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3화 〉 제 7화. 난장판.(7)
* * *
투명한 에슬리의 핵 안으로 투영되는 아이린의 두 손이 내 똘똘이를 조심스럽게 감쌌다.
여기서 나는 대딸을 요청할 예정이었다.
근데 아이린의 두 손이 내 똘똘이에 닿았는데, 아무런 촉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응?"
"으응?"
나와 에이린이 동시에 의문스러운 표정이 되어 서로를 바라보았다.
"오빠야. 아무런 촉감이 느껴지지 않아."
분명 아이린의 두 손이 내 똘똘이를 감싸 쥐고 있다.
심지어 엄지손가락으로 귀두 끝을 살짝 살짝 위로 밀어 올리며 자극을 하려는 것 같은데, 아무런 촉감이 들지 않았다. 마치 마취라도 된 것 마냥...
마취?...
순간 마취라는 단어와 함께 지금 상황을 타파할 만한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과거 어떤 과학 잡지에서 이런 내용의 글을 본 기억이 났기 때문이다.
마취에 걸렸을 때. 마약에 관련된 여러 테스트를 한 실험 내용이었는데.
애초에 마취라는 것도 마약과 관련된 비슷한 성분으로 더 강력한 마약을 이용하면 마취의 효과를 없애버릴 수도 있다는.
[똘똘이에 미약 생산lv2 가 적용됩니다. lv2 부터는 미약 농도를 강 중 약으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이성까지 날려버리는 강, 미약하지만 이성이 남아있는 중, 이성이 남아있지만 온몸이 간질간질 한 상태에 접어드는 약 단계로 나뉩니다.]
뭐? 강 중 약?
잠깐만 기존에 미약의 효과가 너무 강하긴 했었지. 근데 그걸 조절할 수 있다는 말이지?
근데 지금 그게 중요할까?
어차피 지금 에슬리의 이성은 날아가 있다. 아니지 이성이 아니라 정신이 날아가 있다는 게 맞는 표현일까?
그리고 지금 필요한 것은 약해진 미약이 아니라, 마취 상태를 뒤덮을 정도로 강력한 미약이 필요했다.
근데 잠깐만. 생각해보니 갑자기 상태 창이 친절해 진 것 같은데? 보통은 내가 직접 사용해 봐야 알거나 세세한 것 까지 알려주진 않았는데.
[...]
확실히 지금 상태 창은 뭔가 이상했다.
뭔가 나한테 하고 싶은 이야기라도 있는 걸까?
어어?...
[똘똘이에 미약 생산lv2 가 강으로 적용됩니다.]
일단 이건 나중에 생각해보자, 지금 중요한 건 에슬리 일부터 해결하는 거니까.
[한계까지 쿠퍼액을 끌어 모읍니다. 대량 쿠퍼액. 스킬 생성 해당 스킬을 사용한 후에는 한 동안 쿠퍼액에 미약 성분을 적용 시킬 수 없습니다.]
에라이 모르겠다.
가즈아!
꿀렁. 꿀렁.
귀두 끝까지 차올랐던 사정 감이 분출 감으로 바뀌어 새하얀 쿠퍼액을 토해냈다,.
"와우... 오빠야..."
에슬리의 핵 안이 내 쿠퍼액으로 채워져 가는 모습을 본 아이린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점점 에슬리의 핵 안에 내 쿠퍼액이 채워져 각자 투명한 핵 안에 또 다른 투명한 핵이 또 생겨나기 시작했다.
뿌리 깊은 곳에서 부터 솟아 오르는 쿠퍼액이 어느새 뿌리 끝부터 서서히 말라간다 느낄 때 즘.
어느새 내 쿠퍼액이 에슬리의 핵 절반 정도를 채운 것이 보였다.
약간 빵빵하게 부푼 것처럼 느껴지는 에슬리의 핵을 만지다 순간 뭔가 화끈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 눈 앞에 화끈거리며 온 몸이 발갛게 달아오른 아이린의 모습이 보였다.
끈적끈적한 감각이 온몸을 휘감았다.
그냥 쾌락에 맡기면 좋을 것 같은 향기와 감각이 정신을 갉아 먹었다.
그리고 뭔가 필름이 끊기 듯. 사정 없이 무언가를 탐했다.
잠시 눈을 떴을 때에는 풍만한 아이린의 가슴을 현란하게 빨아 젖히고 있었고, 어느 순간에는 이미 액체 생태로 변해 정액을 줄줄 흘리는 아이린의 보지에 똘똘이를 쑤셔 박고 있었다.
그것도 에슬리의 핵을 꿰뚫은 채.
쾌락. 끝이 보이지 않는 쾌락만을 위해 자극적인 감각과 소리를 따라 아이린을 탐했다.
중 간중간 아이린이 너무나 좋다고 신음소리를 내 뱉으며 자지러지는 모습이 보였지만, 나는 쉬는 시간 없이 육체가 이끄는 대로 아이린을 탐했다.
아이린의 거대한 가슴에 달린 핑크 빛 유두며, 조그맣고 동그란 클리가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빨아 댄 탓에 팽팽하게 부어 올랐지만, 나는 멈추지 않았다.
박고 빨고 물면서 아이린의 구멍이란 구멍은 끝없이 탐했다.
중간 중간 에슬리의 핵이 특이하게 변하면서 나와 아이린 사이를 끼어들었지만, 나는 에슬리의 핵이 콘돔이라도 되는 마냥 거침없이 아이린을 탐하는데 이용했다.
스윽. 스윽.
상태창이 중간 중간 내가 사정할 때마다 바뀌어 나가는 모습이 보였지만, 그것은 내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내 체력이 허락하는 동안 끝없이 탐하리라.
박는다.
문다.
나는 살아있다.
기쁘다. 살아있다.
아직. 나는 살아있다.
너무나도 황홀하다.
어째서 나는 이런 행복을 나두고 인생을 낭비 했는가?
행복하다. 홀가분하다. 너무 세상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끝없이 절정을 맞이하고 다시금 올라오는 쾌락에 나를 맡기며, 끝없는 황홀감에 마치 내가 신이라도 된 것 같은 기분이 느껴졌다.
하하하.
...
[미약 중독으로 인한 대량의 체력 고갈로 인해 강제 수면 상태로 접어듭니다.]
"김대리..."
툭. 툭.
종이 뭉치가 딱딱한 벽에 두드리는 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어...어..."
"근무시간에 졸면 어떡하나 김대리."
입가에 흥건하게 묻은 침을 닦아내며, 옆을 바라보았다.
그 곳엔 만년 과장이라 불리는 대머리 과장이 인상을 찌푸린 채 쯧쯧쯧 혀를 차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과장님. 어제 야근을 했다 보니..."
"변명은 됐네. 오늘 안에 이거 다 처리하게."
사무실 칸막이를 두드리던 종이 뭉치가 내 키보드 앞에 던져 졌다.
딱 보아도 반나절 안에는 절대 끝낼 수 없는 서류 뭉치.
한숨이 절로 나왔다.
"후우..."
다행히 한숨을 내 뱉는 모습은 못 봤는지 과장이 제 자리에 돌아가고, 나는 책상에 묻은 침을 휴지로 닦아 낸 후, 그 위에 서류 뭉치를 올려놨다.
하나하나 서명이나 확인이 필요한 서류들.
그냥 도장만 쿵 쿵 찍어서 나가야 될 서류가 아니라 깐깐하게 살펴봐야 할 문서들이었다.
눈이 아프다. 더 자고 싶다. 퇴근하고 싶다.
옆에 있던 냉커피를 쭉 들이키고 난 후에 컴퓨터와 서류를 번갈아 보면서 현행법을 비교하면서 서류들을 점검해나갔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저녁 시간이 되자, 슬슬 과장부터 시작해서 줄줄이 눈치를 보던 직원들이 퇴근하고 나서 홀로 남게 되었다.
오늘도 야근이구나.
누구에게 맡길 수도 없는 서류였기에 혼자 전부 체크하고 나서 서명까지 마치고 난 후 담당 부서 별로 서류까지 분류하고 난 후에 퇴근 길에 올랐다.
아무도 없는 적막한 밤길.
회사에서 떠나와 어느새 집으로 가는 길에 다다르자, 주위가 막막한 어둠 길로 변했다.
간간히 세워져 있는 가로등과 익숙한 퇴근 길을 따라 길을 걷는데, 누군 가가 내 앞을 막아 서듯이 서 있는 것이 보였다.
누굴까?
가까이 다가가 보니 뭔가 영화에서 나올 법한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여인이 몸에 휘황찬란한 보석들을 두른 채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마신. 아르카나 이니라."
"마신?"
"그래. 이제 슬슬 꿈에서 깨어날 시간이구나. 이세계의 인간이여. 이로써 너와 좀 더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겠구나."
"응?"
가로등의 불빛이 반짝이다가 서서히 가로등과 여인의 모습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마치 종이를 구기듯이 주변의 배경이 구겨지더니, 이내 지평선처럼 변해 어두컴컴해졌다.
[레벨 10 달성. 신과의 소통 수단이 추가 된다. 이세계의 인간이여 반갑도다.]
상태 창이 어둠 속에서 점멸하듯이 번쩍였다.
[일단 지금은 인신 때문에 할 일도 많고 골치가 아픈 상태이니, 긴 대화는 추후에 즐거움으로 남겨두지. 상태창 기능은 자율로 켜놓도록 하마.]
"주...인님?"
음... 창문 사이로 비쳐오는 햇빛에 인상을 찌푸렸다. 밝다.
"주인님. 깨어나셨군요?"
"응?"
게슴츠레 눈을 떠 봤다.
응? 눈 앞에 금빛 머리칼의 여성이 메이드 복? 을 입고 서 있네?
잠깐 어디서 본 얼굴인데.
"메이드 세라자드라고 합니다. 기침하셨는지요."
뭔가 보슬보슬한 감촉에 내 몸을 덮고 있던 것을 확인 해 보니 비단 같은 이불이 있었다. 오?
혹시나 해서 이불을 살짝 걷어 올려 보니 역시 나 알몸 상태이다. 오...
더군다나 똘똘이도 건강하게 기상한 상태고.
아니... 잠깐만 세라자드?
정면에서 반듯하게 메이드 복을 입고서 알록달록한 버섯 전경이 보이는 창가의 커튼을 활짝 열어 젖히는 세라자드의 모습을 보며 호오 하는 말이 절로 흘러나왔다.
메이드복으로도 감출 수 없는 거대한 가슴이 출렁이는 모습을 보니, 창 밖의 모습보다 그 쪽으로 시선이 끌렸다.
"흐음. 그렇게 바라보시면 조금 부끄럽습니다만..."
그러는 것 치고 그런 내 시선을 즐기듯이 더욱 자신의 몸매가 부각 되듯이 가슴을 오므리는 자세로 얼굴을 붉혔다.
이야 저 큰 가슴을 오므리니까 마치 옷이 터질 것 같아서 심장이 두근두근거렸다.
터지냐? 터지냐? 단추 날아 가냐?
아슬아슬하게 버티는 가슴에 있는 단추들을 보며 최고조로 긴장감이 차올랐을 때 옆에 있던 문이 끼익 하고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오빠야. 깨어났어?"
검은 프릴 속옷을 입은 발랄한 모습의 아이린이 붉은 마녀 모자 같은 버섯 갓을 살랑살랑 흔들며 내게 다가왔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