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이세계 마왕 간부에게 소환당해 착취당하고 있다-97화 (97/220)

〈 97화 〉 제 12화. 일주일. (16)

* * *

실수였다.

호접지몽으로 보게 된 그녀의 과거에서 그녀의 어머니가 자주 하던 말을 내 뱉었을 뿐인데.

그것이 트라우마였을 줄이야.

귀기가 가득 서린 그녀의 시선을 지켜보는 동안 계속해서 검자루로 그녀의 정수리를 찍어 대던 세라자드가 다급한 얼굴로 내 목을 조르고 있는 아우렌의 두 팔을 내려치기 시작했다.

­퍽. 퍽. 퍽.­

그러나 미동도 하지 않는 아우렌의 팔에 재빨리 세라자드가 바닥에 착지 해 내 목을 조르는 아우렌의 손에 자신의 손가락을 끼어 넣고는 전력으로 내 목을 풀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주인님. 다시 힘이 회복 됐어.]

곧 린의 목소리와 함께 목 주위에 단단한 마갑이 생겨나더니 이내 목에 걸리던 부하가 좀 줄어들었다.

좀 전에는 정말 목이 부러져 죽을 기세였다면, 지금은 멱살을 잡고 들어 올린 정도의 압박감이 목에서 느껴졌다.

"아우렌..."

내 목에 검은 마갑과 동시에 세라자드가 계속해서 자신을 방해하고 있음에 열 받은 아우렌이 거칠게 나를 땅바닥에 집어 던졌다.

"컥."

땅에 몸이 내동댕이쳐지면서 자연스럽게 라미아 변신이 풀려 인간의 하체로 돌아갔다.

그러자 아우렌이 세라자드를 펀치로 저 멀리 날려버리고선 누워 있던 내 허리 위에 올라탔다.

"어서 말해. 어디서 그 말을 들었지?"

귀기를 넘어 광기까지 느껴지는 그녀의 눈빛에 나는 아까 전 호접지몽을 사용하고 생겨났던 그 능력을 발동 시켰다.

[대상과 일부 감정을 공유 받습니다. 당신의 감정은 슬픔. 아우렌의 감정은 분노입니다.]

순간 머릿속이 차분해지면서 내 안에서 서서히 끓어오르는 분노가 느껴졌다.

반대로 내 위에 올라탄 아우렌은 눈빛의 귀기가 서서히 가라앉으면서 나를 무표정한 표정으로 내려다보기 시작했다.

"이게 무슨 짓이지?"

자신의 감정에 변화가 왔다고 생각한 아우렌이 서서히 마음속에 쌓이는 슬픔에 나를 내려다 보며 눈물을 뚝 뚝 흘리기 시작했다.

"네가 어떻게 내 엄마가 하던 말을..."

무거울 정도로 슬픔의 감정이 쌓여 가는 아우렌과 동시에 내 내부에서 지독할 정도로 분노가 일기 시작했다.

이세계의 인간들에 대한 악 감정과 그 때 보였던 인간인 이상 지켜야 할 선을 훌쩍 넘어버릴 정도로 비 윤리적인 행위들.

아무리 순수한 인간이 아니라지만, 나는 이 곳에서 지내면서 인간과 조금 다른 그녀들도 인간과 크게 다를 게 없다고 생각했다.

웃을 때는 웃고, 슬플 때는 슬프고, 아프면 아프고, 자신만의 생각과 인격이 존재하며.

대부분이 나와 관계를 맺으며 인간과 크게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런 그녀들을 가축 이하로 다루는 이세계의 인간에게 증오심만이 피어올랐다.

용사가 보내는 이세계의 인간들이며, 제국의 황녀, 죽은 기사들까지. 곱게 처리하면 안됐다.

사지를 찢어버리고, 머리통만 남겨서 곤죽을 낸 다음 자신의 고향으로 보내 우리의 분노를 보여 줘야 했다.

확실히 나는 아우렌과 달랐다.

아우렌은 자신의 어머니가 당한 것처럼 인간에게 똑같이 대갚는 강간과 죽음이라는 방식을 선택했지만.

인간인 나는 또 달랐다.

복수라는 것은 여러 종류가 있었다. 비슷한 급이 있고, 똑같이 되 갚는 것도 있지만.

인간이라는 나는 그것을 지옥의 악마도 울고 갚 정도로 잔혹하게 되 갚는 법을 알았다.

그래서 그럴까? 슬픔에 찬 아우렌과 내 복수에 찬 눈동자가 교차하는 순간 나는 아우렌을. 아우렌은 나를 이해할 수 있었다.

"너..."

"맞아."

"이 곳의 인간이 아니구나."

"맞아. 그래서 나는 너를 도와줄 수 있어."

"그래서 미궁에 있던 거고."

나눈 대화는 짧았지만 핵심은 전부 들어 있었다.

나는 그녀의 복수를 해 줄 참이었다.

비록 인간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하지만. 이 곳은 이세계 내가 살던 지구의 인간들과는 다른 존재다.

처음 황녀를 만났을 때만 해도 혹시 같은 인간이기에 뭔가 접점이 있을 줄 알았는데.

많은 것이 달랐다. 문명. 도덕. 윤리.

생긴 것만 인간일 뿐. 내부는 썩어 들어갈 정도로 썩어버린 악마들이었다.

"넌 마왕의 용사도 아니잖아."

아우렌이 슬픈 눈동자로 나를 바라보았다.

"네 아버지도 인간의 용사는 아니었어."

아우렌의 아버지는 아마 지구에서 소환된 인간 용사였을 것이다.

그가 자신의 동료로 이세계의 인간이 아닌 아우렌이나 다른 이종족 여인들을 선택해 마왕을 무찌르러 간 것도 그런 이유였을 것이다.

그리고 마왕 토벌에 실패한 후에는 뭐, 알다시피 아우렌의 기억의 연장선이었고.

"정말 인간들에게 복수하는 것을 도와 줄거야?"

"응."

"넌 약하잖아..."

"너도 약했잖아."

그 말에 아우렌의 눈동자가 사정 없이 떨리더니 이내 내 몸 위에 커다란 가슴을 짓누르듯이 나를 끌어 안았다.

대신 키 때문일까. 서로 눈 높이가 맞지 않아, 가슴 밖에 보이지 않는 것이 문제였지만.

아우렌과 피부와 피부가 맞닿는 순간 분노가 휘발유처럼 증발하며, 아우렌에게 머물던 슬픔도 증발하는 것이 보였다.

"좋아. 네가 나를 도와주겠다면, 나도 너를 위해 싸우겠어."

그리고 끝 없는 가슴속에 파 묻히던 나는 천천히 그녀를 밀어내려 했다.

일단 고비는 넘어갔다.

오해는 풀렸고, 이제 그녀의 복수를 내가 도와주고, 그녀는 내가 용사를 막는 일에 힘을 보태줄 것이다.

"그리고."

내 곁에서 살짝 일어나려 하던 아우렌이 나를 지긋이 바라보더니 갑자기 등 허리쪽으로 두 팔을 꺾어서 무언가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서 툭 하고 내 얼굴 위에 무언가가 떨어졌다.

젖소처럼 검은색과 하얀색의 얼룩진 가죽 브라자. 즉 유두만 살짝 가린 마이크로 수영복 같은 그녀의 브라자가 내 얼굴에 떨어짐과 동시에 어마어마하게 큰 짐볼 같던 그녀의 두 가슴이 고정된 상태에서 벗어나 출렁거리며 내 얼굴에 다시금 떨어졌다.

"엄마가 얘기했거든. 나중에 마음에 드는 남자가 생기면 꼭 늦기 전에 점유하라고."

그리고 두 팔을 내 어깨에 올려 둔 아우렌이 나를 내려봄과 동시에 내 상체를 뒤덮고도 바닥으로 흘러내리듯이 펑퍼짐 하게 퍼진 거대한 가슴이 내 몸을 뜨겁게 달궜다.

어마어마한 가슴 크기. 이게 실제로 가능한 크기인가? 하고 의문이 들 정도로 커다란 가슴에 뒤덮여서 눈과 코만 겨우 밖에 내 놓은 자세로 아우렌과 시선을 마주하니.

아우렌이 슬쩍 내 인간으로 변한 똘똘이를 한 손으로 애무를 하기 시작했다.

거칠고 단단하지만, 부드럽고 조심스러운 손놀림으로 내 똘똘이를 쓰다듬듯이 애무하며, 그녀가 슬쩍 내 위에 포개지듯이 자세를 누운 자세로 바꾸었다.

그러면서 남산 타워 처럼 불끈 솟아 오른 자지를 살짝 비켜 누운 자세로 계속 손으로 애무하다가 이내, 거대한 가슴 일부를 남긴 채 자세를 뒤로 바꿔 누웠다.

섹스에서 말하는 69자세.

다만 비정상적으로 큰 가슴과 키 때문에 보지 대신에 가슴에 파 묻힌 상태인 나는 그녀가 서서히 내 똘똘이를 입에 물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방금 전까지는 허전하게 시원하던 느낌이 단숨에 뜨거운 육벽에 갇혀 버렸기 때문이다.

순간 달콤한 젖 냄새가 확 얼굴에 퍼졌다.

그러면서 발기 한 똘똘이에 다시 한번 불끈 힘이 들어가는 것이 느껴졌다.

잠시 간의 부드러운 혀가 엮인 살짝 끈적끈적한 입 안에서의 펠라치오가 시작되면서 슬슬 처음의 분노가 완벽히 사라지고 똘똘이가 껄떡 거리면서 미약이 사라진 쿠퍼액을 입 안에 천천히 내 뿜는 것이 느껴졌다.

시간이 지났다기 보다 아마 호접지몽 스킬을 사용하면서 미리 적용 되었던 미약 생산 효과가 사라진 것 같았다.

"어때 내 애무는?"

어느새 채액에 잔뜩 버무려진 똘똘이를 입에서 꺼내 두 손으로 조심스럽게 조물락 거리는 아우렌의 목소리를 들으며, 반사적으로 대답이 튀어나왔다.

"기분 좋아..."

"인간... 이라고 계속 부르기도 뭐하고. 이름이 어떻게 돼?"

"이름... 김지호라고 해."

"앗. 그렇구나."

그러다가 살짝 하체를 들어 올린 그녀가 몸 전체를 내 키에 맞춰서 아래로 이동했다.

그러면서 내 똘똘이는 그녀의 폭신폭신한 가슴 사이에 끼인 상태가 되고 내 얼굴에 자신의 부드러운 털이 자라난 하체. 즉 쫙 다리를 좌 우로 쫙 벌린 사타구니가 놓였다.

"이번엔 내 차례야."

그러면서 얼굴 위로 부드러운 털의 촉감과 함께 그 사타구니에 감춰진 보지가 내 입과 코에 닿았다.

젖소처럼 피부를 다 덮을 정도로 자라난 털과 그 사이에 털인지 음모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수북이 자라난 골짜기 사이에서 겨우 딱딱하게 솟아 오른 손가락 한마디 정도의 크기인 클리토리스를 발견하고 선 일단 입술을 내밀었다.

그녀의 보지 구멍에 내 코가 파 묻히고, 나는 그대로 내민 입술 사이로 클리토리스를 빨아 먹듯이 탐했다.

얼굴을 비비면서 그녀의 음부를 자극 시키면서 입술로 클리스토리스를 자극하던 나는, 슬슬 그녀를 위해서 일단 내 짧은 혀 대신 가만히 있던 팔을 움직였다.

살짝 얼굴을 음부 사이에서 빼면서 클리토리스만 입술로 못 빠져나가게 붙잡은 상태로 나는 두 팔. 그것도 중지와 검지 두 손가락들을 이용해 천천히 음부 가장 자리에 있는 보지 구멍을 향해 손가락을 조심스럽게 밀어 넣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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