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9화 〉 제 15화. 휴식.(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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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귀두 부근이 아우라스의 구멍 근처에 닿자 아우라스의 새하얀 살결이 움찔 떨리는 것이 느껴졌다.
단단한 복근 아래 살짝 접힌 사타구니의 부근이 살짝 미끌거린다.
아우렌과는 다르게 사타구니부터 하체까지 새하얀 털이 끊어지지 않고 잔뜩 자라나 있었는데.
그 덕분인지 올라타 있는 내 몸위에 부드러운 털의 촉감과 함께 지금까지 섹스를 하면서 묻어 있던 채액들이 찐득하게 털과 엮이기 시작했다.
찐뜩찐뜩할 것 같이 보이지만 오히려 딱풀을 붙여 놓은 것 마냥 착 하고 살이 부딪히는 소리가 나면서 질척이는 소리 대신 서서히 귀두가 아우라스의 구멍 아래에 서서히 삽입되어 가는 것이 보였다.
잠시 다른 아가씨들과는 다른 반응.
보통의 육식계 성향을 띄던 다른 아가씨들과 달리 두 팔로 내 옆구리를 꾹 붙잡은 상태로 조신하게 허리르 늘어뜨리는 모습.
그리고 아랫 입술을 세차게 깨물고, 각오를 다진 것 같은 표정.
서서히 귀두를 포함한 똘똘이의 머리 부분이라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전부 삽입되자 꽉 쪼여드는 질압과 함께 마치 콘돔을 씌울 때처럼 질 내부가 내 똘똘이에 짝 달라붙는 느낌이 들었다.
평범한 질압과 달리 내 모든 것을 감싸듯이 쫙 달라 붙는 느낌.
라미아들처럼 쫙 달라 붙어서 늘어지는 것이 아니라 뭐랄까? 딱 맞게 수축한다는 느낌?
마치 딱 알맞게 맞춘 정장처럼 쫙 달라붙는 촉감에 스윽 스윽 허리를 돌려볼 때마다 아우라스의 입술에서 새하얀 입김이 새어나왔다.
"끄흥."
약간 고통을 참는 것 같은 야릇한 신음소리가 아우라스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지금까지 이세계에 와서 만났던 몬스터 아가씨들과는 전혀 다른 신음소리.
그러고 보니 지구에 있을 때 이런 신음소리를 내 뱉는 아가씨들도 있었는데, 대부분 엄청 섹스에 능숙한 아가씨거나 혹은 고급 업소에서나 가끔 들어보던 신음소리다.
물론 고급 업소에서는 이보다 기상천외 한 신음 소리를 내 뱉는 아가씨들도 있었지만, 이 정도면 확실히 조금 독특한 편에 속한다.
갸냘픈 신음소리 대신 묵직하게 울려퍼지는 신음소리가 아우라스의 입에서 흘러나오며 점차 내 거대한 똘똘이가 그녀의 입구에 삽입되는 모습이 보였다.
그러고 보니 순간 문득 아우렌의 기억이 떠올랐는데, 미노타우르스 걸들은 마왕군 소속이면서 거의 용병 집단에 가까운 이들이었기 때문에.
인간과 마왕군 사이를 오가며 정처없이 떠돌때가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성욕이 쌓이면 누군가와 경험을 갖는 것이라 아니라 자신들끼리 자위를 하며 성욕을 해소 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아우렌의 밑에 있는 미노타우르스 걸이 아니라 동생인 아우라스 밑에 있는 미노타우르스들이 대부분 그랬는데.
그래서 그런 것인지 내 똘똘이를 받아들이는 아우라스의 눈빛이 이미 준비된 자의 눈빛처럼 당당하고 기대감이 잔뜩 차 있었다.
이런 눈빛은 또 처음인데.
아우렌 때도 나를 잡아먹겠다는 듯이 나를 바라보았는데, 아우라스는 나를 잡아먹겠다는 시선보다는 나를 당당하게 받아들이는 쪽의 시선이었다.
전자가 공격적이라면, 후자는 수비적이라고 해야 할까?
물론 내 위에 올라타서 카우걸 자세로 내 똘똘이를 받아들이는 것을 보면 과연 수비적이라고 볼 수 있겠나 싶었지만, 확실히 아우렌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풍만한 가슴이 내 얼굴 위에 출렁거리며, 결국 내 똘똘이 전체가 그녀의 보지 안에 완벽하게 삽입되었다.
"끄흥~♡"
아우라스의 찹살떡처럼 말캉말캉한 엉덩이가 내 허벅지를 가볍게 때리면서 허리와 함께 가볍게 튀어 오른다.
그러면서 귀두 끝까지 삽입되었던 똘똘이가 단숨에 외부 공기를 맞아 시원한 쾌감에 젖었다가 다시금 용광로 같은 질 안으로 쑤욱 빨려 들어갔다.
아주 정석적이면서 다듬어지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섹스에 순간 숨이 턱 하고 막혔다가 풀려났다.
퍽. 퍽. 퍽.
아우라스의 찰진 엉덩이와 내 허벅지의 마찰음이 울려 퍼지면서 등 아래로 느껴지는 포근한 아우렌의 가슴 쿠션이 순간 정신을 몽롱하게 만든다.
몸은 잔뜩 흥분해 있는데, 정신은 서서히 나른해지는 감각.
그러면서도 불 같이 타오르는 아랫도리의 감각이 수마에 잠기려는 뇌를 계속해서 콕 콕 찌른다.
거칠지만 원초적이라고 할 수 있는 아우라스의 방아찍기가 이어질 수록 점점 그녀의 눈빛이 몽롱해지면서 거친 숨이 내 코 끝에 닿을 정도로 길게 이어졌다.
"지호니임~ 흐응."
다시금 엉덩이가 내 사타구니와 착 달라 붙으며 살과 살이 부딪혀 살짝 말아 올라가듯이 내 똘똘이를 집어삼켰다.
"으응?"
"언니에게 들었어요오호~ 끄응♡"
내 똘똘이가 길어지고 굵어진 탓인지 아우라스의 뱃가죽 위로 살짝 볼록하고 내 귀두 모양이 살짝 새겨졌다.
"지호님께서 다른 세계에서 온 용사님이라는 것을 말이죠."
잠시 허리를 빙글 돌리는 아우라스의 허리 놀림에 내 똘똘이가 그녀의 몸 안에서 몸부림치는 것이 느껴졌다.
"맞으하아."
대답을 하는 동시에 갑작스럽게 방아찍기를 쿵 하고 시도하는 그녀의 움직임에 참았던 숨을 토해냈다.
"그러면 언젠간 다시 돌아가실 예정이시겠죠~? 흐응."
거센 숨소리와 함께 콧바람이 들어간 신음소리가 아우라스의 입에서 길게 이어진다.
그러고 보니 나는... 그래 로또 때문이라도 지구로 돌아가야 했다.
최근들어 반신에 오르고 신과 접촉했기 때문인지 그 목표가 조금 흐릿해지긴 했는데.
나는 1등 로또. 그것도 단독 1등으로 거의 100억에 가까운 당첨금이 지급 예정이었다.
그냥 1등도 아니라 단독 1등.
100억이면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거의 늙어 죽을 때까지 일하지 않고 평생 놀다가 죽어도 못 쓸 정도의 돈이었다.
물론 어마어마한 과소비를 하면 다 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서울에 아파트 한 채를 사고 내가 쓰고 싶은 물건들과 먹고 싶은 음식들을 시켜 먹는다 치면.
늙어 죽을 때까지 쓸수 있을지 말지도 모를 금액이었다.
더불어 지금 같이 목숨을 걸고 몬스터 아가씨들과 섹스하는 것이 아니라 황제처럼 대우를 받으며, 내가 선택한 여자와 만남을 가질 수 있겠지.
착 착 달라 붙는 그녀의 육체와 내 육체와의 소리가 점점 거칠고 투박하게 변한다.
내 위에 올라탄 아우라스가 내 대답을 재촉하듯이 조급하게 허리를 놀린다.
꾹. 꾹. 눌리는 사타구니의 촉감과 함께 점차 아랫도리와 함께 두뇌 회전이 빨라지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지구로 돌아간다.
그 결정은 변하지 않았다. 다만 신이 말했던 대로 내 힘을 그대로 가져갈 수 있다면, 오히려 지구에서 돈 말고도 새로운 것을 많이 할 수 있지 않을까?
순간 머릿속에 슈퍼맨처럼 지구를 누비는 내 모습이 떠올랐다.
물론 총이나 폭탄 같은 것에 무적인 것은 아니지만, 지금의 힘이나 체력, 그리고 특수 능력 같은 것들을 사용하면 무엇이 되었든 세간에 큰 화제가 될 것이 틀림 없었다.
그러고 보니 그것 말고도 지금 자유자재로 변신이 가능한 똘똘이면 세계 최강의 AV 배우도 가능하겠지.
순간 거대해진 똘똘이로 수 많은 미녀들을 따 먹고 다니는 내 모습에 입꼬리가 스윽 올라갔다.
"지호님? 흐읏~♡"
잠시 야한 상상을 해서 그런지 단단해진 똘똘이가 허리를 열심히 흔들던 아우라스의 몸을 꼬챙이 처럼 꿰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카우걸 자세로 계속 섹스를 하다 보니 살짝 허리가 아플법도 한데, 반신이 되서 그런지 아니면 내 아래에 아우렌이 깔려 있어서 그런지 그런 느낌은 없었다.
"응. 원래 있던 세계로 돌아갈 거야."
그러면서 잡고 있던 아우라스의 허리에서 두 손을 떼서 타원형 모습을 한 수박처럼 변한 커다란 가슴을 두 손으로 만져보았다.
만지기 전에는 지구에서도 있을 법한 사이즈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실제적으로 만져보니 이건 지구에서 있을 수 없는 사이즈였다.
더욱이 수박? 아니다. 수박과 비교했다는 것이 미안할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큰 가슴에 중량감이 느껴진다.
양 손에 1.8L 우유 들고 있는 것 같은 무게감.
어떻게 보면 흉기로 쓸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묵직한 가슴을 만져보니 마치 스폰지처럼 수욱 수욱 내 손모양대로 주물러진다.
아우라스가 커다란 짐볼 크기라면 아우렌은 작은 짐볼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커다랬다.
잠시 수박 정도의 크기로 착각했던 내 눈이 이상했던 것일까?
"그러엄... 어떻게 돌아가실 건가요?"
다시금 쿵하는 울림과 함께 아우라스의 시선이 나와 직선으로 연결됐다.
새하얀 피부와 머릿결과 어울리는 청푸른색의 눈동자. 아무리 봐도 이 정도 외모면 몬스터라기보다 수인에 가깝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그나저나 어떻게 돌아가냐라니...
신은 분명히 나한테 약속을 했다.
지구에서 소환된 인간의 용사.
즉 남성혐오증으로 얼룩진 그 여자 용사를 처리해준다면 지구로 돌려보내 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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