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3화 〉 왕가슴 픽시들 # 6
* * *
계획은 아주 완벽하게 성공했다.
나는 이 순진한 왕찌찌년을 사악한 계락으로 꾀어내어, 내 하양이를 먹여버렸다. 그리고 지금 그 왕찌찌년을 으슥한 곳으로 끌어들여서 음습한 짓을 할 생각이다.
샤란이도 루미카도 비슷한 방법으로 내 것이 되었다.
마찬가지로 세리뉴를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선 이런 음습한 방법이라고 할지라도 거리낌 없이 사용할 것이다.
이곳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이 유능한 요정들을 내 것으로 만들어야만 할 테니까.
"저기, 어디까지 가는 거야?"
"일단 조용한 곳으로 가려고."
"왜 조용한 곳으로 가?"
"누가 방해하면 안 되잖아."
"아. 그러네."
고개를 끄덕인 세리뉴가 멈추어 섰다.
"왜?"
"그럼 내가 안내할게!"
그러더니 자신의 명치 쪽을 손바닥으로 팡팡 두들기면서 말한다.
"아무도 모를만한 곳이 있어!"
"있다고?"
"너는 모르겠지만 이 구역은 우리 영역이야. 당연히 아무도 모를만한 곳쯤은 일고 있지. 당연한 거 아냐? 이건 조금만 생각하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건데."
이 새끼 그새 또 꼽을 주는구만.
하지만 악의가 있어서 그런 게 아니라 그냥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 악의를 가진 꼽과 악의가 없는 꼽에 무슨 차이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더 낫기는 하겠지.
"그럼 거기로 가자."
"따라와!"
그렇게 완전히 신이 난 세리뉴는 아예 자기가 직접 안내를 해주기 시작했다. 지금 자기를 꾀어내려는 남자한테 하는 짓이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가 없었다.
얘들... 진짜 숲에서 지들끼리만 살아가니까 살 수 있는 거다. 어디 엄한 놈한테 잘못 걸린다면 이 순진한 녀석들로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꼴을 당하게 될 것이 분명했다.
아무튼.
"여기야!"
세리뉴가 말한 조용한 장소에 도착했다.
"마을 밖에 있는 비밀기지!"
"오."
긴 나뭇가지를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잎사귀들을 얹은 형태의... 말 그대로 비밀기지 같은 곳이다. 그 주변에 잡초도 제거해놓은 상태라 나름 깔끔했다.
생각보다 잘 만들어놨는데.
숲에 만들어둔 이런 야생의 집이란 것은 남자를 두근거리게 만든다. 일단 안에는 돗자리도 깔려 있었고, 뭔가 도구 같은 것도 있었다. 참 본격적이다.
"어때!"
"이거 너희가 만든 거냐?"
"응!"
"이건 진짜 좀 잘 만들었는데?"
"이 정도로 놀라면 곤란해. 진심으로 만들면 더 잘 만들 수 있거든. 이건 간단하게 만든 거야."
"오. 그러냐? 그럼 진짜로 만들면 이것보다 더 크겠네?"
"더 크고 정교해! 나중에 만들게 되면 그것도 보여줄게!"
진짜 너무 순수한 거 아니냐.
"들어와!"
그렇게 세리뉴는 신발을 벗고 비밀기지의 안쪽으로 들어갔다. 입구가 좀 작아서 엉금엉금 기어 들어갔는데, 이 녀석... 젖가슴이 큰 만큼 엉덩이도 커다랬다.
ㅡ흔들흔들.
그 엉덩이가 흔들린다. 다행히 팬티는 입고 다니는구만. 근데 진짜. 자기 팬티랑 엉덩이를 드러내는 것을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마앙님."
"어. 샤란아."
"이제 하양이 잔뜩 먹여바여. 그러면 저 암컷도 루미카처럼 마앙님한테 푹 빠질 거에여."
샤란이가 재밌다는 듯 웃으면서 그런 말을 속삭였다.
"나한테 푹 빠진다라."
"저 암컷들 있으면 마앙님 더 편해진다에여."
"우리 샤란이. 그렇게 생각해주는 거야?"
"마앙님을 위한 일이에여."
"고맙다."
"샤앗."
샤란이의 등허리를 한번 문질러주고 신발을 벗었다. 그리고 나도 기어서 안쪽으로 들어갔다. 다음으로 샤란이도 들어왔고.
그렇게 비밀기지 안에 우리 세 명이 모이게 되었다.
제법 넓다. 그리고 어둡지도 않다. 천장이 잎사귀로 되어 있어서 빛이 다 들어왔으니까.
"..."
이거 좁은 공간에 이렇게 예쁘고 귀여운 여자애들이랑 같이 있으니까 마음이 몹시 흥분된다.
"어때? 좋지? 우리도 가끔씩 여기 들어와서 막 쉬면서 놀아."
"뭐 하고 노는데?"
"그때그때 달라. 근데 그건 지금 중요한 게 아니야. 어서 만들어줘. 그 하양이라는 거."
참을성이 없구만.
"빨리."
근데 아주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알았어. 만들어줄게. 근데 너무 놀라면 안 돼."
"왜 놀라?"
"보면 알아."
ㅡ스윽.
자리에서 일어나고.
천천히 벨트를 풀고 상의를 벗은 다음 바지를 벗는다.
"뭐야? 옷을 왜 벗어?"
내가 옷을 벗고 있음에도 세리뉴는 그저 궁금해할 뿐이었다.
"하양이는 옷을 벗어야지만 만들 수 있거든."
"왜?"
"설명하기 좀 어려운데..."
그리 말하며 팬티까지 벗어버리자.
"뭐, 뭐 하는 거야! 팬티까지 벗으면 어떡해!"
이번에는 평범한 반응이 나온다. 얼굴을 붉힌 세리뉴가 시선을 옆으로 돌리면서 빽 소리를 지른 것이다.
이런 평범한 일면도 있었군.
"당연히 벗어야지."
"그러니까 왜!"
"하양이는 여기서 나오니까."
바로 반쯤 발기된 내 자지를 가리켰다.
"뭐야? 내 시선을 피해? 설마 부끄러운 거야?"
그러면서 장난치는 듯한 어조로 도발을 하니, 바로 세리뉴가 내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부끄럽긴 누가 부끄럽다고 그래! 그래서, 하양이가 거기서 나온다구?"
"어."
"으응... 조금 특이한 수컷인가 보네..."
"뭐야. 수컷 암컷도 알아?"
"그럼 모르겠어? 사냥만 해도 알 수 있는 거야, 그건. 바보도 아니고 그걸 왜 몰라?"
또 별것도 아닌 걸로 지적 우월감을 드러내고 자빠졌다. 근데 있어 봐. 얘들은 번식을 대체 어떻게 하는 거지?
"근데 세리뉴. 너희들은 암컷만 있는 거야?"
"보면 몰라? 우린 암컷뿐이야."
"그럼 아이는 어떻게 만들어?"
"아이? 새끼를 말하는 거야?"
"어... 그렇지?"
보통 새끼라고 하나?
"진짜 바보 아냐? 새끼를 만드는 건 짐승이나 하는 짓이잖아. 우리 픽시들은 새끼 안 만들어."
"그럼 어떻게 태어났는데?"
"자연에서 태어나는 게 당연하잖아. 아니, 지인짜 답답하네. 너 진짜 바보구나? 그런 것도 모르는 거야?"
"아니."
진심으로 답답해하면서 날 가르치듯이 말을 하고 있다.
대체.
"뭐가 아니야? 우린 다 알아. 근데 너만 몰라. 그럼 바보라는 뜻이야."
"..."
"새끼를 만드는 건 짐승이나 하는 짓이라구."
"그, 그래... 알려줘서 고맙다."
"고맙지? 뭐어, 넌 바보 같으니까 앞으로도 내가 알려줄게. 그러니까 빨리. 어서 하양이 만들어줘."
이젠 내가 알몸이라는 것도 신경을 안 쓰고 있다.
좋다.
그럼 하양이를 만들어보도록 하자.
"마앙님. 도와드릴까여?"
"아냐. 이번엔 세리뉴한테 도와달라고 해야지."
"아. 이번 기회에는 그러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여."
그렇지.
바로 세리뉴한테 물었다.
"세리뉴. 하양이 만들기 전에 부탁이 있는데."
"부탁? 뭔데?"
"옷 좀 벗어줄래?"
"뭐?! 왜! 싫어! 여긴 마을도 아닌데 옷을 왜 벗어!"
거부감을 드러내는 세리뉴.
근데 이건 성적수치심과는 다른 거부감 같았다.
"다짜고짜 벗어달라고 해서 미안해. 근데 이게 말이야. 이유가 있어."
"무슨 이유!"
"내가 하양이를 만들려면... 암컷이 있어야 해. 암컷이랑 같이 옷을 벗고 있어야 만들 수 있는 거라서 어쩔 수가 없어."
"그럼 옆에 드라이어드 있잖아!"
"그럼 만들어서 샤란이한테 준다?"
"뭐? 왜!"
어이가 없다는 듯 소리친다.
"샤란이가 옷을 벗어줬으면 샤란이한테 줘야지. 너한테 줄 수 없어. 같이 만든 사람한테 주는 거라고."
"그, 그런 거야?"
"어."
"흐응..."
골똘히 생각하던 세리뉴가.
"뭐, 좋아. 벗어줄게."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자신의 옷을 벗기 시작했다.
ㅡ꿀꺽.
절로 침이 넘어가는 광경이다. 이 왕찌지년, 아니. 세리뉴가 자신이 걸치고 있던 것들을 내 앞에서 하나하나 차례대로 벗었다. 나라는 남자의 앞에서. 너무나도 무방비한 모습으로 옷을 전부 벗는다.
ㅡ스륵.
그렇게.
세리뉴는 알몸이 되었다.
작은 키에 비해서 너무나 커다란 젖가슴은... 참으로 풍만해 매력적이었고, 잘 빠진 허리와 골반은 아주 훌륭했다. 전체적으로 키가 작음에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몸매다.
무엇보다... 일자로 앙다물린 형태의 통통한 대음순이 참으로 마음에 들었다. 샤란이랑 루미카와 비교해서 전혀 꿀리지 않을 정도로 예쁜 형태다.
"됐지?"
내 앞에서 자신의 나체를 드러낸 세리뉴가 확인을 받으려는 듯이 물었다. 일단 벗었기 때문일까. 별로 부끄러워하는 모습은 아니다.
아무튼 몸매가 정말로 음란했다. 이 자그마한 년이 쓸데없이 가슴만 커서는. 내 욕망에 불을 지피고 있다.
"세리뉴... 가슴 크네."
무심코 중얼거린 순간.
"응? 응! 내가 제일 커! 다른 친구들이 부러워해!"
칭찬으로 받아들인 것인지 세리뉴가 좋아했다. 아무래도 픽시들에겐 큰 가슴이 자랑거리인가 보다.
"정말이냐? 다들 부러워한다고?"
"난 거짓말 안 해!"
"확실히 부러워할 만 하네. 그렇게 크다니."
"그렇지! 근데 보니까 내가 쟤보다도 크네!"
확실히 샤란이보다 크긴 하지.
"오. 그러네. 그 정도 가슴이라면 누구나 부러워할 수밖에 없을 거다."
"푸후훗! 알긴 아네."
알몸 상태인 세리뉴가 팔짱을 씨면서 우쭐해 했다.
지금 내게 몸을 다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는 걸 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물었다.
"만져봐도 돼?"
"뭐어? 어딜?"
"가슴."
"가슴을?"
"제발. 부탁이야. 너무 커서 신기해서 그래."
이미 될 거라고 확신하고 있는 중이다. 세리뉴는 조금만 칭찬을 섞어주면 금방 우쭐해 한다.
"이렇게 큰 가슴은 본 적이 없어. 그러니까 제발."
"푸후훗! 뭐어, 좋아!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부탁을 들어 줘야지. 어디가서 이렇게 큰 가슴은 볼 수 없을 테니까. 만지게 해줄게!"
요시!
여태까지 꿀밤 때리고 싶다고 생각해서 미안하다!
세리뉴 넌 착한 녀석이야. 이렇게 착한 녀석에게 몹쓸짓을 하고 있다는 자각은 있다. 그럼에도 나는 실행을 할 것이다. 이젠 참을 수가 없었으니까.
ㅡ스윽.
바로 손을 뻗고.
ㅡ물컹.
세리뉴의 풍만한 왕찌지을 잡았다. 그 즉시 손에서부터 압도적인 감동이 스며들어왔다. 샤란이도 큰 편이지만... 세리뉴는 더 크다. 그것을 철저하게 비교하면서 잡은 젖가슴을 흔들었다.
ㅡ덜렁덜렁.
"...!"
감동적인 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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