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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마왕 간부에게 소환당해 착취당하고 있다-192화 (192/220)

〈 192화 〉 제 6화. 서울의 밤. (11)

* * *

이윽고 뿌리끝이 기괴하게 꿀렁꿀렁이더니 내 정액을 빨아들이기 시작했고, 곧 그것이 동날때쯤 뿌리에서 은은한 푸른빛이 발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들이 작은 입자처럼 허공에 흩날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내 주변. 그것도 내 똘똘이쪽으로 모여 들기 시작했다.

자그마한 반딧불같은 크기의 발광체.

마치 정령이라도 되듯이 내 똘똘이 주변을 빙글빙글 선회하던 발광체가 곧 주위에 더 작은 입자로 포개져 주변에 녹아들었다.

그 모습을 놀랍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니 밀레느.

내 정액을 삼킬 때와는 또 다른 표정.

그러고 보니 좀 전에는 빵빵했던 볼이 어느새 수축해서 정상으로 돌아와 있었다.

잠시 발광체가 사라진 이후에 주변에 시원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는데, 미풍이라고 해야 하나? 약풍으로 선풍기를 틀어 놓은 것처럼 불어오는 바람에 잠시 온몸이 시원해지는 것을 느끼면서 누워 있다 보니 눈앞에 무언가 퐁 하면서 나타났다.

자그마한 요정?

내 손가락에 머물던 그아라보다 손가락 한 마디 정도 더 크고, 잠자리처럼 투명한 날개를 달고 있는 나체의 여아가 귀여운 모습으로 소환 나타났다.

"설마..."

경악한 표정의 밀레느가 아직 입안에 정액이 살짝 남아 있는 입술을 크게 벌리면서 내게 다가왔다.

"어떻게 정령이..."

정령? 그렇군. 요정이 아니라 정령이라. 오히려 요정이 더 어울릴 것 같은 모습인데.

내가 생각하던 정령의 외형과는 전혀 다른 살색의 피부도 가지고 있고, 정령이라면 갖고 있을 속성 비스무리한 것의 특색도 없어 보였다.

보통 정령이면 물, 불, 바람 같은 속성을 갖고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눈앞에 나타난 정령의 모습이 살짝 투명해졌다가 다시금 진하게 모습을 드러내더니, 이내 좀 전에는 없던 녹색 빛깔의 허리까지 닿는 기다란 머리를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완전 유아 체형에서 살짝 소녀 체형으로 변했다고 해야 하나?

­퐁.­

갑자기 귀여운 소리와 함께 나체의 몸 위에 녹색 빛깔의 거대한 잎사귀 옷이 나타나 몸을 가렸다.

원시인이 입고 다닐 것 같아 보이는 모습의 잎사귀 옷이 치마처럼 정령의 몸을 가리고 곧 정령이 내 똘똘이, 그것도 귀두 위 요도 정중앙 위에 착지했다.

그러고는 귀두 주변에 두 다리를 걸고 안착하듯이 달라 붙더니, 이내 두 손으로 내 요도 구멍에 갈라져 있는 구멍 부근을 두 손을 넣고 주욱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뭐랄까? 아무런 감각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묘한 손길.

힘이 없다고 해야 하나? 내 느낌 그대로 정령이 내 요도 구멍에 두 손을 넣고 벌리려는 듯이 양옆으로 잡아당겼지만 꼼짝도 하지 않는 모습에 정령이 이맛살을 구기기 시작했다.

"어어..."

당황한 나머지 내 곁에 이미 다가온채로 아무것도 못 하고 있는 밀레느를 보며 말을 꺼냈다.

"정령이라뇨?"

"그...그게."

계속해서 내 귀두 끝에 두 다리를 걸고 매달린 채 바둥거리는 정령을 보면서 눈을 가늘게 떴다.

갑자기 뜬금없이 정령이 나타난 것도 나타난 것이었지만 왜 갑자기 내 똘똘이를 노리는지 모르겠다.

"저도 세계수의 가지에서 정령이 나온 것은 처음이라..."

"세계수의 가지요?"

내 질문에 밀레느가 잠시 고민하던 표정을 짓고 인상을 찌푸렸다가 이내 고개를 털고 나를 바라보았다.

"혹시 실례지만 진짜 소드 마스터가 맞으신가요?"

그녀의 질문에 이번엔 내가 잠시 고민에 빠졌다.

반신이라는 사실을 말할까? 말까?

굳이 말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그러다가 문득 이곳에 온 이유를 떠올렸다.

"먼저 아까 하던 이야기와 관련해서 질문이 있어요."

"어떤 질문이요?"

"서큐버스에 대한 이야기요."

그 말에 밀레느가 잠시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다가 이내 가볍게 한숨을 내뱉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까 말을 하다가 말긴 했는데, 진짜 저는 잘 몰라요. 두 번째 거리에 있는 슬라임 경매장 뒤편에 지하 콜로세움의 챔피언이 그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고 있긴 한데."

잠시 말을 끊었던 그녀가 숨을 한번 삼키고서는 입을 열었다.

"챔피언이 예전에 말하기를 이 블랙마켓의 운영권을 세 악마가 쥐고 있다고 했었거든요. 그 세 악마 중에 하나가 서큐버스일지도 몰라요. 챔피언이 악마 중 하나와 섹스 배틀을 벌였는데 졌다고 했거든요."

섹스배틀은 또 뭐야...

밀레느 입에서 나오던 이야기를 듣던 나는 골을 붙잡았다.

그러고 보니 미궁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있었지. 서큐버스들한테 걸리면 아마 정액탱크로 전락해서 영원히 착취만 당할 거라고 했던.

그때의 기억이 떠올리다가 밀레느를 쳐다보자 그녀가 고개를 저었다.

"그게 정말끝이예요."

"두 번째 거리로 가면 바로 챔피언을 만날 수 있나요?"

내 말에 밀레느가 고개를 저었다.

"그냥 가면 절대 만날 수 없을 거예요. 특히 슬라임 경매장 뒤편의 지하 콜로세움도 찾기 어려울 거예요."

그녀의 말에 역시 세상은 쉽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만약 아까 전 두 번째 거리에 있는 슬라임 경매장 뒤편에 지하 콜로세움으로 가면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던 그녀의 말대로 그냥 두 번째 거리로 갔다면 아마 슬라임 경매장에서 막혔겠지.

물론 VIP 카드가 있으니 돈을 뿌린다면 다시금 정보를 얻을 수 있었겠지만, 그 이후에도 여러 문제가 있는 것 같았으니까.

"일단 슬라임 경매장에서 큰 손인 것을 증명하면 경매장 관리인이 티켓 하나를 줄 거예요. 근데 손님은 VIP 카드를 가지고 계시니 그걸 경매장 매표소에 내밀기만 해도 금방 관리인이 접촉해서 티켓을 그냥 줄 거예요. 그다음은..."

줄줄이 지하 콜로세움으로 들어가는 방법과 준비해야 할 것들을 알려주던 밀레느의 입에서 충격적인 이야기가 몇 가지 흘러나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챔피언에 대한 이야기할 때는 경악했다.

"챔피언에게 섹스 배틀을 신청하라구요?"

"네. 그것 외에는 챔피언에게 접근하는 방법이 없어요. 최근 슬럼프라서 경기장에도 안 나온다고 했거든요."

"챔피언 남성 아니예요?"

"네?..."

잠시 내 말에 벙쪄하는 밀레느. 그러다가 뭔가 깨달았는지 피식 웃으면서 고개를 저었다.

"아니예요. 챔피언은 여성이예요."

잠깐 그럼 악마가 남성인가?

"좀 전에 악마랑 섹스 배틀을 했다고? 그럼 악마가..."

"아니예요. 죄송해요. 제가 설명이 부족했네요. 악마 쪽도 여성이고, 챔피언도 여성이예요. 다만 챔피언 쪽이 이게 달린 여성이거든요."

그러면서 내 똘똘이를 가리키는 밀레느.

홀리 쉣.

설마 후타나리란 말인가?

잠시 멍한 표정을 짓자, 다시금 피식 웃은 밀레느가 나를 보고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건 그렇고 이제 제가 해 줄 수 있는 이야기는 전부 했으니. 이제 말해 봐요. 소드 마스터가 아니고 뭐예요?"

소드 마스터가 아니란 것을 확신하며 말해 오는 밀레느를 보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뭔가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일단 약속은 지켜야지.

"반신이예요."

"네?"

내 말에 잠시 얼타는 그녀에게 나는 다시금 말했다.

"반신이요."

"반신이라뇨?... 그러니까 신에 가까운 반신... 반신이라고요?"

"맞아요."

내 말에 밀레느가 아까 전 정령이 나타났을 때보다 더 경악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똘똘이를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나는 아랫도리에 강하게 힘을 줬다.

그러자 폭발하듯이 똘똘이가 두 배 이상 두꺼워지며 길이 또한 머리 하나만큼 더 길어졌다.

덕분에 귀두에 몸을 걸치고 있던 정령이 위로 퉁하고 퉁겨져 나갔지만, 곧 공중에서 자세를 잡은 정령이 다시금 귀두에 달라 붙었다.

마치 그 모습이 피를 빨아 먹기 위해 팔뚝에 내려앉는 모기 같은 모습이었지만 뭐.

확실히 똘똘이가 더 커지고 나니 내 팔뚝만해진 것 같다.

그 모습에 화들짝 놀라하는 밀레느.

그러고 보니 내가 미궁에서 이 정도까지 똘똘이 크기를 키운 것은 미노타우로스 걸인 아우렌과의 첫 경험 때 뿐이었지.

그때는 거의 말자지 보다 크다고 느꼈는데, 지금 보니까 확실히 말자지 보다는 크다.

그것을 보고 경악하는 밀레느를 향해 어깨를 살짝 으쓱해주자, 밀레느가 몸을 부들부들 떨더니 이내 나와 눈을 마주치지 못할 정도로 고개를 푹 숙였다.

"바...반신을 뵙습니다."

순식간에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는 밀레느.

그녀의 모습에 나는 재빨리 그녀의 어깨를 붙잡았다.

"그럴 필요 없어요. 나는 그쪽 세계의 반신도 아니고, 솔직히 반신이라고 해도 원래는 평범한 사람이었는걸요?"

말하고 보니 좀 그런데.

"그...그래도."

그녀의 모습에 뭔가 인터넷에서 보았던 엘프에 대한 이야기들이 떠올랐다.

대부분 이미 여러 번 정리가 된 자료와 고증들로 이루어진 이야기라서 신비로운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이세계의 엘프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판타지 소설이나 영화에 나오는 엘프와는 결이 조금 달랐다.

그러니까. 보통은 엘프들은 세계수를 신처럼 추앙하고 떠받들며 세계의 기둥이라 생각하거나 하는 것이 우리가 아는 엘프의 기본 골조인데.

이세계의 엘프들은 세계수를 그저 떠받을여 줘야만 하는 존재가 아닌 관리하고 가꿔야 하는 존재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세계수가 나무이고, 엘프가 정원사 같은 느낌?

내가 알던 어머니 세계수와 아이들 엘프라는 개념이 아닌 것이다.

덕분에 그녀들은 자신들이 세계수를 관리해야 하는 사명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며, 그 세계수에서 떨어져 나온 나뭇가지를 성장 시켜 또 다른 세계수를 피워내는 것을 삶의 목적으로 삼고 있다.

그렇기에 세계수의 가지가 또 다른 세계수가 되면, 그 세계수는 기존에 있던 세계수들과 뿌리를 연결하여 그사이에 있는 생명체들의 생명력을 북돋아 준다고 했지?

그렇기에 이세계에서의 세계수는 신목이라고 불리면서 반대로 격은 반신의 아래인 준신이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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