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7화 〉 제 12화. 일주일. (6)
* * *
찰팍.
윤활제 같은 채액이 아라아라의 몸 전체에서 흘러나왔다.
쥬르륵 흘러나오는 채액이 내 몸에 닿자 미끌미끌거리면서 피부의 감각이 무뎌지기 시작했다.
촥. 촥.
채액이 잔뜩 뿌려진 내 신체와 아라아라의 몸이 닿자 마치 미꾸라지가 된 것 마냥 아라아라의 품에서 주르륵 빠져나왔다가 이내 핑크 빛 잎사귀 벽에 막혀서 다시금 아라아라의 품에 쏘옥 들어갔다.
위로 아래로 빠져나와도 다시금 빙글 돌아서 아라아라의 품에 안기는 구조.
뭐라고 해야 하지? 부빔의 뫼비우스라고 해야 할까? 아마 섹스에 특허가 있다면 이 플레이는 백프로 따봉 목록에 들어갈 것이다.
찰팍. 찰팍.
가슴 사이에 얼굴이 파 묻혔다가 이내 아라아라의 얼굴까지 몸이 스윽 올라갔다.
그러자 아라아라가 혀를 내밀어 내 똘똘이를 그대로 스윽 내리 핥는 것과 동시에 미끄러진 내 몸이 천장에 부딪혀 다시 아래로 내려왔다.
뭔가 내 몸이 비누가 된 것처럼 아라아라의 손에서 위 아래로 스윽 스윽 빠져나갔다가 이내 똘똘이가 아라아라의 하체에 걸리면서 움직임이 살짝 멈췄다.
"으응. 기분 좋아~♡"
서로 몸을 비비고 있을 뿐인데, 기분이 좋은 것인지 한참을 내 몸에 미끌미끌한 채액을 뿜어내던 아라아라의 몸에서 좀 더 진하고 달콤한 향기가 흘러나왔다.
처음에는 정신이 몽롱할 정도로 독했다면, 이번에는 완전히 기분이 좋게 취할 정도로 얼굴이 화끈하게 달아올랐다.
머리가 뜨겁고.
"나도."
아라아라의 목소리에 자연스럽게 대답하면서 끌어 오르는 욕망을 주체하지 못하고 두 손으로 아라아라의 거대한 가슴을 움켜 잡았다.
마미앙보다 조금 작으면서도 오히려 미끌미끌한 피부 때문에 내 손안에서 찰흙처럼 놀아나는 풍만한 가슴의 감촉에 다섯 손가락을 이용해 크게 원을 그리듯이 흔들었다.
그리고는 손가락 마다 가슴을 이리저리 눌렀다가 문질렀다가를 반복하며, 슬쩍 유두를 가리고 있던 나뭇잎으로 손을 옮겼다.
"아라아라. 가슴은 어때? 기분 좋아?"
"응. 좋아. 너무 좋아."
스윽.
마치 뜨거운 천처럼 변한 나뭇잎을 조심스럽게 걷어내자, 자두처럼 불그스름한 유두가...
응? 꼭지가 나온 자두처럼 움푹 파여 있는 함몰유두가 나타났다.
"응?"
조금 전까지 유두를 탐할 생각에 잔뜩 기대하고 있던 입술이 댓짜로 튀어나왔다.
함몰 유두라니...
지금까지 이세계에 와서 함몰 유두는 두 번째였다.
세라자드에 이어서 두 번째... 세라자드 때는 말로 매도하면서 그런 유두를 꾸짖었는데. 지금은 그런 플레이조차 할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지.
미끌 거리는 손가락 세 개를 함몰된 유두 자리에 자리에 푸욱 집어 넣었다.
"하앙♡"
신음 소리가 터져 나오며, 아라아라의 허리가 활어처럼 퉁 하고 튕겨 나왔다.
업소를 다니면서 한번도 함몰 유두를 본 적이 없었는데, 이 세계에 와서 두 번째라니.
어쩌면 업소녀들도 혹시 함몰 유두였는데, 잦은 섹스를 통해서 함몰이 고쳐져서 내가 함몰 유두를 못 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기 시작했다.
"흐응♡ 흐응♡"
양 손을 일직선으로 접혀 있는 유두 자리에 스윽 밀어 넣자, 세 손가락 사이에 딱 집히는 딱딱한 자두 씨앗이 만져졌다.
옳거니.
이 놈이구나!
"하악♡ 거...거기 너무 기분 좋앙."
손가락 집게에 잡힌 유두를 조심스럽게 잡아 빼자, 아라아라가 온 몸을 뒤틀며 경련하기 시작했다.
허리가 뒤로 확 젖히면서 내 몸이 딸려 올라가며 그녀의 가슴 사이에 얼굴이 파 묻혔다.
"후웁."
가슴 사이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일부로 머금고 있던 숨을 가슴 사이에 토해내자, 간지러운 듯 몸을 트는 아라아라의 행동과 함께 머리가 다시금 가슴 위로 빠져 나왔다.
"얍."
"하앙♡"
파 묻혀 있던 보물선을 인양하듯이 함몰되어 있던 유두를 밖으로 끄집어 내자, 아라아라가 몸을 부르르 떨면서 아래에서 어마어마한 채액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달달한 향.
뭐라고 해야 하지? 냄새를 맡는 걸로도 혀가 마비될 정도의 단내가 내 몸에 닿자 미끌 거리던 채액이 끈적거리기 시작했다.
"기분... 기분이 너무 좋아... 아아... 간지러우면서 뜨거워."
질척질척 마치 딱풀 같다고 해야하나?
그런 채액이 잔뜩 묻은 아라아라의 하체와 내 똘똘이가 비비적 대면서, 어느새 허벅지 윗부분까지 드러난 아라아라의 하체 사이로 내 똘똘이가 쏘옥 들어갔다.
"응?"
보지가 아니다. 똘똘이가 기묘한 구멍으로 쏘옥 빨려들어간 것과 동시에 가슴위에 우뚝 솟아오른 유두가 뜨거운 열기를 내 뿜으며, 내 입술을 원하고 있었다.
일단은 가슴부터.
똘똘이가 어딘가에 구멍에서 열심히 비벼지고 있는 자극을 받으면서, 목을 젖혀서 한쪽 가슴에 우뚝 솟아오른 귤 모양의 유두를 동그렇게 말은 입술 사이에 쏘옥 머금었다.
"하윽♡ 간지러워~♡"
곧 바로 입가로 전해지는 뜨거운 열기에 혀를 내밀어 지금 막 솟아오른 유두의 정상 부분을 조심스럽게 원형을 그리며 핥았다.
"읏♡"
아라아라가 몸을 살짝 비틀었지만, 입술만으로 그녀의 가슴을 붙잡은 채 그대로 애무를 이어갔다.
그리고 반대쪽 가슴에도 손을 올려서, 내부에서 달궈져 나온 유두를 집게 손가락으로 조심스럽게 비비면서 살짝 살짝 비틀어주었다.
좌우로 갓 나온 따근따근한 유두가 버틸 수 있을 정도의 터치로 오른쪽 가슴을 애무하면서, 혀로 탐하고 있던 왼쪽 가슴의 유두를 슬슬 큼지막하게 입술에 머금었다.
"하앙♡ 흐읏♡ 가슴이 너무 간지러워... 꺄하핫♡"
유두를 포함하여 핑크빛의 유륜까지 입술에 머금은 상태에서 쭈욱 머리를 젖히면서 빨아 올리면서, 입술에서 툭 놓았다.
그러자 가슴이 탄력감 있게 한번 크게 솟아 올랐다가 좌우로 흔들리며, 제자리를 찾자 아라아라가 다시금 몸을 비트는 것이 느껴졌다.
거칠어진 숨소리와 동시에 아라라가의 볼에 홍조가 떠올랐다.
"으으... 이런 기분은 처음이야♡"
조금 전까지는 아라아라의 페이스 였다면 함몰유두를 공략한 후로는 완전히 내 페이스.
이대로 계속해서 왼쪽 가슴을 물어서 잡아당겼다가 놓은 곳에서 툭 놓아주는 것으로 유두를 가지고 놀다보니 슬슬 가슴 전체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조금 전까지는 귤 모양이었다가 슬슬 정상인의 유두처럼 살짝 솟아오른 기둥처럼 변한 왼쪽 가슴의 유두를 다시 가슴살과 함께 머금으면서 얼굴로 가슴에 파묻듯이 스윽 밀어냈다.
마치 아기가 어미의 가슴을 찾아 입에 물듯이 완전히 가슴 위에 얼굴을 파 묻은 내가 뜨거운 숨을 내 뱉으면서, 이빨을 살짝 세워 유두를 스윽 긁었다.
"흐읏♡ 기분이 이상해... 좋다가도 너무 간지러워."
방금까지 간지럽다가 온몸을 비틀던 아라아라가 이번에는 몸을 들썩일 정도로 느끼는 것 같더니, 이내 내 머리를 두 손으로 붙잡더니 좀 더 내 얼굴을 가슴에 파묻으려는 듯 눌렀다.
아마 처음 느끼는 미지의 감정이라 그런지 손을 어디에 두어야지 모르는 것 같았다.
보통이라면 자신의 보지를 애무해 그 감정을 극한까지 끌어올리거나, 내 똘똘이를 애무하면서 같이 흥분감을 높이려고 할 텐데.
"흐읏♡ 흐읏♡"
어리숙한 손동작에 더욱 더 유두를 이빨로 괴롭혀주자 갑자기 똘똘이가 삽입된 알 수 없는 구멍의 벽이 내 똘똘이를 바짝 쪼이면서 비비기 시작했다.
큼지막한 동작으로 귀두부분이 눌려서 위 아래로 잡아당겨지듯이 비벼지는 감촉과 동시에 내 불알을 무언가 찰팍 찰팍 하고 두드리기 시작했다.
손은 아닌 것 같은데...
유두를 애무하던 것을 대충 마무리하려고 하자, 아라아라의 손이 아직 멀었다는 듯이 내 머리를 눌렀다.
일단 그럼 한번 보내는 수 밖에.
좀 저 빠르게 이빨을 유두를 살살 긁으면서, 혀로는 유두에 있는 비좁은 구멍에 혀를 쑤셔 넣듯이 과격하게 혀를 놀렸다.
그리고 머리가 아닌 손으로 애무하던 오른쪽 가슴은 격렬하게 손가락을 놀리며 유두를 잡아 당겼다가 누르면서, 가슴 전체를 착유하듯이 움켜쥐었다.
주물럭 주물럭.
"너...너무 격렬해...♡"
커다란 크기의 가슴이 점차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변해 갈 때 쯤.
머리를 누르던 힘이 쌔지면서 아라아라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하....하윽♡ 뭔가... 뭔가가 나와 버렷♡"
허리가 휙 하고 휘면서 아래에서 나뭇잎 한 장이 허공에 비산 하면서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져 나오는 것이 보였다.
마치 공원에 있는 분수대에서 물줄기가 솟구쳐 오르듯이 수직으로 솟아 올랐다가 잎사귀 벽에 막혀서 사방으로 튀는 애액을 보면서 아라아라의 상태를 확인했다.
눈동자는 살짝 풀려 있고, 헤벌쭉 하게 벌린 입에서는 뜨거운 입김과 함께 단내가 올라온다.
윽...
그대로 풍차를 돌리듯이 몸을 빙글 돌리자, 똘똘이가 외압으로 인해 비명을 지르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거꾸로 몸이 뒤집히자, 내 똘똘이가 어디에 박혀 있는지 드디어 확인 할 수 있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