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이세계 마왕 생존기-93화 (93/544)

〈 93화 〉 섹시불량 수녀 레이카 # 7

* * *

"뿔났어! 뿔!"

루미카가 놀라 소리치면서 자기 몸을 더듬었다. 딱 샤란이랑 똑같은 크기의 뿔이다.

"여기에 그림도...! 세상에! 막 반짝이고 있어!"

근데 막 흥분해서 저러는 모습을 보니 좀 많이 귀엽다. 내 여자들 이거 사실은 좀 으스스한 존재인데 내게는 엄청 귀엽단 말이지.

"진정해, 루미카. 이미 어떻게 되는지 봤잖아."

손목을 잡으면서 말하자 루미카가 금세 진정했다. 루미카는 나랑 스킨십을 하면 얼굴을 붉히면서 얌전해지는 특성이 있다.

"그, 그래도 신기해서. 어떻게 이런 변화가... 너무 신기해."

"기분이 어때?"

"기분은."

ㅡ화악.

순간 루미카의 눈동자가 살짝 빛났다. 빛이 났다고? 그런 생각을 한순간, 루미카가 자신의 입술을 핥아 입맛을 다시며 묘한 색기를 내뿜었다.

"저기, 마왕?"

"음?"

"방금 했던 거 또 할까?"

이거 봐라.

샤란이처럼 성욕이 단숨에 증가했다.

"루미카. 이제 샤란이 차례에여."

바로 내 앞으로 온 샤란이가 날 끌어안으면서 마치 루미카에게서 날 빼앗으려고 하는 것처럼 살살 당겼다.

이제 샤란이 차례지.

"으으."

"흐흐흐, 루미카. 샤란이 먼저 하고 하자. 알겠지?"

"아니 잠깐만."

"뭐?"

잠깐만이라고?

"들어봐, 마왕. 아까는 샤란이가 먼저 했으니까. 이번엔 내가 먼저 하는 게 순서상..."

"루미카! 순서 안 지키면 화낼 거에여!"

"아, 알았어! 장난이야!"

이젠 서로 먼저 하겠다고 투닥거리고 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그래. 오늘 샤란이와 루미카를 범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무럭무럭 샘솟았다. 원래도 그랬는데 좀 더 좋아졌다고 해야 하나?

두 여자가 날 격렬하게 원하고 있는 중이다.

이것이 바로 마족의 기쁨.

"샤란아. 루미카. 싸우지 마라."

일단 제지를 하니.

"싸, 싸우는 거 아니에여. 마앙님."

"맞아! 누가 싸웠다고 그래!"

샤란이와 루미카가 화들짝 놀라서는 내게 해명을 했다. 이건 뭐랄까. 내 태도에 조금 더 민감해진 것 같은 느낌이다. 이것도 음문의 효과일까?

아무튼.

오늘은 두 여자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수밖에 없겠군.

"둘이 같이하면 되잖아. 싸우지 말자."

"마앙님?"

"어떻게?"

"샤란아. 그리고 루미카. 방금이랑 똑같이 침대에 손 짚어줘."

ㅡ스윽.

내 말에 두 여자가 나란히 침대에 손을 짚어 뒤치기 자세를 취해줬다. 아름다운 두 여자가 침대에 손을 짚은 채 내게 엉덩이를 내밀어주고 있는 광경은 정말이지... 너무나도 행복한 광경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최면에 걸린 것처럼 그 광경에 집중했다.

이 광경을 눈에 새기고 싶다. 보고 있으니 가슴이 뜨거워진다. 그 응어리진 열기가 천천히 하강해 내 자지를 휘감았고, 나는 욕정이 끓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내가 인간이었을 때랑 비교하자면, 그래. 차원이 다른 느낌이다. 그때랑은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성욕이 끓어오르고 있었다.

"잘했어. 고마워. 그럼 둘이 엉덩이 좀 흔들어줄래?"

"이렇게...?"

"마앙님? 이렇게 해여?"

ㅡ살랑살랑.

두 여자가 군말 없이 그 큰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어줬다. 입에서 침이 줄줄 흘러내린다. 두 여자의 엉덩이가 서로 부딪힐 때마다 미칠 것만 같았다.

"샤아... 루미카. 엉덩이 자꾸 닿아여."

"흐응... 응. 알고 있어."

ㅡ찰싹.

ㅡ철싹.

그리 엉덩이를 흔들어대던 여자들이, 무언가 느껴진 것인지 아예 서로 엉덩이를 찰싹찰싹 부딪히며 놀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진동이 전해져서 기분이 좋아졌나 보다.

ㅡ뚝뚝.

동시에 두 여자의 보지에서 애액이 흘러내린다. 그렇게나 많이 사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내 정액이 떨어지진 않았다. 내부에서 전부 흡수가 된 건가?

내 하양이가 자궁 내에서 녹아 흡수된 것?

그럼 임신 걱정은 없는 거냐?

뭐가 됐든.

오늘은 셋 중 누구 하나 죽을 때까지 할 거다.

나는 일종의 인큐버스, 그러니까 음란마귀 같은 특성을 지니고 있다. 섹스나 야한짓을 하는 것으로 여자를 타락시키고, 힘을 증가시키는 동시에 나 역시 강해지는 것이다.

ㅡ스윽.

그 사실을 곱씹으며 샤란이의 뒤로 이동했다.

"마앙님♥"

색기가 흘러넘치는 샤란이의 목소리.

"마왕. 대체 어떻게 동시에 한다는... 흐앙?!"

옆에 있는 루미카의 보지에 내 손가락을 찔러 넣으면서 바로 샤란이에게 삽입했다.

"샤아아앗♥"

"아아아앙♥"

앞으로 섹스할 땐 이렇게 하면 될 것 같다.

한 명한테 박아주면서 옆에 있는 보지는 손으로 쑤셔주면 되는 거 아니냐? 아, 근데 그러면 두 명이랑 하는 것보단 세명이랑 하는 게 더 안정적일 것 같기도 하고.

일단 지금은 섹스부터 하자.

* * *

ㅡ파앗!

지금이 몇 시지? 살짝 어두운 걸 보니 새벽이 끝나기 직전인가? 눈이 번쩍 뜨여서 즉시 상체를 일으켰다.

"오오."

몸에서.

힘이 넘치고 있었다. 그리고 개운하고 상쾌하다. 이렇게까지 기분이 좋을 수가 있나? 마치 무언가가 주입된 것처럼 몸에서 활력이 넘쳐흐르고 있는 상태였다.

"아아."

바로 내 몸을 확인한다.

마력이 전부 회복된 상태였다. 또한, 그 마력은 눈에 띄게 강화가 된 상태였고 말이다. 그렇다. 어제 샤란이와 루미카와 밤새도록 섹스를 한 탓에, 마력과 체력이 회복되었고, 동시에 마력 역시 강화되었다.

ㅡ전율.

내 신체적 변화를 느끼니 그저 전율이 일 따름이었다. 앞으로는 더욱 많은 여자들을 취해, 있는 대로 범해야만 한다. 그것이 바로 내가 강해지는 동시에 살아남을 길이다.

샤란이와 루미카.

그리고 레이카와 세리뉴를 시작으로 이 숲에 있는 모든 여성형 몬스터와 날 위협하는 모든 인간 여성들을 내 것으로 만들어야만 해.

"..."

"..."

샤란이와 루미카는 지금 내 옆에서 새근새근 자고 있었다. 마족화가 된 나의 그녀들. 바로 그녀들에게 얼굴을 갖다 대어, 그 기운을 느껴본다.

"성장했어."

두 여자에게서 느껴지는 마력. 그것이 강해져 있었다. 그래, 나와 섹스를 하면서 확실하게 성장한 것이다.

내가 섹스에 집중하면서 쾌락을 느낀 그때, 내 본능에서부터 비롯된 어떤 능력이 발현되어, 나와 그녀들을 동시에 강화시켰다.

"완벽해."

그럼 오늘의 일과를 시작해보자.

내 부하들에게도 마력을 주입해줘야 한다. 내가 이렇게 성장한 상태라면 내 부하놈들 역시 성장할 것이 분명하다.

"샤아? 마앙님...?"

"아, 마왕. 일어났어?"

그때 그녀들이 일어났다.

"어. 잘 잤어?"

"후, 후후후... 어제는 좋았어. 마왕."

"마앙님."

근데 일어나자마자 내게 달라붙어 오는 것이 아닌가. 그것도 모자라 샤란이는 날 끌어안으려고 하면서 키스를 하려고 했다.

"샤란이랑 키스해여... 빨리."

그럼 뭐.

해야지.

"샤란아."

ㅡ하읍.

바로 샤란이와의 모닝키스를 즐겼다.

"저기, 마왕?

"음?"

"나도 할래."

이거 루미카한테도 해줘야 하는군. 아무튼 두 여자와의 모닝키스를 하는 것으로 아침이 시작되었다.

"마앙님. 샤란이 섹스하고 싶어여."

"그거는 조금 있다가 하자. 지금은 아침이잖아. 자, 그럼 점호 준비하자. 오늘 일과 시작해야지."

"아."

"큘스 마왕군! 점호집합!"

그리 외치고 바로 던전 밖에 있는 임시 단상 위로 올라가서 섰다. 이거 점호도 참 오랜만에 하는 것 같단 말이지.

ㅡ우르르.

곧 던전 안에서 고블린과 코볼트. 그리고 임프과 홉고블린이 우루루 나오기 시작한다.

그런데.

"케륵?!"

"끄륵!"

"규삿삿!"

앞에 정렬한 녀석들이 날 보더니 눈을 크게 뜨는 것이 아닌가.

"뭐? 왜?"

"케르르르륵!"

그것도 모자라 아예 흥분해서는 방방 뛰면서 날 칭송하기까지 한다. 이건 그런 건가?

"하하하하! 이 새끼들! 이 형의 성장이 느껴진 것이냐!"

이 눈치 빠른 새끼들!

"케르륵!"

"규삿삿!"

"새끼들 눈썰미가 아주 좋아! 자, 그럼 마력주입 해줄 테니까 쫙 서라!"

어차피 다들 정렬한 상태였다. 나는 바로 단상 아래로 내려가 쭉 돌면서 손가락으로 이마를 콕콕콕 찔러 내 부하들에게 마력을 주입해줬다.

ㅡ콕.

ㅡ콕.

ㅡ콕.

"케륵...!"

"규삿...!"

"끄르륵...!"

그에 따라 활력이 넘치게 된 부하들이 포효했다.

아주 좋아.

그리 마력을 주입해주면서 오늘의 일과를 전달했다.

"자, 오늘 할 일 전달해주마. 고블린들은 나가서 사냥 및 채집해오고. 임프들은 코볼트들이랑 같이 던전에 내무반 만드는 작업 실시한다. 무투리는 고블린들이 가죽 가져오면 전부 무두질하고. 알겠나?"

"케륵!"

"끄륵!"

"그럼 밥 먹을 준비해라! 밥 먹고 일과 시작하자!"

좀 있다가 가사상태에 빠진 고블린들한테도 마력 주입해줘야지.

그리 점호를 종료하니.

"마앙님. 이제 섹스해여. 샤란이 섹스할래여."

샤란이가 달라붙어 왔다.

"섹스라."

패러다임의 전환.

그것은 바로 기존까지의 개념이나 상식이 뒤바뀐다는 말이다. 나는 오늘부터 섹스라는 것을 재정의해야 한다.

오늘부터 섹스는 단순히 쾌락적인 행위 뭐 그런 게 아니다.

내게 있어서 섹스는... 그래.

기분 좋은 행위인 동시에 수련이다.

그것도 내 마족적인 능력을 강화시키고 상대방 역시 강화시키는 수련. 섹스를 하는 것은 나 자신을 단련하는 동시에 상대방 역시 단련시키는 상호단련. 상호수련과도 같은 개념인 것이다.

"마앙님. 빨리여."

그러니까 샤란이랑 섹스를 하는 것은, 서로 수련과 단련을 하는 것과 같다. 매우 생산적이고 좋은 행위라는 거지.

그렇다면 일과시간에 해도 괜찮다.

"알았어. 샤란아. 하자."

"샤아!"

기뻐하는 샤란이.

"근데 샤란아. 계속 섹스만 하면 살 수가 없잖아? 우리가 살아가려면 일도 하고 그래야 하니까. 그러니까 섹스는 언제 할지 딱 시간 정해놓고 하자. 이해했지?"

"샤아?"

잠시 고개를 갸웃한 샤란이가 대답했다.

"이해했어여. 할 일 하고 나서 섹스한다에여?"

"좋아. 잘 이해했어. 그럼 샤란아 뭐다? 아침 일과 딱 끝내고 밥 먹기 전에 하자."

"그럼 지금 안 해여?"

"일 후딱 끝내고 하자."

"샤아... 네. 마앙님. 잠깐 참을게여."

"옳지. 샤란이 착하다."

ㅡ슥슥.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샤란이가 귀를 파닥거렸다.

"샤아샤아."

"샤란이 말 잘 들어서 이뻐."

"샤하항, 마앙님이 예쁘다는 말해 주면 좋다에여."

귀엽다니까.

"아무튼. 루미카도 들었지?"

"응. 들었어. 사실 나도 지금 당장 하고 싶지만... 그래서야 살 수 없을 테니까. 그럼 난 지하호수 만드는 작업 하면 되려나?"

"어. 그렇게 해줘. 조금 있다가 부를게."

"알았어."

바로 루미카가 던전 안으로 들어갔다.

"마앙님 저는여?"

"내가 저번에 말한 가구 있지? 그것들 만들어줘."

"네 마앙님."

아니. 잠깐만.

"루미카! 샤란아! 잠깐! 다시 와봐!"

"응? 마왕? 무슨 일이야?"

"마앙님?"

오늘 내 아침일과는 다름이 아니라.

레이카 수녀를 조교하는 것이었다.

"일단 레이카 수녀를 좀 씻길 생각이거든? 좀 도와줄래?"

"응?"

"샤아?"

레이카에게 내 능력을 시험해야 한다. 인간에게 내 능력이 얼마나 먹히는지 데이터를 얻어야 하니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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