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5화 〉 제 3화. 신을 맞이하다. (3)
* * *
대답이 없이 계속해서 내 시선을 피하고 있자, 나는 반대의 전략을 펼치기로 생각했다.
"그럼 여기서 그만 하지."
마나를 끌어올려 알몸이었던 몸 위로 하얀 정장을 만들어냈다.
그러자 내 시선을 피하던 그녀가 갑작스럽게 내 쪽을 바라보다가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갑자기 내 쪽을 향해 두 손을 뻗었다.
"피...필요해."
다급하게 내 두 팔을 붙잡는 그녀의 모습에 옳다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어떻게 할지는 제대로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잠깐만. 어차피 이왕 이렇게 된 거 완전하게 굴복시키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미궁에서 만났던 아가씨들과는 다르게 그녀는 나보다 강하지도 않고, 솔직히 성격부터 개차반인데 성격을 고칠거면 아예 내 입맛대로 완벽하게 바꾸는게 낫지 않을까 싶었다.
어떡할까?
그러다 문득 미궁에서 만난 아가씨들이 전부 수평 관계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수직 관계의 여성도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 그럼 주인님이라고 불러."
내가 말하고도 조금 창피한 말이었지만, 일단 여러 야동과 망가를 보고 배웠던 대로 여성과의 수직 관계도에서 가장 적합한 말을 골라 내 뱉었다.
주인님... 주인님이라... 그러고 보니 나를 주인님이라고 부르는 또 한명이 있긴 있었지.
세라자드. 메이드복이 잘 어울리는 과거 발키리이자 지금은 듀라한이 된 내 여자.
내 여자라는 생각이 드니까, 다시금 미궁에서 만났던 아가씨들. 즉 내 여자들이 보고 싶어졌다.
섹스는 둘째치고 얼굴이라도 보고 대화를 했으면 좋을 것 같았다.
안드레아의 기억속에 머물었던 기간이 길었던 만큼 내 여자들에 대한 기억도 뭔가 추억이 됐듯이 아련해졌다.
"주...주인님이라니... 나는..."
내 말에 황당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는 아르데나를 향해 단호하게 표정을 지었다.
"어차피 이제는 신도 아니자나. 오히려 내가 신에 가깝지."
그러면서 내 본신의 힘을 끌어올렸다.
권능은 사용하지 않은 채, 본신에 힘만 끌어올렸을 뿐인데, 앞에 서 있던 그녀가 몸을 부르르 떤다. 아마 내 몸에서 흘러나오는 반신의 격이 느껴지는 탓이겠지.
"어...어떻게."
"뭐가?"
"어떻게... 인간이 창조신님의 조각을..."
아... 그거였나? 난 또 왜 인간 주제에 반신에 오른거지? 하고 물어볼 줄 알았는데.
"어쩌다 보니 얻게 됐지."
내 말에 잠시 그녀가 한참을 생각하듯이 생각에 잠기더니, 이내 눈을 질끈 감고 입술을 바들바들 떨었다.
"주...주인님."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하는 그녀의 모습에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좀 전까지 강제적으로 범하려고 했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그녀가 매달려야 할 상황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지금을 즐기기로 했다.
"앞으로 나를 주인님이라고 불러. 그러면 신력을 나눠줄 테니까."
그녀의 턱을 한손으로 붙잡아 피하려는 시선을 마주헀다.
"다시 한 번 똑바로 주인님이라고 말해 봐."
내 말에 그녀가 꾸욱 입술을 다무는 모습이 보였다.
좀 전에 더듬으면서 말할 때 왠지 뭔가 감정을 꾹 참는 것 같더니. 역시나네.
"앞으로 주인님이라고 부르지 않으면 신력을 나눠주지 않을거야. 그리고 내가 신력을 나눠주지 않으면 넌 영원히 이 감옥에 갇혀서 인간들의 연구대상이나 되겠지."
내 말에 그녀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협회장의 말로는 그녀가 원래 미국에 있었는데, 어떤 이유로 인해 한국으로 보내졌다고 들었다.
아마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겠지만, 미국에서도 그녀에게서 무언가 이미 정보를 잔뜩 뜯어냈다거나, 혹은 뜯어내려다가 포기한 것이겠지.
정보를 뜯겼다고 하면 쓰임새가 다 했다는 이야기였고, 정보를 뜯기지 않았다고 해도 무쓸모로 판별됐을 거다.
애초에 자칭 신이라고 부르는 날개달린 여인이 천사일수도 있고, 몬스터인 하피일수도 있으니까.
물론 머리 위에 달려 있는 천사 링이 천사에 가깝게 그녀를 만들어주고 있었지만.
유용하지 않으면 쓸 데가 없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존재자체로 인정을 받기에 이 세상은 너무나도 큰 격변기를 겪었으니까.
"주... 주인님. 알았습니다."
내 말이 결정적이었는지 크게 고민을 거듭하던 그녀가 씁쓸한 얼굴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 보며 입을 열었다.
조금 고분고분해진 것 같은 느낌에 그녀의 턱을 붙잡고 있던 손을 놓았다. 그리고 몸 전체에 둘려져 있던 마나를 다시 거두었다.
그러자 곧 알몸으로 변하면서 정장 아래에 눌려 있던 내 똘똘이가 스윽 모습을 드러냈다.
잠시간 대화를 나눴을 뿐인데 흥분감이 떨어진 탓인지 발기가 가라앉아 축 늘어진 똘똘이에 시선을 옮기는 아르데나의 모습에 나는 팔짱을 꼈다.
"그럼 이제 꿇어."
내 말에 잠시 멈칫하던 아르데나가 복잡미묘한 얼굴로 천천히 무릎을 꿇었다.
이제는 진짜 미약의 효과가 완전히 떨어진 것인지, 그녀의 힘 없어 보이던 팔 다리에 탄력이 돌아와 있었다.
그리고 축 쳐져 있던 날개 또한 바짝 웅크린 상태로 등 뒤에 모여들었는데, 무릎을 꿇고 앉은 자세가 되자 날개 끝자락이 마치 망토 처럼 침대 위에 늘어졌다.
"주인님... 그럼 이제."
무릎을 꿇은 상태로 나를 올려다 보던 안드레아를 향해 한 발짝 앞으로 걸어갔다.
그러자 똘똘이가 그녀의 면상에 닿을 듯이 가까워졌다. 참고로 지금은 발기가 죽은 상태여서 그런지 마치 길쭉한 바나나 처럼 휘어서 귀두가 아래로 향해 있었는데.
별 다른 말을 하지 않았는데도, 내 의도를 알아 차린 그녀가 천천히 입술을 벌리더니 이내 눅진하게 변한 혓바닥을 꺼내 내 귀두 끝을 핥기 시작했다.
내 귀두 끝부터 시작해서 표피가 겹치는 부위를 비집듯이 들어오는 그녀의 혀 끝이 곧 빙글 하고 내 귀두를 한번 감싸듯이 훑고 지나갔다.
그리고 곧 가냘프면서도 새하얀 두 손이 내 불알을 만지려고 하는 모습이 보이자 나는 입을 열었다.
"손은 쓰지 말고."
내 말에 그녀가 두 손을 곱게 내려 놓더니 이내 혀로 열심히 내 똘똘이를 핥기 시작했다.
귀두를 벗어난 입술이 서서히 내 똘똘이 기둥을 일직선으로 주욱 핥고 올라가면서 조금씩 격력하게 혀로 내 똘똘이를 적셔 나갔다.
마치 고양이가 손가락을 핥듯이 천천히 내 똘똘이 전체를 열심히 혀로 감싸고, 핥고 밀어내다 당기듯이 애무를 하던 그녀가 서서히 고개를 옆으로 숙였다.
그리고는 내 사타구니 아래에 파고 들어 내 축 쳐져 있던 불알을 핥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내 소중알 알을 툭 툭 건들이듯이 혀로 툭 툭 치던 혀의 놀림이 서서히 불알을 기준으로 둥그렇게 휘돌리듯이 감싸기 시작했다.
천천히 그 자극에 똘똘이에 신호가 오기 시작하자, 점점 축 늘어져 있던 똘똘이가 서서히 일어서는 것이 느껴졌다.
"어디서 배운 기술이야?"
아무리 생각해도 한번도 해본 적 없는 여자가 이리 애무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한 내가 아까의 처녀막을 떠올리며 물었다.
"꿀꺽. 그..."
흥건하게 흐르는 침을 한 번 꼴깍 삼킨 그녀가 내 사타구니 아래에서 날 올려다 보았다.
"다른 인간들이 하는 걸 좀... 보긴 했는데..."
조금 본 정도가 아닌 것 같은데. 그나저나 신도 할 게 별로 없다보니까 관음 같은 거만 하나 보구나.
확실히 직접 강림해서 세계에 현현하는 것이 아니라면 신이 머물고 있는 공간에서 할 건 별로 없긴 하다.
이건 창조신이 기억을 통해서 알 수 있던 사실인데, 그렇게 무료한 삶을 달래기 위해 몇 몇 신들은 어느 정도 신앙이 쌓여 신격이 안정화 되면 행성을 버리고 외우주로 떠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물론 외우주로 떠나게 되면 다시 원래에 있던 행성으로 돌아오지는 못하지만.
"그래? 어쨌든 간에 많이 능숙한데? 이 정도면 내 딸들보다 훨씬 낫겠어."
예전에 미궁에 있을 때 있던 일들을 떠올리면서 잠시 생각을 하다가 순간 뭔가 이상한 느낌에 다시금 기억을 되짚어 보았다.
잠깐 이거 어떻게 보면 근친 아니야?
에슬리의 지도하에 지금 있는 내 슬라임 딸들이 했던 일들을 떠올려 보던 나는 이 지구에서의 법과 연결했을 때 굉장히 곤란한 행동이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물론 인간이 아니다 보니 법에 적용이 될지는 모르겠는데, 어찌됬든 간에 나는 내 피가 섞인 내 딸들에게 똘똘이를 만지게 한 것이다.
이건 조금...
생각 좀 해 봐야 겠는데.
내가 잠시 생각에 잠긴 사이에 다시금 애무를 시작한 아르데나를 바라보았다.
이제는 슬슬 입으로 애무를 시작했는지 어느새 입술을 벌려서 내 한쪽 불알을 입에 머금고 혓바닥으로 둥글둥글 굴리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똘똘이 만큼 불알도 커진 상태였기 때문에 한쪽 볼이 빵빵하게 부풀어 있었는데. 그 모습에 홍조까지 띄운 상태에 눈물자국까지 있다 보니 뭔가 다시금 에로한 느낌에 서서히 발기가 가열차 지는 느낌이 들었다.
어느새 수평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발기한 똘똘이가 그녀의 얼굴에 닿아 이마까지 스윽 밀려 올라갔는데, 이 때다 싶은 아르데나가 입 안에 머금던 불알을 내 뱉은 후에 얼굴을 살짝 뒤로 뺐다.
그런 후에 똘똘이의 사정거리까지 살짝 뒤로 물러난 그녀가 다시금 머리를 앞으로 숙이면서 천천히 크게 벌린 입술 사이로 내 귀두를 서서히 삼켜 들어갔다.
참고로 그녀의 한 껏 벌린 입술 크기만큼 거대한 똘똘이의 크기에 그녀가 잠시 멈칫거렸는데, 내가 권능을 이용해 살짝 크기를 줄여주자 그제야 완전히 내 귀두를 입 안으로 빨아들인 후에 혓바닥으로 귀두 전체를 감싸듯이 애무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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