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이세계 마왕 생존기-118화 (118/544)

〈 118화 〉 픽시 먹고 레벨업 # 10

* * *

이후로도 몇 가지 훈련을 더 시켰다.

"세리뉴. 나한테 하고 싶은 말 하나만 생각해봐."

"응? 하고 싶은 말?"

"어. 생각만 하고 말하지는 말고."

"생각했어."

"좋아. 그럼 이제."

바로 픽시들에게 이어달리기를 하는 것처럼 거리를 벌려 딱딱 서라고 명령을 했다.

지금부터 할 훈련은 릴레이식으로 행하는 전령 훈련이다.

원거리 통신은 전투에 있어서 필수 불가결이다. 고대의 지휘관들은 북과 나팔을 이용해서 명령 전달과 원시적인 통신을 하곤 했었지. 나는 사정이 더 좋다. 플라잉 왕찌찌들이 열 명 넘게 있으니까.

"자, 세리뉴. 이제 너가 저 끝에 서 있는 픽시한테 가서 방금 생각한 말을 알려줘. 그리고."

"아! 알 것 같애! 그럼 내 말들은 애가 다음 자리로 가서 말 전해주는 거지?!"

"오! 어떻게 바로 이해했냐!"

"이 정도는 기본이야!"

이건 우쭐해 할만 하다!

간단히 말해서 말을 전달하는 놀이라고 이해하면 좋다. 고블린들이라면 설명하는 것도 엄청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 그렇게 말을 전달하고 전달해서 최종적으로 나한테 그 말을 알려주는 거지. 세리뉴. 이건 아주 중요한 일이야. 서로 멀리 있어도 이렇게 하면 하고 싶은 말을 딱 전달할 수가 있으니까."

"근데 한 명이 혼자 쭉 와서 알려주면 안 돼?"

그건 너무 단순한 생각이다.

"그럼 그쪽 자리가 비잖아. 왔다 갔다 하는 것도 힘들 거고. 이렇게 다 같이 릴레이 형식으로 하면 인력은 많이 들어도 조금 덜 힘들겠지?"

"그건 그렇네. 알았어! 가볼게!"

ㅡ출렁!

바로 세리뉴가 젖을 출렁이면서 날아갔다. 그리고는 저 먼 곳에서 날고 있는 픽시에게 가서 귓속말을 하기 시작한다.

ㅡ쌔앵!

그렇게 픽시가 다음 픽시한테 말을 전해주고.

ㅡ쌔앵!

다시 다음 픽시에게 말을 전해준다. 완벽한 연계. 이제 말만 제대로 도착하면 되는데... 곧 마지막 픽시가 내게 날아왔다. 근데 어쩐지 잔뜩 기대를 하고 있는 얼굴이었다.

"맞춰봐! 세리뉴가 무슨 말 했는지!"

이거 놀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구만.

"흐흐흐, 픽시야. 이건 말 맞추는 놀이가 아니다."

"응? 놀이가 아니야?"

"훈련이라고. 훈련. 장난치면 안 돼."

"알았어! 장난 안 칠게! 아무튼 맞춰봐!"

픽시가 웃으면서 그리 소리쳤다. 뭐 즐거워 보이고 하니 어울려줘야겠지.

"흐음... 너는 이 세상에서 제일 잘 생겼어?"

"땡!"

"그럼 뭐지?"

"정답은 바보래!"

"크하아아악!"

바보란 말을 전해주다니!

"꺄하하하하핫!"

픽시가 자신의 젖가슴을 받치면서 웃음을 터트렸다.

뭐 이건 첫 훈련이니까 괜찮다. 앞으로는 더욱 발전시켜 나가면 되니까. 다음부터는 정찰형식으로 주변에 뭐가 있는지 알아내게 한 다음, 그것을 내게 전달시키게 할 것이다.

제식에 전투. 그리고 통신까지.

역시 군인의 재능이 있단 말이지.

"자, 그럼 잠깐 휴식!"

"만세!"

"모두 모여!"

잠깐 쉬고 몇 번 더 해본 다음 마무리 지어야지. 첫날에 이만큼 한 것은 몹시 고무적인 일이었다.

"픽시들아! 오늘 훈련 어땠냐!"

그리 소리를 치니.

"재밌었어!"

"이상하게 걷는 거랑 다 같이 쏘는 거!"

"신기하고 즐거워!"

"지금 말 전하기 놀이도 좋았어!"

반응이 아주 좋았다. 저들끼리 재잘재잘 떠들면서 오늘 일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반응이 좋구만. 세리뉴. 오늘 따로 할 거 있나?"

"으응, 일단 우리 설비 들여놓는 거 좀 더 해야 할 것 같아. 방 넓히는 것도 해야 할 것 같구."

"그럼 훈련은 여기까지만 해야 하나?"

"이건 다음에 또 할 수 있지? 그럼 다음에 하자. 오늘은 할 만큼 한 것 같아."

"그러지 뭐. 오늘 훈련은 여기서 마무리."

더하고 싶었지만 설비 작업이 있으니 어쩔 수 없다.

"저기, 훈련 끝났으면... 이제 섹스하면 안 될까?"

"그걸 기다리고 있었구만."

해달라면 해줘야지.

"얘들아! 지금부터 마왕이가 섹스해 준대!"

세리뉴가 뉴스를 알리자 픽시들이 환호했다. 그걸 넘어 서로 먼저 하겠다고 아우성이다. 근데 이건 순서를 딱 지켜야지.

"자자, 조용히 하고. 다 한 번씩 해줄 테니까. 우선은 대장인 세리뉴 먼저. 알겠지? 한 명씩 따로 부를 테니까 기다리고 있어."

그 말에 픽시들이 납득을 했는지 해산했다.

"세리뉴. 끝나면 가서 다른 픽시한테 이쪽으로 오라고 해."

"알았어! 그럼 가자! 아, 그런데 어디서 할 거야?"

"바로 앞에서."

바로 세리뉴의 손을 잡고 앞에 있는 숲으로 들어갔다. 나랑 얘 키 차이 때문에 뒤에서 보면 무슨 납치 현장 같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여기서 하자."

곧 세리뉴가 팬티를 벗더니, 앞에 있는 작은 나무를 끌어안았다. 안았다기보다는 나무에게 파이즈리를 해주려는 것처럼 가슴 사이에 끼웠을 뿐이지만.

그리고는 자세를 낮춰 내게 엉덩이를 내밀었다.

"잠지부터 빨래? 너 잠지 빠는 거 좋아하잖아. 섹스하기 전에 빨게 해줄게."

세리뉴는 그런 말을 하며... 보지가 전부 드러난 엉덩이를 살살 흔들어줬다. 아니. 빨 때까지 못 참는다.

ㅡ스륵.

바로 벨트를 풀고 바지를 내렸다. 이미 빵빵하게 부풀어 오른 탓에 팬티를 내리자마자 자지가 튀어나왔다. 그것을 바로 세리뉴의 엉덩이에 문질렀다.

"응? 잠지 안 빨 거야?"

"어. 이번엔 바로 하려고."

"흐응... 잠지 빨리는 것도 기분 좋은데. 그럼 넣어줘."

바로.

ㅡ질꺽.

세리뉴의 보지에 내 것을 찔러 넣었다.

"앗♥ 아앙♥"

넣자마자 뜨거운 육벽이 내 것을 강하게 조여오면서 쾌감을 선사해준다. 군사훈련 딱 끝나고 가볍게 즐기는 섹스라니. 이거 참살만 한 것 같다.

그런 생각을 하며.

ㅡ찌걱찌걱.

ㅡ찌걱찌걱.

ㅡ찌걱찌걱.

가볍게 세리뉴를 범했다.

"하읏♥ 아아앙♥ 역시 최고야♥ 섹스가 제일 재밌어♥ 잠지 찔리는 거 너무 좋아♥ 하아앙♥"

보지를 찔러줄 때마다 세리뉴가 신음소리를 내면서 좋아했다. 이대로 한번 안에 싸준 다음에 다음 픽시를 불러오라고 하면 될 것이다.

* * *

그리 섹스를 마치고 점심 식사를 실시했다.

힘을 썼으면 밥을 먹어야 하지 않겠는가. 뭐 픽시들 모두에게 질싸를 해주는 데 1시간도 안 걸리긴 했지만.

"규삿사삿."

규일이가 코볼트들과 함께 열매와 고기를 뜯어 먹는다. 밥 먹으면서 주둥이가 움직이는 게 참 귀엽단 말이지.

"규일아. 일 잘되고 있냐?"

"규삿삿."

"많이 먹어라."

육체노동을 제일 많이 하고 있다.

"픽시들은?"

"고기 맛있어! 다 먹고 방 정리할 거야!"

세리뉴가 크게 대답했다.

그럼 그때 보러 가면 되겠지.

"마앙님. 여기. 아앙해여."

"흐흐흐, 그래."

옆에 앉은 샤란이가 내게 고기를 먹여줬다.

"근데 샤란아. 일은?"

"샤란이 마력 다썼다에여. 보충 필요해여."

"흠... 아. 오늘은 보충 필요 없다."

"샤아?"

바로 루미카에게 물었다.

"루미카. 수로 진행 상황은?"

"이제 며칠 정도면 될 것 같아. 나만 믿어줘."

"그래? 얼마 안 남았네? 그럼 밥 먹고 딴 거 하자."

"다른 거?"

"밥 다 먹고 기다리고 있어."

오늘은 레이카에게 검술 교습을 받을 생각이다.

단체로.

* * *

식사를 마친 뒤 잠깐 휴식을 취하고 장비를 챙겨서 연병장으로 나왔다. 오후에는 레이카에게 검술 교습을 받을 생각이다.

제자는 총 세 명.

나랑 샤란이.

그리고 루미카다.

나랑 샤란이는 그냥 육체적인 능력을 이용해서 싸울 뿐.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었다. 샤란이가 힘이 좀 쎄긴 하지만 결국엔 한계가 있기 마련. 기술이 없으면 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럼 나는 왜?"

"루미카 너도 칼 쓸 일이 있을지도 모르잖아."

"흐응, 그러려나? 알았어. 열심히 배워볼게."

"흐흐흐, 좋아."

루미카도 고개를 끄덕였다.

"샤란이 손톱 있는데 칼 쓰는 법 배워여?"

"말했듯 배우면 더 잘 싸울 수 있다. 샤란아."

"샤아."

좋아.

"그럼 레이카 수녀님. 여기 검입니다."

"..."

칼을 내밀자 레이카가 아니꼽다는 눈으로 날 노려보았다.

"검술 좀 알려주세요. 저희가 막 싸울 줄은 알아도 그런 전문적인 기술은 잘 모릅니다. 보니까 좀 쓰시는 것 같던데."

"하아... 씨발 진짜."

ㅡ홱.

한숨을 쉬면서 칼을 잡아 드는 레이카. 잠시 그녀의 태도를 보았으나, 날 공격하려는 낌새는 전혀 없었다.

"오오, 가르쳐줄 마음이 생긴 겁니까?"

"야."

"네?"

"다시 말하지만 네가 좋아서 협조하는 게 아니라, 단순히."

ㅡ탁탁.

레이카가 날 노려보면서 보란 듯이 자신의 뿔을 손가락으로 톡톡 두들겼다.

"돌아갈 수 없게 되었으니까 조금 협조하는 것뿐이다. 그러니까 착각하지 말고. 염병할 좆까는 소리 할 거면하아아앙♥ 아앙 씨발♥ 흣♥ 젖꼭지 좋아아앗♥"

뭔가 말을 하려는 것 같아 손가락으로 젖꼭지를 꾸욱 찔러주니 바로 신음소리가 나온다... 그것보다 뿔이 생긴 탓일까? 반응이 더 좋아졌다.

"소리가 좋군요."

"뭐...? 앗! 아앗!"

ㅡ홰액!

바로 백스텝을 뛰어 거리를 벌린 레이카가 팔로 젖가슴을 가리며 소리쳤다.

"이 씨발놈이! 그만 안 해!"

그 얼굴은 이미 붉어져 있었다.

귀엽기는.

"네. 그만하겠습니다."

"좆같은 새끼가 옷도 이 지랄로 입혀놓고...!"

지금 레이카는 속옷에 신발. 그리고 수녀 베일만 착용한 상태였다.

"제 취미가 아닙니다. 검술을 배우는데 몸의 움직임을 잘 봐야지요. 수녀복으로 가려 놓으면 동작을 보기 힘들 것 같아서 그런 겁니다."

"아가리 닥쳐!"

아무튼.

"샤란아. 루미카. 너희들도 칼 잡아."

"네 마앙님."

"후후후, 뭔가 재밌어지려고 하네."

ㅡ붕붕.

칼을 잡은 그녀들이 살살 휘둘러보면서 칼싸움을 하는 사늉을 했다. 근데 그것만 봐도 그림이 된다.

그도 그럴게.

샤란이는 현재 잎사귀 비키니를 입은 상태였고, 루미카 역시 조개껍데기 비키니를 입고 있는 상태였으니까. 헐벗은 섹시한 여인들이 칼을 잡고 노는 모습을 보니 그저 즐거울 뿐이다.

"오. 보니까 다들 검술에 재능이 좀 있는 것 같은데?"

"어머, 그래?"

"샤아샤아."

그리 칭찬을 하면서 나 역시 검을 잡았다.

"아무튼. 샤란아. 루미카. 앞으로는 어디 나갈 때 허리에 항상 칼 차고 다니자. 그리고 옷도 좀 입고 다녀야겠어."

저 헐벗은 속옷 차림은 군대로 따지자면 활동복이다. 영내에서만 입도록 하고. 어디 나갈 때는 옷을 입는 게 좋을 것 같다.

"네 마앙님."

"음, 그럴게. 그럼 검술 연습? 시작할까?"

"좋아. 레이카 수녀님! 강의 시작해주세요!"

그리 외치자.

"...씨발."

레이카가 한숨을 쉬면서 우리 앞에 섰다.

"일단 셋이 나란히 서고... 알아서 간격 벌려."

* *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