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6화 〉 제 12화. 일주일. (5)
* * *
혹시 설마 내 똘똘이를 보고 수술이라고 부르는 건가?
그럼 꽃술은... 쿠퍼액?
"나랑 수정할래?"
어느새 내 사각 팬티를 은근슬쩍 스윽 내린 아라아라가 내 불알을 손가락으로 스윽 스윽 문질러 댔다.
뭔가 사람의 손길이라기 보다는 촉촉하면서도 가벼운 천 같은 촉감.
음. 뭔가 묘하게 신기한 촉감이 내 불알을 툭 툭 건드니 똘똘이가 서서히 성이 나는 느낌이 들었다.
"와아. 엄청 크잖아?"
거의 30cm에 달하는 똘똘이를 본 아라아라가 자신의 손가락과 비교를 해보더니 다시금 입맛을 다셨다.
"기다려 봐. 으흣."
콧소리를 흥얼거리면서 아라아라가 커다란 꽃 주변에서 솟아난 덩굴로 내 상체를 한번 스윽 휘감더니 나를 잡고 있던 두 손을 놓았다.
내 팔뚝만한 굵기의 덩굴에 가슴 위와 겨드랑이 사이가 한번 묶여서 공중에 매달린 상태.
다행히 어딘가 아프거나 당기진 않았지만 이거 뭐, 상태가 빨래줄에 걸린 빨래 같다.
"와아... 이렇게 보니까. 더욱 더 크네!"
순수한 감탄과 동시에 아라아라의 눈 높이가 이제야 나와 같아졌다.
마미앙보다는 조금 작지만, 거의 내 두 배 정도 되어 보이는 거대한 모습의 녹색 소녀.
약간 요네 같이 고등학생 즘 되어 보인다고 해야 하나?
덜 여문 신체 나이와 달리 커다란 과실 같이 주렁주렁 달려 있는 거대한 가슴과 잘록하게 빠진 허리가 어린 나이 치고는 색기 있게 보였다.
내 손보다 딱 두 배 정도 큰 커다란 검지를 스윽 화살표를 가리키듯이 내 똘똘에 가져다 대더니 이내 귀두 부분에 손가락을 살짝 가져다 대더니 툭 하고 튕겼다.
"꺄하하. 덜렁거려!"
연이어 내 똘똘이를 툭 툭 치자 30cm에 달하는 내 거대한 똘똘이가 발기한 모양을 유지한 채 위 아래로 덜렁거렸다.
마치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던 아라아라가 본능적으로 스윽 흘러나오는 쿠퍼액을 보고는 내 똘똘이를 흔들던 손가락으로 스윽 쿠퍼액을 닦아서 입으로 가져다 댔다.
"우웅."
마치 담금 장을 맛 보듯이 손가락에 묻은 쿠퍼액을 혀로 스윽 핥아 맛을 보던 아라아라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다... 달아. 마...마시썽."
응? 쿠퍼액이 달다니?
눈 앞에 아라아라가 스윽 내 쪽으로 몸을 굽히더니 이내 입을 스윽 벌리고는 내 똘똘이를 집어 삼켰다.
츄릅. 츄릅.
순식간에 쮸쮸바를 먹듯이 내 똘똘이를 탐하는 아라아라가 커다란 두 손으로 내 불알과 똘똘이 기둥을 주물럭 거리면서 내 쿠퍼액을 빨아 먹기 시작했다.
으윽.
그 순간 아라아라의 녹색 빛깔 머리카락이 수북히 나 있는 정수리에서 살짝 드러난 붉은 빛깔의 꽃이 보였다.
꽃?
향긋한 꽃내음과 동시에 시선이 아라아라 머리 위에 있는 꽃에 쏠렸다.
꽃 안에 꽃...
으윽.
순간 똘똘이를 빨아들이는 압력이 강해지면서 아라아라의 입 내부가 진공상태처럼 바뀌었다.
츄압. 츄압.
거칠게 쿠퍼액을 빨아 마시는 소리와 함께 슬슬 불알에서 차오르기 시작한 사정감이 똘똘이를 간지럽혔다.
그래도 세라자드나 라미아들에 비하면 펠라치오 스킬이 어리숙하다.
대충 보자면 루루와 비슷한 숙련도?
아마 처음 펠라를 하는 것도 있고, 사정보다는 쿠퍼액에 더 관심이 있는것 같으니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보다.
느리게 차오르는 사정감 때문인지 제법 여유가 생겨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어릴 적 초등학교 운동장 넓이의 꽃 밭과 그 주변을 둘러싼 숲.
그리고 아까 전 아라아라가 말한 나무 아저씨로 보이는 움직이는 나무들이 간간히 숲 주변을 배회하고 있었다.
크기도 바오밥 나무처럼 어마어마하게 큰 나무부터 시작해서 사과나무 정도 되어 보이는 크기의 나무까지.
다양한 크기의 나무들이 뿌리를 땅 위에 꺼내 놓은 채 느릿 느릿 걷고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간간히 보이는 것이 아니라 주위를 포위하듯이 배회하고 있어서
좀처럼 빠져나갈 구멍이 안보였다.
일단 이것부터 어떻게든 빠져나가야지.
아무리 미숙한 펠라치오에 사정감이 느리게 차오른다고 해도 지금은 여러가지로 여유가 없었다.
1층에서 이미 한차례 거하게 빼고 온 탓도 있었고, 앞으로 아이린을 찾기 위해 얼마나 미궁을 돌아다녀야 할지도 몰랐다.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있지만, 여유롭게 잠을 자면서 돌아다닐 정도는 아니었다.
[레벨:23]
[나이:32]
[직업:자지용사]
[스탯 힘 50 체력 50(15) 민첩 15 지능 10 지혜 10 운 999 남은스탯 5]
[성검: 똘똘이(부식, 미약생산. 포자생산. 발키리 검술. 신체 분리. 점도 조절. 마력 결박. 자가 분열. 왕가의 피. 라미아+. 라미아 변신. 달변가. 불사)]
야리와 루루와의 섹스를 통해 얻은 스킬 불사. 그 이후에는 더 얻은 스킬도 레벨업도 없었다.
섹스 경험치가 부족해서 그런 걸까?
음. 아직 레벨업 시스템을 완벽하게 파악한 것은 아니지만, 대충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것 같았다.
남은 체력이 35.
남은 스탯이 5가 있으니 급하게 체력을 찍는다고 하면 40.
적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체력은 최대한 비축해 놓는 게 좋았다.
혹시나 사정을 하게 된다고 해도 대량 사정은 피해서.
츄릅. 츄릅.
똘똘이가 살짝 건조해질 정도로 쿠퍼액을 마신 아라아라가 행복한 표정을 지으면서, 불알과 똘똘이 기둥을 애무하던 것을 멈췄다.
"후. 하. 배불러어."
똘똘이에서 입을 뗀 아라아라가 자신의 배를 톡톡 두들기면서, 입맛을 다셨다.
정액이 아니라 쿠퍼액만으로 만족한 것일까?
다행이라면 다행인데.
"아라아라라고 했지?"
"응. 인간."
"나는 김지호라고 해. 이제 만족했으면 날 풀어주겠어? 이제"
"후움. 어쩔까나아~?"
만족한 표정의 아라아라가 내 몸을 이곳 저곳 훑어 보다가 곧 덩굴을 움직여 마치 인형처럼 나를 빙글빙글 돌리면서 몸을 훑어보았다.
"인간은 오랜만이라서 그냥 보내주기 아까운데..."
지금까지 만났던 다른 몬스터 아가씨들과 다르게 정액이나 섹스에 집착하지 않는 모습에 뭔가 대화에 희망이 생기는 느낌이 들었다.
어쩌면 그냥 아무 손해 없이 아래층으로 갈 수 있을지도?
"수정하면 내가 따라다니면서 도와 줄 수도 있는데."
"수정?"
수정이라면 역시 섹스를 말하는 거겠지?
"응. 수정. 네 수술하고 내 암술하고 응. 응. 하는 거야."
자세히는 모르는지 보지에 자지를 슉슉 쑤셔 넣는 손동작을 했는데, 뭔가 엉성했다.
"수정은 해봤고?"
"응? 아니. 처음이야. 그래서 긴장 돼!"
[주인님. 그냥 알라우네와 계약하지 그래?]
계약?
수정... 아니 섹스가 계약이라고?
[응. 알라우네는 숲의 정령이잖아. 맺어지는 것으로 계약을 할 수 있어. 아까 전에 저 알라우네가 따라다니면서 도와주겠다는 것도 똑같은 이야기야.]
"아라아라. 수정을 하면 나를 따라다니면서 도와줄 수 있다는 게 계약 같은 거야?"
"응? 계약? 조오그음 틀린데. 비슷하긴 할 걸?"
뭐지? 틀리다는 데 자신도 긴가 민가 하는 반응이다.
린. 계약이라는 게 나한테 크게 도움이 되는 거야?
[주인님하고 나랑 관계랑 비슷해. 내가 주인님이 위험할 때 도와주는 것 같이, 알라우네도 가능할 거야. 다만 나와는 달리 도움을 주는 방향이 다르겠지만.]
도움을 주는 방향은 다르지만 위험할 때 도움이 된다라...
그럼 당연히 있으면 좋은 거 아니야?
[그렇지. 그래서 주인님 보고 섹스를 하라는 거야. 저 알라우네 처음이라니까. 계약에 대한 것도 미숙한 것 같고. 아마 마구 퍼주는 호구가 되지 않을까 하는데?]
마구 퍼주는 호구...
뭔가 하고 싶은 말이 마구잡이로 머릿속에 떠올랐다가 지워버렸다.
린 상처 받을라.
[아...알거든... 크윽. 그리고 나는 내가 원해서 호구가 된 게 아니라고!]
네. 네...
그런 것 치고 라미아 파티 때 열성이던데.
뭐, 아픈 기억을 들춰봐야 좋을 게 없으니까.
[칫. 어쨌거나 저 아가씨나 잘 꼬셔서 섹스나 해 봐. 정령이랑 하는 건 또 다를 걸?]
응? 정령하고 하는 건 좀 다르다니?
[안 알려줄거야. 직접 경험 해 봐.]
퉁명스럽게 말하는 린을 두고, 눈 앞에 있는 아라아라를 바라보았다.
"그래. 하자. 수정."
딱 딱 끊어서 말하자 아라아라가 화사하게 웃었다.
"응. 응. 나 엄청 기대 돼."
그리고 곧 주변에 꽃잎이 스르륵 솟아 오르더니 펼쳐졌던 봉우리가 서서히 닫혀가기 시작했다.
어어?
아라아라가 덩굴을 움직여 나를 끌어 안더니 주변이 서서히 핑크 빛 꽃잎 벽으로 뒤덮이며 천장이 닫히기 시작했다.
예전에 호기심에 친구들을 따라서 호롱불이라는 집을 들린 적이 있었다.
단칸방이라고 해야 할지? 반 평이 조금 안되는 좁은 공간에 진한 핑크 빛 기름 종이로 뒤 덮인 야릇한 실내 분위기 속에서 내가 고른 여성과 고개만 숙이면 숨 닿을 것 같은 좁은 공간에서 미치도록 섹스를 한 경험이 있었다.
좁은 공간에서 서로의 숨을 탐하면서 격렬하게 하나가 되던 그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점점 좁혀지는 잎사귀의 벽이 결국 내 등에 아슬아슬하게 닿고 천장 또한 겨우 아라아라의 머리가 닿을 정도로 좁혀졌다.
뒤로 손을 뻗어보니 반이 못가서 느껴지는 잎사귀의 벽이 마치 침대처럼 출렁거렸다.
힘껏 밀어보았지만 민 그 순간만 살짝 벽이 울렁거릴 뿐, 곧 그 충격이 전체로 퍼져서 아무 의미 없는 행동이 되어버렸다.
홀리.
완전히 격리된 잎사귀 벽 사이에 아라아라와 내가 숨을 내 뱉으면 닿을 거리까지 좁혀 진 채 내 몸을 속박하던 덩굴이 사라졌다.
하지만 아라아라가 나를 인형처럼 껴안는 바람에 뭔가 격렬하게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강렬한 꽃 내음. 아이린 때와 다른 또 달콤한 냄새가 코를 마비 시키고, 서서히 사고를 흐리게 만들어버리는 것 같았다.
뭔가 의식이... 사고가...
그 순간 주변의 사물이 서서히 흐물거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마치 살짝 술에 취한 것 같이 기분이 좋아지면서, 몸이 서서히 달아오르는 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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