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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마왕 간부에게 소환당해 착취당하고 있다-7화 (7/220)

〈 7화 〉 제 2화. 버섯왕국과 자지용사. (2)

* * *

어마어마하게 커다란 송이 버섯들이 원형으로 뭉쳐서 만들어진 울타리 안. 그 한 가운데에 무지갯빛 버섯들로 이루어진 버섯 침대 위에 누워 있는 한 여인이 보였다.

"오빠야! 이쪽이야. 이쪽."

처음보였던 퇴폐미가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활발함과 발랄함이 잔뜩 묻어나는 아이란이 나는 무지갯빛 버섯 위에 누워 있는 여인 곁으로 끌고 갔다. 물론 그 뒤로 슬라임들이 줄지어서 따라왔는데.

이상한게 분명 계단을 올라오기 전보다 다들 덩치들이 커졌다는 사실이었다.

혹시 내 정액 때문에 커진건가?

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그건 나중에 알아보기로 하고.

"우리 엄마야."

여러가지 감정이 섞인 목소리로 버섯 위에 누워 있는 여인을 바라보는 아이란.

그나저나 아이란의 엄마라는 이 여인또한 누워 있음에도 가슴이 상당히 컸다. 어느정도냐면 누워 있는데도 가슴 크기가 아이란과 비슷하다는 점?

보통은 누우면 여자의 가슴은 브레지어가 없으면 살짝 늘어지거나 흘러내려 서 있을 때보다 거의 절반 정도의 크기로 줄어들어 보인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는 하지만.

이 여인의 경우는 살짝 눌려서 양 옆으로 퍼졌는데도 크기나 높이가 F컵으로 보이는 아이란 급이라는 얘기였다.

"오빠야! 어딜 보는 거야..."

그러다 내 시선을 눈치 챘는지 아이란이 나를 가느다란 눈으로 흘겨보고 있었다.

"음음. 그래 니 엄마구나."

그래서? 란 말은 삼켰다. 왠지 그 말을 했다가 내 똘똘이가 쥐어 짜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으니까.

"우리 룸룸 왕국이 마왕군에 합류한 건 왕국의 기둥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 엄마 때문이었거든."

그녀가 어느새 자신을 닮아 백옥빛깔의 여인의 몸 위를 덮고 있던 버섯 포자들을 훑어내자 어마어마한 몸매의 나신이 고스란히 내 눈앞에 드러났다.

이건... 어쩔 수 없었다.

"어머. 오빠야."

장렬하게 전사했던 똘똘이가 되살아나자, 아이란이 밝은 얼굴로 내 똘똘이를 바라보았다가 이내 고개를 저었다.

"으흥. 아니야. 일단은 우리 왕국에 대해 이야기부터 해줄게."

아이란의 이야기는 대충 체감으로 한 1시간 정도 이어졌다.

정리하자면 룸룸 왕국이라는 버섯인간의 나라가 있었는데, 인간들이 자신들과 다르게 생겼다는 이유로 침공을 시작했다가, 희귀한 버섯들이 약초나 영약이 된다는 사실에 본격적인 침공을 시작했고.

결국 인간들의 땅 근처에 지어져있던 왕국은 인간들에게 빼았겼고, 여왕이었던 아이란의 엄마와 공주인 아이란만이 겨우 살아남아 마왕군에 투항했다는 이야기였다.

물론 그 와중에 아이란의 엄마였던 여왕은 인간들에게 세 개의 보물 중에 두 개를 빼앗겨 가지고 있던 힘을 대부분 잃었고, 아이란 만이 마왕군을 상대로 성욕을 풀어주는 허드렛일을 떠 맡아 겨우 생존하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원래는 마왕성 외각에 있는 정원에 자그마한 버섯 왕국을 짓고 다양한 식용 버섯과 전투 버섯들을 키웠는데, 여자 용사에게 마왕이 털리고 난 이후 눈물을 머금도 이 지하미궁으로 도망쳤다고 한다.

근데 마왕성 외각에 있던 정원과 달리 이 곳은 지하 미궁이기에 대체적으로 버섯이 자라나기에 영양분들이 모자랐기에 아이란이 현저히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었고.

그나마 성욕을 풀기 위해 찾아와 적당한 양의 영양분을 채워주던 마왕군조차 부상으로 찾아오지 않게 되자, 거의 왕궁이 멸망 위기 까지 달했다는 이야기였다.

그런 와중에 거대한 생명력을 가진 내가 등장, 내 사정? 으로 인하여 버섯 왕국에 엄청나게 모자랐던 영양분이 일부 채워졌고, 아사 직전의 버섯 왕국의 숨통이 트이게 되었단 것이었다.

한마디로 아이란의 말을 빌리자면 내가 왕국의 은인. 자기네의 용사나 마찬가지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저 말 그대로 대량 사정을 했을 뿐인데.

아니지 생각해보면 이 버섯 왕국을 위해 내 똘똘이가 한 번 전사한 거나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생각하니 오히려 내가 손해인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우리 엄마가 지호에게 전해 줄 것이 있다고 했어."

그 말에 아이란의 엄마 즉. 여왕인 아이렌에게 가까이 다가가자 나신인 그녀의 몸이 눈부셔 보였다.

... 아니 진짜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처음 뵙겠어요. 생명력이 엄청 강한 인간씨."

자세히 보니 포자가루가 반짝반짝 빛나면서 그녀의 나신을 더 이상 훔쳐보지 못하게끔 모자이크 처리를 하는 것 같았다.

쳇.

"네. 안녕하세요."

일단 아이란이 데리고 와서 오긴 왔는데, 전해 줄 것이란 게 무엇일까?

"초면에 실례되는 말인건 알지만, 제가 시간이 별로 없어서 일단 세 가지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네? 네?"

아니 무슨 초면부터 실레되게 세 가지 부탁이나? 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녀의 표정이 너무나 진지했기에 일단 말을 삼켰다.

"일단 저희 왕국의 보물. 이것 부터 받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녀의 반짝이는 몸. 그것도 하체, 자궁이 있을 자리에서 무언가 크고 우람한 버섯이 하나 자라났다.

으악. 이거 영 위치가 위치가...

"얼른. 부탁드립니다."

애매하게 세이브인 자리에 돋아난 거대한 버섯. 이거 그냥 따서 가져가면 되는 걸까? 내가 손을 뻗어서 자라난 버섯을 뜯어내려 하자, 갑자기 옆에 있던 아이란이 내 손을 찰싹 때리더니 고개를 저었다.

"오빠야! 손으로 하면 안 돼. 입으로 해야 된다고!"

"응?"

"이렇게 입으로...츄릅. 츄릅."

마치 혀가 살아있는 산낙지처럼 혀를 능숙능란하게 움직이는 아이린이 입술을 O 모형으로 만들어서 음란하게 빨아들이듯이 쭈욱 빨아먹는 자세를 취했다.

홀리. 내 똘똘이가 저 혀에 당한거지?

"빨리~! 오빠야!"

잠시 굼뜨는 사이에 급해보였던 아이렌의 표정이 서서히 고통에 잠식되듯이 일그러져 있었다.

이건 진짜 어쭐 수 없는거야...

그래 그런 거야.

저... 절대 여왕님의 아랫도리에 자라난 거대하고 우람한 버섯을 입으로 뽑아내려는게 아니야.

­꿀꺽.­

마른침을 삼킨 후에 거대하고 우람한 버섯을 향해 입술을 가져다댔다.

"오빠야! 빨리 엄마가 시간이 없대잖아!"

거대하고 펑퍼짐하게 자라난 버섯 갓 부분이 입술에 닿기 직전 갑자기 뒤에서 머리채를 붙 잡는 느낌이 들었다.

이년아 방금 전까지 네가 1시간동안 설명만 안했어도...

아니 그것보다 이거 서...설마?

"아! 하고 입 벌려 오빠야! 버섯 들어간다!"

"어...어억?"

순식간에 당환해 열린 입으로 거침없이 두껍고 딱딱한 무언가가 푹 하고 들어차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곧 그 두껍고 단단한 버섯의 끝자락이 목젖을 치고 목구멍 끝에 닿아 휘면서 목구멍을 향해 비집고 들어오는 괴랄한 감촉이 느껴졌다.

시바알. 이게 무슨 상황이야?

­똑.­

그리곤 목구멍까지 버섯이 들어차자 아이렌에게 달려있던 거대한 버섯이 똑 떨어져 나가더니 뿌리 부분이 내 입술을 달라붙어 입을 봉했다.

"우우웁."

"두번째 부탁입니다.

이게 뭐야! 시바아알!

내가 버섯을 입안에서 뽑아내려고 하자, 뒤에 있던 아이린이 내 등에 올라타더니 이내 두 다리로 내 허벅지를 감싸고, 두 팔로는 내 팔을 뒤로 꺾어서 결박 자세를 만들었다.

이 자세 20대때 친구들과 호기심으로 들렀던 SM 가게에서 당했던 굴욕적인 기억들이 떠올랐다.

S니 M이니 잘 모르던 그 호기심 왕성하던 시절. 여왕님 플레이라는 것에 오오 하면서 갔다가 S 성향의 여왕님을 만나서 탈탈 털렸던 굴욕의 날들.

그 때 처음으로 구속플레이니 팬돔이니 평범한 취향이었던 내겐 너무나 자극적인 플레이었던 그 당시의 기억이 불연듯 떠올랐다.

설마... 아니겠지.

혹시 몰라 입에 물린 버섯을 어떻게든 떼보려고 혀로 밀고 당기고 이빨로 긁어보기 까지 했지만, 단단한 버섯은 상처는 커녕 내 입안에서 꼼짝을 하지 않았다.

시바아아알~!

"저희 왕국과 아이린을 부탁드립니다."

똘똘이와 함께 잔뜩 성나있는 내 귓가로 아이렌의 두번째 부탁이 들려왔다.

뭐? 왕국을 부탁해? 아이린을 부탁해?

그런 부탁은 절대 사절이다. 난 지구로 돌아가야 한단 말이다!

"우웁... 우우웁!"

시바아아알!

입에 버섯이 물리고 사지까지 결박당한 상태라서 아무런 행동이 불가능하다.

"세번째 부탁은..."

으아아악! 싫다고!

순간 세번째 부탁을 이야기하던 아이렌의 몸이 격렬하게 빛나더니 이내 발부터 시작해서 온 몸이 입자가 되어 허공에 흩어지기 시작했다.

"엄마? 엄마! 세번째 부탁은?"

"그건..."

빠르게 입자로 변한 아이렌이 결국 머리만 남은 채 소리 없이 입술 모양으로 뭔가를 말했다.

근데 나만 그렇게 보인건지 모르겠는데.

아 섹스하고 싶다. 라고 한거 같은데? 아니겠지? 아니라고 말해줘!

"흑흑... 엄마!"

내 등뒤에서 결박을 풀고 내려온 아이린이 구슬같은 눈물을 흘리면서 입자가 되어 사라진 그녀의 빈 자리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난 뭐냐? 난데없이 부탁받고... 뭐라 따질 대상조차 사라져버렸다. 하하하...

"흑. 알았어요. 엄마."

갑자기 뭔가를 각오한 듯 울음을 멈춘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검은색 프릴 원피스 속옷 차림으로 보무도 당당하게 내 앞에 다가왔다.

방금까지 엄마 하면서 울지 않았니? 얘?

"훌쩍. 그... 오빠야, 알아 상황이 너무 갑작스러운 건. 하지만 우리 엄마 유언 좀 들어주지 않을래?"

부탁이 어느새 유언으로 탈바꿈했다.

이건 완전 부부사기단급이잖아?

"흑. 아깐 너무 내 상황과 입장만 생각해서. 미안하게 됐어. 오빠야."

사과도 받아버려서 뭐라 할말이 없다.

근데 이거 처음 날 만났을때부터 지금까지를 통틀어서 말한 거겠지?

그렇지? 그렇다고 말해 줘.

"응? 뭐라고 대답좀 해 봐 오빠."

야 이 년아! 지금 내 입에 네가 잡아넣은 크고 우람한 버섯이 안보이니?

아차 그러고 보니 어디보자.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있는 버섯을 빼기 위해서 입술쪽으로 가져가자, 갑자기 버섯이 자기 혼자 내 목구멍속으로 쏘옥 들어가버렸다.

응? 뭔가 가래떡을 먹다 실수로 씹지않고 삼켜버린 것 같이 답답한 감각.

"어...어억!?"

먹었다. 아니 먹은 건가? 아니면 지가 알아서 들어간건가?

시바알! 기분이 이상해!

"아, 오빠야. 용사 버섯 먹은 상태였지."

"뭐? 용사 버섯?"

"응."

그게 뭔데라는 말을 내 뱉으려고 했는데, 갑자기 내 앞에 메시지 창이 나타났다. 어디 보자...

[종족:인간]

[레벨:3]

[나이:32]

[직업:종마­>용사(검색중)]

[스탯 힘 5 체력 15(­5) 민첩 5 지능 5 지혜 5 운 999 남은 스탯 5]

어? 직업 부분이 뭐 용사 검색중? 아니 그것보다 언제 레벨업을 한 거지? 아까 대량 사정을 할 때도 레벨 업은 안했었는데.

혹시 버섯을 먹은 탓인가?

[남아있는 용사 직업을 검색중입니다. ­> 인간 용사(X) 사유 : 현재 존재합니다.]

[남아있는 용사 직업을 검색중입니다. ­> 마왕 용사(X) 사유 : 현재 쿨타임입니다. 173년]

[남아있는 용사 직업을 검색중입니다. ­> .... 검색 범위를 확장합니다. 현재 사용자의 직업과 상태를 조회.]

[남아있는 용사 직업이 선택 되었습니다. 종마 ­> 자지용사]

시바아아아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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