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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마왕 생존기-154화 (154/544)

〈 154화 〉 빛! 7

* * *

몸이 달아오른다.

지금쯤 그 녀석은 납치해온 천사를 미친 듯이 따먹으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

그 입으로 젖꼭지를 빨아대고, 강제로 키스를 하며, 보짓구멍 속에 그 길쭉하고 두꺼운 자지를 찔러 넣고 열정적으로 처박아대면서 끊임없이.

새벽 내내 섹스를 해대면서 살을 비벼대겠지.

그렇게 좋냐?

확실히 천사는 아름답긴 했다. 몸매도 녀석의 취향이다. 들어갈 곳은 들어가고 나올 곳은 나온. 그런 육감적이고 여성적인 그런 몸매. 머리칼도 아름답고... 모자란 부분 따윈 전혀 없다.

지금 그런 여자랑 섹스를 하고 있단 말이지.

"..."

그것을 생각하니 알 수 없는 감정이 밀려들어 오면서 초조해지기 시작한다. 초조함 뿐만이 아니다. 안달이 난다. 거기에 기분도 나빠지고 있는 중이다.

"큿...!"

분한 감정을 억지로 씹어 삼킨 레이카는 허벅지를 오므린 채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분한 이유는, 그래. 종교적 존재인 천사가 더럽혀지고 있기 때문이리라. 다른 이유가 있을 리가 없다.

대체 저 녀석을 어떻게 교육시켜야 하지?

여성들을 강간하고 인간들을 죽이는 것. 분명 잘못된 행위다. 그게 잘못된 행위라는 것을 녀석도 알고 있다. 거기에 죄책감과 괴로움을 느끼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그렇다면 멈출 수 있지 않나?

죄책감으로 괴로워하고 있다면 개선할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세상에는 죄가 죄인 줄도 모르고 아무렇지도 않게 행하는 사악한 존재들도 많으니까. 그에 비하면... 아니지. 알면서도 행하는 게 더 나쁜 것이 아닌가?

계속 그런 생각뿐이다.

답이 나오질 않는다.

무엇보다 살아남기 위해서 그런 짓을 하고 있다는 것에 반박을 할 수가 없었다. 적들보다 강해지기 위해서 그런 짓을 하는 것이다. 살기 위해서.

대체 어떻게 계도를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돌봐주거나 보살펴주는 것으로 마음을 녹여야 하나? 다행히 녀석은 자신에게 푹 빠져 있다.

근데 놈은 여자 하나에만 집착하는 타입이 아니다. 분명 큰맘 먹고 모유 수유를 해줬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완전히 집착을 하지 않는단 말이다.

ㅡ으득!

어금니가 꽉 깨물린다.

모유 자체에는 중독된 것 같지만... 여김 없이 또 다른 여자에게 눈을 돌린다. 계획이 먹히지 않아 짜증 난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그게 놈이 강해지는 방식이니까.

아마 뭘 해도 여성을 범하는 것만큼은 멈출 수가 없겠지. 그건 인정을 해야 한다. 지금도 주워온 천사에게 미친듯이 박아대고 있는 상태인데 어쩌겠나.

"..."

짜증이 치솟는다.

천사 대신 날 범하라면서 가볼까?

아무리 타락을 했다지만 레이카로서도 천사가 범해지는 것은 기분이 나쁘다. 그래도 안 통하겠지. 전리품으로 삼은 여자는 반드시 마족화를 해야 직성이 풀리는 녀석이니까.

대체 몇 명이나 그 녀석의 손에 떨어져서 타락을 하게 될까?

"..."

아무튼.

음문이 새겨진 탓에 녀석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성욕이 끓어오른다. 당장 이 암컷 같은 구멍에 손가락을 쑤셔 박고 신음소리를 내면서 찌걱거리고 싶은 충동만이 가득하다.

그리고 그런 충동에 빠져 있는 것은 자신뿐만이 아니었다.

ㅡ찌걱찌걱찌걱찌걱♥

ㅡ찌걱찌걱찌걱찌걱♥

ㅡ찌걱찌걱찌걱찌걱♥

"으으읏♥ 아앙♥ 아아아앙♥"

"하아아아응♥ 아흑♥ 으응♥"

옆에서 아이린과 라이자의 신음소리가 들려오고.

"응으으으읏♥ 오옷♥ 후읏♥"

건너편에서는 바네사의 신음소리가 들려온다.

다들 열심히 자위를 해대는 중이다. 오늘은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요정들과 천사에게 순서를 빼앗겼으니까.

그 탓에.

ㅡ찌걱찌걱찌걱찌걱♥

인간이었던 여자 네 명이서 같이 쓰는 내무반 안이, 손가락으로 보지를 쑤셔대는 소리와 음란한 신음소리로 가득하다... 이젠 참을 수 없다.

레이카는.

"흣!"

이미 단단하게 발기된 자신의 클리토리스를 어루만졌다. 살살 짓누르고 돌리는 것만으로도 애액이 터져 나오면서 허리가 후욱 하고 들렸다.

"꺄읏...♥"

좋아.

너무 좋다. 다른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짜릿한 쾌감이 전해져온다. 자위를 하는 것은 원래도 좋아했다. 하지만... 이젠. 수녀원에서 하던 자위는 그냥 손장난일 뿐이었다. 가짜 쾌감이다. 지금 느끼고 있는 이 강렬한 쾌락이야말로 진짜.

그런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레이카는. 그대로 보짓구멍에 손가락을 쑤셔박고 난폭하게 손을 움직였다.

ㅡ찌걱찌걱찌걱찌걱♥

"흣♥ 씨발♥ 씨바아아알♥ 흐으으읏♥ 아앙♥ 아아아아앙♥"

이성이 녹아내린다.

레이카는 보지가 쑤셔지는 쾌락에 몸부림을 치며, 다리를 바둥거리고, 상체를 비틀어대면서 더욱 쎄게 씹질을 했고, 쾌락을 즐겼다.

"씨발♥ 섹스♥ 섹스하고싶어엇♥ 섹스할래♥ 섹스해줘♥ 내 보지 존나 쑤셔줘어엇♥ 씨발♥ 씨바아아알♥ 아아아앙♥"

모두가 함께 있는 방이지만 그렇게 소리치는 것을 자제할 수가 없었다. 이미 수치심을 느낄 이성 따위는 없었으니까.

"앙♥ 아아아앙♥ 강간섹스읏♥ 강간섹스 당하고 싶어요오옷♥ 아아앙♥ 어서 제 보짓구멍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자지로 쑤셔달란 말이에요오옷♥ 꺄아아앙♥"

그리고 그것에 감화된 것인지, 조용히 신음소리만 내면서 자위하던 아이린이 소리쳤다. 그녀는 이불을 들추고 고양이 자세를 취한 채로 자위했다.

"여신이시여♥ 여신이시여♥ 여신이시여♥ 크흐으읏♥ 여신께서 제게 이런 구멍을 주신 것이 잘모오오옷♥ 흐아아아앙♥"

라이자 역시 이불을 들추면서 격렬하게 자위했고.

ㅡ쪽쪽♥

ㅡ쪽쪽♥

ㅡ쪽쪽♥

맞은 편에 누워 있는 바네사는 옆으로 돌아누운 채 자신의 팔뚝에 키스를 해대면서 손가락으로 보지를 쑤셔댄다.

본디 수녀였던 그녀들이 쾌락에 몸부림치고, 기사였던 여자가 천박하게 자위를 즐긴다. 지금 이 여성만이 있는 공간에서는 눈치를 볼 필요가 없었다. 그녀들은 전부 하고 싶은 것을 행하였다.

레이카는 자위를 하면서 생각했다.

지금 그 녀석이 이곳에 와줬으면 좋겠다고.

* * *

광란의 밤이 끝났다. 하지만 여기에서 잠을 잔 여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하아... 하아..."

"하아..."

다들 새벽까지 자위를 하다가 지쳐서 널브러졌건만, 애석하게도 이젠 기상 시간이었다. 모든 것을 군대식으로 하길 좋아하는 놈이 곧 점호 집합을 걸 것이다.

"씨발."

레이카는 그것에 짜증을 느끼면서 일어나려고 했다.

그 순간.

"하아... 다들. 잠시만요."

상체를 일으킨 아이린이 말했다. 머리카락도 전부 다 헝클어져 있는 상태로 차분하게 말하는 모습을 보니 수녀원에 있을 때가 생각이 난다.

"밤 동안... 조용히 자면서 생각해 봤어요."

뭐라고?

"뭐?"

"아이린...?"

"지, 지금 무슨 소리를..."

다들 어이없어했지만.

"조용히 자면서 생각해 봤어요,"

아.

그렇게 생각하기로 한 건가?

"무슨 생각인데."

레이카는 거기에 맞춰주기로 했다.

"솔직히 말해서... 저희가 타락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여신님의 사자인 천사가, 저런 사악한 마족 녀석에게 범해지는 것은 정말로 참을 수가 없어요."

아.

"저 자신이 범해지는 것보다... 화가 나요. 그래서 항의를 좀 하고 싶어요. 천사를 범하지 못하도록."

그게 먹힐까?

여자는 다 따먹고 보는 놈인데?

"물론... 잘 통하진 않을 거에요. 하지만 천사를 대신해서... 제가 희생을 하겠다고 애원을 한다면, 통할지도 모르지요. 적어도 천사님이 고생할 일이 조금이라도 줄어들 것이 분명해요."

"뭐?"

그러니까.

천사대신 자기를 범해달라고 빌러 간다?

이 년이 지금 무슨 개수작을... 순간. 레이카는 자신이 그리 생각했다는 걸 깨닫고 조금 놀라게 되었다.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그래서 탄원을 할 생각이에요. 다들 도와주시겠나요?"

"무, 물론이다! 돕도록 하지!"

"고마워요. 바네사님."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대로면 큰일이 나고 만다.

"야."

"네?"

"너만 희생하게 둘 것 같아? 나도... 탄원할게."

"레이카...!"

그 말에 아이린이 감동했다는 얼굴이 되었다. 이, 이게 아닌데. 레이카는 머리를 긁적이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오늘은 탄원을 해보자고."

내무반에 있는 모든 여자들이 그렇게 의견을 모았다.

건방지게도 천사를 범하고 있는 녀석에게 탄원을 하기로.

* * *

새벽의 공기가 느껴진다.

"후우."

뜨겁고 질척질척한 암컷의 향기. 감옥 안에 만개해 있는 그 공기가 내 정신을 고양시킨다.

"..."

다리를 벌린 채 얌전히 누워있는 천사. 그녀의 보지에서는 내 정액이 끊임없이 넘치면서 역류하고 있는 중이었다. 여성의 다리 사이에서 내 정액이 흘러내리는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하도 박아댄 탓에 보짓살은 시뻘겋게 부어올라 있었고, 계속 주물러대고 빨아댄 탓에 젖가슴 역시 벌겋게 부어오른 상태였다.

밤 새도록 내 상대를 해주면서도.

"..."

반응이 없다.

"언제 일어날지 참 기대가 되는군요."

그날이 기대가 된다.

그리고 언제 마족화가 될까? 아까 시도해봤지만, 마치 전기충격기를 박은 것처럼 천사의 몸이 크게 움찔거렸을 뿐. 깨어나지는 않았다.

"최대한 빨리해야 하는데."

인간들 상대로 천사를 써먹으려면 빨리 깨워야 한다. 뭐, 기회는 오늘도 있다. 조금 있다가 또 범할 생각이니까.

그럼 이제 점호를 하러 가야 한다.

한숨도 안 잤는데 피곤하진 않네.

그렇게 나는 지하로 내려가서 간단하게 몸을 씻고, 옷을 입은 뒤에 점호를 걸었다.

"점호집합!!!"

* * *

점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고블린들과 픽시들은 조심스럽게 주변을 정찰하면서 인간의 흔적을 찾을 것. 그리고 임프들은 식량을 구해올 것. 코볼트들은 평소처럼 공사. 수녀들은 흑마법 수련.

이제 인간들의 침공이 임박한 상황이다. 정찰과 탐색을 해야지만 위협에 대처할 수 있다.

그렇게 점호 끝내고. 평소처럼 아침 보내고. 샤란이랑 루미카 좀 예뻐해 준 다음에.

ㅡ끼익.

"천사님."

다시 천사를 범하러 감옥으로 들어왔다. 대략 한 두 시간 만에 다시 보는 천사님은 여전히도 엉망진창인 모습이었다. 하지만 아직도 자고 있는 상태지.

ㅡ스윽.

바로 옷을 벗은 뒤에 천사에게 다가갔다. 질내사정을 최대한 많이 해야 한다. 그래야지 마족화를 할 수 있을 테니까.

"넣을게요."

그렇게 내 자지를 다시금 천사의 보짓구멍속에 찔러 넣었다.

ㅡ쯔븁.

넣으면서 귀두 끝으로 마족화 마법을 한번 걸어준다.

"마족화."

ㅡ화아아악.

내 마력이 천사의 자궁에 주입되는 것이 분명하게 느껴진다.

ㅡ들썩!

그것으로 천사의 몸이 한번 크게 들썩였다.

"..."

그럼에도 얼굴은 평온.

"뭐, 그러면 섹스나 해야지."

바로 허리를 움직이면서 천사의 질내를 범해주니.

ㅡ끼익.

돌연 감옥 문이 열리는 것이 아닌가.

"음?"

"이 씹새끼. 아침부터 섹스질이냐? 어?"

"아니, 레이카 수녀님?"

오라고 한 적이 없는데?

뿐만이 아니다.

"세상에! 처, 천사님이 이렇게나 비참한 모습으로 범해지다니! 당신 지금 뭘 하는 거죠!!"

"아아...! 여신이시여!"

"너무 비참하군!"

다른 여자들도 들어와서 그런 소리를 했다.

"아니. 오라고 한 적이 없는데? 다들 무슨 일입니까?"

"시끄럽다! 오늘은 탄원을 하러 왔다!"

"탄원?"

뭔 소리여?

"네! 탄원이에요! 아무리 그래도 천사님을 범하는 것을 그냥 두고 볼 수만은 없어요! 당장 그만두세요!"

아니 그런 말을 해도.

ㅡ찌걱찌걱찌걱.

나는 허리를 움직여 천사의 범하면서 말했다.

"그건 안 되겠는데요."

"당신! 사람이 얘기를 하고 있으면 섹스는 좀 그만...!"

그치만 너무 좋아서 멈출 수가 없다.

ㅡ...!

그리 생각한 순간이었다.

"어?"

"어어?"

여자들이 당황한 얼굴이 되었다.

"무슨 일입니까?"

말하고 나서 깨달았다.

뭔가 싸하다는 것을.

"어, 어어...!"

레이카가 천사에게 삿대질을 했고, 나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천사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아."

천사가.

눈을 뜨고 있었다.

"..."

그 새파란 눈을 사납게 치켜뜬 채 날 노려보는 중이다.

"아... 천사님? 천하."

천사하이.

"일어나셨습니까?"

그런 인사를 해 보았는데.

"이 하등한 열등종 놈이...!"

돌아온 대답은 전혀 상냥한 것이 아니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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