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8화 〉 제 8화 전환점.(5)
* * *
자극.
세라자드와 지난번 섹스를 할 때와 다른 쾌감이 똘똘이에 느껴졌다.
그때보다 똘똘이가 더욱 길어진 탓인지 자극해오는 부분도 많아져서 금방 사정 감이 차올랐다.
푸확
순간 멀지 않은 곳에 있던 세라자드의 몸이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과 함께 목이 잘린 여성의 몸에서 핏줄기가 잘린 목 단면에서 울컥 울컥 쏟아져 나오는 모습이 보였다.
홀리.
순간 그 잔인한 모습에 잠시 마음이 불안정해졌다가, 이어서 들어오는 기습 적인 세라자드의 혓바닥 애무에 똘똘이가 다시 녹아 들어가는 기분이 느껴졌다.
후우...
다시금 절정에 이를 정도로 사정감이 차오르며, 똘똘이의 귀두 끝과 세라자드의 목젖이 진득하게 사랑을 나누듯이 달라붙으며 귀두 끝을 자극하자 슬슬 신호가 왔다.
잔인한 장면보다 자극적인 장면이 강하다 보니 순간 머릿속에서 잔인했던 장면이 서서히 지워졌다.
"후우... 후우..."
아무리 세라자드가 혀로 도와주고 있다지만, 거의 내 두 손과 허리가 격렬하게 노동 중이라 그런지 좀처럼 나오지 않는 거친 호흡이 입 밖으로 흘러나왔다.
후우... 후우...
그러다가 문득 아까 전 세라자드의 머리를 180도 돌렸던 기억이 떠올랐다.
체력도 떨어지고 빨리 한발 빼보고 싶고.
새로운 쾌감에 한번 끝까지 가보고 싶었다.
세상에 아마 머리를 빙글빙글 돌리면서 펠라치오를 하는 건 아마 이 이세계에서도 내가 최초일 것이다.
다시 원 상태로 돌리기 위해 머리를 180도 돌렸다.
"으윽."
아까 전처럼 진공 상태에서 똘똘이가 혀로 휘감겨 빙글 돌자 똘똘이가 말 그대로 뒤틀린 시공간에 빨려 들어가는 것 같이 엄청난 쾌감이 느껴졌다.
이것이 외국에서 말하는 진정한 오럴섹스인가?
잠시 외국 야동에서 보았던 그 우람한 자지를 물고 있는 서양 여성의 애로한 모습이 떠올랐다 가도 눈 앞에 펼쳐져 있는 판타지 한 광경에 절로 감탄이 나왔다.
흐아...
그 원래의 각도로 돌아온 세라자드의 얼굴이 한 눈에 들어왔다.
잘 보니 죽은 것 같이 풀려 있던 동공에 어느 정도 초점이 돌아와 있었다. 그리곤 발그레 웃는 것 같은 얼굴로 계속해서 입술을 놀렸다.
츄릅 츄릅.
채액과 더불어 내 진공 상태의 똘똘이를 깨끗하게 씻겨내듯이 정성스레 애무를 하는 세라자드의 얼굴을 머리를 위 아래로 붙잡고, 서서히 손을 움직였다.
혹시나 세라자드가 이를 세울 것을 걱정해서 천천히 머리를 빙글 빙글 돌렸다.
으악...
어마어마한 쾌감이 똘똘이를 엄습했다. 동시에 세라자드가 혀를 이용해 똘똘이를 꽉 잡고 있다가 돌아가는 각도에 따라 그 조임을 주었다 풀었다가 하니까.
풀 발기한 똘똘이에도 피가 쏠렸다 가도 숨 막힐 듯이 조였다가 다시 쏠렸다를 반복했다.
순간 옛날에 보았던 오랄섹스의 서양 야동의 엔딩 크레딧 장면이 떠올랐다.
있는 힘껏 오랄섹스를 하고 마친 빡빡이머리의 서양 남성이 침대 위에서 뒤로 자빠질 듯한 자세를 취한 뒤에 따봉을 하면서 했던 말.
오랄섹스는 최고야. 이걸 시작하면 다른 섹스는 생각 할 수도 없지.
그 기억이 떠오르면서 순간 가득 차오른 사정감에 세라자드의 머리를 내 사타구니 쪽으로 바짝 잡아당기면서 참고 있던 사정감을 해방했다.
[일반 사정을 하시겠습니까? 대량 사정을 하시겠습니까?]
당연히...
한계까지 달해있던 사정감을 확하고 해방하자 목구멍 깊이 박혀 있던 똘똘이가 벌떡 벌떡 뛰면서 거침없이 정액을 토해냈다.
꿀렁꿀렁.
다이렉트로 정액이 세라자드의 목구멍 벽에 부딪히는 느낌이 들면서 떨어져 있던 세라자드의 몸에서 피어나던 수증기가 푸른색으로 변하는 것이 보였다.
후웃!
똘똘이가 한 여섯 번 쯤 팽창했다가 줄어들면서 거침없이 정액을 토해냈을까? 목구멍에 부딪히는 정액 대신 혀를 비롯해 입 내부가 내 정액으로 가득 차 가는 느낌이 들었다.
"우웁... 웁..."
오므리고 있던 세라자드의 입술 사이로 내 정액이 스르륵 흘러나왔다.
이건 어쩔 수 없지.
한 손으로 세라자드의 후두부를 잡은 상태로 정액이 새어 나오는 입술을 다른 한 손으로 V자를 만들어 입술에서 새어나가지 않도록 막아주었다.
푸욱.
윽.
입술 쪽을 막아주었는데 갑자기 양 코에서 내 정액이 코피처럼 주르륵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아아...
재빠르게 입술을 막고 있던 손으로 코를 붙잡아 눌렀다.
그러자 겨우 초점이 돌아오던 세라자드의 눈이 뒤로 훼까닥 뒤집혔다.
그리고 곧 푸른 빛으로 휘감긴 세라자드의 몸이 팟 하고 바람을 일으키면서 짐승처럼 달려들던 네 명의 여성을 멀리 튕겨냈다.
발도 자세를 취하듯이 살짝 허리를 숙이고 칠흑의 검을 뒤로 한쪽 옆구리 깊숙이 뺀 세라자드가 한 걸음을 앞으로 내딛으며 검을 발도 자세로 휙 하고 뽑아냈다.
그러자 푸른 빛으로 빛나는 칠흑의 검의 길이가 환각처럼 길게 늘어나는 것처럼 보이더니 서서히 잔상을 늘어뜨리더니 이내 반대쪽 허리 뒤로 크게 젖히는 자세를 마침과 함께 사라졌다.
푸슉. 팟!
그러자 멀리 날아갔던 네 명의 여성이 다시금 일어나는 모습과 함께 몸통 혹은 머리가 잘려 나가더니 축 늘어지듯이 뒤로 넘어갔다.
홀리...
그리고 동시에 세라자드의 머리가 힘을 잃은 듯이 내 똘똘이를 붙잡지 못하고 내 정액에 의해 밀려나듯이 빠져나갔다.
푸화학!
마치 물 대포처럼 정액과 함께 저 멀리 나가떨어진 세라자드의 머리와 함께 계속되는 사정감을 토할 곳을 잃은 똘똘이가 마치 소방차의 물 호스처럼 갈 곳을 잃고 사방팔방에 정액을 뿌려 댔다.
홀리...
엉망이네...
[체력 25(10)]
자...잠깐 저긴 벽인데!
상태 창의 메시지와 함께 나는 일단 멀리 날아간 세라자드의 머리를 향해 달려갔다.
다치진 않았겠지?
혹시나 날아가는 충격으로 인해 머리 어디가 다쳤을까 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동굴 벽까지 날아간 세라자드의 머리는 상처 없이 멀쩡해 보였다.
다만 내 정액으로 머리가 통째로 범벅이 돼서 얼굴은 둘째 치고 머리까지 정액에 푹 절어져서 떡 진 머리가 되어 버렸다.
그리고 어느새 인지 몰라도 입가에 내 자지 털까지 한 가닥 붙어 있었다. 만족한 표정의 세라자드의 얼굴 표정은 덤이었고.
전투가 종결되어 한참이다 푸른 빛에 감싸여 있던 세라자드의 몸통은 정 자세로 다소곳이 무릎을 꿇은 상태로 있다가, 루루를 포함한 여성 일동이 전부 도착하자 푸른 빛을 사그라뜨렸다.
"흐응... 그러니까. 결국 세라자드의 정체를 들켰단 말이네."
전투 장소를 살펴보던 에슬리가 은글 슬쩍 발 밑을 액체화 시켜서 내 정액을 몰래몰래 집어삼켰다. 그리고 사린은 몰래 몰래 내 정액 위에 거미줄을 흘리더니 잠시 뒤에 정액을 머금어 단단히 고치가 된 거미줄을 주섬주섬 주어서 품 안에 넣었다.
심지어 아이린은 정액 범벅이가 된 세라자드의 머리를 씻겨준다는 핑계를 댄 이후로 돌아오지 않은 상태였고.
엉망이네. 하하하...
"오빠. 일단 이쪽으로 와볼래?"
여기서 유일하게 내 정액에 정신이 팔리지 않고 전투 장소를 열심히 살펴보던 루루가 세라자드가 베어버린 여섯 여성의 시체 쪽으로 나를 불렀다.
"으...응."
가까이 다가가자 아까 전에 그저 얼핏 보이기만 했던 인간의 도륙 당한 신체 들이 눈에 들어왔다.
순간 비릿한 혈 향만큼 잘려진 신체에서 흘러나오는 장기 들과 뭉개진 신체 들을 보며 구토감이 올라왔다.
"오빠."
"응?"
나를 부르는 루루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리니, 돌연 대답을 하면서 벌리고 있던 입 안에 루루가 자그마한 손을 통해서 뭔가를 불쑥 집어 넣었다.
으음. 뭔가 입안에 들어온 이물질에 이맛살을 구기자, 루루가 까치 발을 세워 내 턱을 밀어 올렸다.
"그냥 삼켜도 돼. 안정제 같은 거야."
루루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꿀떡 삼켰다.
삼킬 때 감촉으로 보아 살아있는 생물체 같은 건 아니고 뭔가 둥그런 모양의 쓴 맛이 나는 약 같아 보였다.
우황청심환 같은 건가?
루루가 입 안에 넣은 걸 삼킨 뒤로 뭔가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내 눈 앞에 보이는 참상이 마치 게임처럼 뭔가 조금 현실과 동떨어지게 보였다.
뭐 랄까? 살인 현장을 수사하는 게임 같은 느낌이랄까?
시체와 잔인한 살해 현장이 분명 시야에 들어왔는데, 방금 전 들던 거부감 대신에 호기심이 피어올랐다.
"괜찮아졌어? 오빠?"
루루가 씨익 웃으며 말했다.
"응..."
"어렸을 때 엄마가 주던 약을 개조한 거야."
어렸을 때... 그러고 보니 지금 루루는 예전 가족이었던 오빠라는 존재를 나로 각인한 상태라고 했지.
"저기..."
"응. 오빠."
진짜 가족을 대하듯이 방긋 웃는 루루를 보다가 뭔가 묘하게 루루가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기분이 들었다.
"응. 루루."
"일단 이 시체들을 이용해서 좀비들을 만들 셈인데, 이 시체 두 구는 율리시아와 룽룽에게 주고, 나머지는 뇌만 꺼내서 정보를 꺼낼 거야. 그래서 그런데 오빠. 이 장면은 조금 잔인할 수 있으니까. 저기 가서 좀 쉬고 있어."
라면서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세라자드의 몸통을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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