 어쩌면 조회수라도 아껴 놓으면 어떻게든 살아 남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기대가 남아 있어서일지도 몰랐다.
“너무 걱정 마세요. 혹시라도 문제가 된다면 제가 다 설명할 테니까. 성녀가 병에 걸린 것이 우스운 일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일도 아니잖아요? 저도 사람인데.”
성녀는 잔뜩 풀이 죽은 날 보며 그렇게 위로했다.
하지만 그녀의 위로는 나에게 하나도 위로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가 한 마디 한 마디를 내뱉을 때마다 교황이 나를 어떻게 잔인하게 죽일지 상상하기 조차 싫어졌다.
‘지금이라도 도망칠까?’
다시금 도망의 유혹이 강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지금 와서 도망친다고 해도, 어디로 갈 수 있을까?
거기다 나를 쫓는 상대가 왕국, 아니 대륙에 퍼져 있는 종교 단체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 도망이 얼마나 유지될 지조차 미지수였다.
‘그리고….굳이 그러고 싶지가 않네.’
엉뚱하게도 나는 그 순간, 니스를 떠날 때의 장면이 떠올랐다.
하얀이, 토마스, 그리고 싸가지 없는 여급까지.
여관 앞에서 나를 배웅하던 그들의 모습이 나로 하여금 도망이라는 선택지를 배제하게 만들고 있었다.
“미운 정도 정이라더니.”
“네?”
성녀가 그렇게 물었지만, 나는 씁쓸한 미소를 지을 뿐 그녀의 물음에 답하지 않았다.
나는 그렇게 성녀와 야영지로 복귀했고, 곧 이어 날 향해 달려들 기사들의 움직임에 대비하고 있었다.
“………”
하지만 기사들과 눈이 마주쳤음에도, 그들은 나에게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는 멸시와 적의가 가득한 시선을 던지기는 했지만, 성녀의 입에 정액을 싸지른 악한을 보는 눈빛 까지는 아니었다.
‘뭐야, 이거?’
나는 내 예상과는 달리 너무나 평온한 사람들의 반응에 미간을 찌푸렸다.
“성녀님?”
“네?”
“성녀님도 아까 전에 분명 사람의 모습을 보았지요?”
내 물음에 성녀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니까 나 혼자 착각을 한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
분명히 목격자는 존재했지만, 성녀와 나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는 아직 이곳에 퍼지지 않은 상태였다.
‘그렇다면….왜?’
나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상대의 의중을 헤아려 보았다.
다른 여자도 아니고 자그마치 성녀의 성 스캔들이었다.
나라면 보는 순간, 입이 간질거려 참지를 못했을 만큼 비밀스럽고 위험한 이야기였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나는 상대가 그 장면을 보고도 입을 다물고 있을만한 이유를 찾지 못했다.
‘일단 누구인지부터 찾는다.’
나는 미심쩍은 눈으로 야영지에 있는 기사들을 하나씩 살펴보기 시작했다.
도망칠 때의 그 재빠른 움직임은 상대가 고도의 훈련을 받은 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그 의문의 목격자는 병사일 확률보다는 기사일 확률이 높았다.
아니, 그렇다고 병사들을 용의선상에서 모두 제외시키는 것은 아니었지만, 일단은 상대적으로 수가 적은 기사들에게서 범인(?)을 찾는 것이 빠를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