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0화 〉 제 12화. 일주일. (9)
* * *
팟.
아라아라의 기억을 가진 채로 현실 세계로 돌아오자, 잔뜩 열이 올라 자연스럽게 허리를 흔들고 있는 아라아라의 모습이 보였다.
좀 전에 호접지몽을 사용했을 때 아라아라의 어머니 이미지가 살짝 아라아라의 위로 겹쳐졌다.
아라아라가 성장하면 그런 미녀의 모습으로 변할까?
그러다가 문득 기억의 파편 중에서 꽃밭이 불타고 아라아라가 절규하던 모습이 떠올랐다.
지금 표정을 보면 완전히 섹스에 빠져서 흥분한 표정만 보였지만, 그 때의 기억이 겹쳐서 떠오르니 흥분감이 가라앉았다.
호접지몽.
상대방의 기억을 엿 보는 스킬 인 것 같은데...
나무의 신에게 이 스킬에 대해 물어본다는 것을 깜빡했다.
아라아라가 가지고 있다는 스킬이라고 했으니, 아마 아라아라도 쓸 수 있는 능력 같은데. 그러면 아라아라도 내 기억을 엿 볼 수 있는 걸까?
"핫."
그러다가 이내 아라아라가 내 움직임이 멈춘 것을 알고는 고개를 살짝 숙여 나를 바라보았다.
"왜? 갑자기 안 해?"
그러면서 자신이 알아서 몸을 살짝 내려서 내 똘똘이를 구멍 안에 스윽 삼켰다.
그래. 그렇지. 일단은 섹스를 하던 중이었으니까. 마무리는 하고.
다시금 허리를 서서히 놀렸다.
좀 전 보다 더 질척한 감촉이 허리와 똘똘이를 감쌌다.
아무래도 이 질척임의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것 같았는데, 이번에는 내 귀두를 꾹 붙잡고 늘어지는 것이 라미아의 알집과 비슷한 강도까지 올라갔다.
쯔걱. 쯔걱.
질척질척한 소리가 잎사귀 밀실에 울려 퍼지면서 다시금 전신을 뒤트는 아라아라의 움직임과 함께 내 허리가 열심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좁은 공간에 울려 퍼지는 교접의 소리가 아랫도리에서 시작해 좁은 공감에 울려 퍼져 다시 내 귀로 흘러 들어온다.
적나라하게 살과 살이 부딪히는 소리와 나와 아라아라의 신음소리만이 남은 공간에서 점차 내 똘똘이에서 신호가 오는 게 느껴졌다.
"핫♡ 핫♡ 핫♡"
아라아라의 양 허벅지를 붙잡고 똘똘이 기둥이 살짝 보일 정도로 허리를 빼고 있는 힘껏 박았다.
그러자 아라아라가 살짝 혀를 뺀 상태로 거의 숨소리와 비슷한 신음 소리를 내 뱉었다.
역시나 똘똘이가 박히면 박힐수록 질척하게 달라 붙는 천 조각 같은 점막이 서서히 늘어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러면서 똘똘이도 좀 더 깊숙한 곳까지 파고들기 시작했다.
이거 좀 위험한데.
아라아라의 질 때문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뜨겁게 달아오른 똘똘이가 마치 폭주한 기관차처럼 기관실인 내 몸에 기적소리를 울리기 시작했다.
간다. 갈 것 같다.
방심하면 한 순간에 싸버릴 것 같은 쾌감이 몰려 오면서 호흡을 다스리며, 아라아라를 보았다.
분명히 오르가즘에 오를 정도로 쾌감에 젖어 있는 모습이지만, 처음과 달리 살짝 여유가 생긴 표정이다.
그도 그럴게 내 움직임에 맞춰서 여유롭게 허리를 놀리는 모습이나 바짝 오른 유두가 슬슬 시들시들하게 물컹거리는 것이 이대로는 억울한데?
어디 보자 미약은 조금 애매하고, 라미아 변신도 별로 의미가 없어 보인다.
[주인님. 도와줄까?]
그래. 린이 있었지. 응. 도와 줘.
도와 달라는 요청과 동시에 반지가 검은 액체로 변해, 내 허리로 다가오더니 이내 곧 네 개의 촉수를 만들었다.
자가 분열은 하지 말고 그냥 서포트만 해 줘.
[알았어. 주인님.]
내 부탁에 촉수가 두 개로 합쳐지더니 이내 촉수가 내 팔만큼 굵어졌다.
그리고 내 서포트라는 말에 촉수 끝이 뭉툭하게 변하더니 이내 문어 빨판처럼 모습이 변했다.
[그럼 내가 가슴 쪽을 애무할 테니까. 주인님은 계속 하던 거 계속 해.]
그리고 뻗어나간 촉수 두 개가 말랑말랑해진 유두에 촥 달라가 붙었다.
유두를 포함하여 유륜 심지어 가슴 일부까지 빨판에 촥 달라 붙어 마치 착유기를 붙여 놓은 것 마냥 가슴 일부가 조여 들면서 빨판 안에 빨려 들어갔다.
봉긋하게 솟아 오른 가슴 위로 다시금 봉긋하게 자그마한 언덕이 만들어졌다.
"하으읏♡"
좀 전까지 핫 핫 거리던 얄팍한 신음 소리가 곧 자지러지는 듯한 신음 소리로 바뀌었다.
그리고 동시에 빨판 촉수의 내부가 파이프처럼 안이 텅 비는 느낌이 들면서 촉수의 감각이 내 손과 연결되었다.
가상의 두 개의 팔을 마치 주무르듯이 감각의 신호를 보내자 빨판 촉수가 마치 아라아라의 가슴을 착유하듯이 꿀렁이기 시작했다.
쭈욱 쭈욱.
젖가슴을 쥐어 짜는 듯한 감각이 내게 이어지면서 아라아라의 허리가 활자로 휘었다.
처음보다 더하게 휘는 허리에 순간 내 몸이 미끄덩 거리면서 위치가 내가 살짝 위가 아닌 아래쪽으로 바뀌었다.
"읏."
순간 내 몸이 주르륵 더 미끄러지더니 잎사귀 벽이 아닌 바닥으로 등이 닿음과 동시에 아라아라가 내 위에 올라타는 것 같은 자세가 되었다.
가슴이 약점이었던가?
하긴 처음에 가슴을 만질 때 오르가즘을 느낄 정도로 민감했으니.
"흐으응♡ 흐으읏♡ 가슴에서 뭔가가 나와버렷♡"
마치 라미아 때처럼 새로이 나타난 감각으로 열심히 아라아라의 가슴을 쥐어짜자, 순간 아라아라의 유두에서 무언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설마? 우유?
내 생각에 따라 촉수가 투명하게 비춰지더니, 그 통로에 아라아라의 가슴에서 착유 된 액체가 주르륵 촉수를 타고 내 쪽으로 몰려오는 것이 보였다.
"하우우우♡"
꿀꺽. 꿀꺽.
오?
벨트로 변한 린의 마갑으로 액체가 빨려 들어가더니 이내 꿀꺽. 꿀꺽. 삼키는 소리와 함께 내 배에 무언가가 점점 차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설마?
촉수로 빨아들인 액체를 내가 삼키고 있는 건가?
배에 차곡 차곡 쌓여가는 액체. 입으로 들어가지 않아 맛이나 향을 느낄 수 없는데, 다만 엄청나게 따뜻하게 배가 불러오는 것이 마치 따뜻한 우유를 마신 것처럼 포만감이 차올랐다.
섹스를 하면서 배를 채우다니... 이게 무슨.
순간 여성 상위 자세가 되어버린 상태에서 아라아라가 가슴에서 계속해서 액체를 뿜어내며, 거대한 두 팔로 내 허리를 끌어안았다.
얼굴이 거대한 가슴에 파 묻히면서 동시에 아라아라의 질척거리는 보지가 내 똘똘이를 뿌리까지 집어삼켰다.
잔뜩 상기한 표정의 아라아라.
거의 나보다 2배 정도 커 보이는 아라아라의 거대한 얼굴이 가슴 위로 보였다.
척. 척. 척.
어마어마한 속도로 내 위에 올라탄 아라아라가 마치 기계처럼 방아 찍기를 시전 하기 시작했다.
척. 척. 처억.
중간 중간 리듬을 타듯이 한번 똘똘이가 삽입된 상태에서 허리를 한번 흔들기도 하고, 허벅지로 내 몸을 조이기도 하던 아라아라가 이내 자신의 가슴을 쥐어 짜듯이 인상을 찌푸렸다.
아마도 계속된 착유로 슬슬 통증이 오는 것 같았는데, 이 쯤에서 촉수를 놓는 생각을 했다.
그러자 내 얼굴에 닿던 아라아라의 가슴이 위로 확 젖혀 지면서 허리가 곧추 세워졌다.
츄욱. 파시식
가슴이 한번 크게 위 아래로 흔들리면서 빨판 모양의 붙어 있던 촉수가 떨어져 나가자 이내 유두와 가슴이 크게 출렁이면서 녹색의 진득한 액체를 뿜어냈다.
잠깐 저거 우유가 아니잖... 윽.
슬슬 한계까지 달한 똘똘이가 아라아라의 보지에 있던 점막을 배꼽까지 밀어내면서 어디인가에 툭 닿았다.
"하악♡"
순간 터져 나오는 아라아라의 신음소리와 함께 허벅지 아래. 즉 꽃의 중심이 되는 곳이 한번 들썩거렸다.
지금 아라아라는 허벅지까지 몸이 드러난 상태고, 나머지 아래부위는 땅에 박힌 듯이 꽃 한가운데에 심어져 있는 상태.
그 가운데 살짝 벌린 허벅지 사이에 끼인 내 허리가 사정 없이 조이기 시작했다.
근데 신기한게 몸이 찌부러지는 느낌이 드는데 통증은 없었다.
마치 몸에 장침이 꽂혀 있는데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은 증상.
윽.
"부...부탁이야. 좀 더 좀 더..."
콩 콩 콩 하고 점막 위에 무언가 딱딱한 것에 귀두가 부딪히는 느낌이 들었다.
보통은 자궁 같은 것으로 부드럽게 부딪혀야 할 곳이 딱딱한 돌덩이처럼 굳어 있는 감촉이 듦과 동시에 한계까지 달한 사정감이 서서히 똘똘이를 타고 올라갔다.
그리고 그 돌덩이 같은 것을 깨 부셔 버릴 기세로 내 똘똘이가 거칠게 그 곳을 두들겼다.
"간다... 아라아라!"
"흐그으윽♡"
질척한 질내에 내 정액이 쏟아져 나가는 것과 동시에 아라아라의 격렬한 방아 찍기가 절정에 달했다.
파앗.
그리고 다시금 단단하게 부어오른 유두에서 녹색의 액체가 터져 나오며 가슴이 짝짝이로 위아래로 출렁거렸다.
후우...
시원하게 사정하고 나자 귀두 끝에 느껴지던 딱딱한 감촉이 무언가 쩌적 갈라지는 느낌과 함께 그 안에서 액체 같은 것이 흘러나와 내 똘똘이를 시원하게 적셨다.
점막에 흡수 되는 내 엄청난 양의 정액과 그 위로 마치 청량한 감각이 느껴지는 액체가 뒤섞여 기묘한 촉감이 들 때 쯤.
거칠게 신음 소리를 내 뱉던 아라아라가 살짝 허리를 수그려 나와 시선을 마주했다.
녹색의 피부 위로 붉게 달아오른 홍조.
"이걸로 수정은 된 거야?"
잠시 현자 타임이 온 내가 묻자, 아라아라가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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