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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마왕 생존기-75화 (75/544)

〈 75화 〉 왕가슴 픽시들 # 8

* * *

"갑자기 잠지 만지지 마!"

내 손목을 잡은 세리뉴가 힘을 주어 잡아당기려고 한다. 일단 화를 내고 있다.

"왜 멋대로 잠지를 만지는 건데!"

몸을 보여주는 것도 괜찮고. 나체로 서로 끌어안는 것도 괜찮고. 가슴이랑 젖꼭지 만지는 것도 괜찮은데 여긴 안 되는 건가? 의아한 생각이 들었지만.

"어서 손 치워!"

계속 빽 소리를 치니 어쩔 수가 없었다.

"아, 알았어."

바로 손을 다시 가슴 쪽으로 올렸다.

"진짜 뭐 하는 거야!"

세리뉴는 빽빽 소리를 질러대면서도 내 품에서 빠져나오려고 하거나 나를 격렬하게 거부를 하지는 않았다. 여전히도 내게 안겨 있는 상태다.

ㅡ주물주물.

지금 가슴을 주무르고 있지만 그것에 대해서도 지적을 하지 않는다. 역시 잘 모르겠단 말이지. 픽시의 생각은.

"세리뉴? 화났어?"

계속 가슴을 주무르면서 물으니.

"당연히 화나지! 네가 갑자기 내 잠지 멋대로 만졌잖아!"

짜증을 내면서 그리 소리친다.

"빨리 사과해!"

"미,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잘못한 다음에 사과하면 끝나?"

니가 사과 하라매.

"그래도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용서해줘."

"잘못한 다음에 사과하면 무슨 소용인데!"

"진짜 미안해."

"넌 진짜 바보야!"

그래도 다시 사과를 하니 그런대로 기분이 풀린 것 같았다.

진짜 뭐지?

ㅡ주물주물.

지금 가슴을 주물러대고 있는 것도 모자라 엄지와 검지로 젖꼭지까지 애무를 해주고 있지만, 세리뉴는 그것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딱 보지만 안된다는 건가?

"뭐, 사과했으니 됐어. 이만 용서해 줄 테니까 다음부턴 조심해. 정말. 왜 멋대로 잠지를 만지는 건지."

"미안해. 만져도 되는 줄 알았어."

"진짜 바보야?! 왜 만져도 된다고 생각한 건데!"

"몸 만지게 해줬으니까..."

"잠지는 안되는 거잖아! 만질 거면 가슴이나 만져!"

그렇구나.

"잠깐만. 세리뉴."

"뭐?"

"왜 화를 내는 거야?"

"뭐어?!"

"왜 가슴은 만지게 해주는데 밑에는 안돼?"

"너 진심으로 묻는 거야? 진짜 바보네!"

"궁금해서 그래. 아니. 내가 잘 몰라. 네가 알려주지 않을래?"

"흥! 너 같은 바보한테는 안 알려줄 거거든!"

부탁을 하니 고개를 홱 돌리면서 코웃음을 친다. 지금 삐졌다는 티를 내고 있는데, 이 기분을 풀어주는 건 전혀 어렵지 않다.

"제발. 부탁이야. 내가 그걸 알면 다음부터 안 할 거 아니야."

"흥! 몰라!"

"세리뉴. 친구인데 알려주면 안 될까? 진짜 딱 한 번만."

"..."

친구.

그 말을 하자 세리뉴가 잠시 침묵했다.

"하양이 더 줄 테니까."

"하양이 더 줘?"

"어."

"뭐어...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알려줘야겠네."

가볍다!

"잘 들어. 바보인 너한테 특별히 알려주는 거야. 그것도 우리 친구들 중에서 제일 똑똑한 나 세리뉴가."

얘가 제일 똑똑한 거면 좀 큰일인데.

"잘 들을게."

"그럼 들어. 잠지는 소중한 곳이야. 다른 사람이 만져선 안 돼."

"..."

"알겠지?"

"끝이야?"

"그럼 더 뭐가 필요한데? 넌 내 잠지를 멋대로 만졌어. 그건 안 되는 거야."

뭔가 다른 이유가 있을 줄 알았는데 그냥 단순히 `안된다` 라고만 생각하는 건가?

그렇다면.

만질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픽시들이 좀 빡대가리라는 것은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세리뉴는 좀 특출나다. 조금만 설득하듯이 말을 하면 그대로 믿어버리지. 이런 여자에게 엄한짓을 하는 것은 몹시 쉬운 일이다.

"그런 거구나."

"이해했어?"

"근데 세리뉴. 난 만지고 싶은데."

"뭐?! 너 내 이야기를 뭐로 들은 거, 흐앙?!"

ㅡ꼬집.

순간 젖꼭지를 살살 꼬집어주자 뜨거운 숨소리가 터져 나왔다.

"음? 세리뉴? 방금 뭐라고 했어?"

"응. 아니. 아무 것도..."

감도가 좋구만.

"만지면 안 돼?"

"절대 안 돼! 잠지는 만지지 마!"

얼핏 보면 완고해 보이지만 구멍은 얼마든지 뚫을 수 있지. 나는 바로 침울해진 척 연기를 했다.

"히잉."

"뭐야? 너 목소리가 왜 그래? 설마 삐진 거야?"

"..."

"말을 해. 내가 잠지 안 만지게 해줘서 삐졌어?"

"..."

"아무리 삐져도 잠지는 안돼!"

"근데 세리뉴."

"왜?"

"나는 말이야."

ㅡ스윽.

끌어안고 있던 세리뉴를 풀어준다.

"아?"

내 품에서 해방된 세리뉴가 날 돌아보았다.

"왜 그래? 갑자기 떨어지니까 춥잖아. 다시 안아줘."

다시 안아달라는 듯 내게 몸을 붙여오는 세리뉴. 내 손놀림이 어지간히도 기분이 좋았나 보다. 그동안 샤란이와 루미카의 젖가슴을 만져대면서 애무스킬을 강화한 나다. 헤어 나올 수 없다.

ㅡ스윽.

나는 몸을 붙여오는 세리뉴를 피했다.

그러자 세리뉴가 의아해했다.

"왜 피해? 설마 내가 잠지 안 만지게 해줘서 그러는 거야?"

"아니. 그게 아니라. 세리뉴. 이걸 봐."

바로 자지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나는 하양이를 만들려면 여기가 이렇게 된 상태에서."

"꼬추가 부어오른 상태에서?"

"어. 이 상태에서 누가 내 것을 만져줘야지 하양이를 만들어낼 수가 있어. 지금부터 그걸 너한테 부탁하려고 한 거고."

"나보고 네 꼬추를 만져달라는 거야?"

"그래."

"뭐야? 그래서 내 잠지 만지려고 했던 거구나?"

이해한 건가?

"어. 딱 그건데. 이해했어?"

"하긴. 아무리 네가 바보라도 갑자기 막 잠지를 만지려고 하는 건 이상하지. 그런 이유가 있었네."

"알아줘서 고마워."

"그런 건 이야기만 들어도 알 수 있는 거야. 그래서. 지금부터 꼬추 만져주면 돼?"

"아니. 그러기 전에 나도 네 것을 만지고 싶은데."

"뭐어?"

"서로 만져야 하는 거야. 그러니까 부탁할게. 하양이 만들려면 어쩔 수가 없어."

거기까지 말하니.

"흐응."

세리뉴가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진짜 쉽다니까. 너무 손쉽게 이 단계까지 오게 되었다.

완전히 조교해서 내 것으로 만들어주마.

픽시 마을에서 대장이라고 하는 세리뉴를 완전히 조교해서 내 것으로 만든다면, 자연스럽게 픽시 마을에 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다.

말하자면 다른 세력을 아주 확실하게 내 동맹으로 만드는 것이지. 그야말로 마왕이나 할 법한 짓이다.

"세리뉴. 하양이 만들려면 서로 만져주는 수밖에 없어."

"하아. 어쩔 수 없네. 그럼 조금만이야?"

요시!

"그렇게 좋아? 웃고 있어. 너."

"당연히 좋지. 세리뉴 네가 소중한 곳을 허락해 준 건데."

"미리 말해두지만 어쩔 수 없이 허락해주는 거야. 너무 기고만장해하지 마."

"그래도. 정말 고마워, 세리뉴. 넌 좋은 친구야."

"조, 좋은 친구라니..."

"좋은 친구끼리는 소중한 것도 공유할 수 있어."

"마, 마음대로 생각해. 이 바보녀석."

세리뉴의 얼굴이 붉어졌다. 순진하게도 이런 말에 부끄러워하는 것이다.

"그럼... 만져보던가. 하지만 너무 많이 만지면 안 돼."

"알았어."

바로.

ㅡ스윽.

다시 세리뉴의 보지 쪽으로 손을 내렸다.

"..."

앙다물려 있는 통통한 대음순을 건드려 보았다. 참 부드럽고 탄력적인 살이다. 그것을 부드럽게 쓸어주면서, 손끝으로 문질러준다.

"하아... 하아..."

발기가 너무 심하게 되어서 미칠 것 같았다. 아까부터 계속 만지기만 하고 내 자지의 요구를 하나도 해소하지 않은 상태였다.

절로 숨이 가빠져온다.

ㅡ쯔븁.

그리 보짓살을 가지고 놀다가, 검지와 약지를 이용해 대음순을 벌려주고, 세리뉴의 구멍이 드러나게 한다. 그렇게 드러난 구멍을, 중지손가락을 이용해서 살짝 터치를 했다.

"...열심히 만지고 있네."

세리뉴는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았다.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말을 했을 뿐.

"내 잠지 만지는 게 그렇게 좋아?"

"어... 만지고 있으니까 계속 기분 좋아지고 있어."

"좋다구?"

"세리뉴 너의 소중한 부분을 공유하고 있는 거잖아. 그래서 좋아."

"나만 만지게 해주는 건 불공정해. 조금 있다가 네 꼬추도 만질 거야."

"그렇게 해. 하양이 만들려면 하기 싫어도 해야 해."

이렇게 세리뉴와 자연스럽게 서로 성기를 만지는 단계까지 나아가게 되었다. 이 상태로 시간을 들여 조교 한다면, 픽시 마을을 손에 넣는 것도 한순간이지.

"너. 쟤 샤란이라고 했지?"

"어. 맞아. 샤란이야."

샤란이는 옆에서 기다리는 중이었다.

"샤란이 잠지도 이렇게 막 만져?"

"막 만지지. 애초에 하양이 만들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

"그런 거네."

그리 말을 하면서.

ㅡ질꺽...

충분히 젖은 세리뉴의 구멍에 손가락을 찔러넣었다.

"앗! 안에 손가락 넣지 마!"

ㅡ움찔!

세리뉴가 소리침과 동시에 그 자그맣고 좁은 구멍이, 순간 움찔거리며 조여와서 내 손가락을 압박했다.

진짜...! 여기에 넣어보고 싶다. 미친 듯이 넣어보고 싶다. 얘들이랑 나 사이에서 아이가 생기는지 안 생기는지 그것만 알게 된다면!

"손가락 들어갔어! 빨리 빼!"

"어? 왜?"

"뭐?"

"왜 안 되는데?"

"그건... 몰라!"

"만져도 된다고 했잖아."

"만지는 걸 넘어서 안에 손가락을 넣고 있잖아!"

"그렇다면야."

ㅡ쯔븁.

다시 손가락을 뺐다. 손을 확인하니 손가락은 이미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세리뉴의 애액으로.

"그럼 세리뉴. 이제 하양이 만들 준비 다 끝났으니까. 시작하자. 나 잠깐 앉을게."

"앉는다구?"

"어."

바로 자리에 앉았다.

즉시 세리뉴의 시선이 내 자지에 꽂혀 들었다.

ㅡ...

이미 한계까지 부풀어 오른 자지는... 완전히 빨딱 선 채 핏줄을 드러낸 상태로 내 심장박동에 따라 맥동을 하고 있었다. 참으로 흉악해 보이는 물건이다.

"너 꼬추 무슨 나무토막 같애. 아니. 버섯인가?"

무슨 비유를.

"그 비유는 넘어가고. 지금부터 이 안에 있는 하양이를 뽑아낼 거야."

"내가 만지면 된다는 거지?"

"어. 근데 조금 특이하게 만져야 해. 내 앞으로 와봐."

"응."

"그리고 이 자지를 말이지. 이제 네 젖가슴 사이에 끼워줘."

"내 가슴 사이에 네 꼬추를 끼우라고?"

"어. 그렇게 해줘."

ㅡ스윽.

바로 무릎을 꿇고 자세를 낮춘 세리뉴가 내 자지 쪽으로 젖가슴을 갖다 대었다.

파이즈리 좀 받아볼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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