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8화 〉 제 12화. 일주일. (17)
* * *
그 순간 오른손 중지 손가락에 끼어져 있던 꽃 반지에서 그아라가 뿅 하고 튀어나왔다.
[아빠!]
요 녀석. 아까 일부로 꽃 반지 안에 머리를 밀어 넣었는데, 중간 중간 머리만 찔끔 빠져나와 모든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거 정서 교육에 별로 안 좋은 것 같은데.
[아빠. 왕찌찌도 엄마야?]
순간 아우렌의 보지구멍 앞에 멈춰 선 손가락을 두고 뇌가 정지가 왔다.
그아라가 말하는 왕찌찌는 아우렌. 그리고 엄마라는 단어. 분명 그아라는 내 기억 일부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았지?
그리고 아라아라로 부터 비롯된 씨앗. 즉 나와 수정을 통해 낳은 아이고.
[응. 마자! 그아라는 아빠 따리야. 히힛!]
신나서 풍선춤을 추는 그아라를 보면서 잠시 멈칫 했던 애무를 이어가야 한다는 생각에 어떻게 반지를 빼야 하나 하고 생각했다.
[아니야! 아빠! 내가 도와줄게!]
응?
순간 물고 있던 클리토리스를 뱉을 번 했다.
뭔지 알고 도와준다는 거야?
[왕찌찌 엄마. 잔뜩 흥뿐하게 도아주께!]
잠시 그아라와 눈을 마주치자, 거짓 없이 순수한 눈빛의 그아라가 방긋 웃으며 두 손을 벌려 오므렸다 폈다를 반복했다.
설마 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애무를 도와 주겠다고?
아니지 그것보다 아직 태어난 지 하루도 안 된 애한테 내가 뭘 바라는 거야?
[아니야! 그아라 오늘 태어나찌만 아빠와 엄마 때문에 또또캐!]
잠시 고민을 했다.
생각해 보면 그아라는 오늘 태어났지만 하는 말이나 행동을 보면 아기는 아니었다.
애초에 꽃의 정령이라고 하는 알라우네 조차 아는 게 거의 없지 않나?
해볼까?
[주인님. 미... 쳤습니까? 딱 봐도 얘한테 무슨 짓입니까?]
[아닌데! 아빠 안 미춋눈떄!]
정색하는 린의 목소리와 함께 발랄한 그아라의 목소리가 머리에 울려 퍼졌다.
[아빠 난 괜차나!]
[아니. 전혀 안 괜찮아. 주. 인. 님?]
[그롬!]
그아라가 방긋 웃는 순간에 탄탄하면서도 풍만한 엉덩이만 보이던 아우렌이 거대한 가슴 너머로 스윽 고개를 돌려 나를 뒤돌아보았다.
"걱정 마. 다 잘 될거야."
내가 걱정하는 포인트는 그게 아닌데...
어찌됐든 아우렌의 말에 힘을 입어서 고개를 끄덕였다.
린.
[아니야. 말하지 마. 알겠으니까.]
린의 한숨 섞인 목소리와 함께 나는 하던 대로 그대로 집게 손가락을 제외한 나머지 손가락으로 사타구니를 살짝 벌려서 고정했다.
그리고 천천히 뻐끔거리면서 모습을 드러낸 일자형 보지에 천천히 수술을 집도 하는 의사의 심정으로 집게 손가락으로 조심스럽게 보지구멍을 벌려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아흣♡"
그 순간 거대한 아우렌의 몸이 살짝 들썩 거리면서 신음 소리가 들판에 울려 퍼졌다.
혹시나 했는데 신음 소리 또한 쩌렁쩌렁하게 울리는 것을 보니 섹스를 하면서 얼마나 신음 소리를 토해낼지 걱정부터 들었다.
이러다 다른 미노타우르스 걸들이 깨어나면...
"걱정마. 김지호! 내가 지켜줄 테니까."
그러니까 지켜주는 포인트가 다르다니까...
속으로 궁시렁대면서 천천히 집게 손가락을 구멍을 살짝 벌리듯이 안에 집어넣어 조심스럽게 움직이면서 뻣뻣하게 굳은 근육을 풀어주었다.
지금까지 만났던 몬스터 아가씨들과 달리 아우렌의 경우 보지의 근육이 경직되어 있듯이 엄청 뻣뻣했다.
잘못해서 똘똘이를 삽입했다가 부러질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천천히 근육을 이완 시키듯이 한 마디 정도 넣었던 손가락을 두 마디에 접어들게 집어넣자, 린과 그아라가 머물고 있는 반지도 그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으엑! 기분 나빠.]
린의 목소리와 함께 검은 반지가 스르륵 녹아서 내 목덜미에 액체가 되어 흘러내리더니, 이내 목을 감싸면서 천천히 굳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꽃반지가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지고 나자 손가락 사이에서 뭔가 작고 매끈한 것이 손가락 사이를 종횡무진 누비는 것이 느껴졌다.
[꺄악! 아빠. 넘 잼써!]
손가락 틈 사이에서 뱀장어처럼 이리저리 누비는 그아라의 감촉을 느끼면서 애무에 좀 더 집중했다.
그아라는 그아라고 애무는 애무다.
천천히 수축된 근육이 풀어지며 손가락이 누르는 대로 부드럽게 늘어나는 질압을 체크하면서, 좀 더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흐읏♡ 차갑고 간지러워♡"
간지럽다.
그러고 보니 내가 지구에 있을때 다니던 업소에서는 저런 이야기를 들어본 기억이 없다.
대부분 기분이 좋다. 는 뜻으로 통하는 감상만 말했지. 세세하게 느껴지는 감각에 대해 말했던 적은 없었다.
착. 착. 착.
계속해서 질을 손가락으로 애무하고 있자, 내부에서 흘러나오기 시작한 애액이 손가락에 감기는 것이 느껴졌다.
지구에서는 처음에 끈적하고 미끄러운 느낌의 투명한 애액이었다가 뭔가 약간 정액처럼 모습이 바뀌는 것이 여성의 애액이었는데.
지금 아우렌이 내 뿜는 애액은 물처럼 깨끗하고 투명했다.
물론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지만, 계속해서 애무를 이어가다 보니 슬쩍 보지 안이 축축해지면서 삽입하기 좋게 근육이 풀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일단.
손가락을 끝까지 밀어 넣었다.
사람이라면 가끔 그 끝이 닿기 마련인데, 손가락으로는 어림도 없는지 좁은 통로만이 손끝에 느껴지고, 그 안으로 더 들어가는 것이 어렵다는 판단이 들었다.
"정말이지... 김지호. 그렇게 손가락 만으로 할 거야?"
계속해서 손가락 만으로 애무하는 것이 조금 지루해졌는지, 신음 소리 대신 안정을 찾은 그녀가 붉어진 얼굴로 자신의 두 팔을 이용해 자신의 양쪽 엉덩이를 붙잡더니 이내 밖으로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그러자 내가 구멍에 삽입했던 손가락과 동시에 보지 내부가 살짝 보일 정도로 구멍이 활짝 열렸다.
호오... 그러니까 수축되어있던 건 근육이 아니라 내가 힘이 없어서 그런 거였나?...
나름 애무하면서 수축된 근육을 풀어준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강력한 신체에 맞춰진 그녀의 질 자체가 수축된 것처럼 느껴졌던 것이었다.
좀 더 과격하게 다뤄도 괜찮으려나?
그녀가 구멍을 벌리는 바람에 놀라서 클리토리스를 물고 있던 입을 놓았는데, 덕분에 입이 자유로워졌다.
"그대로 있어 봐."
좋은 생각이 떠올라서 천천히 그녀의 보지 구멍 안을 살펴보았다.
선홍빛으로 물든 보지 내부.
그 가장 안쪽에 뭔가 멍게처럼 보이는 선홍빛의 자궁의 모습이 보였다.
물론 멍게처럼 오돌토돌한 돌기는 없고, 탐스럽고 팽팽하게 늘어난 선홍빛 피부로 이루어진 멍게였지만.
그것을 보는 순간 내가 보았던 상식 일부가 뒤바뀌는 것이 느껴졌다.
그래 만화로 보았던 질 안에 자궁의 입구. 그것과 비슷하지만 좀 더 탐스럽고 꼭 저 곳을 공략하고 싶다는 남자로서의 마음가짐이 상식개변 수준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여자로서는 굉장히 소중한 부분인 만큼 그런 소중한 부분을 과감하게 보여주는 아우렌 또한 새롭게 느껴졌다.
섹스는 감정을 소비하는 하나의 구애 행위이다.
물론 체력 또한 소비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격하게 달아오른 감정을 식혀주는 작용도 했다.
똘똘이가 과격하게 팽창하는 것 같은 느낌과 함께 아랫도리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앗!"
성난 똘똘이가 좀 더 커지면서 가슴 사이에서 빠져나와 아우렌의 턱을 가격하는 모습이 보였다.
좀 전까지 30cm에 달하던 똘똘이가 대충 5cm는 커 길어진 느낌과 함께 퉁퉁하게 불어 오른 것처럼 두꺼워진 것도 보였다.
마치 코뿔소의 철갑을 두른 것 같이 웅장해진 내 똘똘이의 모습에 아우렌이 침을 꼴깍 삼키더니 이내 다리를 그대로 들어서 몸을 회전 시켰다.
여성 상위 자세.
카우걸 자세 라고도 부르는 여성이 누워 있는 남성 위에 올라탄 자세.
거대한 가슴이 시선을 강탈하고, 그 위에 자그마하게 올려져 있는 미인의 얼굴상이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처음 만났을 때. 그리고 귀기를 품었을 때와 다르게 완전히 부드러운 표정을 지은 그녀가 내 똘똘이를 바로 배꼽 앞에 위치하고 선 조심스럽게 내 두 다리 위에 조심스럽게 올라탔다.
내 다리가 저리지 않게 끔. 조심스럽게 올라탄 그녀가 천천히 두 다리를 벌리고 내 똘똘이를 감상했다.
이제 거의 길쭉한 음료수 캔 두 개를 이어 붙인 것 같이 거대해진 내 똘똘이의 웅장한 모습에 나 또한 감탄이 나왔다.
굵기는 임시적으로 저렇게 변한 것 같았지만, 길이는 크게 변화가 없던 터라. 이제 누운 자세에서도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하는 내 똘똘이 기둥이 자랑스러웠다.
이제 그 어디에 가도 똘똘이가 작다는 소리는 듣지 않으리...
아니지 오히려 너무 대물이라고 업소 같은데 가면 입장 거절 당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나중에 똘똘이 크기를 줄일 수 있는 스킬이 나오면 꼭 배워 놓아야겠다.
[아빠!]
잠깐. 그아라야. 아빠 바쁘다...
아우렌이 내 똘똘이 앞으로 바짝 다가와 앉으며, 서서히 거의 짐볼이라고 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가슴의 아래를 두 손과 팔로 끌어모아 받치더니 이내 내 똘똘이 앞으로 허리를 살짝 수그렸다.
오오. 어마어마한 가슴이 거대한 살집의 물결을 일으키면서 서서히 내 똘똘이를 양 옆에서 감싸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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