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화 〉 제 3화. 듀라한X마갑 태그섹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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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 큼. 사령관인 이 내가 잠시 체통을 잃다니!"
소파에 앉은 소녀 사령관 아리라리루 레리레루. 통칭 루루가 경망스럽게 두 다리를 허공에 휘저으며 맞은편 소파에 앉은 나와 아이린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무슨 일로 찾아왔지? 자지?... 아, 아니 인간."
내 똘똘이를 번갈아 보던 루루가 한 손으로 입을 가리며 말했다.
잠깐 루루가 옷매무새를 다시 하는 동안 율리시아가 그녀를 아기리치 사령관이라고 말했는데.
마녀에서 리치로 변한 케이스라 해골이 아닌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 룸룸왕국이 슬슬 재건에 들어가서 홍보차 나온 건데. 사실은 층층마다 들리면서 중상을 입은 이들이 있으면 치료할 목적도 있어."
물론 내 정액으로 말이다.
"흠. 흠. 그대의 자지에 깃든 거대한 생명력이면 중상을 입은 이들도 쉽게 치료할 수 있을터. 그런데 지금 이 지하 1층은 언데드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그대의 생명력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네."
어린 소녀의 모습으로 마치 윗어른 사람처럼 말하는 말투에 피식 웃음이 나왔지만. 어른의 기술로 금방 표정을 숨겼다.
그런 나를 의문스럽게 바라보던 루루가 내 앞에 거대한 유리구슬을 내밀었다.
"여기에 그대의 자지를 가져다 대보게."
반짝반짝이는 눈빛으로 내 행보를 지켜보는 루루의 모습에 잠시 고민을 하다가, 옆에 아이린을 한번 쳐다보고는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곤 내 똘똘이를 눈 앞에 있는 유리수슬에 가까이 가져다 댔다.
귀두 끝이 차가운 유리구슬에 닿자 내 귀두가 닿은 유리구슬 부분이 새파랗게 빛나며 순식간에 금이 쩍쩍 가기 시작했다.
"아니! 이럴수가 어떻게 이런 일이?"
당황한 루루가 재빨리 유리구슬을 내 귀두에서 떼며, 금이 쩍쩍 간 부분을 자신쪽으로 돌렸다.
그리고 뭔가 유리구슬을 향해 주문 같은 것을 여러차례 외더니,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니. 이게 평범한 인간에게서 나올 수 있는 수치인가?"
그리곤 나를 의심스럽게 쳐다본다.
"이 정도는 소환된 인간 용사를 훨씬 웃도는 생명력 수치인데."
그 말에 살짝 찔렸다. 분명 마왕 간부에게 소환당했고.
인간족 용사긴 하지만 자지용사이며.
소환된 인간들 중에 지구인은 없었는지 정자수또한 미친듯이 차이났고, 그 떄문에 생명력 자체도 남들에 비해 괴랄하게 많아진 것 같았다.
근데 체력이 조루니 복상사는 조심해야지.
"자지! 아...아니 인간!"
흥분한 루루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검은 로브에 황금 목걸이를 걸고 있는 자그마한 체구의 소녀.
이 해골과 좀비들로 득실거리는 언데드군과 어울리지 않게 바이올렛 머리를 양갈래로 땋은 아기리치인 그녀가 나를 보고 삿대질했다.
아니 정확히는 내 똘똘이를 가리켰다.
"내 연구를 위해 정액을 내놔라!"
그 말에 옆에 있는 아이린을 바라보았다. 왠지 모르게 아이린 때와 비슷한 전개로 흘러가는 분위기에 나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거절한다!"
"어째서?!?"
"내 정액은 이미 예약이 꽉 차 있거든."
그 말에 아기리치 루루가 눈동자가 흔들리며 삿대질하는 손이 부르르 떨렸다.
"그...그럼 팔아라! 비싸게 사주마!"
"싫어. 이 동네에서 돈이 필요할 것 같지도 않고, 난 지구에서 로또도 당첨됐는데 뭐가 아쉬워서..."
"돈이 싫다면 보석을... 아니 그럼 내 수하에 있는 듀라한을 부하로 주마!"
"그 듀라한 문제가 많다며, 이거 혹시 재고 떨이냐?"
그 말에 온몸을 부르르 떨던 루루가 돌연 소파에 드러눕더니 팔다리를 휘젓기 시작했다.
"으아앙! 갖고 싶어! 갖고 싶다고!"
마치 어린아이가 땡깡을 피우듯 팔다리를 허우적 대면서 울기 시작한 루루를 보면서 잠시 죄책감이 들기 시작했다.
내가 왜 애를 상대로 이리 철벽을 쳤을까? 하고 근데 생각해보면 애초에 정액을 연구용으로 달라는게 이상한 거 아닌가?
죄책감이 의문으로 바뀌고 율리시아가 땡깡을 피우고 있는 루루를 달래기 시작할 때 쯤.
뭔가 서늘한 기운이 느껴졌다.
"억?"
내 똘똘이!
순간 소파에서 점프해서 날아든 루루가 내 똘똘이를 역수로 쥐어잡았다. 그리고 동시에 내 똘똘이에 뭔가를 뒤집어 씌웠는데. 그 모양이 마치 콘돔처럼 생겼다.
시바아알. 이게 뭐야?
"자! 자! 싸는 거다! 내 연구를 위해서!"
"뭐??? 무어어어?"
시바아아알!
똘똘이의 귀두에 있는 껍질을 뿌리쪽으로 있는 힘껏 밀어 젖힌 루루가 거칠게 내 똘똘이를 피스톤질 하기 시작했다.
제대로된 윤활류 없이 시작된 피스톤질은 내 소중한 똘똘이에 불이 날 정도로 거칠었고, 당황한 내가 재빨리 루루를 밀어젖히려 해보았지만 마치 거대한 돌덩이처럼 무거워 밀어낼 수가 없었다.
으윽. 시바아알.
똘똘이가 불타는 것 같다. 아니 이렇게 무식하게 피스톤질을 하는 년이 어디있어?
"자...잠깐!"
다급하게 외쳐보았지만 어지간히 내 태도가 분했는지 오히려 눈에 불똥을 튀기며, 내 똘똘이를 있는 힘껏 잡아 쥐었다.
홀리. 쉿.
내가 고통에 몸부림 치자 옆에 앉아 있던 아이린이 깜짝 놀라서 루루를 말리기 위해 달려들었다.
하지만 얼마나 완력이 완강한지 아이린이 좀처럼 말리는데 힘들어 하자 뒤이어 율리시아까지 루루를 말리는데 협력했다.
쉬바아아알.
똘똘이가 뽑혀져 나갈 것 같아.
아이린과 율리시아가 루루를 말리려고 하자 루루가 작전을 바꿔서 내 똘똘이를 두 손으로 붙잡고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홀리 쉬잇!
"아아악!"
루루의 손가락이 귀두에 걸렸다.
시바아알!
진짜 찢어 질 것 같다. 아니 귀두가 뽑혀나갈 것 같다아아아아. 으아아가!
"항복! 항보옥! 연구든 뭐든 협조할테니까. 제바알."
"정마알~?"
내 말에 내 똘똘이에 매달려 슈퍼맨 자세로 있던 루루가 내 쪽을 올려다 보며 말했다.
"아...알았어."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말하자, 루루의 양 다리를 아이린과 율리시아가 잡아당기는 것을 멈췄고, 루루 또한 내 귀두를 구명줄 삼어 붙잡고 있던 것을 느슨하게 풀어 잡았다.
"약속한 거다."
"어...어..."
"그럼 아까 약속한 대로 듀라한을 부하로 붙여줄게. 조금 준비가 필요하니까. 일주일 후에 내가 찾아가마. 율리시아. 이 인간에게 듀라한이 있는 곳을 안내해 줘."
"휴우..."
아래를 내려다 보니 지금껏 발기해서 90도로 까닥까닥이던 똘똘이가 약간 휜 것처럼 힘 없이 끝이 쳐져 있었다.
더불어 피부또한 화상을 입은 것처럼 새빨갛게 달아올라 있었고.
콘돔 같아 보이던 것은 루루가 이미 회수한 것처럼 보였다.
"오...오빠야."
루루가 내 곁에서 떨어지자, 아이린이 내 곁에 다가와 똘똘이 앞에 쭈그려 앉더니 입술을 모아 후 후 불기 시작했다.
그러자 차가운 입김이 똘똘이에 닿자 살짝 쓰린 아픔과 동시에 메시지 같은 것이 돌연 내 앞에 떠올랐다.
[똘똘이가 시련을 극복했습니다. 똘똘이가 자체적으로 성장. 과격한 고통에 내성과 동시에 표피가 단단해집니다. 그로 인하여 똘똘이의 길이와 둘레도 성장합니다.]
응?
저번에 레벨 4로 오르며 포자생산이란 스킬이 생길때 똘똘이의 크기가 안커져서 혹시 무슨 조건이 필요한가 싶은데, 갑자기 레벨업도 없이 크기가 커졌다.
지난번에 손톱 하나 정도 커졌던 똘똘이의 길이가 손가락 한마디만큼 추가로 성장했고, 두께또한 전보다 훨씬 굵어져 엄지 두개를 합한 크기만큼 커져버렸다.
이정도면 길이를 떠나서 둘레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역시나 내 똘똘이가 성장하자 아이린의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본능적으로 입술을 실룩였다.
그리고 놀란 루루와 율리시아의 시선이 보였다.
조금 당황스러운 건 지금까지 어떤 상황에서도 거의 당황하지 않는 표정을 보여주던 율리시아마저 조금 놀란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는 것?
"커졌다! 율리시아? 봤지? 봤지? 저 인간 자지가 갑자기 커졌어! 이건 연구대상 감이야!"
"봤어요. 정말... 놀랍군요."
두 사람이 놀란 시선으로 바라보자 나는 성장한 똘똘이를 겨우 두 손으로 가린 채 말했다.
"일단. 그... 듀라한이나 보러 갑시다!"
뚫어져라 내 똘똘이를 쳐다보던 루루를 떨쳐내고, 나와 아이린 율리시아는 사령실을 지나 옆에 있는 간부 회의실로 향했다.
사령실과 마찬가지로 인간인지 동물인지 모를 뼈들로 지어진 막사였는데, 아까와 다르게 지키고 있는 병사도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안에서 한 줄기 빛이 새어나오고 있었는데, 그 빛과 그림자로 보아 어떤 사람이 벽에 기대 다리를 쭉 뻗고 앉아 있는 자세였다.
"여기 안에 있어. 언데드군 최고사령관님께서 직접 만드신 듀라한인데. 단 한번도 자아를 가지고 움직인 적이 없어. 심지어 마왕성이 무너질때까지도 말이야. 그래서 지금은 완전 짐짝 취급 받고 있는 신세를 받고 있지. 지금 아기리치 사령관님도 여러 실험을 해봤는데 씨알도 먹히지 않아서 포기상태이고."
대놓고 아기리치 취급 받는 루루를 한번 떠올려봤다가 고개를 저었다.
아마 여러 실험이라고 해도 제대로 된 실험이 아니었을 거다.
막사 안으로 들어서자, 검은색 갑옷을 입고 있는 금발 머리의 여기사가 시선에 들어왔다.
긴 속눈썹이 인상적인 금발 머리의 여기사.
죽은 시체로 만들어진 듀라한이라고 해서 지금 눈 앞에 있는 율리시아 같이 몸 전체가 살가죽을 기워넣은 것에 머리가 잘린 외형이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멀쩡한 사람의 모습에 목 부분에만 깔끔하게 실금이 가 있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예뻤다. 판타지 속에 흔히 등장하는 강인한 금발 머리 여기사가 있다면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하는 아주 전형적인 외모 였는데.
아무런 호흡이나 미동 없이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을 보자니 죽은 듯이 잠든 건지, 죽은 건지 헷갈릴 정도였다.
"아셸리나 세라자드."
율리시아가 그녀에게 다가가 이름을 불러보았지만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아르세칸 왕국에 다섯 밖에 없는 기사 단장 중 하나이자. 마지막까지 순결을 지켰다는 전투처녀 발키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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