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이세계 마왕 간부에게 소환당해 착취당하고 있다-8화 (8/220)

〈 8화 〉 제 2화. 버섯왕국과 자지용사. (3)

* * *

[자지용사 특전이 해금 됩니다.]

으아아아아! 자지용사가 뭐냐! 뭐냐고!

"오빠야. 뭐 문제라도 있어? 지금 오빠 자지가 빛나는데?"

"어?"

아이린의 말에 아랫도리를 바라보니 똘똘이에서 황금빛 빛이 찬란하게 새어나오고 있었다.

이게 그 말로만 듣던 황금자지...

아니지! 이게 무슨 일이야?

[사용자의 장비 중 성검을 검색. 슬라임의 물리친 기록을 토대로 똘똘이를 성검으로 지정합니다. 똘똘이 ­> 성검 진화 완료.]

이게 무슨 개소리야?

내 똘똘이가 성검이라니?

[신체 일부가 성검으로 치환된 바. 성검 똘똘이는 자아 대신에 주인의 의지에 따라 다양한 스킬들을 발휘할 수 있게 됩니다. 현재 사용할 수 있는 능력 부식, 미약생산.]

응. 몰라. 이게 뭐야, 난 포기할래.

자리에 털썩 주저 앉아 황금빛으로 빛나는 똘똘이가 더 자세하게 보인다.

[똘똘이로 물리치는 몬스터에 따라 빼앗을 수 있는 능력이 추가 됩니다. 이는 섹스도 포함됩니다.]

똘똘이로 할 수 있는건 섹스밖에 없다고. 아무리 황금자지라지만 이걸로 어떻게 몬스터를 패냐? 응?

그 순간 황금색으로 빛나던 똘똘이가 원래대로 돌아왔다.

하지만 발기는 전혀 가라 앉은 채 꼿꼿하게 서 있었다.

"오빠야! 용사가 된 거야? 축하해."

두 손을 깍지를 끼고 가슴을 모은 자세로 내게 다가온 아이린이 내 똘똘이를 보면서 눈을 빛냈다.

그리고 어느새 내 곁에 모여든 슬라임들이 나를 둥그렇게 감싸고 몸을 떨기 시작했다.

시바아알... 이게 그렇게 축복 받을 일이냐?

자지용사라니... 내가 자지용사라니!

하아 이제 더이상 테클 걸 힘도 없다. 그래 이제 그러려니 하고 순응해야지 뭐.

어차피 이세계로 와서 슬라임한테 당하고, 또 그 다음날 버섯머리 아가씨에게 당했을 때 부터 이미 내 인생은 개판인거야. 하하하.

"오빠야. 이제 용사가 됐으니 집에 돌아갈 방법이 생겼어."

"응?"

모든 걸 포기하고 순응하기로 했는데? 뭐?

"오빠야. 용사는 기적을 일으키는 직업이거든. 그러니까 이세계에 존재하는 다양한 종류의 마나를 모으면 돌아가는 일도 가능할 거야."

"다양한 종류의 마나를 모으면 지구로 돌아갈 수 있어?"

"응. 가능해. 다만 다양한 종류의 마나를 모으는 일이 쉽지는 않을 거야."

오오... 지구로 돌아갈 수 있다. 이 괴상한 이세계를 벗어나서 정상인의 삶으로. 그것도 로또 1등을 맞은 행복한 나날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자 동시에 주위의 모든 시선이 나를 따라오는 것이 느껴졌다. 그것도 내 똘똘이에.

"좋았어. 쉽든 어렵든 지구로 돌아갈수 있다면야."

"그전에 오빠야. 약속은 지킬 거지?"

"약속?"

"응. 룸룸왕국의 재건과 그 때까지 날 도와준다는 거."

"그럼. 그럼. 지구로만 돌아갈 수 있으면 얼마든지 도와줄게. 대신 1년 안에 가능할까?"

"1년?"

응. 그 안에 못가면 로또 1등이 날아가거든.

"응. 무조건 1년 안에 돌아가야해 꼭 해야 할 일이 있거든."

"으음... 그건..."

인상을 찌푸리며 말을 길게 늘어뜨리던 아이린이 갑자기 나를 바라보던 시선을 똘똘이 쪽으로 옮겼다.

"가.... 가능할지도? 꿀꺽."

마지막에 침 삼키는건 뭐냐?

아니, 그보다 1년 안에 지구에 돌아갈 수 있다니. 그럼 내 로또도 으아아아!

그래 딱 1년만 고생하자. 포기하지 말자 김지호! 넌 할 수 있다아아아! 으아악!

갑자기 점차 솟아 오르는 희망과 동시에 똘똘이가 평소보다 1.5 배는 부푼 흉폭한 모습으로 황금색 빛을 뿜어냈다.

으아악! 무슨 자지 야광봉이냐!?!

대충 상황을 정리하고 나서 원래상태로 돌아온 똘똘이를 지긋이 바라보았다.

원래의 내 똘똘이가 발기 후에 약 11cm 정도였다면 지금은 딱 보아도 그 전의 크기보다 훨씬 커 보였다. 둘레도 조금 넓어 진 것 같고, 한 손톱 한개 만큼 커졌다고 해야하나?

겨우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 정도 커졌는데도 누구에게나 자랑하고픈 대물 크기의 사이즈로 보였다.

그러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혹시 똘똘이의 크기를 키울 수 있다면, 최대한 키운다음 지구로 돌아가면 제 2의 라스푸틴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국 최대 사이즈를 넘어 세계 최고 최강의 똘똘이를.

그러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나 하고 있는 내가 처량해졌다.

지금 현재 나와 아이린 그리고 슬라임들은 버섯 왕국의 중추라고 할 수 있는 고층 빌딩 규모의 송이 버섯 내부에 들어와 있었다.

여기 내부는 마치 거대한 탑처럼 설계 된 도서실을 연상케 할 정도로 무언가 신비로운 곳이었는데, 뭐랄까? 막 소설에서나 영화에서 엘프의 숲 깊은 곳에 존재하는 친환경적인 도서관?

그런 느낌이 물씬 풍겨져 나왔다.

"아이린."

"응? 오빠야 왜?"

아이린이 그런 도서관 같은 배경에서 검은 레이스가 달린 속옷만 입은체로 책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그 다양한 마나를 모으는 방법으로 원래 하던 사업을 더 번창시킨다고 했던거 말이야."

"응. 왜?"

"꼭 내가 영업까지 나가야 하는 거야?"

"당연하지. 오빠야가 말했잖아. 요 아래층 51층에 있는 에슬리 언니야를 사정 한번만에 거의 원상태로 회복시켰다고."

"그...그렇지. 하지만 다른 애들은 안 그럴 수 있잖아?"

"아니야. 오빠야가 모르는데. 알아보니까 오빠야의 정액에는 숫자를 알 수 없을 만큼 많은 아기씨와 생명력이 깃들어 있더라고."

보통 정액에는 1억 마리 좀 정자가 들어 있지 않나? 잠깐 설마 그 1억 마리의 정자들을 전부 생명력으로 친다는 건가? 아니 어떻게 보면 하나하나 생명체가 맞긴 하지.

"보통 인간의 정액에는 1개나 2개의 아기씨가 들어있는데, 오빠야는 이세계에서 와서 그런지 정액에 깃든 생명력 자체가 다르더라고."

"잠깐. 정액에 정자가 1개나 2개만 들어가 있다고?"

"응? 아, 아기씨. 맞아. 오빠야. 평범한 인간은 보통 1개에서 2마리, 생명력이 강한 인간의 경우에는 최대 7개까지 아기씨가 들어있다고 들었어. 그래서 보통은 서큐버스나 인간의 정액을 빼먹지, 보통은 강인한 생명력이 깃든 그 육체 자체 혹은 마나를 취하는게 보통이거든."

"육체라면..."

"응. 잡아 먹든다고."

들고 있던 책 정리를 끝냈는지 책장에 걸어놓았던 사다리에서 내려와 사다리를 옆으로 치우면서 말했다.

옆에서 책 더미를 들고 있던 나는 나머지 책을 달라며 손짓하는 아이린의 손에 남은 책들을 전부 올려 놓았다.

"그러니까 오빠야가 특별한 거야. 어째서 에슬린 언니야가 빨래하다가 만지도 알겠고."

"그 빨래라는게 대체 뭐야?"

"음?... 깨끗하게 해서 먹어치우는 거?"

아하 그러니까, 처음에 에슬리의 언니인 마왕군 간부가 했던 '잡아먹던지 빨래를 해서 씨받이로 쓰든지 알아서 해라.' 라고 한 이야기는 결국 셋다 죽여버리란 이야기였네.

아하하... 1년 안에 지구로 돌아가기 전에 반드시 복수하고 만다.

"그나저나 에슬린 언니야가 몸을 회복했다면, 지금쯤 슬슬 일어나서 오빠야를 찾아다닐 확률이 높은데..."

그러더니 슬쩍 내 똘똘이를 바라본다.

"오빠야. 에슬린 언니야가 오기 전에 한발 뺄래?"

그녀의 말에 잠시 내 상태창을 불러왔다.

[종족:인간]

[레벨:3]

[나이:32]

[직업:종마­>용사(검색중)]

[스탯 힘 5 체력 20(­5) 민첩 5 지능 5 지혜 5 운 999]

[성검: 똘똘이(부식, 미약생산.)

스탯의 상관관계를 잘 몰랐기에 일단은 당장 필요한 체력에 스탯을 올인했다. 물론 나중에는 힘과 민첩 지능 지혜에도 한번씩 투자해볼 참이지만.

지금 일단 룸룸왕국을 재건과 동시에 수복하는 것도 그렇고, 여러모로 체력이 많이 필요할 것 같기에 레벨 5까지는 체력에 집중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똘똘이에 부여된 스킬. 아니 능력이라고 해야 하나? 이거 어디서 본 것 같던 능력이다 싶었는데.

부식은 에슬린이 나에게 썼던 능력이고, 미약생산. 이건 아이린이 나에게 사용했던 능력의 일부인 것 같았다.

"그것보다 혹시 입을 옷이나, 먹을 거 같은 거 없어? 배가 고파서 똘... 자지를 세울 힘도 없어."

물론 내 똘똘이는 성검이 된 이후로 마치 날을 잘 세워놓은 검처럼 풀발기 상태이다.

그렇다고 허기짐이 사라지는 건 아니었기에 뭔가 똘똘이에 피가 쏠리는 느낌과 동시에 허기가 지는 괴랄한 감각이 느껴졌다.

"오빠야. 세울 힘이 없는 것 같진 않은데. 인간이 먹을만한 거라면... 음. 버섯이라도 먹을래? 입을 건 아쉽게도 내가 입은 이 속옷이 전부라 줄 수 있는게 없어."

브레이저와 팬티가 한쌍인 검은색 프릴 속옷을 바라본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건 그렇지 아무리 그래도 속옷 밖에 없는 애껄 뺏어 입을수도 없는 노릇이고.

"응. 그럼 버섯이라도 먹을래."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녀를 따라 송이 버섯 도서관에서 나와 넓게 퍼진 버섯 숲으로 걸음을 옮겼다.

"오빠야. 여기부터 저기까지는 마왕군들이 성욕을 푸는 장소야. 다양한 버섯들이 자라나 있어. 다만 지금은 생명력이 부족해서 전부 수면상태야."

그녀의 손가락 끝을 따라가보니 어마어마하게 큰 규모의 평원에 다양한 버섯들이 자라나 있는 것이 보였다. 걔중 어떤 것들은 두껍고 커다란 송이 버섯으로 만들어진 건물들도 보였는데, 용도가 궁금했다.

하지만 묻지 않기로 했다. 어차피 곧 알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으니까.

"여기야. 오빠야."

얼마 걷지 않아서 도착한 곳은 마치 논밭처럼 일정하게 마지기가 형성되어 있는 버섯 밭이었다.

농사에 관한 지식이 별로 없는 나조차 딱 보자마자 버섯이 자라나 있는 마지기는 밭을 한번 일군듯 촉촉하면서도 부드러워 보였는데.

그 안에서 신선한 버섯들이 마치 벼나 밀처럼 빼곡하게 자라나 있는 것을 보니 신기했다.

이세계 버섯이라서 그럴까?

생긴 것들도 죄다 송이 버섯 처럼 생겼는데, 색깔이 제각각 다르고 크기나 외형조차 미묘하게 다 달라보였다.

다만 향은 전부 비슷한 건지 겹겹이 겹친 풀내음 같은 것이 맡는 순간 기분이 시원해졌다.

"오빠야. 직접 뽑아서 확인 해 봐."

그녀의 말에 가까이 다가가서 버섯 하나를 뽑아보았다. 처음에 코로 냄새를 맡고. 흐응. 좋구나.

그리고 두번째로 혀를 살짝 가져다 대 혹시 맛이 이상한지 확인 해보았는데 그저 풀내음만 날 뿐 특별히 이상한 맛은 나지 않았다.

살짝 갓 부분의 외곽 부근을 베어 먹자, 역시나 상상한대로 지구에서 먹던 송이 버섯 맛이 났다. 식감도 쫀득쫀득 한 게 나쁘지 않았고.

"원래는 어제까지만 해도 여기도 휴면 상태였는데, 아까 오빠야 에게서 정액을 받고 나서 전부 팔팔해졌어."

­툭.­

"오빠야! 아까운 버섯을 떨어뜨리면 어떡해!"

시바아아아아알!

* *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