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화 〉 제 3화. 듀라한X마갑 태그섹스.
* * *
아이린의 도움을 받아 시원하게 한발 빼고 난 뒤에 우리는 다시 왕국 지도 앞에 마주 섰다.
"오빠야가 힘내 준 덕분에 재건할 수 있는 구역이 여섯 배로 늘어났어."
그렇다. 말 그대로 테스트의 명목 아래에서 사정의 순간 대량 사정을 해 보았다. 물론 아이린의 자궁이 못 버틸 거란 생각아래에 또 다시 부카케가 되버렸지만.
그래서 알아낸 사실이 몇 가지 있었다.
[종족:인간]
[레벨:4]
[나이:32]
[직업:자지용사]
[스탯 힘 5 체력 25(5) 민첩 5 지능 5 지혜 5 운 999]
[성검: 똘똘이(부식, 미약생산. 포자생산.)
일단 섹스로 인해 무조건 레벨이 오르는게 아니었다. 이번에 아이린과 한 것은 펠라였고, 심지어 아이린과 처음 만났을 때 처럼 밖에다가 사정을 했다.
그리고 대량사정은 체력을 5를 먹는 대신에 사정량이 최소 일반 사정에 비해 5배가 넘는다는 것이었고, 보이는 외관 상의 양은 5배가 아니라 수십 배가 되어 보인다는 점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일반 사정하는 양에 비해 대량 사정의 정액양은 거의 큰 머그컵에 물 한잔을 가득 채운 양처럼 보였으니까.
잠시 내 불알을 내려다보았다.
어디서 그런 사정량이 나오는 걸까? 보다가 이내 고개를 저었다.
애초에 사정 횟수가 체력으로 표기되고 할때부터가 판타지다.
어쨌든 대량 사정할때 쾌감은 뭐랄까?
사정 시간이 긴 만큼 마치 내가 불을 끄는 소방관이 된 느낌이랄까?
그런 지배적인 쾌감이 들었다.
"오빠야. 여기 봐바."
아이린의 말에 왕국 지도를 보자, 처음 표시했던 작은 기둥 외에도 그 앞에 자그마한 구역이 네모쳐져 있었다. 그리고 한 종류의 버섯들이 자라난 그림이 그 안에 그려져 있었는데.
이거 마치 마미손 처럼 생긴 버섯들이 그려진 그림이었다.
"덩굴손 버섯이야. 보통 자위에 만족하지 못한 여성들을 위해 만들어진 초심자용 버섯인데. 한 사람당 보통 다섯에서 최대 열 개의 덩굴손이 달려들어 진득하게 애무를 해."
설명을 해오는 아이린의 얼굴이 상기되어 있었다.
그나저나 다섯개나 열 개의 손이라니. 거의 촉수플레이나 마찬가지잖아?
거기다가 야외 플레이라니! 개인 프라이버시 또한 철저히 무시하고 있어!
잠시 아이린이 열 개가 넘는 덩굴손에 뒤덮여져 간지럽힘과 애무로 인해서 몸부림치는 모습이 상상됐다.
어우야.
방금 사정한 직후인 똘똘이가 다시금 쿠퍼액을 질끔 머금었다.
"오빠야. 일단 덩굴손 버섯이 깨어났으니까. 이제 손님만 있으면 되는데..."
그러고 보니 손님... 그래 이 곳에 올 손님이 현재는 슬라임들 밖에 없었다.
덩굴손 버섯 특성상 슬라임들을 만족 시키긴 어려울 것 같은데.
잠시 슬라임을 덩굴손 버섯이 마구잡이로 애무하는 모습을 떠올려봤지만, 뭔가 팍 하고 떠오르는 장면이 없었다.
"그래서 오빠야가 처음 말했던 대로 층층마다 돌면서 부상당한 마왕군들을 치료해주면서 홍보좀 해줬으면 해."
"사정으로 말이지?"
"응. 마왕군 대부분은 오빠의 정액에 깃든 어마어마한 생명력으로 금방 몸을 회복할 거야."
들으면 들을수록 황당한 치료방법이었지만. 당장 에슬리도 그렇고 아이린 같은 경우는 수면에 빠진 왕국까지 재건하는 모습을 보면 뭐.
"알았어. 그럼 어디부터 가면 좋을까?"
마왕군들이 남자 용사를 현혹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군단이라는 사실이 최대한 사실이기를 바라면서 아이린의 대답을 기다렸다.
적어도 슬라임까지는 세이프지만 막 진짜 혐오감이 들 정도로 인간 같지 않거나, 혐오스러운 생명체는 내 쪽에서 거절이다.
"으음. 1층이 어떨까? 오빠야."
"1층? 거기엔 어떤 애들이 있는데?"
"큼... 그건."
망설이는 아이린의 모습에 순간 에슬리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미궁 내부의 정부는 기밀이라 알려줄 수 없으니 직접 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는 이야기.
그리고 불알이 탈탈 털릴 수 있으니 위험해보이면 즉각 뒤도 안보고 도망치라는 조언까지 해주었다.
"군사 기밀이라. 오빠야. 자세히 알려 줄 수는 없는데. 일단 안전하긴 해. 오빠야가 인간이라는게 조금 걸리긴 하지만 오빠의 정액을 맞보면 태도가 달라질 걸?"
그러니까 일단 몸으로 부딪혀 봐라 이거군.
일단 체력은 20이니까 어느정도 사정해도 문제는 없을 것 같지만. 그 숫자가 많으면 좀 위험할 것 같은데.
"그래. 그럼 한 번 일단 가보자."
아이린과 나는 유흥단지 초입에 도착했다.
원래는 이 유흥단지 주변으로 거대한 버섯 벽이 있다고 했는데, 지금은 수면이라 땅속에 들어가 잠들어 있다고 했다.
"여기야. 오빠야."
아이린이 손을 흔드는 곳에 도착하자 거대한 송이 버섯 엘리베이터? 같은 것이 나타났다.
외형은 커다란 송이 버섯 줄기에 사람 수십명이 한번에 탈 수 있는 구멍이 있고 버섯 갓은 아이린과 같은 붉은색에 하얀 얼룩점이 있는 모습이었다.
"일단 내가 남은 오빠야의 정액으로 1층으로 이동할 수 있게 끔 마법진을 활성화 해놨어."
"오 그래?"
아이린의 이끄는 손길을 따라 거대 버섯 송이 엘리베이터 안에 들어갔다.
위로는 3층 높이의 크기. 그리고 좌우로는 수십명이 탈 수 있는 구조. 근데 이게 내 정액으로 작동한다는 말이지?
잠깐 그러면 그 이전에는 어떻게?
"아이린 이거 내 정액으로 작동한다고 했지?"
"응."
"그럼 그 전에는 어떻게 이용했어?"
"으음. 인간을 제물로 삼거나, 소량의 마나를 소모해서? 근데 지금은 제물로 삼을 인간도 없고, 앞으로 모일 마나는 오빠야를 위해 비축해야 하니까. 당분간은 오빠야의 정액으로 충당해야 돼."
그녀의 말과 함께 정면에 있던 커다란 구멍이 닫히더니 바닥에 그려진 마법진이 찬란하게 빛나기 시작했다.
번쩍.
증명사진을 찍을때처럼 정면에서 찬란한 불빛이 반짝였다. 그리고 시야가 점멸하면서 뭔가 온 몸이 청소기에 빨려들어가듯이 바닥에 잡아당겨지는 듯 하더니 이내 붕 뜨는 부유감이 들었다.
그리고 약 3초 정도 지났을까? 다시금 몸의 감각이 원래대로 돌아오면서 주변의 시야가 밝게 변했다.
"오빠야. 도착했어!"
내 옆에서 손을 잡고 있던 아이린이 내 앞에 서서 말했다.
"응. 그런 것 같네."
아이린을 따라 다시금 훤히 열린 구멍으로 걸어나갔다.
악취.
지독한 악취가 코를 찔렀다.
"윽."
버섯왕국이 있던 50층과 달리 어두컴컴한 동굴의 분위기. 천장은 한 건물 5층 정도 높이가 되어보였고, 주변은 일자형 통로처럼 양 옆이 막혀 있었다.
"오빠야. 여기가 언데드군이 지키고 있는 지하 미궁 1층이야."
홀리. 쉿.
"자...잠깐 아이린?"
"응? 왜 오빠야?"
"언데드라면 그 좀비나 해골 같은 그런 거 맞지?"
"응. 유령군은 다른 곳에 있고, 이 층에는 좀비와 스켈레톤들이 모여 있어."
"분명 마왕군은 남자용사를 현혹시키기 위해 전부 여자들로 되어 있다고 하지 않았어?"
"응. 맞아 오빠야. 근데 언데드군은 그 뭐랄까? 남자 용사만을 공략하기 위해 만들어진 군대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다 괴롭히게 위해 만들어진 군대라 기존의 마왕군 부대랑 비슷한 성향을 띄고 있어."
"그럼 남자 스켈레톤이나 남자 좀비도 있다는 얘기네?"
"응. 여긴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곳이라 강하면 남자든 여자든 안가리고 전부 언데드로 만들어버리거든."
잠시 사지가 잘려나간 예쁜 여자 좀비와 뼈가 예쁜 스켈레톤을 생각해보았다가.
어쩐지 상시 발기 된 똘똘이가 축 쳐지는 느낌이 들었다.
시발. 아무리 그래도 썩은 몸뚱이랑 뼈밖에 안남은 몸으로는 절대 못 쌀 것 같은데.
잠시 온몸에 한기가 드는 느낌과 동시에 바닥에서 악취가 다시금 올라오자 기분이 상당히 다운 되어버렸다.
"오빠야... 왜 그래?"
"왜 그러긴 아무리 내가 탈인간이 되어버렸다고 해도 좀비와 해골을 상대로 섹스할 순 없다고."
"응? 탈인간? 아, 그러고 보니 오빠야. 용사가 됐는데 혹시 마왕군 용사가 된 거야?"
아이린의 질문에 잠시 고민하다가 고개를 저었다.
속여서 다른 용사라고 말할까 하다가, 언젠간 밝혀질 것 같아서 솔직히 말하기로 했다.
"아니. 용사는 용사인데... 자지용사? 뭐 이런게 되어버렸네?"
"와아... 자지용사?"
초롱초롱 눈을 빛내다나 뭔가 미묘한 표정으로 바뀐 아이린이 내 똘똘이를 보고 나를 보고를 반복하다가 한숨을 내 뱉었다.
"거짓말은 아니지? 오빠야?"
"응..."
"나 그런 용사는 처음 들어보는데."
나도 그래.
내가 판타지 소설이나 영화 만화 같은 것을 많이 보았지만 자지용사라는 직업은 진짜 내 일생 처음 보는 직업이다.
"어쨌든 오빠야. 그래서 내가 따라 온거니까. 걱정마."
"응?"
"안되면 내가 대딸을 하든지 섹스를 하든지 사정할 때만 자지를 밖으로 빼서 싸면 되니까."
아, 잠시 생각해보았다.
열심히 아이린과 섹스를 하다가 사정의 순간 똘똘이를 빼네서 좀비와 스켈레톤의 얼굴에 대량 사정을 하는 모습을.
그리고 똘똘이가 2차적으로 쪼그라드는 느낌이 들었다.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뭔가 텐션이 떨어지는 느낌.
아, 꼬무룩이 된다면 지금 타이밍이지 않을까?
"그, 오빠야... 걱정하지마 어떻게든 될 거야!"
내 표정을 읽은 아이린이 힘내자면서 파이팅 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아무리 상상해도 좀비나 스켈레톤은 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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