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화 〉 제 6화. 서울의 밤.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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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에 세계수에서 태어난 정령인가? 싶어서 쳐다봤는데.
모습이 조금 다르다. 전에는 개성과 힘이 별로 없었다면 이번에는 내 똘똘이에 새로이 생겨난 뉴 부랄의 기운과 비슷한 힘이 미세하게 느껴졌는데.
모습 또한 조금 전 아무 특색 없던 정령과 달리 전신이 물로 이루어져 있었고, 날개 또한 수증기 처럼 뿌옇게 되어 있었다.
물로 만들어진 정령이라고 해야 할까?
잘 보니 아까 전 내 똘똘이로 파고드려던 정령과 달리 이번에는 내 똘똘이를 청소하려는 듯 가까이 달려든 상태에서 하늘로 손을 뻗고 빙글빙글 돌면서 춤을 추는데.
손끝에서 뻗어 나온 물줄기가 마치 분수대 끝자락 처럼 퍼지면서 내 똘똘이에 묻은 정액과 애액들을 천천히 씼겨내기 시작했다.
바로 뒤에서 그 모습을 아깝다는 듯이 쳐다보고 있는 밀레느가 있었지만, 잘 보니까 씼겨나가면서 바닥에 떨어진 것을 세계수가 몰래 흡수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나저나 이걸 세계수의 가지라고 불러야 하는지 세계수로 불러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밀레느의 아까 이야기를 떠올려보면 아마도 병든 어린 세계수라고 정의 하는 것이 옳다고 보았다.
생명력이 없으면 곧 죽을 수도 있는 어린 세계수.
그래서 그런지 내 생명력이 가득한 정액을 흡수하던 세계수의 뿌리가 점차 굵어지는 것이 눈에 보였다.
"하읏."
내 앞으로 고꾸라지기보다 뒤로 버티기를 선택한 밀레느가 젖가슴이 달싹달싹 보풀어 올라오는 것이 보인다.
거침 숨소리를 토해내며 허벅지를 오므리는 밀레느를 보면서 기럭지가 길다는 게 다시 한번 느껴졌다.
시원 시원하게 뻗은 팔다리와 허리 덕분인지 뭐랄까? 모델 같은 느낌이 너무나 강하게 들어서 사람이 아니라 엘프라는 게 다시금 머릿속에 각인 될 정도였다.
팔랑팔랑.
흔들리는 길쭉한 귀의 움직임과 함께 거친 숨을 토해내던 밀레느가 그제야 바닥에 세계수의 뿌리가 있는 것을 보고 살짝 놀랐다가, 다시금 내 똘똘이 주변에서 빙글빙글 춤을 추고 있는 정령을 보고는 다시 한번 놀라 했다.
"어...어떻게."
놀라움의 정도가 있다면 거의 경악할 정도로 놀랐다고 해야 하나?
아직 섹스의 여운으로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신체가 한번 들릴 정도로 놀라했으니, 얼마나 놀랐는지 대충 알 수 있을 정도였다.
그리고 밀레느의 반응에 따라서 내 똘똘이를 청소해준 정령이 몸을 휙 돌려서 밀레느의 곁으로 날아가 머리 주변을 빙빙 도는 모습이 보였다.
그러다가 돌던 것을 멈추고 밀레느와 시선을 마주하더니 이내 그녀의 몸속으로 스윽 파고들었다.
휘잉.
갑자기 불어오는 바람에 천장을 올려다 보니 내 젖은 몸을 말리려는 듯 나뭇잎이 달린 나뭇가지가 내 머리 위에서 살랑 살랑 흔들면서 바람을 일으키는 모습이 보였다.
어째서? 라는 생각이 들기 전에 돌연 뉴불알이 있는 한쪽 불알에서 다시금 희미한 기운이 생겨나 내 정자들을 천천히 흡수하는 것이 느껴졌다.
반신으로 올라서면서 느끼지 못했던 불알이 텅텅 비는 것 같은 허전함이 한쪽 불알에서만 느껴졌다.
평소 같았으면 느끼지도 못할 정도로 금방 회복이 되었을 것이었지만, 회복이 용사로 각성하고 난 뒤에 얼마 안 되었을 때 정도랄까? 자연 회복으로는 몇 시간 정도는 걸릴 것 같이 천천히 회복되는 것이 느껴졌다.
다행이라면 뉴불알이 없는 반대쪽 불알에서는 이미 충전 완료가 되어 당장에라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긴 한데.
이렇게 되면 사정해도 내가 사정할 수 있는 정액의 양이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물론 사정이야 무한대로 할 수 있겠지만, 이렇게 된다면 정액량에 비례해서 상대에게 줄 수 있는 생명력. 즉 마력 또한 절반으로 줄었다는 소리였다.
잠시만.
그러다가 문득 혹시나 하는 생각에 뉴불알이 생겨난 불알. 정확히는 오른쪽 불알에 내 권능을 부여해 보았다.
그러자 서서히 새로운 기운으로 만들어진 뉴불알이 오른쪽 불알안에서 마치 혹처럼 단단해지더니 이내 기운이 웅집하는 느낌과 동시에 뉴불알에서 정자를 빨아들이던 움직임이 멈췄다.
그러고는 원래의 기능을 빠르게 복원하듯이 오른쪽 불알에서 쉼 없이 정자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호올리이.
이번에는 반대로 권능을 이용해서 뉴불알에 권능을 부여해보자 뉴불알이 빠르게 정자를 흡수하기 시작하더니 이내 오른쪽 불알에 텅 빈 상태로 바뀌었다.
그러면서 드는 공허함.
오른쪽 불알이 텅텅 비어 버린 만큼 뭔가 불균형적인 느낌이 아랫도리에 강하게 들었다.
이것이 짝 불알의 비애인가?
잠시 쓸데없는 생각이 들었다가 이내 권능의 방향을 다시금 바꾸자 오른쪽 불알에 정자가 가득 생성되었다.
이러면 생명력이나 마력에 대한 페널티도 없는셈이네.
잠시 권능을 이리저리 바꿔보면서 테스트 해 보았다. 별다른 부작용은 아예 없는 것 같고, 오히려 기운이 쌓일 때마다 뭔가 뉴불알에서 새로운 기운이 꿈틀 꿈틀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뭐라고 해야 하지? 뉴불알안에 무언가 생명체가 있는 것 같다고 해야 하나?
혹시 정자가 모여서 뭔가가 만들어지는 걸까?
아니면 반대로 정자를 흡수하여 뭔가가 만들어지는 걸까?
왠지 후자 쪽에 가능성이 쏠리는 와중에 서서히 정령을 몸 안에 흡수한 밀레느가 눈에 띄게 회복이 빨라지는 것 같더니 이내 처음 만났을 때처럼 눈웃음을 짓기 시작했다.
눈초리 쪽이 매혹적으로 휘는 그녀가 미소와 함께 내 허벅지를 붙잡고 있던 두 손을 천천히 앞으로 뻗었다.
그러고는 내 앞으로 천천히 몸을 숙이는데, 한쪽 다리로는 내 허벅지를 갈고리 채듯이 걸어 감싸고는 다른 내 몸에 바짝 달라붙어서 내 위에 몸을 포갰다.
동시에 그녀의 커다란 젖가슴이 내 가슴에 닿는데 그 뭉클 거림이 따뜻하면서도 부드러웠다.
베이비 파우더 향이라고 해야 하나?
가슴에서 그런 향이 진하게 흘러나오는데, 내 가슴과 그녀의 가슴이 밀착됨과 동시에 그녀의 얼굴이 내 얼굴에 맞닿았다.
키로 따지자면 나보다 살짝 큰 탓인지 살짝 그녀의 시선이 나보다 높아 보였는데, 그런 그녀가 곧 내 입술을 가볍게 훔치더니, 이내 한쪽 손으로는 내 머리를 뒷받침 하고.
다른 한 손으로는 내 똘똘이를 부드럽게 감싸 쥐더니 이내 회오리 치듯이 살살 피스톤 질 하기 시작했다.
성적으로 자극하기보다는 뭐라고 해야 하지?
달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듯이 부드럽게 똘똘이를 만지작거리는 그녀가 입술을 훔친 자세로 입술을 달싹 거렸다.
그러다 스윽 입술을 떼는 그녀가 거친 숨을 한번 내뱉는데, 그 숨에서 솔향 같은 것이 진하게 났다.
"김지호님. 어떻게 정령을 만드신 건가요?"
흥분한 것인지 숨을 무겁게 토해내는 그녀가 젖가슴을 쿠션 삼아 내 위에 누운 상태로 물어왔다.
"정령을 만들었다고?"
잠깐. 그럼 지금 뉴불알에서 느껴지는 이 기운이 정령을 만드는 기운인가?
"그리고 지금 김지호님에게서 세계수의... 향이 나요."
그러면서 그녀의 자그마한 코가 킁킁 거리더니 이내 서서히 내 목을 타고 내려가더니 그 더 아래로 이동하면서 몸을 천천히 회전시켰다.
순식간에 그녀의 가슴이 내 배를 타고 아래로 돌아가며 서서히 그녀의 두 다리가 내 머리 위를 아른 거리고 난 후에 그녀의 음부가 내 앞에 떡하니 나타났다.
금색의 정갈한 음모가 자라나 역삼각형으로 자라난 음부.
더욱이 허벅지 사이에 약간 뭐라고 해야 하지? 음부가 있는 사타구니 사이에 보통 살집들이 있는데, 밀레느의 경우 골반 때문인지 그 살집의 폭이 크고 넓었다.
덕분에 보짓살이라고 해야 하지 그것이 거대한 전복보다도 훨씬 두툼한 모양새로 튀어나와 있었는데. 신생아의 엉덩이 모양이라고 해도 어울릴 정도로 넓어서 거의 얼굴을 가릴 정도의 크기였다.
살짝 손바닥을 올려다보니 거의 딱 손바닥 크기 정도 되어 보이는 음부의 크기.
이 정도면 아까보다 더 굵은 굵기의 똘똘이라도 삽입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까 전 경험으로 그건 아닌 것 같았다.
보이는 것과 달리 내부는 좀 좁다고 해야 하나?
몸을 돌려세웠던 밀레느의 킁킁 거리는 소리와 함께 그녀의 움직임이 딱 멈췄다. 근데 하필이면 그녀의 시선이 멈춘 곳이 딱 보아도 내 똘똘이쪽이었다.
설마 내 뉴불알?
내 생각이 맞는지 내 똘똘이를 볼로 스윽 밀고 그 아래까지 내려간 밀레느의 시선이 내 불알 쪽에 닿아 있는 것이 보였다.
그 상태에서 내 오른쪽 불알까지 코를 가까이 가져다 댄 그녀가 활짝 웃으면서 내 쪽을 향해 돌아보았다.
"여기서 나는 거 같아요. 김지호님."
역시나.
뉴불알이 만들어진 쪽을 가리키는 그녀의 손가락과 함께 손가락 끝에서 뿅 하고 정령이 튀어나와 내 불알 쪽에 얼굴을 부비적거렸다.
"내 불알이 세계수라니..."
잠시 내 어이없는 목소리에 밀레느가 대답 대신에 몸을 다시금 휙 돌려서 나와 시선을 마주했다.
"이건 정말... 정말로 대단한 거예요. 김지호님!"
눈에서 푸른 별빛이라도 쏟아져나오는 마냥 부담스럽게 눈알을 반짝이는 그녀가 두 손을 모아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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