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2화 〉 제 12화. 일주일. (20)
* * *
찰지다는 표현이 이 때만큼 어울리는 곳이 없지 않을까?
보통은 섹스를 할 때 살과 살이 부딪혀 마찰이 나는 소리가 척. 척. 척. 혹은 팡. 팡. 팡.
하는 소리가 상황에 따라 나는데, 지금 내 하체에서는 딱 그 중간의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적당히 젖은 아우렌의 보지와 이제 몸무게 까지 싣기 시작해서 깊은 곳까지 두들기듯이 삽입되었다가 빠져나오는 똘똘이.
자궁을 두드리는 소리일까? 아니면 내 사타구니와 그녀의 사타구니가 부딪히면서 나는 소리일까?
의문이 들 정도로 이제는 딱 맞게 늘어난 그녀의 질 내부에 감탄하면서 계속해서 피스톤질을 이어갔다.
"읏♡ 읏♡"
무게까지 싣어서 찍어 내리듯이 삽입 하는 것 때문에 아우렌의 신음 소리가 억눌린 것 같이 숨 넘어갈 듯이 짧아졌다.
그리고 동시에 속도를 올리면서 나도 자연스럽게 호흡이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이세계에 와서 처음으로 하는 전투적인 섹스에 지구에 있을 적의 기억들이 스윽 스윽 떠올랐다.
그러다가 문득 내 아래에 깔려 있는 아우렌을 보면서 침음을 삼켰다.
거의 상체를 다 가려 땅바닥으로 흘러내리듯이 퍼져있는 거대한 가슴과 지구에서 오피에서도 보기 힘들 정도의 미인의 얼굴상.
더불어 일반 여성이라고 치기에는 단단한 근육들과 탄탄한 몸이 받쳐줘서 그런지 박을 때마다 뭐랄까? 온 몸이 지잉 지잉 울리는 느낌이었다.
일반의 여성이라면 내가 무게를 싣기 시작한 시점부터 몸에 부하를 느끼고 살짝 몸이 바닥에 쓸려 위로 밀려나가거나, 혹은 천천히 몸에 힘이 풀려서 질의 수축이 느슨해질 텐데.
오히려 내 똘똘이를 꽉 잡듯이 자극해오는 질압에 서서히 사정감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조금 전에 사정했음에도 어마어마한 사정감이 묵직하게 몰려오는 것을 느끼면서 좀 더 속도를 올리자, 어느새 손가락에 끼어진 꽃반지에서 몰래 튀어나온 그아라가 입을 다물고는 섹스를 지켜보는 모습이 얼핏 보였다.
어린아이가 보기에 적합한 상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어떻게 제지할 방법도 없어서 일단 무시하기로 했다.
계속해서 섹스를 하다보니 어느 순간 아우렌의 표정이 쾌감에 얼룩진 표정이 되어 있었다.
얼굴이나 몸은 잔뜩 달아 있었고, 입꼬리나 눈매 또한 이제 쾌감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 여유가 묻어 나고 있었다.
"흐읏♡ 흐읏♡"
지금 보니 박을 때마다 살짝 살짝 자신의 다리로 나를 잡아당기는 여유까지 부리는 것이 어느 정도 상황에 적응하고 있다는 것이었고.
이건 나한테도 나쁘지 않은 현상이었다.
섹스라는 것은 서로가 노력해야만 하는 하나의 사랑 표현이었다.
물론 내가 아우렌과 사랑을 하냐? 안 하냐? 를 따지면 안 하는 쪽에 가깝겠지만.
물론 꼭 사랑을 해야지만 섹스를 하는 것은 아니었기에 사랑을 떠나서 노력이라는 표현만 가져다 쓰는 게 맞았다.
서로 간의 노력. 쾌락. 행위.
심층적으로 섹스라는 행위에 대해서 생각할수록 차오르는 사정감이 그것을 방해했다.
뭐, 어쨌든 이곳에서의 섹스는 내 생존 본능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으니.
아니지 생식 본능이라고도 할 수 있나?
내 유전자가 포함된 아이들도 태어났으니 오로지 생존본능이라고만도 볼 수는 없다.
"후우..."
내 지친 한숨과 함께 아우렌의 표정이 갑작스레 바뀌기 시작했다.
순간 아우렌의 몸이 달아오르다 못해 타오르듯이 뜨거워지며, 아우렌의 표정에서 여유가 없어지고 신음 소리가 더욱 격렬해졌다.
아마도 쾌감에 젖어들었던 감정이 절정의 초조함으로 바뀌기 시작한 것 같았다.
"흐읏♡ 읏♡ 읏♡ 김지호...♡ 나 갈 것 같아♡"
그도 그럴 것이 내 똘똘이를 감싸던 질압도, 내 어깨에 걸쳐 있던 다리도 한층 힘이 빡 들어간 것이 느껴졌다.
안과 밖으로 꽉 꽉 조이듯이 힘이 들어오는 과정에서 나도 나름 체력과 힘으로 삽입을 이어가자, 차오르던 사정감이 곧 발사 직전까지 온 것이 느껴졌다.
아우렌 또한 절정까지 다다랐는지 다급하게 내 피스톤질을 도와주고 있었다.
"후아...♡ 흐응♡ 하앗♡"
혀까지 길게 빼낸 아우렌이 거칠게 또아리를 튼다.
동시에 가득 찼던 사정감이 단숨에 배출 되면서 꿀렁꿀렁하고 정액이 아우렌의 보지 안에 흘러 들어가는 것이 느껴진다.
그것도 자궁에 딱 댄 상태라 그런지 몇 번은 허공에 부딪히듯이 귀두가 젖는 느낌이 나다가 어느 순간 시원하게 허공에 발사하듯이 쭉 쭉 정액이 밀려나가기 시작했다.
자궁안으로 정액이 들어간 걸까?
잠시 두근두근 뛰는 심장소리에 따라 똘똘이의 정액이 뜨문 뜨문 강약강약을 유지하며 빠져나왔다.
"흐으읏♡ 가버려♡"
아우렌의 온 몸이 경운기처럼 덜덜덜 떨리면서 내 정액을 받아내기 시작했다.
[대량사정으로 인하여 체력이 5가 감소합니다.]
대량사정으로 인해 사정 시간만 기존의 다섯 배가 넘게 지속되는 동안, 절정에 다다른 아우렌이 한번 몸을 부르르 떨면서 내 사타구니 위로 애액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사타구니 위 털이 있는 부위가 흥건하게 젖으면서 내 정액 일부와 섞인 건지 질척 질척이는 소리가 들렸다.
그 상태로 나는 천천히 다시금 피스톤 질을 시작했다.
"하읏♡ 방금 가버렸는데!"
아우렌이 이를 악무는 것과 동시에 다시금 찰진 신음 소리가 흘러나왔다.
방금 대량 사정을 했음에도 아우렌의 보지에는 여유가 있었다. 특히 질벽이 이쯤 되면 힘을 잃고 쫙 벌어지면서 항복 선언을 해야 하는데, 아직도 멀쩡했다.
"하아~♡ 하아~♡"
호흡을 가다듬는 아우렌과 천천히 다시 피스톤질을 시작한 나는 일단 체력을 회복하는겸 천천히 아주 천천히 삽입을 이어갔다.
이쯤되면 체위를 바꿔서 한번 해볼만했지만, 아우렌의 신장이 너무 컸기에 어떤 체위를 해야 딱 좋을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뿔을 잡고 뒤치기를 해보면 좋으련만 그러기에 신장 차이 때문에 그녀가 감당해야 할 허리 휨이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그리고 그 것을 유지한 채로 피스톤질을 해야 하는 내 체력도 아직 부족할 것 같았고.
"우우~♡ 아우~♡"
천천히 다시금 속도를 올리자, 흥건하게 땀에 젖은 아우렌의 신체가 다시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동시에 이제 바닥을 흥건하게 적실 정도로 흘러내린 우유는 이제 웅덩이가 되어 가고 있었고, 멈출 기세가 보이지 않았다.
아우렌의 모유. 확실히 우유인 것 같은데. 이대로 흘려버리긴 조금 아깝다.
그래도 뭔가 담을 도구도 없고, 보관도 문제니 일단은 섹스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자...잠깐. 김지호... 지금 막 가버린 상태라...♡ 흐읏♡"
가버린 것은 나도 마찬가지다.
일단 지금의 기세를 살려서 다시금 속도를 올렸다.
"아아~♡"
질척질척한 내부를 파고 드는 느낌과 함께, 아까와 달리 살짝 틈을 보이고 열린 자궁 안으로 귀두를 쭉 밀어 넣는 느낌으로 깊게 삽입을 시도했다.
"우??? 아아앗? 아...안쪽에♡"
좀 전에 사정하기 전과는 달리 자궁을 비집고 들어가는 귀두의 느낌에 깊게 삽입할 때마다 자궁 입구를 문지르듯이 한번 휘저어주기를 반복했다.
"배가 울려...♡ 흐읏♡ 하앗♡ 흑♡"
순간 내 어깨에 올라가 있던 아우렌의 허벅지가 부르르 떨리면서 다시금 발 끝이 까치발을 서듯이 휘는 것이 느껴졌다.
"또... 갈 것 같애!♡"
자궁을 휘저어 준 덕분일까?
이번에 바짝 물이 오른 것처럼 보이는 아우렌에게서 다시금 애액이 쏟아져 나오는 느낌이 느껴졌다.
보지 사이로 흘러나오는 새하얀 액체가 다시금 내 사타구니와 그녀의 하체를 적시며 서로의 털이 얽혀 붙는 느낌이 들었다.
"하앗♡... 흐읏♡..."
살짝 기운 빠진 신음소리와 함께 살짝 늘어질 듯이 지쳐 보이는 그녀를 두고 천천히 다시금 속도를 죽이면서, 이번에는 깊게 박은 상태에서 허리를 살짝 휘저어주면서 질벽을 긁듯이 자극했다.
"히끗♡"
그러다 순간 자궁의 바로 위쪽 질벽.
요도 하고도 닿아 보이는 질벽에 귀두를 살짝 찌르듯이 살짝 눌러 대자, 아우렌이 발작하듯이 허리를 떨었다.
지금까지는 한번도 보지 못한 도마 위에 올라간 생선처럼 팔딱 팔딱 뛰는 그녀의 모습에 살짝 미소를 지었다.
드디어 찾았다 G스팟.
천천히 그 부위를 마사지 하듯이 귀두로 스윽 스윽 문지르자 그녀가 자지라지듯이 몸을 뒤튼다.
과격할 정도로 몸을 흔들어 대는 그녀의 행동에 허벅지를 잡고 있던 손을 놓고는 말 그대로 허벅지를 어깨에 얹은 상태로 두 팔을 뻗어 그녀의 가슴을 움켜잡았다.
그것도 유두가 있는 부위를 손가락 사이에 끼어 넣듯이 유륜 부위를 포함해 가슴 중에서도 가장 민감한 부분만 손가락으로 붙잡은 상태에서.
그녀가 가누지 못할 정도로 몸을 떨어 댈 때마다 마치 착유를 하듯이 그녀의 가슴을 꽉 움켜 잡고 잡아당겼다.
"하읏~♡"
몸을 뒤틀 때마다 가슴을 잡아당기는 것이 유효한 듯 그녀의 가슴이 허공에 쭉 잡아 당겨지면서 뒤틀리던 몸이 원 상태로 돌아왔다.
이거 잘못 하다가는 재미가 들리겠는데?
마치 가슴으로 그녀의 몸을 조종하듯이, 뒤틀 때마다 가슴을 거칠게 잡아당기면서 삽입을 이어갔다.
G스팟을 살짝 눌러가면서 자궁을 두드리던 나는 점차 그녀의 질압이 헐거워지면서 자궁의 입구가 서서히 열리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원래는 들어가지 못할 곳인 자궁 내부로 귀두가 스윽 빨려 들어가는 것을 느껴졌다.
이미 내 정액으로 어느정도 잠식이 됐는지 자궁 내부로 똘똘이가 빨려 들어가자 살짝 미끌미끌거리는 감촉과 동시에 촉촉한 느낌의 자궁벽이 귀두 끝에 닿았다.
그리고 나는 자궁 내부를 휘젓듯이 깊게 삽입한 상태에서 허리를 휘저었다.
귀두를 감싸는 미끌 끈적 거리는 느낌과 귀두와 똘똘이 기둥 사이를 갑자기 꽉 물어버리는 자궁의 입구에 다시금 사정감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