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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마왕 생존기-94화 (94/544)

〈 94화 〉 섹시불량 수녀 레이카 # 8

* * *

인간은 청결을 유지하지 않으면 병약해지고 만다. 샤란이랑 루미카는 요정 같은 존재라서 힘만 조금 발휘하면 몸이 정화가 되지만, 인간인 레이카는 그러지 못하는 것이다.

"여기. 우물에서 좀 씻겨줘야 해. 인간은 안 씻으면 금방 병들거든."

내 말에 그녀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저기, 마왕. 그 수녀랑도 섹스할 거야?"

"그래야지."

당연히 해야지.

"말했잖아. 여자와 섹스하면 내 힘이 강해진다고."

레이카 수녀 역시 내 제물일 뿐이다.

"흐응... 그러면 우리 몫이 줄어들 것 같은데."

"걱정 마라. 루미카. 매일매일 어젯밤처럼 해줄 테니까."

ㅡ꽈악.

바로 루미카의 엉덩이를 꽉 잡아 쥐어 짜주면서 말하자.

"하앙! 아, 알았어! 알았으니까! 엉덩이 놔줘!"

바로 루미카가 고개를 끄덕였다.

"샤아샤아. 마앙님 강해지면 샤란이도 좋아여. 그럼 인간 여자 씻길게여."

"흐흐흐, 그래. 그럼 레이카 데려올게. 여기서 씻길 준비 좀 해줘."

"네 마앙님."

그렇게 샤란이와 루미카를 우물 앞에 대기시켜둔 뒤에 임시 감옥으로 향했다.

ㅡ저벅저벅.

걸으면서 생각한 건데.

"배가 안 고프네?"

지금 아침 먹을 시간인데 배가 전혀 안 고프다. 설마 섹스하는 걸로 영양분도 보충이 되는 건가? 가능성이 있다. 지금 막 밤새도록 섹스하고 일어난 참인데도 몸에서 힘이 넘치는 상황이니까.

오늘은 굶어보도록 하자.

실험해 봐야지.

아무튼.

ㅡ처억.

임시 감옥의 문으로 사용하고 있는 나무판을 치우고 안으로 들어가자.

"아아..."

레이카 수녀가 눈살을 찌푸리면서 날 보았다.

"강간범 새끼 왔니?"

이 여자 지 운명도 모르고 이러고 있군.

"또 내 보지 빨러 왔냐? 좆같은 새끼. 존나 역겨워. 어서 뒤졌으면 좋겠네."

또 악에 받힌 채 날 저주하고 있다.

"잘 맞히셨군요."

"뭐?"

"방금 말씀하신 대로 하러 왔습니다."

"개새끼가!"

"본인이 말해놓고 욕하기입니까?"

"씨발새끼!"

교육이 필요하다.

"자, 그럼."

"이익...!"

바로 레이카의 명치 쪽에 얼굴을 갖다 대었다.

"꺼져! 꺼지라고!"

ㅡ출렁출렁.

또 서비스를 해줄 생각인지 레이카 수녀가 상체를 흔들어대기 시작한다. 물론 그래봤자 자기 젖가슴으로 내 얼굴을 마사지해줄 뿐이다.

아무튼.

"힘이 회복된 것 같진 않군요."

"뭣!"

신성력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수녀의 내부에서 내 마력이 느껴진다. 어제 주입된 마력이 잔존한 건가? 아무튼 마력이 잔존해 있다면 신성력이 회복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텅 비었습니다. 수녀님의 힘이."

"그, 그래서? 어쩌라고?"

"근데 수녀님. 수녀님의 힘 대신에 제 힘이 느껴지는군요."

그것을 말한 순간.

"뭐."

레이카 수녀의 눈동자가 순간 멍해졌다.

"방금 뭐라고."

"수녀님 안에서 제 힘이 느껴집니다. 어제 계속 주입해준 탓일까요."

"너, 너...!"

ㅡ쾅쾅!

"씨발! 씨바아아알! 이 개새끼가! 내 몸에 무슨 짓을 한 거야! 죽일 거야! 죽여버릴 거라고!"

어지간히도 충격을 받았는지 발작하는 수녀. 그렇게 약 3분 동안 발작하던 레이카 수녀가 완전히 녹초가 되어선 늘어졌다.

"씨바아알...! 흐윽! 흐으으윽!"

나는 그런 그녀의 구속을 풀어줬다.

"자, 갑시다."

"어딜...?"

"씻으러요. 몸 좀 깨끗하게 씻고 이야기나 하죠."

"좆까!"

"강제입니다."

ㅡ화악!

바로 늘어진 레이카를 안아 들자.

"놔! 놓으라고, 이 강간범 새끼야!"

완전히 반항을 하는데, 그래봤자 힘이 쭉 빠진 여자에 불과했다. 지금도 봐라.

ㅡ퍼억!

내 얼굴에 주먹질을 했지만, 완전히 지친 상태인데다가 내 마력이 아주 충만한 상태에서 아프지도 않았다.

그렇게 수녀를 데리고 우물 앞으로 나왔다.

"샤란아. 루미카. 얘 좀 씻겨줘."

"네 마앙님."

"많이 날카로워 보이네."

바로 그녀들에게 레이카 수녀를 인계해줬다. 샤란이와 루미카가 자연스럽게 레이카를 붙들고는 우물 속으로 들어갔다.

ㅡ첨벙!

"악마년들이...! 이거 놔! 저리 꺼져!"

물론 힘이 쭉 빠진 레이카는 전혀 대항하지 못했다.

"마앙님. 사나운 암컷이에여."

"레이카라고 했지? 버릇없게 굴면 안 돼. 얌전히 있어."

"이 망할년들이 뭐라는 거야! 저리 안 꺼져!"

근데 이거.

알몸의 섹시한 여자들이 저 좁은 우물에 들어가서 목욕하는 모습을 보니까... 절로 욕정이 끓어오른다.

ㅡ부비부비.

공간이 워낙 좁은 탓에 그녀들의 젖가슴이 서로의 몸에 문질러지며 아름다운 형태를 취하게 되었다.

"놓으라고! 놔! 이 걸레 같은 악마년들! 꺼져!"

"정말, 못쓰겠네. 얌전히 있어."

"우븝!"

루미카가 레이카의 몸을 씻기면서, 그대로 머리를 눌러 물속에 집어넣었다. 역시 물 요괴다. 물고문 실력이 장난이 아니로군. 아무튼 좀 난폭하지만 씻겨주는 것 자체는 잘 해주고 있다.

"샤아. 마앙님. 이런 사나운 암컷은 혼내줘야 해여."

"흐흐흐, 일단 씻겨줘. 오늘 하루 종일 혼내줄 생각이니까. 안심해라."

금방 얌전하게 만들어주마.

오늘은 일과시간 내내 능욕을 해줄 것이다.

"그럼 다 씻기고 감옥에 갖다 놓아 줘. 아, 맞다. 물도 먹여주고. 걔 물 못 먹어서 목이 좀 많이 마를 것 같거든."

"네 마앙님. 루미카. 샤란이가 잡을 테니까 루미카가 씻겨여."

"알았어. 그럼 잘 잡아. 이거 너무 사나워서..."

그 모습을 잠깐 보고 즐기면서 다시 던전 안으로 들어갔다. 가니까 내 부하놈들이 이미 밥을 다 먹고 치우는 중이었다.

"케륵!"

반갑다는 듯이 달려오는 부릴이!

"어! 부릴이!"

"케르륵!"

바로 부릴이와 양손을 맞잡고 회전했다!

ㅡ빙글빙글!

"흐흐흐, 이 씹새끼. 형 강해진 거 보니까 존나 멋지지?"

"케루룽!"

아주 좋아하고 있다. 이 귀여운 녀석 같으니. 그렇게 부릴이와 회전을 좀 하다가 함께 내무반으로 들어왔다.

"..."

"..."

"..."

고블린들은 여전히 가사상태에 빠져있는 상태다.

"이 개놈새끼들. 빨리 일어나 임마."

보고 있으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 바로 한놈 한놈씩 마력을 주입해준 뒤에, 손을 한 번씩 잡아줬다.

"케륵..."

"곧 일어날 거다. 너무 슬퍼하지 말고."

근데 문득.

부릴이를 보니 생각나는 것이 있었다.

지금 마력주입을 다 해줬는데도 마력이 좀 많이 남은 상황이다.

그렇다면.

"부릴아. 잠깐 여기 좀 앉아봐라."

"케륵?"

바로 부릴이를 앉히고, 그 뒤로 갔다.

나 김큘스는 이번에 성장했다. 제법 마족티가 나게 되었단 말이다. 그렇다면... 내 부하를 강화시키는 스킬인 마력주입. 그것의 상위스킬을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부릴아. 형이 좀 강해져서 마력주입도 좀 더 잘 할 수 있게 됐거든? 일단 니한테 시험 좀 해볼게."

"케륵? 케륵캐륵."

부릴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ㅡ스윽.

바로 부릴이의 등판에 손을 댔다.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시험할 가치는 있다. 이대로 부릴이한테 마력주입보다 조금 더 강하고 좋은. 그런 걸 해볼 생각이다. 어렷품이 느껴진다. 할 수 있으리라는 것을.

이건... 내 본능에 새겨진 흑마법이다.

"좋아."

ㅡ고오오.

부릴이의 몸에 흐르는 내 마력을 읽으면서!

"보다 강한 마력주입!"

ㅡ화아악!

힘을 분출해, 부릴이의 등판에 보다 강한 마력을 주입해준다!

"케, 케륵?! 케르륵!!!"

소리를 치는 부릴이!

ㅡ화아아악!

내 손에서 좀 더 강한 빛이 뿜어진다! 동시에... 부릴이의 등판에서 무언가 그림이 떠올랐다!

"음문! 아, 아니 씨발아! 음문이면 안 되지! 안돼! 좆까! 꺼져! 개소리 하지 마!"

ㅡ화아악!

그려지는 그림!

"오!"

다행히도 하트 모양이 아니었다! 둥그런 마법진이 그려지고 있어! 이 씨발 진짜 십년감수했네! 고블린한테 음문이라니 개소리도 그런 개소리가 없다!

ㅡ지이잉.

아무튼.

"케륵...!"

부릴이의 등판에 둥근 마법진이 새겨졌다. 크기는 내 손바닥보다 조금 더 큰 정도.

"성공했다."

성공했지만, 의외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이미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새로운 힘을 각성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던 상태였다.

그래서 잘 성공했다는 안도감이 들었을 뿐이다.

"부릴아."

이 그림은, 그래. 지배의 문양이라고 하자.

"부릴아?"

그런데.

"켁... 케륵! 케레렉! 크륵!"

부릴이가 돌연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어? 부릴아! 괜찮아!"

"케륵...! 캐륵! 캥캥!"

"야 이 새끼야! 부릴아! 괜찮니!"

뭐냐!

설마 부작용인가!

그런 생각하던 찰나.

"케릉...! 부, 부리... 케르륵! 케릉!"

"뭐?"

잠깐만.

뭐라고?

"부릴아? 방금 너 뭐라고?"

"부리... 케륵! 케르르륵!"

부리.

순간.

ㅡ케르르르르르르륵!

부릴이가 포효를 했고, 그 소리를 들은 것인지 내무반 밖에 있던 내 부하들이 우루루 몰려들어왔다.

"케를?!"

"끄르륵!"

"규삿?"

포효한 부릴이는 상체를 숙인 채 숨을 내쉬고 있었다. 바로 부릴이의 등을 쓸어주면서 상태를 확인한다.

"부릴아. 괜찮니?"

"케륵... 케륵..."

힘들어 보인다.

고통을 느끼는 것은 아니었다. 나니까 알 수 있다. 지금 부릴이의 상태를 느껴본바, 아파하거나 부작용이 생긴 것은 아니다.

아니, 오히려.

성공했지.

"부릴아. 따라 해봐. 부. 릴."

"부리...일..."

말을.

"..."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크흑! 부릴아! 마왕님! 마왕님이라고 해봐!"

눈물이 올라온다...!

그리고!

"뫙님... 케륵!"

부릴이가 말했다!

"이 씹새끼! 말할 수 있게 되었구나!!!"

"케륵!"

ㅡ와락!

바로 부릴이를 끌어안았다! 그리고 녀석의 얼굴에 내 얼굴을 비볐다! 내 첫 번째 부하! 내 영혼의 브라더인 부릴이가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단 말이다!

그것이 너무나도 기뻤다!

"케루루룽...! 뫙님!"

부릴이도 존나 울면서 기뻐했다!

"부릴아!"

"뫙님! 케륵!"

"부릴아아아아아!"

"뫙니이이임! 케륵!"

이렇게 기쁜 날이 있을 수가 있나!

"파티다! 오늘 밤은 부릴이 강화 축하 파티다!"

"케르르륵!"

"얘들아 박수! 박수쳐!"

"끄, 끄륵! 끄르륵!"

"규삿삿!"

ㅡ짝짝짝짝!

ㅡ짝짝짝짝!

ㅡ짝짝짝짝!

모든 고블린들과 코볼트. 그리고 임프들이 웃으면서 박수를 쳤다. 나는 부릴이를 놓아줬고, 부릴이는 웃으며 기뻐했다.

"케루룽!"

좋은 일만 한가득 이로구나.

이 기세라면 금방 이 숲을 제패하고 강력한 세력을 만들 수 있을 것이 분명하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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