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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화 〉밀리나 (100/158)



〈 100화 〉밀리나

‘이건  뭔 미친년이지?’

나는 밀리나를 바라보며 그렇게 생각했다.
아무리 섹스에 환장한 나라고 하지만, 이런 갑작스러운 교미 요청은 당연히….
땡큐였다.


“좋습니다.”
“…뭐라고요? 미쳤어요, 지금?”


등 뒤에서 당장 샬롯의 고함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왜 그러냐는 표정으로 샬롯을 돌아보았다.
잔뜩 동요한 듯한 표정의 샬롯이 나를 미친놈 보듯 바라보는 것이 보였다.


“헤에- 지금 질투하는 건가요?”
“질투? 개소리 하지 마요! 당신이 제 정신이면 저 여자랑 그 짓거리를 하지 않겠죠.”

샬롯은 얼굴을 붉히며 나에게 그렇게 소리쳤다.
그런 그녀의 반응이 상당히 귀엽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눈 앞의 밀리나를 놓칠 생각은 없었다.

“인간 여자야, 뭐가 불만이지?”

내가 뭔가를 대답하기도 전에 밀리나가 샬롯에게 그리 물었다.

“아니, 당신이 무슨 속셈인 줄 알고? 그리고 인간이 마족이랑 그 짓을 하는  말이 되요?”
“왜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 용사도 나랑 했는데?”
“….거짓말. 용사님이 당신이랑 했을 리가 없잖아!”

샬롯은 밀리나의 말에 소리를 빽 질렀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밀리나를 두려워하더니, 이제는 아예 막 나가기로  모양.
다행히 밀리나는 쉽게 짜증을 내는 성격은 아니었다.


“아, 인간들은 모르나 보구나! 그 용사와 내가 얼마나 뜨거운 사이였는지 말이야. 오죽했으면, 성녀가 나를 질투했을 정도였다니까? 아,  번은 말이야. 용사가 나랑 자고 난 뒤 이런 말도 했었어. 뱀파이어의 몸은 정말로 인간 남성의 환상을 자극한다나?”
“거짓말! 거짓말!”


밀리나는 오히려 샬롯의 반응이 재미있다는  그렇게 자신의 연애담을 떠들고 있었다.
샬롯은 아예 귀까지 손으로 틀어 막고는 밀리나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그녀가 용사에게 어떤 동경을 품고 있다는 것이 꽤나 의외기는 했지만, 그녀가 용사가 세운 나라인 이시디나 왕국 출신인 것을 생각하면 이해 못할 것도 아니었다.


“용사는 말이야, 거기도 특별했어! 일반 남자들과는 아주 달랐지. 크고 아름다운 물건을 지니고 있었다 이 말이야. 특히나, 귀두 부분이 엄청 굵었는데, 그게 들어갈 때면 몸 전체가 찌릿 거리는 게 일품…”
“아악!! 안 궁금해!  물어 봤잖아!!”

나는 계속해서 음담패설을 내뱉는 밀리나와 귀를 막으며 소리를 지르는 샬롯을 바라보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하자고 그러더니, 계속 그러고 있을 겁니까?”
“아, 참. 그랬지? 가자.”


밀리나가  팔에 몸을 감아오며 그렇게 말했다.
순간 샬롯의 눈에서 불꽃이 튀는 거 같았지만,  본인이 질투가 아니라고 말한 다음에야 딱히 해 줄 말은 없었다.


“어딜 가요?”
“설마 여기서  생각이었어? 생각보다 대담한데?”


 말에 밀리나는 생각도 못했다는 표정으로 나를 보며 그렇게 되물었다.
굳이 샬롯의 앞에서 하지 못할 것은 없었지만, 나는 밀리나를 보며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지금은 밀리나의 몸에 온전히 집중을 하고 싶었으니까.


“아, 그런 이유라면 뭐. 따라 와, 여기보다 훨씬 좋은 방이 있으니까.”

내 대답을 들은 밀리나는 요사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그렇게 내 팔을 이끌었다.


“자, 잠깐!!”

내가 밀리나를 따라 나서려던 그 순간, 샬롯이 나를 붙잡았다.
샬롯은 불안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날 잡은 손에 힘을 꼭 주었다.
나는 밀리나에게 잠깐만 시간을 달라고 말하고는 그녀를 먼저 방 밖으로 내보냈다.

“진짜로, 진짜로  여자랑  생각인 거예요?”

밀리나가 밖으로 나가자, 샬롯은 나를 보며 그렇게 물었다.
나는 밀리나의 말에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고, 이내 그녀의 얼굴이 확 찌푸려지는 것을   있었다.

“미쳤어요? 상대는 마족이라고요! 그 때 그 뱀파이어 같은…”
“그게 무슨 상관이 있나요?”
“하아, 당신이 거기에 미친 남자라는 건 아는데, 상황을 좀 생각해 보라고요! 저 여자가 당신을 죽일 생각을 하고 있을  어떻게 알고, 그 짓거리를 한다는 거예요?”
“저 정도 미인이라면, 목숨을 걸어볼 가치가 있죠.”

나는 샬롯에게 그렇게 말했고, 그녀는 혐오를 가득 담은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녀라면 여기서 벗어날 방법을 알 수도 있잖아요?”
“예?”
“드미트리랑 비슷한 존재라면, 그가 우리를 여기로 끌고 왔듯이 그녀도 우리를 원래의 세상으로 돌려 보내 줄 방법이 있지 않겠습니까?”

내 말에 샬롯은 눈을 깜빡이며 나를 바라봤다.
그녀의 머리가 굴러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순간, 셈을 끝낸 샬롯의 얼굴에 화사한 미소가 피어 올랐다.

“그렇네요! 그럼, 빨리 다녀와요!”
“네?”

나는 샬롯의 말에 미간을 찌푸리며 그녀를 바라봤다.
무슨 생각에서 그런 말이 나온 건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지만, 떨떠름한 기분이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파이팅! 꼭 그녀를 만족시켜요! 아니, 당신이라면 충분히….”

나는 주먹까지 쥐고는 나를 응원하는 샬롯을 보며, 천천히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

“여기는….”

나는 밀리나가 나를 데리고 온 방을 바라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간 며칠이나 성을 뒤졌음에도, 전혀 알지 못했던 곳이었기 때문이었다.


“아아, 여긴 내 방. 드미트리 놈한테 아예 내 전용공간을 만들어 놓으라고 했거든.”


밀리나는 방 한 가운데 있는 동그란 침대로 가서 앉으며 그렇게 말했다.
다리를 꼬고 앉은 폼이, 꽤나 야릇하게 느껴졌다.


‘이 여자가 용사와 그렇고 그런 사이라는 거지?’

나는 밀리나를 보며 그렇게 생각했다.
아무리 내가 머리가 나빠도, 이쯤 되면 용사와 내가 어떤 연관이 있다는 것쯤은 충분히 눈치  수 있었다.


“뭐야? 그렇게 구경만 하고…? 이제 와서 겁이라도 먹은 거야?”

밀리나는 천천히 다리를 풀며, 나를 유혹하듯 바라봤다.
나는 그녀의 다리 사이에 무릎을 꿇고 앉아, 그녀의 고간을 보며 물었다.


“여기가, 그 용사가 사용한 구멍이라는 건가요?”
“하앗…!”


나는 밀리나의 속옷을 손으로 꾹 누르며, 그렇게 물었다.
갑작스러운 자극에, 몸을 바르르 떤 밀리나가 음탕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것이 보였다.

“마, 맞아. 왜? 다른 남자가  거라니까 별로야?”
“설마요, 오히려 전설을 마주한 기분까지  정도인데요?”
“흐응….너, 꽤 재미있는 남자네….흐읏…”

나는 천천히 밀리나의 음부를 손으로 자극하기 시작했다.
마치 비단처럼 부드러운 그녀의 속옷이 금새 축축하게 젖어 드는 것이 느껴졌다.
그녀의 몸이 조금씩 흥분하는 것을 느낀 나는, 그 속옷 속으로 우악스럽게 손을 꽂아 넣었다.
뜨끈하고 축축한 보지가  손에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이 느껴졌다.

“흐으응…거, 거기…하앗…이게 얼마 만에 느끼는 손길…”

밀리나는 내 손놀림이 꽤나 마음에 드는 듯, 허벅지를 조여오며 그렇게 그렇게 말했다.
나는 천천히 그녀의 속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밀리나는 살짝 허리를 띄워 협조해 왔고, 이내 그녀의 비밀스러운 곳이 내 눈앞에 펼쳐졌다.
팬티와 그녀의 구멍 사이에 얇은 은색의 실이  늘어지는 것이 보였다.
그 은색의 실 끝에는 인간 여성의 그것보다 조금  붉은 빛깔의 보지가 있었다.
나는 손으로 그녀의 보지를 벌려, 그 모양새를 관찰했다.

‘뱀파이어나, 인간이나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하네.’


나는 한 손으로 그녀의 균열을 잔뜩 벌린 채로, 천천히 거기에 얼굴을 뭍었다.
야릇한 암캐의 향이 내 코끝을 자극하는 것이 느껴졌다.
혀를 사용해 음부를 자극하기 시작하자, 밀리나의 허리가 속절없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하앗….하아아아…..”

밀리나는 야릇한 교성을 내며, 스스로의 음부를 내 입에 비벼오기 시작했다.
 침과 그녀의 애액으로 얼굴이 뒤범벅이 되어 버린 상황.
나는 그렇게 잠시 동안 그녀를 자극하다 얼굴을 떼어내기 시작했다.

“그럼, 아까 하던 거 계속하지 않을래요?”
“아까…하던 거?”


갑자기 쾌락이 끊기자, 밀리나가 의아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몸이 매력적인 것은 사실이었지만, 나는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있었다.
어쨌거나,  성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밀리나의 협조가 필요했고, 그녀의 판단력이 흐려진 지금이 최고의 기회였다.

“그냥, 섹스만 하는 거 심심하니까요.”
“아, 질문 말이구나…해…하윽!!”


나는 밀리나가 내 제안을 받아 들이자마자, 그녀의 구멍 안에 손가락을 쑤셔 넣었다.
꽤나 거친 움직임이었지만, 그녀의 몸은 아무렇지도 않게 내 손가락을 받아 들였다.
물론, 상대적으로 진입이 쉬웠다는 것뿐이지, 그녀의 몸 안까지 헐겁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오히려 뜨거운 무언가가 내 손가락을 뽑아 먹을 듯이 조여오는 것이 느껴졌다.

“환계에서 나가는 방법은요?”
“하아아….간단해, 포탈을 통해서만 출입할 수 있어.”


밀리나는  손길을 느끼며, 그렇게 대답했다.
나는 천천히 손가락의 각을 세워, 그녀의 내부에 부풀어 오른 공간을 꾹꾹 눌러댔다.


“하흥!”


밀리나는  감각이 좋은 지, 허리를 들었다 내리며  마찰감을 더욱 만끽하는 중이었다.

“당신 차례에요, 밀리나.”
“….돌아가고 싶어? 인간들이 사는 세상으로? 하악…”

밀리나는 허리를 움직이며, 나에게 그렇게 물었다.
돌아가고 싶냐는 그녀의 말에 나는 피식 웃음을 흘렸다.
돌아가고 싶은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내가 돌아가고 싶은 곳이 니스가 있는 대륙인지, 아니면 내가 원래 살던 지구인지는 딱 부러지게 고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네. 돌아가고 싶어요.”
“…하읏…하아아아…네, 차례야…흐응!!”


내가 손가락을 빼어 내자, 밀리나는 다급히  옷을 벗기며 그렇게 말했다.
나는 귀부터 내 몸을 애무하기 시작하는 그녀를 바라보며 두 번째 질문을 던졌다.

“밖으로 나가는 포탈, 당신도 만들  있는 건가요?”
“당연하지. 츄읍.”


밀리나가 그렇게 대답을 하며, 내 젖꼭지를 혀로 자극하기 시작했다.
마치 뱀처럼 요사스럽게 움직이는 그녀의 혀가, 내 유두를 툭툭 건드리는 것이 느껴졌다.
어느새  바지를 반쯤 벗긴 그녀의 손이  팬티 안을 파고 들었다.
차가운 손길이 자지를 감싸는 것이 느껴졌고, 이내 밀리나가  눈을 올려다 보며  번째 질문을 던졌다.

“이, 이건 제법….내 질문은, 나랑 여기서 살 지 않을래?”


밀리나는 내 자지가 꽤나 마음에 들었는지, 그렇게 질문을 던졌다.
굳이 대답에는 관심이 없는 것처럼, 그녀는 천천히 내 자지를 입에 물었다.
츄릅- 츄릅-.
나는 밀리나가 자지를 빠는 소리를 들으며, 그녀의 질문에 답했다.

“안 돼요. 할 일이 있으니까. 내가, 당신을 만족시켜 주면, 그 포탈을 열어 줄 수 있나요?”


내가 던진 질문에 밀리나는 야릇한 시선으로 나를 보며 계속 자지를 빨았다.
한참이나 그렇게 나를 자극한 그녀는 천천히 침대에 누으며 나에게 말했다.


“만족시킬 자신은 있고?”
“물론.”

나는 그녀의 질문에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리고는 그녀의  안에 천천히 자지를 밀어 넣기 시작했다.
이미 잔뜩 흥분한 그녀의 몸이  자지를 받아 들였고, 손가락을 넣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뜨거운 열감이 자지에 몰려 오는 것이 느껴졌다.

‘하아, 이게 뱀파이어의 느낌.’

나는 짜릿한 쾌감을 느끼며, 천천히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움직임에 맞춰, 밀리나가 콧소리를 흘리는 것이 보였다.


“흐응…흣…인간 주제에 제, 제법….”

나는 엄지로 그녀의 클리를 자극하는 것과 동시에 강하게 자지를 찔러 넣었다.
내 자지를 조여오던 그녀의 질 내부가 놀란 듯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하아아아앙!!”


나는 몸을 움찔거리는 밀리나를 보며, 거칠게 그녀의 남은 옷을 벗겨냈다.
실밥이 투둑 거리며 끊어지는 소리가 들렸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이내 커다란 그녀의 유방이 드러났고, 나는  가슴을 입으로 베어 물었다.
잔뜩 흥분한 그녀의 젖꼭지가 내 혀 위에서 이리 저리 움직이는 것이 느껴졌다.

“하윽….하….”
“이제 내 차례.”


그녀의 가슴에서부터 귀까지 타고 올라간 나는 밀리나의 귀에 그렇게 속삭였다.

“으응. 뭐, 뭐든 물어 봐….흣!”

나는 내 등을 파고드는 밀리나의 손톱을 느끼며 반쯤 동공이 풀린 그녀를 바라봤다.

“밀리나. 혹시 지구라고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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