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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마왕 생존기-126화 (126/544)

〈 126화 〉 큿! 죽여라! # 1

* * *

현재 바네사는 비키니 아머만 입은 채 선 채로 구속된 상태였다.

머리 위에서 교차된 손목은 아주 견고하게 묶인 채 천장에 연결되어 있었고, 살짝 벌려진 다리 역시 각 발목이 단단하게 묶여 있다.

팔도 다리도 움직일 수 없는 상태.

그런 자세로 자신의 섹시하고 육감적인 몸매를 한껏 드러낸 채로, 바네사는 자신을 죽이라고 소리쳤다.

"명예를 안다면 당장 날 죽여라!"

사나운 표정.

그러나 사납기 짝이 없는 기세에 비해 몸매는 너무나도 여성적이었다. 여자치곤 큰 키에 쭉 뻗은 다리. 얇은 허리는 탄력적이었고, 유방 속에는 모성애가 빵빵하게 저장되어 있었다.

얼굴 역시 아름답다. 흑발의 긴 생머리에서는 윤기가 흘렀고, 일자로 자른 앞머리와 날카로운 눈매가 참 잘 어울린다. 눈동자의 색은 적색. 속눈썹도 긴 편인데... 말 그대로 여전사 같은 타입이로군.

당장이라도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

이 여자를 내 것으로 만든다면, 나는 얼마나 더 성장할까. 그리고 이 여기사는 또 내 마왕성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될까. 기사란 건 결국 전문 군인이다. 훈련이든 전술이든 도움받을 일이 많을 것이다.

"그, 그런 더러운 눈으로 날 보지 마라! 이 비열한 놈!"

바네사의 얼굴이 수치심으로 붉게 물들었다. 내가 가만히 보고 있으니 이상한 생각이라도 한 모양이다.

"나를 범하고, 능욕해서 욕을 보일 생각인가...!"

그리 외친 바네사가 구속을 풀기 위해 힘을 줬다. 하지만 마나가 전부 소모된 지금으로선 그저 단련을 조금 한 여자 수준의 힘밖에 낼 수가 없지.

구속을 풀 수 없다.

"바네사라고 하셨습니까?"

"네, 네 놈...!"

"긴말하지 않겠습니다."

그녀의 앞으로 다가가 손을 뻗고.

"지금부터 바네사님의 몸과 마음은."

얼굴을 쓰다듬으면서 말한다.

"전부 제 것입니다."

"크윽... 헛소리를!"

바네사는 내 손을 피하려고 하면서 고개를 움직였지만, 애초에 피할 수가 없다. 나는 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잡았다.

"내가 굴복할 것 같은가!"

굴복이라.

"내가 실종된 것을 알면 남작이 군대를 보낼 것이다! 결국 넌 죽게 될 것이다, 마족!"

"호오. 마족이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까?"

"네 놈처럼 사악한 모습을 한 존재는 마족 말곤 없다!"

"잡힌 상태에서도 당당하시군요."

"네 녀석 따위에게 겁을 먹어야 할 이유 따윈 없으니까!"

정말 당찬 여성이다.

레이카도 처음엔 이런 느낌이었는데 말이지. 자신이 잡힌 상황에서도 자존심을 굽히지 않고, 긍지를 지키려는 태도. 그것이 날 더욱 흥분케 한다.

ㅡ...

벌써 하반신이 묵직해진다. 터질 듯 발기된 자지가 바지를 터트릴 것만 같았다.

나는 말 그대로 음란마귀의 피를 이은 마족이다. 내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여성을 앞에 두고 있으니, 흥분을 참을 수가 없다.

"겁을 먹어야 할 이유라."

"큿! 이 개자식이!"

바로 손을 움직여 바네사의 비키니 아머 상의를 어루만진다. 말 그대로 금속으로 만들어진 비키니다.

"으읏!"

그 가운데에 있는 끈을 살살 잡아당기면서 튕겨주니, 바네사의 얼굴이 더욱 붉어졌다.

"능욕이 두렵지 않으신 겁니까?"

"비, 비열하고 더러운 놈!"

"아무튼. 바네사님. 남작이 온다고 하셨는데."

그리 말하자.

"그렇다! 기사를 그냥 잃을 영주는 없으니까!"

"그렇겠지요. 그러니 그에 대한 정보를 좀 말해주셔야겠습니다."

바네사는 남작령의 여기사라고 했다. 당연히 레이카보다 아는 것이 많을 것이다. 여기서 알아낸 정보가 내 생존력을 향상시킬 것이다.

바네사의 협조는 무조건 필요하다.

"내가 그것을 말할 것 같나?"

"말하게 만들어야지요."

"날 범하고 능욕해도 내 입을 열 수는 없을 것이다!"

아니 이거 레이카도 그렇고 바네사도 그렇고 자꾸만 먼저 범하니 능욕하니 하는 말을 꺼내고 있다.

사실은 당하고 싶은 게 아닐까 싶군.

ㅡ스윽.

바로 바네사의 팬티를 어루만졌다.

"꺄앗!"

애초에 금속이라서 내가 건드려도 별다른 느낌은 없겠지만, 깜짝 놀란 것인지 바네사가 귀엽게 소리쳤다.

"그건 모를 일이지요. 범하고 능욕당하면 입을 열게 될 수도 있지 않습니까? 이를테면 여기 가려져 있는 바네사님의 속살을 찔러댄다면... 입을 열 수밖에 없을 텐데요."

"큿! 가, 감히! 감히 이런 짓을...!"

"그렇지 않습니까?"

"그딴 거에 굴복할 거였다면 애초에 기사가 되는 일도 없었다! 나, 나의 으, 음부에 성고문을 가한다고 해도 나는 굴복하지 않아!"

"흐음... 그렇습니까."

능욕에 굴하지 않는 여기사라.

"강인하고 의로우시군요."

"날 조롱하지 마라...!"

"아니 칭찬인데."

하긴 적이 칭찬하면 조롱이라고 느껴질 만 하지.

아무튼 명예를 알고. 강인하고. 의로운 성격이란 것은 알겠다.

이럴 경우 아무리 조교를 하고 음문을 새기고 뿔을 만든다고 해도 레이카처럼 협조적으로 나오지 않을 수가 있다. 지금 레이카도 내 것이 되긴 했지만 아직도 많이 틱틱거리는 데다가 다루기가 좀 어려우니까.

바네사도 그렇게 될 수가 있지.

그러니 처음부터 조교의 방향성을 제대로 잡고 실천할 필요가 있다. 초반부터 협조를 하게 하려면, 역시 그 방법밖에 없다.

"아무튼 바네사님의 입을 열게 하는 것은 조금 어려울 것 같군요?"

"무슨 생각으로 그딴 말을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너는 결코 내 입을 열 수 없을 것이다."

당당한 얼굴로. 날 비웃듯이 말을 하는 여기사.

"알겠습니다. 그럼 바네사님을 건드리는 것은 잠시 포기하도록 하지요."

"무슨?"

"바네사님에게 듣고 싶은 것은 이번에 잡힌 수녀들에게 듣도록 하겠습니다."

"뭐, 뭐엇...?!"

"바네사님이 협조를 하지 않으시니, 대신 수녀들한테 협조를 구할 생각입니다."

"뭐랏, 잠깐! 멈춰라!"

"예?"

"네 녀석! 아이린 수녀와 라이자 수녀를 어떻게 했나!"

순간 바네사의 얼굴이 당혹감과 불안감으로 물든다. 자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때는 전혀 저런 얼굴이 아니었다. 하지만 수녀들에 대한 화제가 나오자 바로 당황한다.

바네사는.

자기 몸보다 수녀들을 우선시하고 있다. 기사로의 책임감인가? 그런 모양이다. 뭐가 됐든 이 사실을 알고 있다면 조교는 더욱 간단해진다.

"크크크, 어떻게 했을 것 같습니까?"

"이, 비열하고 더러운 놈! 수녀들을 능욕하다니!"

"아직 하진 않았습니다만... 곧 그렇게 될 것 같군요. 그럼 바네사님. 여기서 기다리고 계십시오. 제가 수녀들과 진솔한 대화의 시간을 즐기고 올 동안."

그런 느끼한 말을 하면서 몸을 돌린 순간.

"그, 그만...!"

바네사의 절박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만둬!"

"무슨?"

"수녀들을 건드리지 마라!"

"제가 그 말을 들어야 할 이유가 있습니까?"

"협조하겠다!"

바로 협조 의사가 나오는군.

이런 의로운 사람은 본인보단 주변인을 건드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게 증명된 순간이었다. 참 비겁하고 비열하고 사악한 방법이다. 그걸 느끼면서도, 나는 주저 없이 행한다.

"협조라? 제게 정보를 넘기겠다는 말입니까?"

"대신 수녀들을 건드리지 마라!"

"근데 그것만으로는 모자란 것 같군요."

"무슨?!"

"저는 여성의 몸 역시 원하고 있습니다."

"역시 능욕을 원하는가...!"

바네사가 눈살을 찌푸렸다.

"아, 알겠다."

그리고는 고개를 끄덕인다.

"나를 범해라. 내가 대신 능욕을 당하겠다. 그 대신 수녀들은...!"

희생정신이 남다르군.

"호오. 수녀님들 몫까지 전부 바네사님이 받아들이겠단 말씀입니까?"

"...그렇다."

결심한 듯 굳건하게 대답하는 바네사.

"나, 나는 얼마든지 범해도 좋다. 하지만 수녀들만큼은!"

"근데 그건 굳이 바네사님이 조건을 걸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일인데요."

"뭐라?"

"그렇지 않습니까? 제가 원한다면 그냥도 능욕할 수 있는데. 그럼 조건은 필요 없지 않습니까."

"그건!"

사실 바네사는 협상을 할 처지가 되지 않는다. 그녀가 제시할 수 있는 건 없으니까.

"빌어먹을, 대체 어떻게 해야...!"

바네사를 바라보면서 말한다.

"흐음, 좋습니다. 바네사님."

"..."

"수녀들을 지키고 싶다는 마음. 잘 알겠습니다."

"그렇다는 건...?"

"바네사님의 태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뭐, 당장 바네사님이 절 상대해주신다면 수녀들을 건드릴 필요가... 없을지도요."

"큿....!"

"싫습니까? 그럼 수녀들에게 기도록 하겠습니다."

"멈춰라!"

좋아.

"내 정조를... 바치겠다."

치욕으로 물든 얼굴.

바네사가 씹어뱉듯이 말했다.

"그러니 제발 수녀들을 건드리는 것은...!"

"바치는 것만으로는 부족한데요."

"요, 요구하는 것을 전부 맞춰주겠다. 나, 나는 얼마든지 더럽혀져도 상관없으니까. 그러니 제발 수녀들만큼은!"

"그 말은. 제 것이 되겠다는 뜻입니까?"

"크읏...!"

분한 표정.

"아직 결심이 서지 않은 것 같으시군요? 그럼 수녀들에게."

"수녀들을 범하는 것보다 날 능욕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ㅡ화아악!

순산 바네사의 기운이 몰아쳤다.

"..."

기백마저 느껴질 정도의 외침.

"여성의 몸을 원하는 것이 아닌가? 노예가 되라면... 되겠다! 네 충실한 섹스노예가 되어 봉사할 테니, 부디 수녀들을 더럽히지 말아다오!"

그리 말한 바네사가 고개를 푹 숙였다.

수녀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자신은 어떤 치욕도 받을 수 있다는 말. 좋다. 일단은 믿고 조교를 진행하면 될 것 같다. 이런 마음가짐을 지닌 채 음문이 새겨지고 뿔이 돋아난다면.

내게 잘 협조할 것이 분명하다.

"좋습니다. 하지만 바네사님."

"..."

바로 바네사의 뒤로 가서 그녀를 끌어안는다.

"그 말. 책임지셔야 할 겁니다."

"큿...!"

따스한 체온과 부드러운 향기가 느껴진다. 육체를 쓰는 여기사인데 이렇게 부드러운 향기가 난다니? 참 마음에 든다.

ㅡ스윽.

바로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고 복부를 어루만졌다.

"흐읏, 흑...!"

아주 탄력적인 살이다. 거기에 세로로 갈라진 복근 역시 매력적이다. 이런 여자를 간단히 손에 넣을 수 있다니. 마족은 참 사악한 종족이다.

"그런데 바네사님."

"크윽... 왜 부르나...!"

수치로 떨리는 목소리.

"설마 마나만 회복하면 탈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요?"

"뭣!"

ㅡ움찔.

순간 몸이 움찔거린다.

감정을 잘 못 숨기는군.

"치욕을 씹어 삼키면서 힘을 회복하고. 바네사님의 매력에서 헤어 나오지 못해 방심을 하고 있는 절 공격해서 인질로 삼아, 수녀들을 구출해 탈출한다... 그런 걸 꿈꾸고 있는 건 아니지요?"

"그, 그렇지 않다!"

아무리 봐도 그러고 있는데.

사실 생각하고 있는 게 그것밖에 없을 테니까. 근데 이걸 어쩌나. 마나를 회복하게 둘 생각은 없는데.

"마력주입."

ㅡ지이잉.

손끝에 마력의 구슬을 생성한다.

그대로.

ㅡ콕.

바네사의 자궁 쪽에 주사를 놔준 순간.

"큿, 크흐으으으으으읏?!"

내 마력이 주입되면서 바네사가 신음하며 골반을 크게 떨어댔다. 체내에 내 마력이 잔류해 있다면, 마나를 회복할 수 없을 것이다. 레이카도 그랬으니까.

그렇게 마력을 가득 채워서 음문을 각인할 거다.

조교는 그때부터 시작이다.

바네사가 스스로 원한다고 말할 때 까지 잔뜩 괴롭혀주도록 하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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