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6화 〉 제 7화 세계수.(9)
* * *
물줄기 처럼 쏟아져 나오는 수 많은 정령들과 불빛들.
마치 폭죽이 터지듯이 구멍에서 빠져나와 사방팔방으로 흩어지던 정령들이 곧 쓰러져 있던 엘프들의 위로 날아가 스며들듯이 몸 안으로 흡수 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걔 중 거의 주먹 크기의 커다란 형형색색의 정령들은 세계수의 정수에 달라 붙어 곧 요도구멍에 살짝 꽂혀 있는 세계수의 정수를 뽑아냈는데.
거의 종아리 두께의 똘똘이의 크기다보니 거의 내 머리통 크기만한 귀두에서 주먹만한 크기의 요도 구멍이 뻐끔뻐끔 거렸다.
곧 오므라지긴 했지만, 순간 렌시아의 꼬리가 반응한 것을 보면 지금 상태는 굉장히 위험해 보였다.
얼굴이 붉다 못해 타오를 정도로 흥분한 표정의 렌시아가 내 똘똘이를 향해 손을 뻗는 것을 보곤 재빨리 신성력을 거둬 들이면서 똘똘이의 크기를 줄였다.
"아... 안 돼."
작아지면서 잔상이 남는 똘똘이를 허공에서 붙잡는 렌시아의 손.
곧 원래의 30cm 정도 되는 대물 크기로 돌아온 똘똘이와 함께 나는 형형색색의 정령들이 붙들고 있는 세계수의 정수를 바라보았다.
수박보다 훨씬 커다래 보이는 원형 모양의 붉은 물풍선.
자세히 보니 물풍선이라기보다는 뭐라고 해야 하지? 장기에 가깝게 붉은 선혈에 가까운 색이었는데.
만지면 터질 것 같이 부드러워보이면서도 아까의 신축성을 떠올려 보면 질김의 정도가 일반의 힘으로는 찢겨지지 않을 정도로 질긴 것이 틀림없어 보였다.
아까 전 압력이나 내 똘똘이에 둘러진 신성력을 생각하면 확실한 것인지.
정령들이 내 바로 앞으로 가져온 세계수의 정수를 두 손으로 받아들자, 확실히 옛날에 생선을 손질하면서 만져보았던 내장 같은 감촉에 신성력이 둘러쌓여 있는 것을 보니 신성력이 없으면 생체기 하나 내지 못할 정도로 질겨 보였다.
신기한 촉감.
두 손으로 만질 때 마다 물 먹은 밀가루 반죽마냥 쭉 쭉 모양이 변하는 것을 보니 뭔가 찢어지지 않는 액체 괴물 같기도 하고.
주물럭 주물럭 거리다 보니, 세계수의 정수에서 신성력이 미묘하게 흘러나오는 것이 느껴졌다.
아마도 이게 세계수의 심장이라고 할 수도 있는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기본적으로 세계수가 유지 될 수 있을 정도의 신성력은 계속 뿜어져 나오는 것 같았다.
이건 어떻게 할까?
먹을까? 아니면 뭔가 다른 방법이 있나?
세계수의 구멍 때와 달리 이건 똘똘이로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말 그대로 심장이니까.
심장에 박을수도 없는 노릇이고.
세계수의 정수를 꺼내고 나서 침묵 상태가 된 세계수를 내려다 보면서 작아진 똘똘이를 보고는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는 렌시아를 바라보았다.
팔까? 아니면 어떤 조건을 걸고 그냥 줄까?
근데, 갑자기 렌시아에게 이걸 준다고 생각하니까 뉴불알에서 뭔가 거칠게 신호를 보내오는 것이 느껴졌다.
세계수의 씨앗.
그러니까 뉴불알에서 간절하게 세계수의 정수를 원하는 것이 느껴졌다.
근데 이걸 뭐 어떻게?
내 주변에서 빙글 빙글 돌기 시작하는 주먹 크기의 정령들이 내 똘똘이로 모여드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곧 내 똘똘이를 향해 자신들이 가진 기운을 쏟아붓기 시작했다.
신성력?
처음에 따뜻하면서도 시원한 기운들이 모여들길래 정령이 가지고 있는 마력인가 싶었는데, 돌연 세계수가 가지고 있던 신성력이 정령들에게서 쏟아져 나오는 것이 느껴졌다.
설마? 하는 사이에 신성력을 과다하게 공급받은 똘똘이가 서서히 커지기 시작했다.
동시에 어어 하면서 커지는 똘똘이를 보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는 렌시아.
"잠깐..."
내가 멈추라고 말하기도 전에 과다하게 공급받은 신성력을 이용한 뉴불알이 서서히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점 점 커지는 똘똘이의 크기에 비례하여 부풀어오르는 불알.
그것도 뉴불알이 있는 쪽만이 아니라 반대쪽 불알도 균형을 맞추듯이 부풀어오르면서 순식간에 똘똘이가 좀 전의 거대한 크기를 복구헀다.
하지만 정령들은 거기에서 멈출 생각이 없는 듯 계속해서 신성력을 토해내기 시작했고, 나도 잠시 신성력으로 맞대응을 해야 하나 생각했다가.
권능과 여러가지 감각 쪽에서 그냥 이대로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예감과 느낌이 들어 신성력으로 밀어낼까 하던 것을 멈추고 그대로 지켜보았다.
순식간에 아까 허벅지 굵기 정도로 부풀어 오르다 못해 두께가 거의 통나무 수준까지 커진 똘똘이.
두께는 물론이고 길이 또한 거의 내 키에 맘 멎을 정도로 커지자, 그 어마어마해진 똘똘이를 보고 있던 렌시아가 자연스럽게 내 똘똘이 기둥 위에 올라탔다.
마치 시소에 올라타듯이 자연스럽게 올라탄 그녀가 가슴은 물론이고 전신으로 내 똘똘이를 비비기 시작하자, 그녀의 상태를 확인해 보았는데.
동공이 풀어져 있고, 입가에 침을 질질 흘리고 있는 모습이 무슨 뽕이라도 맞은 것 처럼 맛탱이가 가 있었다.
과도한 신성력 때문일까? 싶었는데. 갑자기 열심히 물고 빨기 시작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니까 뭔가 개다래 열매에 중독된 고양이처럼도 보였다.
갑자기 뭔가 후웅 하는 바람과 함께 그녀의 몸에서 검은 마력이 흘러나와 그녀의 몸을 가려주던 가죽옷들을 스스륵 감싸더니 이내 옷들이 어둠속으로 사라져버렸다.
마력으로 만들어진 내 옷과 달리 확실하게 녹아 없어진다기 보다 훔치듯이 벗기면서 사라진다는 느낌.
그리고 드러난 그녀의 몸은 뭐랄까?
방금 전까지 보았던 거의 10등신에 가까워 보이는, 팔다리 늘씬한 엘프들과 달리 동양풍에 풍만한 7등신의 나신이 눈 앞에 나타났다.
바짝 올라간 힙에 비해 풍만하게 늘어진 엉덩이와, 아슬아슬하게 손아귀에 품을 수 있을까 말까할 정도로 커다란 가슴.
얼굴을 똘똘이 기둥에 푹 숙인 그녀의 검은 긴 장발의 머리카락이 산발되어 물결치며 엉덩이 위로 쏟아져 내린다.
똘똘이에 올라타 매미처럼 달라붙은 그녀가 진하게 내 똘똘이에 입술을 짓뭉개오며, 알몸인 상태로 내 똘똘이를 꽉 쥐어 짜듯이 전신으로 조여 오는데, 그 모습이 살짝 우스꽝스럽게 느껴지면서도 야릇해보였다.
뭔가 확실히 의도는 알 수 있었지만, 행위가 우스꽝스럽다고 해야하나?
물론 당사자인 렌시아는 무의식 상태에서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았지만.
그나저나 어마어마하게 커진 똘똘이 덕분인지, 내 몸도 불알과 똘똘이를 바닥 삼아서 살짝 붕 떠 있었다.
뭐랄까? 거대한 짐볼 두개와 말 그대로 통나무 위에 있다는 느낌이랄까?
근데 뭔가 아프다거나 누르는 중력감 같은 것은 안느껴진다.
계속해서 내 똘똘이를 거대한 아이스크림이라도 되는 마냥 핥고 빨아 들이는 렌시아는 무시한 채 어느새 신성력을 줄이기 시작한 정령들을 바라보았다.
이제 진짜 유지만 한다고 봐도 좋을 정도로 약해진 신성력과 동시에 내 손에 있던 세계수의 정수를 어떤 한 정령이 다가와 마치 드론인마냥 날아와 톡 하고 가로채갔다.
자신의 몸보다 훨씬 커다란 크기의 세계수의 정수를 들고 내 똘똘이 위를 날아가는 정령.
몸이 솜뭉치처럼 하얗고 반짝 반짝 빛나는 것으로 보아 빛의 정령 같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똘똘이 기둥 중간 쯤에 매달려 있는 렌시아를 지나쳐 귀두가 있는 곳으로 날아간 정령이 곧 귀두 앞에 있는 요도 구멍 앞에 서서히 하강하기 시작했다.
순간 아까 전에 세계수의 씨앗이 내 불알 안에 자리잡게 됐었을 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설마하는 사이에 어느새 내 요도 구멍 바로 앞까지 하강한 빛의 정령이 몸을 부풀리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는 곧 세계수의 정수를 온 몸으로 감싸더니 이내 웅웅 거리는 소리와 함께 머릿속에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아빠 가요!
"자...잠깐."
한 눈에 보아도 내 머리통 크기만큼 커진 빛의 정령의 모습.
잠깐 지금 아무리 똘똘이가 아까보다 커졌다고 해도, 요도 구멍의 크기는 머리통이 들어갈 만큼 커다랗지가 않았다.
물리적으로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은 크기임에도 당장이라도 달려들 듯이 몸에 시동을 걸기 시작하는 빛의 정령을 보면서 재빨리 몸 안에 남아 있던 모든 신성력을 끌어올렸다.
아랫배에 신성력이 쏠리자 불알과 똘똘이가 찬란하게 빛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찬란한 불빛에 렌시아가 악 하고 소리를 지르며 두 눈을 감았고, 신성력에 의해 가뜩이나 어마어마하게 커진 똘똘이가 다시 한 번 몸을 부풀리기 시작했다.
불알의 크기는 거의 그대로였지만, 똘똘이는 조금 더 두꺼워지면서 귀두는 마치 살아 움직이듯이 그 크기가 두 배 가까이 커졌다.
거의 크기가 내 몸통보다 커다래진 귀두와 그에 따라 넓어진 요도 구멍.
그 구멍이 거의 머리통이 들어갈 만큼 거대해지자, 이때다 싶은 빛의 정령이 몸을 뒤로 살짝 뺐다가 내 요도 구멍을 향해 돌진했다.
푹.
"억..."
요도 구멍에 무언가 걸리는 기묘한 감각에 두 눈을 부릅뜨자, 몸이 절반 정도 박힌 채 요도 구멍 입구에서 몸을 부들대고 있는 빛의 정령의 모습이 보였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