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8화 〉 제 6화. 서울의 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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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하게 달아오를 정도로 과감한 손길이 허벅지에서 느껴졌다.
허벅지부터 시작해서 발목까지 부드럽게 쓸어내리듯이. 반신에 오르며 무감각해졌던 감각이 밀레느의 손길이 닿으면서 새롭게 태어나는 느낌이 들었다.
반신에 오르면서 지정된 형태에서 벗어난 신체에 인간이었을 적처럼 피부에 감각이 새로이 덧씌워지듯이 느껴지며, 미궁에서 겪었던 과격한 섹스 후의 후유증이 서서히 가라앉는 느낌이 들었다.
휴식. 안정감.
동시에 두 가지의 기분이 나른해지는 감각 속에 서서히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아... 좋다.
말로 내 뱉지는 않았지만, 밀레느의 부드러운 손길이 내 몸 구석구석을 주무르듯이 지나가자 이대로 한숨 자고 싶다는 느낌까지 들 정도였다.
물론 이대로 잠든다면 깨고 난 뒤에는 상쾌하겠지만, 이 좋은 기분을 계속 이어갈 수는 없겠지.
몸을 고정한 상태에서 계속해서 온 몸을 쓸어내리면서 피로가 씻겨나가는 느낌에 자연스럽게 눈을 감고 내면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아까 전 집에서 잠시 보았던 거대한 저택의 전경에서 잔뜩 걸려 있는 초상화들이 눈에 보였다.
일단 혹시나 싶어 초상화가 아닌 이 거대한 저택을 기준으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거대한 만큼 웅장해 보이는 중세형 저택은 초상화가 걸려 있는 중앙홀을 기준으로 정중앙에 2층으로 올라가는 양쪽의 계단이 있었고, 2층을 한바퀴 돌 수 있는 자그마한 난간형 복도와 수 많은 문들이 보였다.
그리고 1층 또한 정체를 알 수 없는 문들이 많이 늘어서 있었는데, 걔 중 가장 가까웠던 1층의 왼쪽에 있던 문으로 다가가 문 외부를 살펴보자, 이내 그 안을 들어갈 수 없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말 그대로 느낌 뿐이었지만 행동에 제약이 생기듯이 나는 문을 밀 생각을 못하고 뒤로 물러 났으며, 곧 1층 전부의 문을 확인해보았지만 같은 현상이 벌어진 것을 느꼈다.
계속해서 감겨오는 나른함과 외부에서 느껴지는 밀레느의 부드러운 마사지에 자연습럽게 2층으로 올라간 나는 2층에 있던 문들을 살펴 보던 중 처음으로 이건 열릴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드는 문 앞에 섰다.
문 앞에 서자마자 곧장 문 주위의 틈새가 하얀 빛으로 감싸였는데, 마치 내부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빛으로 인하여 문 틈새가 빛나는 것 같이 찬란하게 빛나더니 이내 문이 눈처럼 녹아내리면서 내부의 모습이 드러났다.
무언가 종교 재단 방처럼 생긴 경건하게 생긴 내부의 모습과 함께, 제단으로 보이는 곳에 누군가가 푸른 얼음덩어리 같은 것에 갇혀 있었다.
아니 얼음덩어리라고 하기보다는 유리에 가깝다고 해야하나?
가까이 다가가니 나와 비슷한, 아니 내 여동생과 더 가까운 모습의 검은 머리의 여성이 그 안에 갇혀 있었다.
긴 머리카락 때문에 옆모습이 가려져 있어, 정면쪽으로 돌아가 확인 해 보니 그 안에 두 손을 모은 채 경건한 자세로 기도를 하고 있는 린의 모습이 보였다.
옷이 마지막으로 보았을 때의 정장차림이 아닌 하얀 신도복 같은 것을 입고 있어서 몰랐는데, 근데 왜 린이 이 곳에 있는 거지?
잠시 린에게서 시선을 떼 주위를 살펴보았다.
제단 같이 되어 있는 곳 주변으로 린이 머물고 있던 마갑이 보였고, 축 늘어진 촉수들도 보였다.
더욱이 마신의 흔적으로 보이는 무언가의 검은 기운도 느껴졌는데, 내가 다가가자 이내 사르륵 하고 재가 되어 사라져버렸다.
뭐였지?
잠시 안을 둘러보다가 이내 허벅지로 타고오르는 밀레느의 손길이 잠시 떨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수액을 추가로 바르려는 걸까?
감각을 제외하고 모든 정신이 내부의 세계에 연결되어 그런지 감각쪽이 더욱 더 예민하게 느껴져서 자그마한 감촉에도 신경이 곤두세워졌다.
찌릿.
그 순간 등골을 타고 올라 뇌리까지 짜릿하게 울려퍼지는 쾌감이 온몸을 전율케했다.
허벅지 사이를 타고 드는 서늘한 감촉과 동시에 사타구니를 파고 드는 두 개의 손가락.
순간 쩌적하고 눈 앞에 있던 린을 가두고 있는 거대한 푸른 유리 수정 같은 것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서서히 엉덩이 사이를 파고 드는 손가락의 감촉과 함께 사타구니 사이를 파고 든 두 손가락이 야릇한 손놀림으로 내 불알과 사타구니 사이의 경계를 허문다.
스윽 하고 훑어 올라가는 손가락이 서서히 엉덩이에 있는 구멍에 닿을 때 쯤 헉 하고 숨이 차오름과 동시에 눈 앞에 있던 린을 감싸던 유리 수정이 깨져 나가는 것이 보였다.
"흡."
숨을 삼킴과 동시에 내면의 세계에서 단숨의 현실 세계로 넘어온 내 시야에 다시금 나무 뿌리로 도배 된 벽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서서히 엉덩이를 유린하며 수액을 흩뿌리는 그녀의 손가락의 촉감이 서늘하게 개방 된 등 허리를 타고 올라온다.
보통은 여기서 이렇게 숨을 참으면 물어보는 아가씨들도 있는데, 물어보지 않고 오히려 페이스를 올리며 엉덩이 구멍에 손가락을 넣을 듯 말 듯 하게 수액을 칠해가는 그녀의 손놀림에 절로 발가락에 힘이 들어가는 것 같았다.
넣나? 아니면 안 넣나?
가끔 아로마 마사지를 서비스 받다 보면 불의의 습격이라 불리는. 애널 애무를 받게 되는데 이는 솔직히 업소, 그리고 아가씨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에 보통은 기대를 안하는 편이었다.
근데 지금 가격을 지불한 것을 생각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아슬아슬하게 두 손가락이 내 사타구니 사이를 열심히 애무하다 이내 한 손가락이 스물스물 물타듯이 내 엉덩이 구멍 쪽을 스윽 훑고 지나간다.
마치 실수인 것 마냥 살짝 손가락이 구멍 위르 살짝 꾸욱 눌렀는데, 덕분에 수액이 구멍을 향해 스윽 밀고 들어오면서 기묘한 이물감이 조금씩 들어차는 느낌이 들었다.
"아프면 말해요."
그러다가 슬쩍 내 옆으로 다가온 밀레느가 머리를 귀 뒤로 넘기면서 내게 스윽 말해왔다.
그리고 이내 수액이 들어섰던 엉덩이 구멍 안으로 손가락이 스윽 들어차는 느낌이 들었다.
오우...
순간적으로 똘똘이에 힘이 꽉 들어가면서 나무 침대가 끼긱 하고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팽창한 똘똘이의 크기만큼 삽입되었던 꽉 끼었던 나무 구멍이 거의 부서지듯이 늘어나는 느낌이 들었다.
빠직.
"어머..."
화들짝 놀란 밀레느가 재빨리 엉덩이 구멍에 넣었던 손가락을 빼더니 몸을 수그려서 침대 아래를 살피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이내 엄청 놀란 표정으로 침대 아래를 계속해서 바라보다가 한 껏 붉어진 얼굴로 몸을 일으켜 세웠다.
"손님... 물건이 엄청 크시네요... 태어나서 이런 크기는 처음 보는 것 같아요. 물푸레나무를 파괴할 정도의 정력이라니..."
밀레느의 말대로 내 똘똘이를 꽉 끼울 만한 구멍을 만들었던 나무 판자가 파괴된 것인지, 똘똘이를 포함해서 그 쪽 골반 라인이 살짝 땅 아래로 꺼지는 느낌이 들었다.
동시에 해방감을 되찾은 똘똘이 또한 거의 바닥에 닿을 듯 말 듯 늘어진 느낌이 들었다.
물론 크기가 더 커진 것은 아니나, 중력의 원리 때문인지 좀 더 늘어난 것 같은 착각이 든 것이었는데.
그것을 본 밀레느의 입은 도무지 다물어지지 않고 있었다.
귀가 긴 서양 스타일의 미녀 엘프라서 그럴까? 입을 벌리고 서 있는 모습조차 무슨 화보집 모델 마냥 아름답게 느껴졌는데.
그 놀란 얼굴 밑으로 봉긋 솟아오른 두 가슴이 그 놀라움만큼 천천히 출렁였다.
빨갛게 달아오른 귀 끝이 파르르 떨리는 것과 동시에 밀레느가 조심스럽게 다시 움직임을 재개했는데, 이번에는 등판이 아닌 앞쪽을 마사지하려는 듯.
내 등을 툭 툭 두들긴 후에 나와 시선이 마주치자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는 모습이 보였다.
"아...앞으로 돌아 누워 주세요."
아마도 내가 앞으로 돌아 누우면 방금 전 보았던 내 똘똘이가 우뚝 솟아오른 모습을 보게 될 거란 생각이 들었는지, 한 없이 붉어진 밀레느가 손 부채를 하면서 다른 한 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살짝 가렸다.
팔을 스윽 움직여서 몸을 들어올리자, 삐걱하는 소리와 함께 나무 침대가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들렸는데, 이내 밀레느가 다시금 주문을 외우자, 소리가 줄어들었다.
빳빳하게 달아오른 똘똘이를 침대 구멍 사이에서 조심스럽게 빼낸 후에 천천히 몸을 돌아 세운채 눕자, 내 시야에 남산 타워처럼 우뚝 솟아오른 똘똘이가 보였다.
호올리이.
이렇게 느긋하게 내 똘똘이를 감상할 일이 없어서 그저 크기와 굵기만으로 우람하다고 생각만 했는데, 이렇게 느긋하게 지켜볼 여유가 생기자 뭔가 자존감이 팍 팍 살아나는 느낌이 들었다.
미궁에 있을 적에 거대한 덩치의 몬스터 아가씨들을 상대하느라 상대적으로 작게만 느껴졌던 똘똘이가 지금은 그 누구 앞에도 견줄 수 없을 정도의 흉폭스러운 대물이 되어 있었으니까.
근데 아무래도 몬스터 아가씨가 아닌 경우에는 좀 무리겠지?
하염없이 내 똘똘이를 바라보는 밀레느의 시선에 잠시 내 똘똘이를 밀레느의 몸에 맞춰서 재 보았다.
딱 보아도 삽입은 커녕 그녀의 상체 자체를 거의 관통할 것 같은 길이였다.
이 상태라면 핸플이면 몰라도 펠라는 좀 무리지 않을까?
그녀의 도톰한 입술 사이에 잔뜩 들어찬 내 똘똘이를 상상을 하다가 이내 고개를 저었다.
그거야 내 알 바 아니지.
내 돈 낸만큼 알아서 잘 서비스 해주겠지. 라는 생각으로 천천히 여유롭게 밀레느가 움직일 때까지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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