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5화 〉 내실을 다지자 # 3
* * *
"꺄, 꺄앗?!"
카르티는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큐, 큘스오빠 뭐 하는 거야앗!!!"
요 며칠간 바빠서 감시를 하지 못했다. 마침내 시간이 나서 즐거운 마음으로 영상을 틀었는데, 아주 충격적인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ㅡ쯔븁... 쯔븁...
ㅡ파치칙.
화면에는 노이즈가 살짝 끼어있었으나, 식별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었다. 식별된 내용은. 다름이 아니라 남녀의 성적인 행위였다.
"무슨 일 있었는데!"
화들짝 놀란 카르티가 얼굴을 붉히며 양손으로 자신의 눈을 가렸다. 그리고 몰래 염탐을 하기 위해 손가락을 살짝 벌려 화면을 바라보았다.
ㅡ쯔븁... 쯔븁...
"세상에...!"
그런데 조금 이상하다.
"무슨 저런 변태 같은 짓을!"
성행위를 하는 장면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드라이어드를 뒤에서 끌어안은 큘스가 여성기에 삽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기와 인접해있는 사타구니 사이에 자신의 성기를 문질러대고 있었던 것이다.
"어머어머! 어떡해!"
이게 대체 무슨 변태적인 행위란 말인가.
"어머어어어!!! 어머어어어!!!"
"저리가!"
옆에서 발작을 하는 사역마를 치워두고, 카르티는 다시 영상에 집중했다. 물론 손으로 눈을 가린 채로.
ㅡ쯔븁... 쯔븁...
ㅡ쯔븁... 쯔븁...
두 사람은 행위에 완전히 집중을 하고 있었다.
"으으...!"
드라이어드와 같이 잔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저런 짓을 하는 것은 오늘 처음 보았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저 둘은 저런 변태적인 행위에 집중을 하는 것일까.
그런 의문을 품고 있으니.
"서, 설마?"
문득 어떤 생각이 들었다.
"설마 큘스오빠... 모르는 거야?"
설마 큘스는 성행위를 하는 방법을 몰랐던 걸까?
성교육을 받지 않아서?
그래서 정상적인 성행위를 하지 않고 저런 변태적인 행위를 하는 것인가?
아니. 무엇보다 그걸 알려줘야 아는 건가? 카르티 본인도 잘 모르지만, 적어도 저게 정상적인 행위가 아니라는 것은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저렇게 하는 게 아닐 텐데..."
틀렸거나 말거나 큘스는 계속해서 드라이어드의 사타구니에 자신의 성기를 비벼댔다. 마치 너무 좋아서 멈출 수가 없는 것처럼. 그리하면 여성을 임신시킬 수 있다고 굳게 믿는 것처럼.
"..."
살포시. 눈을 가리고 있던 손을 무릎 위에 얹는다. 그리고 목을 앞으로 빼고, 눈을 살짝 찌푸린다.
ㅡ쯔븁... 쯔븁...
ㅡ쯔븁... 쯔븁...
ㅡ쯔븁... 쯔븁...
"으읏..."
카르티는 영상을 끌 수가 없었다.
ㅡ파앗.
자동으로 꺼지기 전까지.
"아니! 왜 이걸로 끝인데!!!"
* * *
당연한 말이지만 성교육을 한 뒤로 나는 밤마다 샤란이와 스마타를 하게 되었다... 남녀가 같은 공간에서 같이 자고 있는 중이다. 아예 서로 신체를 접촉하고 있는 상태인데, 자제를 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샤란아, 샤란아...!"
ㅡ쯔븁쯔븁쯔븁.
ㅡ쯔븁쯔븁쯔븁.
ㅡ쯔븁쯔븁쯔븁.
샤란이의 허벅지 사이를 음미하며, 하염없이 내 것을 문질러댄다. 행위를 멈출 수가 없었다. 내가 느끼는 모든 감각이 자지에 집중된 기분이었다.
나는 고된 생활에서 오는 모든 스트레스를 이 스마타로 전부 풀어버렸다.
"마앙님... 샤란이 보지 편안하다? 해여?"
스마타를 하면서 보지가 자극된 탓에 기분이 좋아진 것일까, 샤란이는 한 번씩 자신의 보지를 쓰다듬으면서 시간을 보내곤 했다. 뭔가 편안한 느낌이 든다면서 좋아하고 있었다.
뿐만이 아니다.
"..."
자지 위쪽이, 어떤 단단한 돌기에 쓸리고 있는 것이 분명하게 느껴졌다. 그래... 샤란이의 클리다. 빳빳하게 선 샤란이의 클리가 사타구니 사이를 왕복하는 내 자지를 쓸어주고 있었다.
클리가 선 것을 보면. 슬슬 샤란이도 느끼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자기가 뭘 느끼고 있는 건지 모르겠지.
ㅡ뷰륫!
평소처럼 샤란이의 허벅지 안쪽에 사정한다. 나는 그것을 하염없이 반복했다. 몇 번이고 사정했고, 샤란이는 내가 사정을 할 때마다 손으로 정액을 쓸어 전부 핥아먹었다.
"하아... 샤란아."
"마앙님. 끝났어여?"
"어. 이제 끝났다..."
다섯 번이나 연속으로 사정한 탓에 힘이 전부 빠져버리고 말았다.
"그럼 샤란이랑 같이 자여."
"응. 그럴게."
ㅡ고오오.
순간 샤란이가 자신의 기운을 발했다. 내 주변에서 연둣빛 오라가 피어올랐다. 그것으로 나와 샤란이의 몸이 깨끗해졌다.
정말 편리하다니까.
"마앙님. 몸 돌려여?"
"아니. 그냥 이대로 잘게."
"마앙님 샤란이 찌찌에 얼굴 안 묻어도 대여?"
"오늘은 괜찮아. 고마워, 샤란아."
"샤랸이도 마앙님 고마워여. 샤아샤아."
그렇게 샤란이를 끌어안은 채 눈을 감았다.
아.
또 발기되네.
* * *
"마앙님. 아침이에여."
"어... 벌써?"
눈을 뜨니 샤란이가 내 어깨를 흔들어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아래로 보이는 것은, 출렁이는 샤란이의 젖가슴... 이미 내 자지는 무엇보다 단단하게 모닝발기가 된 상태였다.
"샤란아. 그럼 아침 인사 해줄래?"
"네. 마앙님."
ㅡ스윽.
바로 샤란이가 발기되어 있는 내 자지를 잡아줬다.
그리고는.
ㅡ쮸걱쮸걱.
부드럽게 쥐어짜 주기 시작한다, 고개가. 절로 넘어갔다. 숨이 터져 나온다. 그렇게 잠깐 내 것을 쥐어짜던 샤란이가, 아예 내 자지를 입에 머금어 버렸다.
"크윽...!"
ㅡ쯉쯉.
격렬한 배덕감이 나의 뇌수를 감쌌다.
단지 `아침 인사`를 하는 법이랍시고 펠라치오를 가르쳐줬을 뿐인데, 샤란이는 완전히 속아 넘어가고 말았다. 그래서 아침부터 내 자지를 빨아주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크하!"
"마앙니임..."
샤란이의 입안에 길게 사정했다.
"샤아샤아. 하양이 마싯서여."
"..."
대충 뭐, 이게 나의 아침이었다.
"샤란이 고마워. 사랑해."
"샤란이도 마앙님 사랑해여."
그리 아침 인사를 마친 뒤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일어나자마자 모닝발기를 해결한 탓에 몹시 개운해졌다.
"얘들아! 일어나! 밥 먹자!"
"케륵!"
크게 외치자 저쪽에서 부릴이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식사 준비는 부하들이 알아서 할 거다. 나는 던전 밖으로 나가 국군도수체조를 시작했다.
"샤아샤아."
내 옆에서 도수체조를 따라 하는 샤란이. 동작이 너무나 귀여워서 나는 샤란이의 귀를 만져줬다.
"샤란이 너무 귀여워."
"샤, 샤아... 마앙님 고마워여..."
"흐흐흐, 그래."
뭐 대충 그렇게 아침을 시작했다. 홉고블린 훈제가 아주 많아서 간단하게 식사를 때웠고, 주요 아침 일과를 수행하기 위해 물가로 이동했다. 물통에 물을 채워야 했으니까.
"진짜 샤란아. 물통 이거 너무 좋다."
샤란이가 만들어준 물통은 정말 최고였다. 이제 물을 대량으로 저장하고 마실 수 있게 되었다.
"또 만들까여?"
"아니. 오늘은 괜찮아."
그렇게 물을 채취해 온 것으로, 본격적인 아침 일과가 시작되었다.
"그럼 얘들아! 오늘도 작업 시작하자!"
"케륵!"
"끄르륵!"
입구 증축은 어느 정도 완료되었다. 이제 뭐 딱히 허리를 숙일 필요가 없다. 넓어지니까 좋은걸.
"부릴아. 오늘은 증축 잠깐 중지하고. 그거 하자."
"케륵?"
"오늘은 던전에 안방을 만들 거다."
안방이 필요하다.
나랑 샤란이가 같이 쓸 안방이 필요해. 솔직히 던전 통로에서 지내는 것은 여기까지만 해도 좋을 것 같다. 명색이 마왕인데 여자랑 같이 지낼 방 하나는 있어야지.
물론 안방을 만든 다음에는 우리 고블린들이 쓸 내무반도 하나 만들 생각이다.
"보자. 따라와."
그렇게 던전 안쪽으로 들어갔다. 깊이 들어감에 따라 허리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여기. 이쪽에 벽 이렇게 파가지고? 방을 만들 거야. 알겠지?"
간단히 설명을 해주니.
"케륵케륵."
부릴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알아들었어?"
"케륵!"
"흐흐흐, 새끼. 역시 머리가 좋다니까. 그럼 마력주입. 뿅."
"케륵...!"
마력을 주입해주자 부릴이의 두 눈이 환희로 물들었다.
"그럼 부릴아. 니가 애들 데리고 작업 시작해."
"케르릉."
안방 안에 나무로 만든 가구랑 뭐랑 넣고 하면 좋을 것이다. 아예 샤란이랑 신혼방을 차려야지.
"마앙님. 안방? 머에여?"
"나랑 샤란이가 같이 지낼 공간."
"샤아!"
ㅡ파닥파닥!
파닥거리는 귀가 참 귀엽다.
그러고 있으니.
"끄륵!"
임숭이가 뭘 시켜달라는 듯이 방방 뛰었다.
"임숭아. 너는 그거야. 그거. 규일이랑. 저 무투리놈이랑 해서 끈 만들자."
"끄르륵!"
얘들은 요즘 끈 만드는 달인이 되었다. 거기에 머 무두장이인 무투리도 있으니 퀄리티가 더 높아지겠지.
"무투리. 기분은 좀 어떤가?"
"...그락."
여전히 힘이 없어 보이는군. 하지만 임숭이가 끈 만들 재료를 가져가니 말없이 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좋다.
그거면 돼.
"부릴아! 잠깐 나와봐!"
"케루룽?"
"캬. 새끼. 빠릿빠릿해서 좋다니까. 아무튼 부릴아. 형 잠깐 샤란이랑 나갔다 올 테니까. 위험하다 싶으면 즉시 무장해서 진형 이루고 대응해야 한다?"
"케륵!"
맡겨달라며 가슴을 팡팡 치는 부릴이.
"진짜 믿을 놈 너밖에 없다. 그럼 샤란아. 나가자."
"네 마앙님."
오늘 할 일은 정찰이다.
이제 병력을 좀 늘려볼까 한다. 고블린이든 임프든 코볼트든. 아무거나 괜찮다. 놈들의 굴을 좀 찾아보도록 하자. 굴만 찾으면 게임 끝이다. 우리 병력이면 즉시 제압이 가능하니까.
어디 보자.
고블린 한 개 소대는 만들어야 하고. 임프도 분대급은 만들어야 한다. 코볼트들도 마찬가지. 이거 참. 병력 늘리면 말 그대로 중대장 겸 행보관이 되겠구만.
"흐흐흐."
웃음이 절로 나온다.
"마앙님. 기분 좋은? 에여?"
"어. 기분 좋아."
"샤란이도 기분 좋아여."
"왜?"
"마앙님이랑 둘이서 있어 좋다? 좋다에여."
"아이고! 나도 그래 샤란아!"
요 이쁜 것!
이런 착한 여자애를 속여서 몹쓸 짓을 하다니!
ㅡ쪽쪽.
바로 샤란이를 끌어안고 볼에 뽀뽀를 해주니 샤란이가 아주 좋아했다. 그러다가 풀어줬는데.
"마앙님."
"어."
샤란이가 날 불렀다.
"샤란이 보지놀이 하고 싶어여. 샤란이랑 보지놀이 해여."
"뭐, 뭐? 또?"
보지놀이... 스마타를 약간 놀이 같은 거라고 설명했더니 그렇게 이해를 한 모양이다. 이거 말이 좀 너무 야한 것 같은데.
"마앙님."
ㅡ스륵.
팬티를 벗은 샤란이가 내 쪽으로 엉덩이를 내밀고는, 살살 흔들어주기 시작했다... 몹시 음란한 춤이다. 샤란이는 내가 이런 걸 좋아한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ㅡ꿀꺽.
침이 넘어가지만.
일단 참는다.
"샤란아. 그거 하고 싶어?"
"네."
"흐흐흐, 고마워. 하자고 해줘서. 너무 좋아."
"그럼 샤란이랑 보지놀이 해여."
"지금은 안돼."
"왜여?"
"계속 놀기만 하면 살 수가 없잖아. 지금은 일해야 돼."
"일."
"어. 일을 해야 돼. 그러니까 샤란아. 지금은 참고 밤에 하자. 괜찮지? 나도 하고 싶은데 참는 거야. 샤란이랑 잘 살려면 일을 해야 하니까."
"샤아... 네. 마앙님."
시무룩해진 샤란이. 하지만 납득을 한 모양이었다. 나는 바로 샤란이의 귀를 만져주면서 위로를 해줬다.
"밤에 잔뜩 해줄 테니까. 지금은 참자. 샤란아."
"네 마앙님."
그럼 가볼까.
ㅡ저벅저벅.
그렇게 샤란이와 함께 정찰을 실시했다.
"어."
걷다 보니 코볼트 굴을 하나 발견할 수 있었다. 좀 멀리까지 온 소득이 있구만.
"하나 발견."
아주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굴이다.
근데 어미도 생포할 수 있을라나? 워낙 힘이 좋아서 어려울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생포해서 부하로 삼는다면 지속적으로 코볼트를 공급받을 수 있겠지.
"샤란아. 일단 여기 체크해두자. 다음에 공격하러 올 거야."
"네. 마앙님. 체크, 체크하다? 머에여?"
"기억해둔다고 생각하면 돼."
"기억하다... 샤아."
겸사겸사 언어도 좀 가르치고.
"좀 더 멀리 가볼까."
홉고블린을 격퇴했지만, 그것으로 안심할 수는 없다. 뭐가 또 나올 수도 있으니까. 그러니 좀 멀리까지 정찰을 나갔고.
ㅡ졸졸졸.
계곡을 하나 발견했다.
"흠."
이건 어디랑 이어져 있을까?
"샤란아. 물길 따라서 이동해보자."
"네 마앙님."
* * *
그리 샤란이와 함께 물길을 따라 쭉 가니.
"오."
작은 호수가 하나 나타났다.
"샤란아. 호수 나왔다."
"호수?"
아주 맑고 깨끗해 보이는 호수였다. 단지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활짝 열리는 것 같을 정도로 상쾌한 풍경.
"잠깐 가볼까?"
"네 마앙님."
바로 호수 쪽으로 이동했다.
"오오."
물가에 닿으니, 구라 안치고 물이 존나게 맑았다. 어찌나 맑은지 완전히 투명해 보일 지경이었다. 지금 호수 바닥이 다 보인다.
일단 세수라도 할까 해서 물에 손을 넣은 그 순간.
ㅡ푸확!
"뭐야!"
저 앞에서 돌연 작은 물기둥이 솟아올랐다! 이런 시발! 호수라고 또 무슨 몬스터가 나온 거냐?! 겨드랑이에 껴뒀던 창을 잡고 겨누었는데.
"어?"
나온 것은.
몬스터가 아니라.
"..."
여자였다.
"..."
여자.
마치 호수의 빛을 담은 듯한 머리칼이 인상적인... 미녀. 몸매는 샤란이에 비견될 만큼 육감적이었다. 커다란 젖가슴은 물론이고, 허벅지도 탄탄하다.
무엇보다 알몸이었다.
물에서 나온 나체의 섹시한 여인이 나를 바라보았다.
"귀...? 저거 귀인가?"
그녀의 귀는.
무슨 물갈퀴처럼 되어 있었다.
물의 여인이 빙긋 웃었다. 그리고는 내게 손짓을 하기 시작했다. 마치 가까이 오라는 것처럼.
"샤아!"
순간 샤란이가 내 앞으로 나섰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