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이세계 마왕 간부에게 소환당해 착취당하고 있다-120화 (120/220)

〈 120화 〉 제 14화. 용사의 선봉대. (10)

* * *

살짝 자세가 어정쩡한 건 어쩔 수 없었지만, 얼추 후배위 자세가 나오긴 했다.

그 상태에서 얼마 있지 않은 마나를 쥐어짜내 입고 있던 정장 바지를 벨트 모양으로 바꾸면서 비늘로 뒤덮힌 하체를 드러냈다.

그러고 보니 이 상태로 변신해 있을 때 똘똘이를 제대로 확인해 보지 않아서 아래를 슬쩍 내려다 보니.

화려한 은색 비늘로 뒤덮여 있는 내 똘똘이가 보였다.

홀리.

더욱이 아랫도리에 힘을 강하게 주면 똘똘이가 하나 더 생겨날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아마 라미아들이 말하던 뱀신의 영향 때문일까?

섹스를 한다는 생각을 하자, 온 몸에서 무언가 묘한 에로틱한 향이 흘러나오는 느낌이 들었다.

살짝 날을 세웠던 비늘이 다시금 촘촘하게 뒤덮히면서, 길쭉한 비늘 똘똘이에서 인간의 모습일때의 붉그스름한 살색의 귀두가 툭 하고 튀어나왔다.

와우.

윽. 잠시 똘똘이의 모습을 감상하는 와중에 소드마스터인 그녀의 격한 저항이 다시금 느껴졌다.

이 상태라면 허리를 붙잡고 후배위 플레이를 하는 건 무리일 것 같고.

거의 개나 돼지 같은 짐승처럼 살짝 위에 올라탄 후배위 자세로 진행하는 수밖에.

"윽... 싸우는 도중에 무슨 짓이냐!"

소드마스터의 머리에서 당황한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권능을 풀던가, 이대로 범해진던가."

똘똘이를 소드마스터의 엉덩이에 바짝 붙인 다음 말했다.

물론 말은 이렇게 했지만, 대답을 하기 전에 똘똘이로 보지가 있을 구멍을 찾아 비벼 본후에 살짝 허리를 젖혔다.

"이런 미친놈이?"

경악한 소드마스터의 얼굴 표정과 함께 내가 붙잡고 있던 몸과 뜯겨나간 머리에서 검은 기운이 스르륵 흘러나오는 것이 보였다.

아마 소드마스터의 몸에서 권능이 빠져나가는 것 같은데. 그 전에.

­팡.­

엉덩이와 내 사타구니 살이 찰지게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내 똘똘이가 좁디 좁은 구멍을 훅 하고 파고들었다.

"꺄악!"

좁은 질벽이 느껴지면서 저항 하던 소드마스터의 몸이 축 늘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용사의 권능이 사라지면서 몸이 축 늘어진 모양.

그것 때문인지 죽은 소드마스터의 몸에서 곧 악취가 나면서 엉덩이에서 배설물이 흘러나오는 모습을 보며 화들짝 놀라서 구멍에 박아넣었던 똘똘이를 뽑았다.

그래도 마지막 소드마스터의 머리에서 흘러나온 여자 용사의 비명소리를 떠올리니 한방 먹이긴 한 것 같은데.

기껏 여자 용사를 혼내주기 위해 발기했던 똘똘이가 수그러들지 않은 채 성난 모습이 된 상태라 앞에서 덜렁거렸다.

똘똘이의 표피가 비늘로 바뀌어서 그런가?

평소라면 단단하게 방망이처럼 굳어 있을 똘똘이가 살짝 흔들때마다 갈대처럼 슬렁슬렁 흔들린다.

물론 그렇다고 단단하지가 않냐? 그건 아니지만.

조금 아쉬운 마음으로 죽은 소드마스터의 몸에서 멀리떨어지자, 곧 사린과 에슬리가 다시금 내쪽으로 달려오는 모습이 보였다.

아, 조금 피곤한데?

아니. 많이 피곤한데...

육체적으로 피곤한 것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뭔가 긴장이 풀어지면서 갑자기 졸음이 쏟아져왔다.

방금 전까지 멀쩡하던 육체를 피곤한 정신이 지배하기 시작하자, 사린과 에슬리가 내게 안기듯 달려오는 그대로 눈을 감아버렸다.

질척질척한 늪을 건너고 있었다.

어째서 왜 갑자기 늪을 건너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걷지 않으면 진창에 빠질 것 같은 느낌과 함께.

나는 계속해서 걸었다.

중간중간 내 몸상태를 체크하는 것 같은 기억들이 지나가 늪 위에 표류하듯이 늘어진 액자와 사진들을 훑어보았다.

그것들은 내가 한번 쯤 보거나 읽거나 공유한 몬스터 아가씨들의 기억들이었다.

처음 만났던 에슬리 부터 시작해서, 아이린, 루루, 세라자드, 사린, 마미앙, 야리, 아라아라, 아우렌.

한번씩 나와 섹스를 했던 몬스터 아가씨들의 기억이 보지 못했던 사실까지 사진에 담겨 나와 그녀들의 유대감을 이어주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진창을 걸어가며, 하늘을 올려다보니 은하수 처럼 길게 펼쳐진 밤하늘과 함께 그녀들의 모습이 담긴 초상화가 별자리처럼 그 자리에 딱 고정된 채.

나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따스한 기운.

분명 발은 진창에 빠져 있었고, 무릎까지 잠긴 늪지대는 나를 지하 바닥까지 끌어당기고 있었지만, 내가 내 딛는 걸음과 주변에 둥둥 떠 있는 그녀들의 기억들이 계속 내가 가야할 길을 인도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언뜻 밤 하늘에 유성우가 하나 떨어지는 것이 보이며, 그것이 떨어지는 곳이 보였다.

늪지대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현대식으로 지어진 빌라 건물.

내가 지구에 있을 때 머물고 있던 빌라의 건물 아래로 유성우가 떨어지면서 그 안에 안착하는 모습이 보였다.

희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가 이내, 늪지대 저 멀리 진창에 빠져 서서히 가라앉는 한 인물이 보였다.

계속 쉼 없이 늪지대를 걷다가, 가까워지는 인영에 시선을 집중해보니.

이 세계로 와서 잠시 만났던 마신의 모습이 보였다.

뭔가 포기한 것 같이 두 눈을 감고 무념무상인 상태로 늪지대로 얼굴만 남긴 채 몸 대부분이 늪지대에 잠긴 그녀.

그러다가 번뜩 눈을 뜨더니 나를 발견하고선 다급하게 머리를 흔들며 나에게 무언가를 외쳤다.

그리고 그 무언가를 듣는 순간 나는 주변이 새하얗게 변하는 느낌과 함께 두 눈을 번쩍 떴다.

어디서 인가 익숙한 천장의 배경이 보이면서, 나는 번뜩 뜬 눈을 잠시 깜빡였다.

양 팔에 느껴지는 푹신푹신한 감촉과, 다리에 느껴지는 매끈매끈한 느낌.

스윽 고개를 돌려보니 뭔가 살색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육벽이 내 시야를 가로막고 있었다.

가운데로 살짝 눌린 골짜기가 보이면서 살짝 시야를 내려보니 둥그랗게 올라온 육벽 위로 봉긋 솟아 오른 핑크색 젖꼭지가 보였다.

거의 내 검지 한마디 크기 정도 되어 보이는 핑크빛 꼭지.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더 어마어마해 보이는 육벽의 골짜기가 보였다.

홀리.

순간 숨이 막혀 오는 것 같은 느낌과 함께 살짝 고개를 젖혀서 위를 바라보니, 한쪽에 아우렌, 그리고 반대쪽에는 아우라스의 얼굴이 보였다.

각도가 목을 한참 젖혀야 보일 위치라 얼굴이 올려다 보니는 각도가 되어 있었지만, 확실한 건 둘이 나를 양 옆에서 상체를 훌렁 깐 상태로 잠들어 있다는 사실이었다.

혀를 내밀면 닿을 것 같은 거대하고도 풍만한 가슴 위로 솟아오른 젖꼭지를 보면서 마른침을 삼킬 때.

다리를 덮고 있던 매끈한 기운이 스르륵 발목을 타고 올라와 내 사타구니까지 닿는 느낌이 들었다.

"지호 깼어?"

살짝 가운데가 갈라진 두 개의 길쭉한 핑크빛 혀가 낼름거리면서 내 눈 앞에 나타났다.

"요네?"

푸른 호수같은 요네의 머릿결이 스윽 풀려서 내 헐벗은 하체에 축 늘어져서 간지럽히기 시작했다.

그나저나 나 왜 또 알몸이야?

살짝 내 풀발기한 똘똘이에 시선을 뺏긴 상태에서 요네의 얼굴 옆에 야리의 얼굴도 스윽 나타났다.

"치호."

쉬릭 쉬릭. 거리는 두 개의 뱀 혓바닥이 내 똘똘이를 앞두고 흔들흔들 춤추기 시작했다.

아니 깨어나자마자 설마 시작하는 거냐고?

잠시 당황한 얼굴 표정으로 둘을 바라보자, 순간 요네의 입에서 길게 늘어져 있던 혓바닥이 마치 개구리 혓바닥처럼 쭈욱 늘어나더니 이내 내 요도 부분을 확 낚아 챘다.

그리고 야리의 혓바닥이 그에 질세라 내 똘똘이 기둥의 뿌리 부근을 확 잡아 챘다.

빙글빙글 감긴 혓바닥의 갈라진 부분에서 흘러나온 채액이 흥건하게 내 똘똘이를 적시고 곧 팽팽해진 똘똘이를 쥐어짜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순간 뒤척이기 시작한 아우렌과 아우라스가 저마다 기분 좋은 신음소리를 내며 상체를 내 쪽으로 들이 밀었다.

그러자 시야 한가득 젖가슴으로 이루어진 육벽이 얼굴을 짓누르면서 의도치 않게 입술에 봉긋하게 솟아오른 핑크빛 유두가 물렸다.

우연이라기에 너무나 어이없는 상황 속에서 나는 아무 생각없이 입술을 벌려 유두를 물었다.

그러자 달콤한 우유향이 입안에 퍼지면서 곧 따뜻한 모유가 혓바닥 위로 주륵주륵 흘러 들어오기 시작했다.

유두를 입술에 물고 있는 와중에 잠시 오른쪽에 가슴이 한번 크게 출렁이는 느낌이 들더니 이내, 입술에 또 다른 유두 하나가 스윽 하고 비집고 들어오는 감촉이 느껴졌다.

지금 물고 있는 유두와는 크기부터 감촉이 두 배 이상 크고 말랑말랑한 핑크빛 유두.

분명 내 기억이 맞다면 이 정도는 크기는 분명 아우렌의 유두였지.

입술에 물리자마자 정신이 아찔한 정도로 달콤한 우유향이 입안에 퍼진다.

입 안에 들어온 유두 두 개가 내 입술 위에서 미끄럼틀을 타듯이 이리저리 문질거리고 있을 떄 쯤.

똘똘이를 옥죄던 힘이 스윽 풀리면서 가슴으로 반쯤 가려진 시야 위에 요네의 얼굴이 나타났다.

허리부터 시작해서 내 가슴까지 올라오는 기분좋은 서늘한 느낌과 미끌거리는 비늘의 감촉.

자세히 보니 내 몸위에 올라탄 요네가 어느새 항상 입고 다니던 푸른색의 가죽 갑옷을 벗어 던진 채 주먹만 한 크기의 가슴을 내민 채 흥분한 표정으로 나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 *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