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75화 〉처음을 갖다 (75/158)



〈 75화 〉처음을 갖다

애써 정령의 행동을 해석했지만, 나는 쉽게 대답을 할 수 없었다.
당연히 섹스가 싫은 것은 아니었다.
다만 아직도 오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내 입을 꾹 틀어막은 것이었다.

‘아니, 굳이 대답할 필요는 없잖아.’

하지만, 생각을 달리 하니 굳이 말로 대답을 할 필요는 없었다.
고개를 끄덕이는 것 만이라면, 내가 오해를 했다고 하더라도 민망한 상황은 피할 수 있을 테니까.
나는 정령과 눈을 마주치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정령이 환하게 웃고는 그대로 내 바지를 향해 돌격하는 것이 보였다.
물의 정령은 제법 능숙하게 내 바지를 벗겨냈다.
그리고는 팬티를 슥- 내리는 것과 동시에  자지를 감싸기 시작했다.


‘으음…이건.’


솔직히 별다른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러니까 시원한 물에 고추를 담근 느낌?
나는 내 자지를 감싸고 있는 물의 정령을 보다, 고개를 돌려 데이나를 바라봤다.
손가락 사이로 내 물건을 훔쳐보던 데이나가 황급히 몸을 돌리는 것이 보였다.


“이게…무슨 상황이죠, 데이나?”

나는 데이나를 향해 그렇게 물었다.
상황을 이해 못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런 일은 뭐든 확실히 해 두는 것이 좋았으니까.
내 질문에 데이나의 어깨가 움찔하는 것이 보였다.


“그, 그게 죄송해요. 운디네가 멋대로…”


데이나는 나를 보며, 다급히 변명을 하다가 다시  자지를 보고는 몸을 휙 돌렸다.


“그러니까, 지금 이 정령이 나와 데이나를 엮어 줄려고 한다는 것인가요?”


나는 나에게 등을 보이고 서 있는 데이나를 보며 그렇게 물었다.
데이나의 어깨가 다시   움찔거렸고, 이내 그녀의 고개가 위 아래로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그, 그렇지만 굳이 신경을 쓰실 필요는 없어요. 어디까지나 운디네가 멋대로…”

나는 다급히 변명하는 데이나를 바라보았다.
 멋대로 구는 정령은 지금 내 자지를 데이나를 향해 끌고 있는 상황.
어차피 손가락만한 정령의 힘으로 내 몸을 끌어당길 수는 없었지만, 나는 못이기는 척 정령에게 끌려가 주기 시작했다.

“데이나.”


나는 등을 돌리고 선 데이나의 어깨를 붙잡으며,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흠칫.
놀란 데이나가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는 것이 보였다.

“데이나는 어떤데요?”


나는 데이나의 귀에 속삭이듯 그렇게 물었다.
순간, 얼굴이 데이나의 눈동자가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흔들리는 것이 보였다.


“저와 엮이고 싶지 않은 건가요?”
“그, 그럴리가 없잖아요!”

나는 당황한 데이나를 향해 그렇게 물었고, 그녀는 질문을 던진 내가 놀랄만큼 큰 소리로 그렇게 대답했다.


“저, 저야 좋지만…성자님처럼 대단한 분하고 저 따위가…”

데이나는 잔뜩 당황한 목소리로 그렇게 변명을 늘어놓았다.
어쨌거나, 그녀도 싫지는 않다는 뜻.
더는 망설일 필요가 없다고 느꼈기에, 나는 뒤에서 그대로 데이나를 끌어 안았다.
잘록한 그녀의 허리가 내 팔에  들어오는 것이 느껴졌다.

“데이나, 저도 당신이 좋아요.”

나는 푸른 색의 머리카락 사이로 보이는 데이나의 귀에 그렇게 속삭였다.
데이나의 귀가 새빨갛게 변한 것을 확인한 나는 살짝 입을 벌려 그녀의 귓볼을 깨물었다.


“아흑.”

데이나의 입에서 야릇한 신음 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녀의 허리를 감싼 내 손이 천천히 그녀의 몸을 더듬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서, 성자님, 자, 잠깐….이, 이건…흐앗…”


데이나는 필사적으로 내 손길을 막으려 했지만, 귓구멍 사이에 살짝 혀를 넣어주는 것만으로도 몸에 힘이 풀려버렸다.
내 자지에 딱 달라 붙어 있던 정령이 신이 난 표정으로 날아오르는 것이 보였다.
정령은 나에게 살짝 윙크를 하고는 그대로 데이나의 옷을 벗기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다.


‘이거, 나름 편리하네.’

정령에 대한 환상이 모조리 깨져 버렸지만, 그녀가 편리한 것은 사실이었다.
내가 데이나의 풍만한 가슴을 만지작 거리고 있는 사이에도, 정령은 착실히 그녀의 옷을 풀어 헤치고 있었으니까.

“저, 저 같은 년을 품으셨다가는 괜히 성자님의 명성에….누가…하앗…”


데이나는 옷 여기저기가 풀어진 채로, 나에게 그렇게 말했다.
그녀는 내 명성을 꽤나 신경쓰는 모양이었지만, 사실 그런 건 나에게 아무런 값어치도 없었다.
아니, 이런 저런 방식으로 이용해 먹고 있으니 아예 가치가 없다고는  수 없었지만, 당장 그녀를 먹고 벌어들일 조회수에 비교하면 명성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런 건 상관없어요. 데이나. 지금 중요한 건, 당신과 내 감정 뿐입니다.”
“….그, 그래도.”


내 말에 데이나의 방어가 약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못내 거부를 하고 있기는 했지만, 전처럼 내 손길을 막지는 않는 상태.
물의 정령이 데이나의 옷을 잔뜩 풀어 헤쳐 놓은 탓에 나는 곧장 손을 찔러 넣어, 데이나의 생가슴을 만지기 시작했다.
부드러운 가슴이  손바닥에 잡히는 것이 느껴졌다.
부끄러움이 많은 타입이어서 그런지 그녀의 체온이 꽤나 뜨겁게 느껴졌다.
나는 손바닥 사이를 간질이는 데이나의 젖꼭지를 찾아, 손가락으로 자극하기 시작했다.

“하앗…핫…거, 거기는…하응…”
“기분이 어떤가요, 데이나?”
“모, 모르겠…흐윽…”


데이나가 몸을 움찔거리며 그렇게 대답하는 것이 보였다.
나는 그런 데이나의 반응을 즐기며, 잠시 동안 그녀의 가슴을 가지고 놀기 시작했다.
물의 정령은 그런 내 모습을 보다가, 다시 빠르게 움직였다.
정령이 향한 곳은 데이나의 치마자락.
물의 정령이 양손으로 데이나의 치마를 들춰 올리는 것이 보였다.

‘뭐? 빨리 하라고?!’

왠지 모르게 서두르는 느낌이 들었지만, 아카데미 내부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리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나는 한 손으로 데이나의 가슴을 자극하는 것과 동시에, 다른 손으로는 그녀의 속옷을 내리기 시작했다.
내 손 끝에 걸린 데이나의 팬티가 쭉 늘어나며, 그녀의 다리를 타고 내려가는 것이 느껴졌다.
벗겨 놨으면, 제대로 봐주는 것이 예의.
나는 천천히 데이나의 가슴에서 손을 빼 내고는 팬티를 벗겨 놓은 그녀의 뒷모습을 감상하기 시작했다.
허리에  달라붙은 데이나의 엉덩이 위로 요사스러운  하나가 보였다.
그녀가 샤워를 하는 걸 훔쳐  때부터, 내 시선을 자연스럽게 사로잡던 점.


“데이나, 벽을 짚고 서 봐요.”
“이, 이렇게요?”

데이나는 내 말에 그대로 교실의 벽 면을 짚고 섰다.
어떠한 의심도 없이  말에 따르는 모습이 꽤나 흡족하게 느껴졌다.
나는 벽을 짚고 선 데이나의 뒷 모습을 느긋하게 감상했다.

‘아무리 급하다고 해도, 이런 건 제대로 봐 줘야지.’

탐스러운 엉덩이 아래로 아찔할 정도로 매끈한 다리가 쭉 뻗어 있는 것이 보였다.
그녀의 종아리쯤 걸려 있는 팬티의 모습이 묘하게 나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뭐가 그렇게 급한지 물의 정령이 날아와 잔뜩 발기한 내 자지를 잡아 당기는 것이 보였다.
나는 천천히 데이나에게 다가가, 그녀의 엉덩이 사이로 손을 찔러 넣었다.
이미 흥분으로 젖어 있는 보지가 내 손가락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나는 데이나의 갈라진 틈을 벌리고는, 그 사이에 숨어 있는 돌기를 찾기 시작했다.

“하윽…하아아….서, 성자님…거, 거긴…하읏!!”

결국, 클리를 자극하자, 데이나의 입에서 기겁한 듯한 신음 소리가 터져 나왔다.
나는 시선을 잡아끄는 엉덩이의 점을 바라보며, 데이나의 클리를 손으로 자극해주기 시작했다.
움찔움찔.
손가락을 꾹꾹 눌러댈 때마다, 데이나의 몸이 툭툭 튕겨오는 것이 보였다.
나는 천천히 내 자지를 잡고는 데이나의 몸 사이로 밀어 넣었다.
그녀의 갈라진 틈새가 내 자지에 밀려 벌어지는 것이 느껴졌고, 나는 이내 데이나의 구멍을 찾아 자지를 밀어 넣기 시작했다.

“하아앗…아, 아흣…”

데이나의 입에서 다시금 신음이 터져 나왔다.
백작의 첩실이라는 소문 때문에 이미 여러 번 당했을 거라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데이나는 처녀의 몸을 간직한 채였다.
잔뜩 애액을 흘려대고 있다고는 하지만, 첫 경험의 통증을 느끼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고통스럽나요, 데이나?”


나는 고통 때문에 경직된 데이나의 몸을 느끼며, 그녀에게 그렇게 물었다.
고개를 휙휙 젖는 데이나의 뒷모습이 보였지만, 그건 그녀가 날 배려해 괜찮다고 하는 것일 뿐 통증을 느끼고 있는 것은 확실했다.


‘이거, 하얀이보다 심한데?’


나는 돌처럼 굳어진 데이나의 몸을 보며 그렇게 생각했다.
내가  세계에 와서 먹은 여자는 지금까지 셋.
여급과 실비아, 그리고 하얀이가 전부였다.
되돌아보니, 그 동안 뭘 했나 싶을 정도로 초라한 성과였지만, 그 중에 처녀는 하얀이가 유일했다.
지구에 있을 때조차 처녀를 경험해 본 적이 없으니, 사실상 하얀이가 처음이었고, 데이나가 두 번째라고 할 수 있었다.
문제는 하얀이의 경우는 엘프의 특성인지는 몰라도 그렇게 크게 통증을 느끼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나는 보는 사람이 안쓰러울 정도로 긴장을 하고 있는 데이나를 보며 난감한 기분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이거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물론, 그녀가 통증을 느끼든 말든 하긴 할 거였다.
하지만 상대가 고통을 느끼는 것보다는 같이 쾌감을 느끼는 편이 훨씬 나은 것은 당연했다.
거기다 데이나가 얼마나 긴장을 했는지, 강제로 밀어 넣으려는 시도도 쉽지는 않았다.
기껏 흥분으로 젖어 있던 보지가 조금씩 말라가는 상황.
나는 난감한 표정으로 데이나의 뒷모습을 바라볼 뿐이었다.

“흐음…아프면 아프다고 말해도 되요, 데이나.”

차라리 데이나가 솔직하게 말을 해 준다면, 함께 방법을 찾을  있을지도 몰랐다.

“아, 아뇨. 정말 괜찮…으으흣….”

하지만 데이나는 내게 엉덩이를 내민 어정쩡한 자세로 계속 괜찮다는 말을 반복할 뿐이었다.
정령은 나를 향해 뭔가를 뻐끔거리다가 이내  자지로 날아가는 것이 보였다.
자지 뿌리에 달라 붙은 정령이 꾸물거리더니 형체를 바꾸기 시작했다.
마치 얇은 막처럼 변한 정령이 내 자지를 타고 데이나의 몸 안으로 파고 들었다.

‘뭐, 뭐야, 이건? 콘돔?’


나는 황당한 표정으로 정령을 바라봤다.
하지만 이내, 데이나의 긴장이 조금씩 풀리는 것이 느껴졌다.

“으흣…흐으음…하아…”

정령이 뭔 짓을 했는지는 몰라도, 데이나의 입에서 야릇한 신음 성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나는 천천히 긴장을 푸는 데이나의 모습에 묘한 느낌을 받았다.
조금씩 건조해져 가던 데이나의 보지가 다시금 축축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러니까 물의 정령은 굳이 비교하자면 콘돔보다는 러브젤의 역할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나는 젖은 데이나의 구멍에 조심스럽게 자지를 밀어 넣기 시작했다.
아직도  들어가지 않는 느낌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조금씩 전진을 하고 있는 상황.
그리고 이내 귀두 끝을 막아선 무언가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조금 아플지도 몰라요.”
“괘, 괜찮아요….하악!”


나는 데이나에게 그렇게 경고했다.
그리고 데이나가 대답을 하는 것과 동시에 힘차게 자지를 쑤셔 넣었다.
내 자지를 가로 막고 있던 뭔가가 투둑 끊어지는 느낌이 들었고, 나는 이내 데이나의 몸에 뿌리 끝까지 자지를 박아 넣을 수 있었다.


“흐읏….흡…”

데이나가 고개를 숙인 채로 신음을 하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통증은 그리 심하지 않은 모양.
나는 어느 새 다시 나타나 나에게 엄지를 추켜 세우는 물의 정령을 보며, 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경험이 미천한 탓에, 정령의 도움까지 얻은 상황에 조금 복잡한 감정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이렇든 저렇든, 먹었다.’

나는 내 자지에 박혀 있는 데이나의 엉덩이를 바라보며 그렇게 생각했다.
과정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지만, 어쨌거나 데이나의 처녀를 가져온 것이었다.
자지를 깊숙이 박아 넣자, 다른 여자들과는 다른 데이나 만의 느낌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뜨거울 정도로 높은 온도, 그리고 처녀임을 증명하는  같은 엄청난 조임.
나는 감탄한 표정으로 데이나의 엉덩이를 바라보았다.

‘이거, 끝내주는군.’


그렇게 감탄을 터트린 나는 천천히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퍽, 퍽.
내 몸에 부딪칠 때마다 데이나의 엉덩이에 있는 작은 점이 요사스럽게 떨리는 것이 보였다.


“하앙…하읏…하앗!!”


아무도 없는 교실 안, 데이나의 신음 소리만이 흐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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