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9화 〉 제 6화. 서울의 밤. (8)
* * *
"으흠..."
내 똘똘이를 하염없이 쳐다보던 밀레느가 정신을 차린 것인지 바닥에 내려놓았던 나무 바구니에서 다시금 수액이 들어 있는 병을 집어드는 모습이 보였다.
잠시 몸을 수그리면서 함지박만하게 열려 있는 풍만한 가슴을 보다가 문득 그 너머에 어느새 촉촉히 적셔져 있는 음모와 사타구니가 보였다.
살짝 물기가 흥건하게 묻어 있는 것이 어찌보면 수액이 튄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도 들었지만, 실시간으로 축축히 젖어가는 허벅지를 보면 그건 아닌 것 같았다.
김지호 들려?
밀레느가 상체를 일으켜 세우며, 가슴이 출렁이는 모습을 보고 있던 와중 익숙한 목소리가 머릿속에 울려퍼졌다.
'설마. 린이야?'
응. 맞아.
이어서 들려오는 대답에 잠시 빠르게 내면의 세계에 집중했다.
그러자 어느새 저택의 1층 중앙 홀에 도착한 내 모습과 함께 알몸의 상태로 내 앞에 서 있는 린의 모습이 보였다.
나보다 한 뺨 정도 작은 키에 훌륭한 볼륨감을 갖고 있는 여성의 모습인 그녀의 모습에서 확실히 내 여동생이 좀 더 성숙하고 풍만하게 자라났다면 저런 모습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들었다.
"김지호. 어떻게 된 거야?"
여러가지가 함축된 질문에 나는 잠시 생각에 빠졌다.
그러다가 나는 린의 질문에 오히려 되물었다.
"너는 어떻게 된 건데?"
"나?..."
내 역질문에 그녀가 잠시 생각을 정리하듯이 눈을 감았다.
"기억이 잘 나지는 않지만, 무언가에 이상한 것에 휩쓸린 상태에서 마신님을 만났었어."
"마신을?"
"응. 길게는 아니었지만 그 후로 곧바로 여기에서 깨어난 건데."
머리속이 혼돈스럽다는 듯이 표정을 일그러뜨리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손가락을 딱 튕기면서 원하는 것을 머릿속에 그렸다.
그러자 곧바로 우리집에 있던 킹 사이즈의 거대한 침대가 린 옆에 떡 하니 생겨났다.
지금 당장 모든 것을 물어볼 필요는 없겠지. 지금 현실 세계의 상황도 그렇고 말이야.
"조금 쉬면서 머리속을 좀 정리해보겠어?"
내 말에 린이 잠시 옆에 있던 침대를 슬쩍 보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응. 알았어."
고개를 끄덕임과 동시에 린의 머릿결이 검은색에서 검은색으로 휙 바뀌었다.
그리고 키 또한 나보다 한뺨 정도 작았던 것에서 스르륵 줄어들더니 이내 머리 두 개는 차이가 날 정도로 줄어들어버렸다.
몸에 볼륨감은 거의 그대로였는데, 살짝 보면 가슴이나 허벅지 부분이 좀 더 탐스럽게 팽창한 느낌이 들었다.
침대에 눕자 자연스럽게 생겨난 이불을 어깨까지 끌어올린 린이 이제는 완적히 적발이 된 머리와 붉은 눈동자로 나를 보다가 이내 스르륵 눈을 감았다.
그 와 동시에 나는 내면의 세계에서 빠져 나왔다.
그리고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밀레느의 마사지에 머릿속을 천천히 정리해났다.
처음에 수액으로 온 몸을 적시듯이 가볍게 쓸어내리면서 마사지를 하던 밀레느의 손놀림이 조물락거림으로 바뀌고, 어느새 그 손놀림이 과감해지면서 내 몸 이곳 저곳을 훑을 때 쯤.
밀레느가 나와 시선을 마주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그녀의 눈짓에 나는 그대로 고개를 끄덕였다.
수액이 들어 있던 병을 천천히 자신의 몸 위에 쏟아붓기 시작하는 밀레느와 함께 수액에 적셔진 그녀의 몸이 마치 기름칠한 것 마냥 광택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기름보다도 한참이나 반짝이는 것 처럼 보이는 수액에 몸이 젖어감과 동시에 밀레느의 전신이 마치 숨을 쉬듯이 부풀어 올랐다가 가라앉았다.
그저 숨을 쉬는 동작일 뿐이었지만, 마치 경건하기까지 보이는 그녀의 모습과 함께 상쾌한 자연의 향기가 확 하고 풍겨져 나왔다.
달콤한 꽃내음과 향수 같던 아라아라와 달리 폐를 상쾌하게 뚫어주는 것 같은 시원한 자연의 상쾌한 냄새에 잠시 복잡했던 머릿속이 깨끗하게 지워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편안함 기분.
아라아라가 꽃으로 이루어진 품 속에서 단내에 푹 절여져 잠드는 느낌이였다면, 지금은 오히려 산림원 같은 곳 한 가운데에서 홀로 힐링한다는 느낌이랄까?
그 상쾌한 자연향과 함께 그녀의 몸 위로 살랑살랑 바람이 내려 앉았다.
말 그대로 그녀의 몸 주위로 바람이 일어나 그녀의 몸 위에 부어진 수액들을 흘러내리지 않게끔 붙잡았다.
그대로 밀레느가 내 몸 위에 남은 수액 병의 수액을 흘려 낸 뒤에 그대로 한 쪽 다리를 들어올려 내 골반 위에 올라타기 시작했다.
살과 살이 맞닿은 탓일까?
그녀의 매끄한 살결이 내 골반과 허리를 쓸어내듯이 주욱 미끄러지면서 탱탱한 그녀의 몸이 한번 크게 출렁였다.
눈 앞에서 흔들리는 함지박만한 가슴 두 덩어리가 지탱할 곳을 찾지 못하고 덜렁였다.
시선을 잡아 끌 정도로 크게 출렁이는 가슴과 동시에 군살 없는 그녀의 배가 내 눈 앞에서 살짝 구부정 한 상태로 착지했다.
그리고는 한쪽 다리가 완전하게 내 올라탔던 허리의 반대쪽을 타고 내리면서 내 두 허벅지 위에 올라탄 그녀의 모습이 보였다.
허리까지 닿을 정도로 길고 긴 금발 때문일까? 다리를 타고 흘러 내리는 실 처럼 고운 머릿결과 함께, 그녀가 자세를 바로 잡기 위해서 한 손은 침대를 다른 한 손은 내 배 부분을 짚었는데.
그 와중에 팔이 똘똘이를 스치면서 그녀의 배 앞에 바로 닿을 듯이 자리했던 똘똘이가 살짝 흔들리면서 그녀의 가슴을 두드렸다.
살짝 놀란 듯이 허리를 뒤로 젖히는 밀레느의 모습.
그러자 곧 쭉쭉 뻗은 기럭지만큼 아름다운 엘프의 몸매가 드러났다.
일본 만화나 애니에서 보이는 인간형에 가까우면서도 귀엽고 아름다운 엘프가 아닌, 서양식 이미지가 강한 완벽한 체형의 쭉쭉 빵빵 모습의 엘프의 모습.
사실 길거리에서 보았던 엘프들의 일부 중에는 일본풍처럼 귀엽고 아름다우면서 키가 작은 엘프들도 간간히 보였는데, 대부분은 밀레느 처럼 기럭지가 쭉 쭉 뻗어있고, 가슴과 엉덩이가 풍만한 체형이었다.
특히 밀레느 같은 경우는 그 경우가 더 심해서 허벅지, 그러니까 골반부분이 어마어마하게 널찍하고 컸다.
동양식 개미허리 같은 체형이 아니라 항아리에 비교해야 할 정도로 굴곡이 심하다고 해야할까?
덕분에 내 허벅지 위에 올라탔음에도 마치 의자 위에 앉은 것 처럼 안정성이 있어 보였다.
보통은 남성의 허벅지 위에 올라타면 두 다리가 쩍 벌어져 자세를 잡는데에도 오래걸리지만 그녀는 달랐다.
허리를 살짝 뒤로 젖혔는데도 완벽하게 중심이 잡혀 있는 것처럼 안정성을 보여주는 그녀의 모습.
더욱이 골반이 크고 넓다 보니 그녀의 두 허벅지 사이의 간격도 제법 커 보였다.
몬스터 아가씨들도 저렇게 골반이 비정상적으로 크지는 않았는데.
더욱이 마지막에 섹스를 했던 거대한 몸집의 미노타우르스 걸인 아우렌이나 아우라스 또한 골반이 거대하긴 했지만 그만큼 허벅지나 다리 부분도 두껍기 때문에 골반의 크기가 그리 두드러지지 않았다.
처음 보는 거대한 골반 크기.
골반을 보고 흥분감이 차오르는기는 또 처음인데.
저런 골반에 박으면 또 느낌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는데, 곧 이어지는 밀레느의 손길에 잠시 생각을 접었다.
천천히 남은 수액 병을 털어 내 똘똘이 위에 쏟아 붓는 밀레느.
그러면서 살짝 가슴에 닿을 듯 말 듯하게 자세를 앞당긴 그녀가 내 똘똘이가 완전 흥건하게 젖을 정도로 수액을 흠뻑 적셔 놓고는 병을 바닥에 살짝 던져서 내려 놓았다.
"손님은 헌터이시겠죠?"
천천히 발기한 똘똘이를 감싸던 두 손이 귀두 끝에 흥건하게 발린 수액을 아래쪽으로 밀어내듯이 부드럽게 기둥을 타고 내린다.
동시에 수액 때문인지 매끄럽게 기둥을 훑고 내려가던 흥건하게 젖은 손이 이내 내 불알에 닿아 조심스럽게 휘어감기기 시작했다.
마치 에슬리 때와 마찬가지로 슬라임 점액에 휘감기듯이 부드럽게 말아쥐던 밀레느의 손길이 마치 두 호두 알을 비비듯이 내 불알을 말아 쥔 상태에서 빙글 빙글 돌려댔다.
"VIP 카드 까지 받을 정도라면 엄청나게 고위 헌터거나 돈이 많거나 하시겠죠?"
그리고 다시금 불알을 쥐는 손을 제외한 다른 한 손이 똘똘이의 기둥 끝을 타고 올라가, 그 꼭대기에 있던 귀두를 감싸 쥐듯이 모아 쥐었다.
귀두 위에 손가락으로 만들어진 콘돔을 씌운 것 같은 상태가 되자 밀레느라 천천히 귀두 끝을 이용해 자그마한 원을 그리듯이 살짝 손을 휘저었다.
"혹시 원하시는 게 따로 있어서 찾아오신 건가요?"
그러면서 천천히 두 손가락을 링 모양으로 만들어 귀두부터 기둥 뿌리까지 천천히 훑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수액을 바른 탓인지 매끄럽다고 해야 하나?
옛날에 직장 동료가 써보라고 건네주었던 0.01ml 콘돔처럼 얇은 막에 싸인 것 같으면서도 생으로 와닿는 그녀의 손가락의 촉감이 야릇하게 똘똘이를 자극했다.
천천히 손가락을 이용해 똘똘이 기둥을 훑고 내려가던 그녀가 기둥 뿌리에 닿을 때 쯤 다시금 모든 손가락을 이용해 붙잡듯이 내 똘똘이를 말아 쥐었다.
그리고는 불알을 애무하던 손으로 조금 전 처럼 다시금 귀두를 한 손으로 감싸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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