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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마왕 생존기-152화 (152/544)

〈 152화 〉 빛! # 5

* * *

"그라락!"

"그락!"

우리가 나타난 것을 본 홉고블린들이 비명을 질러대면서 우왕좌왕했다. 당연히다. 지금 우리 병력은 한 개 중대 수준이다.

고블린 소대.

임프 소대.

코볼트 소대.

픽시 소대.

거기에 리자드맨 소대까지.

뿐만이 아니라 쟁쟁한 간부진까지 포함되어 있다.

"압도적인 전력."

그 부대를 이용해 픽시 마을에 자리 잡은 홉고블린 부족을 포위하니, 내가 전설적인 전술가가 된 것 같은 전능감이 느껴졌다. 역시 전쟁은 물량과 장비빨로 하는 것이다!

상대보다 강하고 많은 병력을 적절하게 배치해 쌈 싸먹는 것! 그것이 바로 좋은 지휘관의 소양이다!

"부릴아. 창 거꾸로 들어라."

"케륵! 알씀다! 케르르르르륵!"

ㅡ척척척.

부릴이가 크게 소리치자 모든 병력이 창을 거꾸로 들었다. 홉고블린들 놈들을 죽일 생각은 없으니까.

"케륵! 뭉툭한 부분으로 존나 찔러서! 쓰러뜨리고 개패면 됨까!"

"바로 그거다!"

"끄르륵! 쫀나 패기만 한다!!"

전투를 앞둔 몬스터들이 고양상태에 빠지면서 흥분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케르륵!"

"케랴아아악!"

"규삿삿!"

이젠 초창기 고블린만한 덩치를 지니게 된 코볼트들도 각자 무기를 든 채 함성을 내지른다. 내 마력의 영향으로 폭력적인 성향이 튀어나온 것이다.

"몬스터의 강화. 그리고 규모 확장. 지배... 좋아."

병력은 아주 순조롭게 모이고 있어.

"세리뉴! 픽시들은 팔 쪽을 중점으로 노린다! 어지간하면 쏘지 말고 도망치는 놈들만 잡아! 그리고 후방에 있는 놈들이나!"

"알았어!"

"그럼 쥬라기! 공격하라!!!"

내 외침에.

"슈라라라라락!"

쥬라기가 포효했고, 동시에 돌도끼를 든 리자드맨들이 홉고블린들을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다.

똑같다.

우리한테 했던 거랑 달라진 게 없다. 하지만. 이번 상대는 '방진'이라는 개념을 모른다. 몽둥이와 돌도끼로 무장한 홉고블린들일 뿐이니까.

"그라라락!"

몽둥이를 든 홉고블린 족장이 어떻게든 부족원들을 수습해 모았지만, 덩치 자체는 리자드맨이 더 크다!

"가라! 쥬라기!"

"슈와아아아아아악!"

그렇게 리자드맨 돌격병들이 홉고블린 부족과 충돌한 순간!

ㅡ콰앙!

ㅡ뻐석!

뼈 부러지는 소리가 나면서 함성이 터져 나온다!

"슈라라락!"

"그라라라라락!"

ㅡ퍼억!

ㅡ퍽!

맞붙은 리자드맨과 홉고블린들이 맹렬하게 전투를 벌인다. 서로에게 몽동이를 때려 박고, 돌도끼를 휘둘러 타격을 입힌다.

방진을 만든 것이 아니기 때문에 리자드맨들의 돌격은 아주 성공적이었다. 몬스터끼리 싸울 땐 잘 통한다니까. 저게.

ㅡ부웅!

"죽어!"

"죽어버려!"

"아니! 죽이면 안 돼!"

"맞다!"

그런 전장 위를 픽시들이 지배한다. 공중을 날면서 후방에 있는 홉고블린들에게 윈드커터를 쏘기 시작한 것이다.

근데 전쟁광 같은 모습은 여전하군. 젖탱이 속에 우유 대신 전쟁 욕구가 들어가 있는 것인가? 그럼 빨아먹기 좀 아까운데.

"그라라락!"

아무튼 로마군이 야만인들을 정벌하는 것과 같은 기분이로군. 리자드맨들이 아주 잘 싸우고 있다. 저 정도라면... 그래. 일반인으로 이루어진 인간 병사들이랑도 싸울 수 있을 터.

"그럼 얘들아! 각자 진격하라!"

"케르르륵!"

"끄륵!"

"규삿삿!"

바로 명령을 내려 병사들을 진격시킨다. 창을 거꾸로 든 팔랑크스들이 리자드맨들과 싸우는 홉고블린들에게 접근했고, 그렇게.

ㅡ퍽!

ㅡ퍽!

홉고블린 놈들은 사방에서 밀려 들어온 내 부하들에게 쌈을 싸먹히면서 복날 양반집 첫째아들 손가락을 깨물어버린 개새끼가 처맞듯이 존나게 처맞았다.

"그라아아아아악!"

"그라라라라라락!"

처절한 비명. 그저 비명을 지르면서 웅크린 채 머리를 가릴 뿐이다. 족장이 지휘를 잘하면 뭐하나? 병사의 질과 수가 다른데.

"그만! 그만 패라! 크아아아아!"

ㅡ처억!

마력을 담아 소리치자, 나의 병사들이 일순간에 움직임을 멈췄다.

"이제 포로들의 수족을 묶어라!"

"케륵!"

고블린들이 자리에서 빠지고, 아주 능숙하게 끈을 가져와서 걸레짝이 된 홉고블린들의 수족을 묶었다.

"바네사! 족장을 이리 데려와라!"

"이젠 존대도 안 하는군!"

"전투 중엔 그러는게 낫지요."

"크읏!"

바로 바네사가 성큼성큼 걸어가 묶인 홉고블린 족장을 잡아들고 와서 내 앞에 대령했다.

"그라락..."

공포에 질린 얼굴.

"홉고블린 족장!!!"

그런 녀석에게 얼굴을 들이대면서 크게 소리치자!

"그라라라라락!"

놈이 발작을 하면서 공포심을 토해낸다. 이상하다. 저번에 나랑 싸운 홉고블린 족장은 더 용감했는데 말이다. 아. 그때랑 내가 다르긴 하지. 마력의 질과 양부터가 차이가 난다.

날 포식자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마족지배술!!!"

기 심리를 이용해, 족장에게 지배술을 걸었다.

ㅡ화르륵!

내 마력으로 이루어진 불꽃을 머리 위에 올린 순간, 족장의 두 눈깔이 위쪽으로 올라간다.

"그락?!"

그리고.

ㅡ고오오.

힘을 주입해주자.

"그라라락!"

놈이 발작하듯 몸을 떨어댄다. 얼마나 지났을까. 나는 알게 되었다. 녀석이 내 부하가 되었음을.

"그락...? 크락! 크하락! 나, 나는...! 나는?!"

역시 말을 할 수가 있군.

"케륵! 뫙님! 이 새끼 또 말합니다!"

"부릴아... 이런 말 하기 좀 미안한데, 아무래도 고블린들이 너무 약한 종족이었나 보다."

홉고블린 족장 이 새끼 부하로 만들자마자 말을 하게 되었다.

"케르르륵! 태생의 한계! 슬픔다! 뫙님!"

바로 부릴이가 아가리에 주먹을 쑤셔 넣고 오열했다. 나는 그런 부릴이를 와락 안아줬다.

"뫙님...! 케륵!"

"그래도 걱정 마라, 부릴아! 곧 다른 녀석들도 다 말하게 될 테니!"

"케르르륵!"

아무튼.

부릴이를 위로해준 다음에 홉고블린 족장과 독대했다.

"야. 홉고블린 족장."

"그락... 나, 날 살려주는 건가?"

"그래. 대신 너희들은 내 명령을 따라야 한다."

"살려준다고 약속한다면... 따르겠다. 그락."

감히 협상을 하는 모습이 마음에 안 들긴 하지만, 지금은 봐주겠다.

"약속하지."

어렵지 않다.

"무투리 데려와."

"케륵!"

바로 주변에 있는 고블린을 시켜 무투리를 데려오게 했다. 곧 큘스 마왕군 대표 아싸 무투리가 그락거리면서 다가왔다.

"무투리. 홉고블린들 관리는 네게 맡기겠다."

"그락...?"

"족장. 아니. 이름을 붙여주지. 니 이름은 혹부리다."

"그락, 혹부리...?"

"혹부리 니는 이제 여기 있는 무투리를 잘 따르면 된다. 그리하면 부족 전원을 살려주지."

"아, 알겠다그락."

힘의 차이를 실감한 탓에 아주 스무스하군.

"그락..."

무투리는 얼떨떨한 얼굴이었다.

"앞으로 잘해라."

"..."

놈이 날 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럼 여기서 홉고블린 부족 좀 수습한 뒤에 돌아가도록 하자. 생각지도 못한 수입이다, 이건. 놈들은 인간들과 싸울 때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아, 치료도 좀 해줘야지."

* * *

"돌아왔다! 스위트 마이 홈! 우오오오오오!"

그렇게 할 일을 전부 다 마치고 집에 도착했다! 침입자는 전혀 없었다! 아직도 던전 입구가 감쪽같이 막혀 있는 상태였으니까!

"케르르륵!"

"샤아아아아아!"

부하들이 기뻐 소리친다.

"그럼 입구를 파괴하라!"

"케르륵!"

바로 달려드는 몬스터 무리들. 그거 기다리면서 좀 쉬려고 주변에 적당히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

"..."

"..."

어째 내 주변으로 인간들이 모여들었다. 바네사부터 시작해서 수녀들까지 전부. 묘하게 얼굴이 붉어진 상태로 안절부절을 못하고 있는 중이다.

ㅡ화악.

순간 암컷의 냄새가 화악 풍겨온다. 인큐버스인 나는 알 수 있었다. 지금 이 여자들은, 내가 자신을 범해주길 원하고 있었다. 원정을 가느라 섹스를 못한 탓에 한계까지 성욕이 차오른 것이다.

"수녀님들? 무슨 일 있습니까?"

그래서 물으니.

"뭐, 뭐, 뭐, 뭣! 아니! 아무 일도 없는데 무슨 소리죠!"

아이린이 발작하듯 소리쳤다.

"흐흐흐."

물론 인간들은 2군이라고 할 수 있다.

"샤란아?"

"마앙님!"

첫빠따는 샤란이. 루미카. 그리고 세리뉴와 픽시들. 그다음에 인간들 차례다.

"수녀님들? 바네사님? 조금 하고 싶어도 참아주세요. 순서가 있으니까."

"뭔 소리야!"

"무,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모르겠군!"

시뻘개진 얼굴로 암컷 향기를 저렇게나 풍기고 있으면 말은 잘한다.

"근데."

사실 더 중요한 게 남아있지.

"..."

나는 들것 위에 누워 있는 천사에게 다가갔다.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음문은 있지.

슬슬 범해보도록 하자.

오늘은 쉬는 걸로 하고, 범할 수 있는 만큼 전부 다 범해준 다음에... 마지막으로 느긋하게. 해 떨어지고 나서 면간을 시도하면 될 것이다.

천사.

과연 이 천사는.

정신을 차렸을 때 자신이 마족에게 수도 없이 범해졌다는 사실을 깨닫고 어떻게 반응할까? 그것을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졌다.

* * *

그리 던전 안으로 들어와서 간단하게 청소를 시키고. 밥을 먹고. 씻고 뭐 한 다음에 내 여자들이랑 실컷 섹스를 했다.

"후우."

차례대로 들어오는 여자들을 전부 범해주고 만져주고 하다 보니 금세 또 밤이 되었다. 며칠 참은 탓인지 다들 정말 좋아했다. 근데 인간들 차례가 안돌아왔네. 아무튼.

이젠 천사를 조교할 차례였다.

ㅡ끼익.

문을 열고 감옥 안으로 들어간다.

"..."

아직도 혼수상태에 빠져 있는 천사는, 그 아름다운 나신을 훤히 드러낸 채 자리에 누워 있을 뿐이었다.

양손은 만세를 하듯 쭉 위쪽으로 쭉 뻗어져 있다. 그 탓에 겨드랑이가 훤히 다 보인다. 당연하 양쪽 손목은 묶여 있는 상태... 중간에 정신을 차린다고 해도 반항 따윈 하지 못한다.

"하아."

하반신에 피가 몰리면서 자지가 터질 듯이 발기된다. 과연 천사의 보지에서는 어떤 맛이 날까? 음습한 충동이 심장을 움켜잡는다.

금발의 곱슬머리가 너무 매력적이다. 거기에 등에 달린 날개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커다란 젖가슴까지... 만질 가치가 있지.

못 참겠다.

"잘 먹겠습니다."

천사 면간 시작이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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