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화 〉 제 6화. 아이들의 성과.
* * *
"여기다가?"
비커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거 어디서 본 거 같은 비커...
순간 연구실에서 내 쿠퍼액을 가득 담았던 비커와 똑같이 생... 이 아니라 그 비커다.
확실한 게 루루의 연구실에서 이거보다 큰 비커가 없었으니까.
"흠."
잠시 비커를 바라보다가 에슬리를 바라보았다.
다 좋은 데, 에슬리에게 단 한 번도 대량 사정에 대해서 말한 적이 없다.
근데 에슬리가 내민 비커를 보면 알고 있는 것 같은 데?
"김지호. 사정량을 조정할 수 있다 던 데. 여기에 가득 채울 수 있지?"
에슬리가 기대하는 눈빛으로 말을 해왔다. 이번에도 아이린이 말한 걸까?
슬쩍 아이린 쪽을 보니 내 시선을 피하면서 휘파람을 분다.
역시나 군.
"응. 맞아."
머리를 긁적이며 말 하자, 에슬리가 눈을 흘긴다.
"흐응? 나한테는 사정량을 조정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더니. 그렇단 말이었지?"
어째서 인지 앞으로 에슬리에게 더욱더 착취 당하는 내 미래가 그려졌지만, 뭐, 말할 기회가 없었다 뿐이지.
대량 사정으로 한 번에 에슬리의 욕망을 충족시켜줄 생각은 있었다.
방법은 내가 원하는 방법은 아니었지만 뭐, 어차피 결론은 똑같단 말이었다.
"그게, 가능해진 게 얼마 되지 않아서 말해 주려고 했는데, 기회가 없었을 뿐이야."
"흐응."
에슬리가 나를 흘겨보다가, 이내 루루를 괴롭히던 슬라임 소녀들을 향해 손짓을 했다.
"얘들아. 아빠한테 인사해야지."
그러자 나를 발견한 슬라임 소녀 셋이 반가운 표정을 짓더니, 괴롭히던 루루를 내 팽겨 치고 내 쪽으로 다가왔다.
꿀렁꿀렁.
아직 에슬리처럼 완벽하게 발까지 구현하는 건 서툴렀는지, 허벅지까지 사람의 모습을 하고 액체 상태로 기어오는 것이 뭔가 기분이 이상했다.
"아빠다... 히히."
"아빠아~!"
"아빠야. 흐으."
저마다 헤어 스타일이 다른 슬라임 소녀 세 명이 내게 다가온다. 앞머리 단정한 장발 머리 스타일의 하나.
그리고 양 갈래로 머리를 땋은 보미. 그리고 아직 이름을 못 지어준 포니 테일의 슬라임 소녀 하나.
"응. 그래. 얘들아."
아빠의 넓은 마음으로 안아주기 위해 팔을 벌렸는데, 어째 애들이 내가 아니라 두 손을 번쩍 들고 다가오더니 똘똘이를 향해 손을 뻗고 바로 만지작거린다.
후우... 이 촉촉한 느낌. 마치 마사지방에서 아가씨들이 젤을 촉촉하게 발라주는 느낌이 들어 시원하면서도 설렌다.
아니, 그것보다 애네 뭔가 손놀림이 달라진 거 같은 데."
"아빠아~"
"아빠 꺼 전보다 커졌어!"
"흐응."
첫 번째가 하나, 두 번째가 보미, 세 번 째가 아직 이름을 안 지어준 아이.
"그러고 보니 네 이름은 지어주지 않았지?"
"응. 아빠."
순간 에슬리처럼 흐응 하고 콧소리를 내던 포니테일 소녀의 알맞은 이름이 떠올랐다.
"네 이름은 앞으로 에실리야."
에슬리라는 이름과 비슷하면서 흔하게 등장하는 외국 여자아이의 이름을 인용했다.
"에실리? 흐응. 아빠 좋아!"
제일 덩치가 작은 주제에 에슬리처럼 콧소리를 내는 에실리를 시작으로 하나와 보미가 내 아랫도리를 둥그렇게 감쌌다.
귀엽구나. 후우...
슬라임의 몸에 어설프게 소녀의 모습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더욱더 더 귀여움이 돋보이는 것 같았다.
좀 전의 거미들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
그러고 보니 지금까지 그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 어디 갔었나 했는데, 물어볼까?
"에슬리. 지금까지 이 아이들은 어디에 있던 거야?"
"흐응. 궁금해?"
"응. 궁금해."
"아아, 아무래도 계속해서 김지호 너의 정액이 필요하니까. 내가 없어도 너한테서 얻을 수 있게 서큐버스가 있는 99층에 다녀왔어."
"서큐버스?"
"응. 99층에 마왕님 직속의 서큐버스들이 모여 있거든."
잠시 서큐버스에 대해서 생각해 보다가 이내 고개를 저었다.
그러고 보니 아까 사린에게 가기 전 에슬리가 했던 이야기 중 인간 사육장과 인간 도축장에 대한 이야기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덕분에 서큐버스에 관해서는 전혀 안 궁금해졌다.
"흐응. 표정을 보니까 관심이 없어진 것 같은 데, 일단 이제부터 루루를 각인시키기 위해 한 발 뺄 건데. 어떻게 괜찮지?"
아마 내가 체력 관련해서 에슬리에게 자주 말 하기도 했고, 그 덕분인지 에슬리가 내 눈치를 보는 게 보였다.
이건 좋은 반응이지.
[스탯 힘 10 체력 25(11) 민첩 10 지능 5 지혜 5 운 999]
사린 덕분에 체력이 5나 감소하긴 했지만, 아직 까지 체력이 널널한 상태이다. 여기서 비커에 대량 사정을 한다고 해도 체력이 9가 남았다.
물론 이 9라는 체력 수치가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이것까지 마무리 지으면 좀 쉬려고 했으니까.
자고 일어나면 다시 체력이 가득 찰 거란 생각이 들었다.
"응. 괜찮아."
내 대답에 아이린이 내게 가까이 다가오는 게 느껴졌다.
"오빠야... 지금 계속해서 섹스만 하는 것 같은 데 괜찮아?"
아이린 입장에서는 내가 루루를 만나러 가기 시작한 순간 부터 계속해서 무리해 섹스를 하는 거로 보이겠지.
물론 중간에 한 번 잠들면서 체력은 다 회복됐지만.
"괜찮아, 중간에 한 번 자면서 체력을 회복했거든."
아이린은 내가 무슨 용사가 됐는지 어떤 능력을 가졌는지 대충 안다. 그렇기에 내게 스탯과 스킬이 있는 것도 알고 있고.
스킬에 관한 것도 어느 정도 알고 있다. 내가 레벨업을 하면 섹스를 했던 인물들의 스킬을 하나 임의로 배울 수 있다는 것도 말했으니까.
"으응.... 오빠야가 괜찮다면 괜찮겠지만."
그러면서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쳐다 보는 아이린에게 괜찮다며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흐응. 김지호. 힘들면 조금 쉬었다가 해야 되는데. 물론 그 때까지 우리 아기 리치 씨는 괴롭겠지만."
그 말에 공중에 축 늘어져 있던 루루가 정신이 바짝 든 것처럼 몸을 이리저리 뒤틀었다.
"아...아악 안 돼! 간지럼만은!"
흐음. 이렇게 되면 당사자의 동의도 얻은 건가?
간지럼이 싫다면 내게 각인 당하겠다는 소리였으니까.
"괜찮아. 빨리 해치우고 한 숨 자지 뭐."
그 말에 에슬리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내 주변에 있던 아이들의 등을 한 차례 쓸어 만져 주었다.
"김지호. 얘들이 서큐버스에서 배운 걸 쓰기 위해서 엎드려 봐."
"어떻게 이렇게?"
바닥에 엎드리자 납작하게 액체 상태로 변한 에슬리가 내게 다가와 두 팔을 붙잡아 들어 올렸다.
그리고 자신이 만든 커다란 가슴을 내게 내밀었다.
"아이들이 제대로 준비 될 때 동안 응석 부려도 괜찮아."
순간 에슬리의 다정스러운 말투와 함께 내 팔을 붙잡고 들어 올린 에슬리의 가슴과 얼굴이 마치 사람의 살결처럼 모습이 변했다.
말랑말랑.
진짜 인간의 가슴처럼 말랑 하면서도 부드러운 감촉이 턱과 파묻힌 얼굴에 느껴졌다.
"어어...?"
사람의 크기라고 하기엔 너무 나도 커다란 가슴 사이에 얼굴이 파묻혔다. 원래라면 에슬리의 몸이 액체라 그 안에 파묻혀야 하는 데.
이번엔 진짜 거대한 살결의 파도 속에 파 묻혀서 숨을 못 쉴 정도로 압박감이 느껴졌다.
"흐응."
그러다가 살짝 에슬리가 내 몸을 뒤로 빼내는 느낌과 동시에 엄청나게 커다란 가슴이 시야에 들어 왔다.
거의 짐볼보다 커 보이는 거대한 가슴과 굵직한 쭈쭈바 수준의 거대한 유두, 그리고 평소처럼 내 두 배 정도 커 보이는 에슬리의 머리가 나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어때? 육체화는? 김지호 너에게서 받은 생명력으로 어느 정도 육체화가 가능해졌다고."
육체화? 아니... 그러니까 원래 슬라임 같은 액체 상태의 몸을 사람처럼 변형 시키는 건가?
근데 실리콘 보다 훨씬 느낌이 부드럽고 인간 같았다.
온도도 어느 정도 사람처럼 따뜻했고.
"와아... 진짜 사람의 육체 같은 데?"
"흐응. 그래? 내부도 비슷하게 만들 수 있어. 목 구멍 이라든가? 자궁이라든가?"
그러면서 입을 벌리는 데, 그 안이 일반의 사람 입 내부가 아니라 마치 오나홀처럼 올록돌록한 돌기와 구불구불한 육 벽이 만들어져 있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오돌토돌한 혓바닥이 마치 내 똘똘이를 유혹하듯이 부드럽게 휘감기고 있었다.
"자아. 우리 김지호씨. 맘마 먹을 시간이랍니다."
순간 내 몸이 부드럽게 감싸지는 느낌과 동시에 내 얼굴이 에슬리의 커다란 유두 쪽으로 움직였다.
꿀꺽.
딱 보아도 꿀렁 꿀렁이는 거대한 유두에 똘똘이가 격하게 껄떡이기 시작했다.
후웁.
입술을 벌려 그대로 유두를 삼키듯이 입에 머금었다.
조물조물.
진짜 사람의 유두를 거대하게 확대한 것처럼 엄청 말랑말랑하게 입안에서 움직이는 것이, 촉촉한 게살 한 덩어리가 내 입안에서 춤추는 것 같았다.
쪼옥. 쪼옥.
혹시나 우유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에 입술을 앙다물고 혀로 유두 끝을 핥으며 입안을 진공 상태로 쭈욱 쭈욱 빨아 들였다.
중간중간 혓바닥으로 유두 끝을 달랑달랑 털어도 봤는데, 그럴 수록 똘똘이가 더욱더 더 팽창하는 느낌을 받았다.
"흐응."
내 팔과 손을 살짝 든 상태로 엎드린 자세가 되자, 똘똘이가 대각선 아래로 향한 상태에서 거칠게 흔들거렸다.
그리고 쿠퍼액이 똘똘이 끝에서 흥건하게 흘러나오는 느낌과 동시에 에슬리가 내 등을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애들아?"
"네. 엄마!"
"응. 엄마."
"네에~"
아이린의 목소리와 함께 아이들의 목소리가 차례대로 들려왔다.
"아빠에게 너희가 배운 기술을 사용해 보렴."
"응!"
그리고 아이들의 활기찬 대답과 함께 내 똘똘이에 아이들이 달라붙는 기척이 느껴졌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